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랄라
홍정호
“ 어서오세요- ”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이 편의점에서 알바한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그리고 몇 몇 단골손님들과도 나름 친해졌다. 방금 들어온 이 남자도 이 편의점에 엄청 많이 들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친해졌다. 내가 웃으며 인사하면 똑같이 웃으며 꾸벅하는 남자. 그리고는 바로 음료 코너로 가 매일 같은 물 한 병을 고르고 계산을 하러 온다. 이제는 내가 바코드를 찍기도 전에 천원을 내미는… 아 오늘은 5000원이네.
“ 여기 거스름돈. ”
“ 죄송해요. 오늘은 잔 돈이 없어서. ”
“ 아 뭐 그런걸 가지고…아니에요! ”
감동이다. 맨날 여기요, 감사합니다 하는 짧은 말 밖에 못들었었는데 오늘 드디어 두 마디를 들었다. 잘생겼는데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네. 그리고 더 이상의 말은 없었다. 그대로 수고하세요-라 말한 뒤 긴 다리로 휘적휘적 걸어나갔다.
원래 그 남자는 오전에 한 번, 그리고 늦은 밤에 한 번 왔었다. 근데 오늘 밤엔 오지 않았다. 손님이 안올수도 있는건데 괜히 서운했다. 계속 기다리다 새벽타임 알바생이 왔고 교체를 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문을 열었는데 그 남자와 부딪혔다. 내가 기다리던 손님.
“ 어?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들어가세요. ”
“ 나 안들어가도 되는데. ”
“ 네? ”
“ 지금 다 끝나신거에요? 집에 가요? ”
“ …네. ”
잘됐네, 라 중얼거리며 내 손목을 잡아 끌어 편의점 밖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옆의 의자를 끌어와 내 옆에 앉는 손님이였다. 영문도 모른 채 날 보며 방긋 방긋 웃고 있는 손님을 쳐다봤다. 그리고 그 남자가 아직도 잡고 있는 내 손목을 보니 괜히 두근거렸다. 손님이 말했다. 유니폼 벗어도 예쁘시네요.
“ 저희 집에도 물 있어요. 많아요. ”
“ 네? ”
“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 물 가지고 갈 수도 있다구요. ”
“ ……네? ”
“ 아 거 참, 대답 네 밖에 할 줄 몰라요? ”
“ 아니요…. ”
“ 빙돌려서 말해봤자 모를 것 같으니까, 그냥 말할께요- ”
“ 무슨…? ”
“ 나 그쪽한테 관심 있어요. ”
내가 벙쪄서 가만히 손님을 쳐다보자 더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손님. 그것도 아주 많이-
김주영
집에 도착해갈 때 쯤 오빠에게서 온 문자. [담배 한 갑만 사와라ㅋㅋㅋㅋㅋ내꺼 알지?돈줌] 괜히 안사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다. 아 여기 우리동넨데 설마 내가 핀다고 생각은 안하겠지?
“ 던힐 블랙 한갑만…. ”
“ 학생은 안되는데. ”
“ 에? ”
“ 학생이 독한것도 피네. 근데 여기선 안됩니다- ”
뭐야!!! 내가 아무리 후줄근하게 후드티에 스키니만 입고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학생으로 보이는거지. 아 좋은건가? 맞네, 동안이란 소리네. 뭔가 우쭐해진 기분에 실실 웃으며 말했다. 저 학생 아닌데요? 여기….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 알바생인가. 아무튼 한참이나 들여다보더니 사진 속의 나와 서 있는 날 번갈아봤다. 맞다니까, 이 사람아!
“ 진짜야? ”
“ 그럼 진짜죠…그리고 제가 피는것도 아니거든요. ”
“ 다들 그러더라고. ”
“ 아 진짜 아니에요!! 그리고 저 대학생이에요! ”
“ 그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
“ 아 답답해- ”
이젠 학생증도 보여줬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듯이 담배를 꺼내는 알바생. 아 꺼냈으면 빨리 주지 안주고 뭐하는거야. 능글거리게 웃으며 말하는 알바생. 근데 진짜 동안이시네요- 나 이때까지 그쪽 고딩인줄 알았어-
“ 저 본 적 있으세요? 여기 몇 번 오지도 않았는데. ”
“ 제가 이쁜사람은 기억 잘 하거든요- ”
뭐야 선순가?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래도 혼자서 주절주절 잘도 말하는 알바생. 뭐 자기가 나보다 두 살이 더 많다느니, 내가 작아서 귀엽다니, 이때까진 학생인줄 알아서 관심 없는 척을 했다는 둥 작업멘트를 날려댔다. 나말고 다른 여자들한테도 써먹었을 것 같아…. 빨리 계산이나 해달라고하자 바보같이 웃으며 바코드를 찍고 가격을 말하는 그 알바생. 이제와서 느끼는거지만 키 엄청 크다. 거스름돈을 받고 끝이 날 줄 모르는 알바생의 말을 끊고 나왔다. 끝까지 시끄러운 알바생이였다.
“ ㅇㅇ아! 내일도 와라!! 꼭!! ”
내 이름은 또 언제 외운거야!!!
손흥민
“ …저 ”
“ 저기…계산. ”
“ 저기요!!! ”
아 놀래라. 잠시 존다고 한게 깊게 잠들어버렸네. 교복을 입고 있는 한 학생의 카운터를 탁 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깼다. 아 민망해. 그러고보니 이 학생 전에도 몇 번 본 기억이 있는데. 아오 부끄러워.
“ 죄송해요. ”
“ 아니에요, 괜찮아요! ”
“ 하하…3500원 입니다- ”
“ 봉투도 주세요! ”
귀엽게 웃으며 말하는 학생. 훈훈한 얼굴을 보니 피곤함이 싹 날아가네. 봉투에 산 것들을 넣어주는데 갑자기 작게 소리치는 남학생.
“ 아! ”
“ …? ”
“ 그건 넣지 마세요- ”
“ 아, 네. ”
사탕이였다. 가면서 먹을려고 그런가? 귀엽네. 물건들을 다 봉투에 담아 주었다. 거스름돈을 받고 사탕 껍질을 까며 나가는 학생. 인사를 하자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갔다. 문이 닫기는 것을 보고 휴대폰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다시 문이 열렸다. 어? 아까 그 학생인데. 그 학생은 문을 열고 들어와 봉투를 카운터에 턱하고 내려놓더니 에너지 드링크 하나를 꺼냈다.
“ 나는 사탕만 먹어도 피로가 싹 풀리는데 ”
“ … …. ”
“ 누나는 아닌거같아서요. 이거 드시고 졸지마세요!! ”
* * *
ㅋㅋ큰일났어요 저 댄스분데 축제 엄청 많이 남은줄알고 완전 놀고있었는데 일주일 정도 남은거알고 멘붕...헐..
뭐..저는....음..뭐.....글이나 열심히 쓸께요..ㅋㅋㅋㅋㅋㅋ이러곸ㅋㅋ
암호닉 항@!!!!!상!!!!! 받구요 댓글 많이 써주세요~~~~^♡^
에일리노래 좋다 보여줄게 들으면서 썼어요 ㅋㅋㅋㅋㅋ보여줄께 완전히 달라진나~~~~ 훨신더 예버진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