여우신부
전생 中
*
"나으리, 이런 산 속에서 혼자 살면 외롭지 않아요?"
"별로"
"에이, 저는 이렇게 혼자 살면 완전 심심할 것 같은데!"
"계속 혼자 있다보니 외로움이라는 걸 잘 모르겠어. 외로움에 익숙해진 건지"
"얼마나 혼자 계셨는데요?"
"몰라, 안세봤어. 이 나라가 세워지기 전부터 있었으니깐"
"히익...! 신기하다"
"아, 귀찮게 하지말고 좀 가"
"그래도 이젠 제가 있으니 외롭지 않죠? 아, 외로운 걸 모르신다고 했지..."
"...."
"제가 괜한 말을 했ㄴ"
"잘모르겠지만"
"....예?"
"네가 없으면 허전할 거 같기도 하고"
*
"근데 너는 왜 맨날 나 찾아오냐"
"아... 원래 집에 있는 걸 별로 안좋아해요! 예전에는 몰래 저잣거리에 나갔는데"
"또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녔겠지"
"아니거든요! 아무튼 저잣거리에 나가면 오라버니한테 매일 걸려서 혼나서 그때부터 여기에 오는 거에요"
"...오라버니?"
"네, 비밀인데 제가 옛날부터 좋아했거든요"
"...."
"근데 제가 이제 혼기가 다 차서 양가에서 혼담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
"흐아... 빨리 오라버니랑 결혼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오라버니가 누구라고?"
*
"그만 울어"
"흡...흐으... 오라버니가아.... 사냥을 나갔다가... 산짐승한테 죽었대요..."
"...."
"어떻게... 어떻게 이래요... 흡....끅"
"....그렇게 슬퍼?"
"....흐엉 오라버니이..."
"....."
"이리와, 안아줄게"
"흡...흐엉...끕 고마워요"
"괜찮아... 그럴 수 있지"
*
"저기, 사랑한다는 게 어떤 감정이야?"
"음.... 그 사람을 보고 무언가 가슴이 간질간질거리거나 얼굴이 아른거릴 정도로 보고싶고"
"...."
"그 사람이 무엇을 하던 어디에 있던 항상 함께 했으면 좋겠고"
"....."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가끔씩 질투가 나기도 하고"
"....."
"무엇보다 이 사람이 영원히 내 것이었으면 하는 마음?"
"....영원히 내 것이었으면 하는 마음?"
"....나으리? ㄱ,갑자기 손은 왜 잡으십니까?"
"내가"
"...."
"너를 사랑하나봐"
"...."
*
"네가 내 신부가 되면 영원히 늙지 않고 나와 함께 살 수 있어"
"...."
"나와 함께 떠나자"
"전 못떠나요..."
"왜? 네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괜찮아 내가 사랑하니깐 너도 곧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
"난 이제 너 없이 살기 싫어"
"저는 지켜야 할 가족이 있어요"
"...."
"가족이라..."
*
"이제 나와 함께 떠날 수 있지?"
"....설마 나으리입니까?"
"뭐가?"
"우리 가족 죽인 사람, 당신 아니죠?"
"...."
"아니라고 해줘요... 제발..."
"사랑하니깐 그랬어"
"우리 오라버니도 죽인 거에요?"
"...."
"어떻게 살인을 할 수가 있어요...?"
"말했잖아"
"...."
"나는 좋은 요괴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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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늦었쬬...
부탁한 일 좀 처리하느라....
사실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남준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그렇고 독자님들도 그렇고 많이 심란할 것같아서 차마 못들고 왔어요.
솔직히 어제 남준이 다쳤다는 소식 듣고
쪼끔 울었어요... 마음 정리도 안되고 걱정되고
여러분들도 어제 고생 많으셨죠ㅠㅠ
책임감 강한 남준이라 괜히 자책할까봐 더 걱정되네요..
그냥 애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아프지마 애들아!
사랑해!!
긴 말 필요없이
빨리 10화 들고 오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