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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kerBell














갑자기 마주친 권순영이 건넨 인사에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하니 너를 쳐다보다 바보같이 그냥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이런 나의 모습에, 아무 말 없이 떠나놓고 이제 와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 너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



아무도 없는 빈 방에서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 채, 한참동안 혼자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문득 정신을 차린 건 라디오 시작 4분 전.

일은 해야 했기에 허겁지겁 라디오 준비를 하러 뛰어갔다.



- 이름씨, 어디 갔었어? 한참 찾았네.

- 아, 정말 죄송합니다. 잠깐 어디 급하게 좀 다녀 오ㄴ...

- 어쨌든 시작 전에 왔으니까 됐어. 시간 없으니까 얼른 시작할 준비하고.

- 네, 죄송합니다.


급히 준비하는 동안에도 행여나 니가 오지 않았을까봐 걱정되어 눈으로는 너를 급히 찾았다.

다행히 자리에 앉아 대본을 확인하고 있는 니가 보였고

그런 니 모습에 안심을 하며 라디오를 시작했다.














-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 | 인스티즈





많이 해봤단 듯 떨리는 기색 없이 자연스러운, 가수로서의 권순영의 모습에

왠지 모를 어색함을 느꼈다.

이런 모습을 직접 처음 봐서 그런건지,

아님 갑자기 니가 멀게 느껴져서 그런건지.









-







그렇게 1시간이 지났다.

라디오는 끝났고 너와 괜히 마주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나머지 뒷정리도 해야 됐기 때문에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 | 인스티즈

- 야! 성이름, 나 오늘 잘했지? 나 열심히 일하는 거 직접 보니까 어떠냐. 멋져 죽겠지?



또 갑자기 와서 말을 시키는 너에 놀라 혹시 우리를 본 사람이라도 있을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다들 뒷정리로 바빠 보였고,

여전히 눈치없는 너에게 오랜만에 내가 건넨 첫 마디.

- 괜히 누가 보고 오해하기라도 하면 큰일나. 너가 그러면 나도 혼나니까 말 걸지말고 얼른 니 멤버들 따라가.















근데 넌, 내가 지금까지 생각한 것보다 더 눈치가 없는 애였다.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 | 인스티즈

- ......에이, 오랜만에 봤는데 비싸게 굴기는. 이미 매니저형한테 말해놔서 괜찮아.

잠깐 어디가서 얘기라도 좀 하자. 나 안 보고 싶었냐?






-







결국 너는 제발 가라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나를 데리고 방송국 주변 구석의 작은 카페로 들어왔고,

그 와중에도 나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혹시라도 너를 알아볼까 불안했다.


이런 내가 너를 순순히 따라 여기 온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너에게 확실히 말하고 끝내고 싶었다.

내가 정의한 우리 사이에 대해서.








-





니가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수없이 많이 너와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 예전 따뜻한 봄날, 너에게 내 진심을 서툴게 담아주었던 그 날.

내가,

그 날 이후로의 우리 둘 사이를 망쳐놓은 것 같다.


앞으로의 길이 너무 예쁜 너에게 나는 그저 방해만 될 뿐이었다.

몇 번을 생각해도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었다.

몇 번을 부정해보려해도 정해진 사실이었다.













-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 | 인스티즈

- 성이름, 내 머리 어때? 이번에 염색했는데. 괜찮지?


- 야, 권순영.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앞으로 너랑 나랑 안 마주치는 게 좋ㅇ..


- 별론가? 너무 밝나. 그래도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ㅋㅋㅋ


- ...말 끊지 말고 들어. 나 모르는 척 하라고. 괜히 이상한 소문나면 너만 곤란해지니까.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 | 인스티즈

- ....누구 맘대로. 친군데, 우리가 몇 년을 같이 지냈는데.

















니 마지막 그 한 마디에 표정관리가 안됐다.

넌 끝까지 나를 친구로만 생각했었구나.

나는 아직도 정리가 안됐는데.








-









니가 내 옆에 없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혼자 다짐했다,

너에 대한 모든 마음을 정리하기로.

그리고 혹시라도 이 꽃을 다시 묻어두지 못한다 해도

정말 우연히 너를 다시 봤을 때 절대, 니 앞에서 티내지 않겠다고.


근데 니가 다시 나타난 이 시점, 니가 내 앞에서 우리 둘 사이는 친구였을 뿐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음에도,

이상하게 바보같이 난 너에게 더 흔들릴 뿐이다.


그리고 내가 흔들릴수록 나는 너를 더 밀어낼 뿐이다.

니가 얼만큼 힘들게 그 자리에 올랐는지 아니까, 누가 보면 내가 과민 반응이나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난 아주 조금이라도 너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 조마조마하다.

내가 누구보다 아끼는 니가 가수 권순영으로서 더 날아가야 하니까.

혹시라도 나 하나로 인해 니 앞길이 막히면 안되니까.















































--------------------------------------------

작가의 끄적이

2편에서 나왔듯 순영이가 생각하는 팅커벨의 의미와 앞으로 나올 봉이 생각하는 팅커벨의 의미는 달라요! 헷갈리지 마시라구..(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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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진짜.... 너무 예뻐요 글이....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독자3
헤헤 작가님 슈크림이에요! :)
7년 전
독자2
ㅠㅠㅠ지금에서야보네요..좋은글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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