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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교차 전체글ll조회 1010l

보름달이 뜨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그리고 그는 내 곁을 떠나며 기어이 돌아보지 않았다.마치 당신은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는듯이.

 

 

 

조선인, 조선인이라는 그 죄명하나로 수감되어진 형무소에서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17살, 그 나이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곤봉을 휘두르며 우리 조선인에게 위혐만 가할뿐. 죽음을 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이 제 앞에 섰을 때 저는 수그러졌습니다. 당신의 검은 눈동자에 찬 내 모습을 보고있자 당신은 내 손목을 잡더니 어디론가 데려갔고 그리 이끌려 간 곳은 아마도 고문실인것같았습니다. 벽과 벽사이로 들리는 우리 조선인의 고통섞인 신음의 소리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더러운 일본놈들의 목소리가 내 양귀로 들려왔습니다. 당신은 나를 바라보며 내게 다가왔고 그 때 나는 당신을 피했어야 했는데 왜 피하지 못 하였을까요. 당신은 내 하얀 소복을 찢어버리듯이 벗겼고 당신의 짙은 담배향이 제 입술로 덮쳐왔습니다.

 


몇 번의 정사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아침인듯 참새소리가 귓가로 들려왔고 눈을 떴을 때는 이제껏 단 한번도 보지 못한 값비싼 가구들로 가득 차 있는 어느 집안의 방이였습니다. 저는 사내놈인데도 불구하고 그 날밤 당신과의 정사가 그리 아프지도 수치스럽지가 않았습니다. 당신은 내게 성관계를 한 것입니다. 동성, 남자 대 남자로 말입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방문에서 들리는것 같았습니다. 당신은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게 다가왔습니다.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생긴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내 당신을 품은것 같습니다. 잘못된 도리이며 잘못된 생각인걸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신에게 내 몸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사창가의 계집마냥 말입니다. 당신의 찬 손이 내 볼을 쓸어내었습니다. 찌릿찌릿한 무언가가 닿이는 듯 몸에는 어느 새 당신을 기다리는 듯 얼른 나를 안아달라는 듯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방안에서 또 두 세번의 정사가 왔다갔습니다. 차가운 당신의 몸이 내 마른 등을 감싸고 알수없는 소름이 오소소 돋았습니다. 분명히 당신과 나는 따뜻한 솜이불에 나란히 누워있는데 말이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당신은 없었습니다. 빈마당에 쓸쓸히 나뒹구는 낙엽처럼 저는 그렇게 방안을 휘저으며 당신을 기다렸고 또 기다렸습니다. 단 한번도 대화를 나누지않았지만 당신은 내게 방울꽃이였습니다.위험한 줄 알면서도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 유혹해 천천히 죽음을 맞이하게하는 그 흰 꽃말입니다. 창가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당신의 온기가 남아있는 이불안으로 파고들어가 두 눈을 감아보았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것같고 당신의 품에 머무르던 향이 내를 정신을 놓게 만듭니다. 오늘부터 나는 당신의 받이가 되어도 좋습니다. 당신은 내가 반한 한 반려자니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방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분명 위험하지만 당신의 그 향으로 나를 조금씩 숨을 조이면서 나를 기쁘게 할테니 말입니다.


문이 열리고 당신의 향이 내 콧가를 간지럽힙니다. 당신의 향이 다가오고 당신은 내 검은 머리를 쓸어내고 내게 말했습니다.

 

“…계간이 즐겁더냐?”

 

즐거웠다고 아니 아팠다고 아니아니 행복했다고 도무지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검은 눈동자에 비친 내가 보입니다. 그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은 마치 새끼고양이가 거대한 개들무리에 둘러쌓여 겁에 질려 바들바들떠 모양새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를 표출하지않고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당신의 거친손이 내 볼을 다시 쓰다듬고 당신의 입술이 제 입술을 맞무릅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내 몸을 내어주지않고 아니 내어주리라고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어째서 은방울꽃인 당신은 나를 이렇게 치명적이게 대하면서도 위험하지 않다는듯이 어르고 달래는것인지. 당신의 향이 조금 더 진해지는것같아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하지만 당신의 자켓을 꼭 잡습니다. 당신의 혀가 제 입안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수색하는 일본경찰놈마냥 이리 찌르고 저리 찌릅니다.허나 왜 이리 황홀한것이며 왜 이리 간질간질한것인지 그 누구도 아니 나 조차도  모릅니다.당신의 차가운 손이 내 사타쿠니를 쓸어내릴때마다 왜 나는 당신이 그렇게 아득하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눈물이 나지도 않고 숨도 차지 않습니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신과 마냥 행복할 줄 알았다는 결말은 어긋나고 새로운 결말이 저를 안아들고 있었습니다.차가운 권총이 당신의 손이 들렸을 때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이 달콤하게 사랑한다고 내게 말하던 그 날을 생각났습니다. 누가 그랬습니다. 아니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습니다. 사람이 죽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불행했던일이 마치 영상처럼 지나간다고 말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향수내가 저를 반기는것같습니다. 당신의 손은 이미 방아쇠를 잡고 차가운 제 등을 쓸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그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향기가 제 귓가에 파고듭니다.

