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너를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 이미 너와 끝났다는 것을 잠깐이나마 잊고 금세 다시 깨닫는 과정으로 인한 미묘함으로 가득 차 있다. 윤두준_달밤.prologue_ 너의 스케쥴이 끝나고 나면 나는 당연한 듯이 먼저 너의 집으로 가 저녁을 해주곤 했다. 내가 부엌에서 앞치마를 단단히 메고 열중히 요리를 할 때면 너는 지긋이 바라보고 나에게로와 뒤에서 살며시 안은 채 "우리 수현이가 해주는 오늘 메뉴는 뭘까나?"라며 속삭이는 너가 좋았다. 너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컨김치볶음밥을 먹으며, "오늘 드라마 촬영하는데 글쎄 내가 윙크하는데 계속 NG가 났지 뭐야"라며 찡찡대는 너가 좋았다. 그렇게 서로의 하루를 말하고 베란다로 나가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달밤을 보는 게 우리의 낙이였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우리는 서로 지긋이 바라보고 그대로 입맞춤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그렇게 한바탕 키스가 끝이나면 너는 내 이마에 쪽하고 뽀뽀를 해주었다. 우리의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런데 이젠 너가 없다. 내 전부였던 너가, 윤두준이 없다. 그렇게 너가 내 생활에서 없어진지 3개월이 지나도 난 너를 잊지 못하기에 주위 동네를 빙빙 돌곤 한다. 너와 함께했던 거리, 사람들이 행여나 볼까 눈치를 엄청 살피고서야 두근두근하면서 걸었던게 어젠것 같다. 너가 보고 싶다 윤두준. 너와 함께 창밖으로 봤던 저 찬란했던 저 달밤을 이젠 나 혼자만 느껴야 한다. 그렇게 너를 떠올리며 달을 볼때면 가끔은 너가 정말로 나를 발견해서 나를 향해 다가와 꼬옥 안아줬으면 좋겠다 정말 늦었지, 미안해. 라며 "수현아 보고싶었어."라고. ================================ 안녕하세요! 역시 글 쓰는 건 어려워요 헤헤.. 반응이 괜찮다 싶으면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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