 

“…나비야, 잘 가라.”

 

모든게 꿈일거라 생각하며 두 눈을 감았지만 이 아픔이 전해지는것으로 보아 꿈이 아니였습니다. 숨이 멎을듯한 고통과 차가운 당신의 목소리로 저를 끌어안았습니다. 오늘은 보름달이 떠 당신의 모습이 더 날카롭고 차가워보입니다. 아아, 역시 당신은 방울꽃이였습니다. 아니, 나 여기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당신은 붉은 장미였고 나는 안개꽃이였습니다. 죽음을 사랑한 사랑은 여기서 끝인가봅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아득해지고 내 뜨거운 눈물도 흘러 당신을 잊는 듯 내 볼을 타고 떨어집니다.

 

 

“나비야, 나비야. 어서 이리 날아와서 내 꿀을 마셔보렴.”

 

 

향긋한 방울꽃앞에서 정신을 놓고 나비는 달콤한 꿀을 먹었지만 그 달콤한것은 오래 가지 못 하였다.
지독하고 아름다운 그 향기를 믿었던 나비는 조용히 곁을 떠났다. 하지만 원망치 않았다.

 

 

 

어째 끝으로 갈수록 흐지부지하네요;;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김희철님은 조선인입니다, 그리고 지진희님은 친일파죠. 희철은 형무소에 갇혀서 고문실에서 진희와 함께 원나잇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진희방에 있었고 진희는 희철에게로 와서 다시 하게 되고 희철은 그 마저도 행복해 합니다. 희철은 자기도 모르게 좋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사모를 하게 되지만 왜인지 너무 다가서면 안된다는 걸 직감을 하게 되지만 더욱 더 빠져듭니다. 여기서 잠깐, 은방울꽃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은방울꽃은 독성이 있는꽃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독성이 있는 꽃이죠, 하지만 그렇게 치명적이지는 않아요. 그래서 희철은 안심을 하고 다가갔지만
여기서는 나오지 않지만 진희관점에서는 광복이 되던 날입니다. 이걸 알리가 없는 희철은 진희에게 오늘 또 다가갔지만 진희는 희철을 권총으로 쏴버립니다.
그리하여 희철은 죽게되고 여기서 또 장미와 안개꽃이 나오는데 장미의 꽃말은 사랑이고 안개꽃은 죽음입니다. 즉, 진희는 희철을 죽음 혹은 자신의 놀잇감으로 생각하고,
희철은 사랑으로 진희를 대합니다. 그래도 희철은 진희가 좋습니다. 여기서 나비는 진희가 희철을 부르던 일종의 명칭이죠. 마지막 진희님의 대사는 꿀을 남성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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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흐헣,................. 아련하다..................좋네요...... 지진희...
12년 전
희비교차
헣..고마워요ㅠㅠ다음에도 읽으러 와요~
12년 전
독자2
ㅇ.....우와...........................................................................................................................책같음 그냥.........................당장 책내셔도될듯...........................ㅇ..우왕 신세계....
12년 전
희비교차
헉.. 책까지는 아니에요ㅠㅠㅠ 그래도 댓글 고마워요~
12년 전
희비교차
다음에도 읽으러 오시길~,~
12년 전
독자6
우와!!! 저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흡 요즘 이런 소설에 확 꽂혀서 흡...근데 앞에 이름에 흠칫했어요 제 이름이랑 똑같애서..
12년 전
희비교차
우와, 댓글 고마워요. 크크크,엘프분이시구나 흡흡 이러시는거 보니까. 아니면 말구요~ 진희..허허..
12년 전
독자8
흠칫흠칫...하핳...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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