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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10초전 전체글ll조회 1338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동창생 01
W.10초전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과 포근한 이불은 딱 좋은 온도로 알맞게 떨어졌다.
잠으로 둘러싸였던 정신이 조금씩 들었지만, 오늘따라 더 축 늘어지는 몸에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로 이불 속을 더 파고들었다.

아, 그런데 우리 집에 햇빛이 이렇게 잘 들었던가?

정말 잠들이 모두 달아났는지 혼자 이런저런 웃긴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쯤
갑자기 푹- 하고 꺼지는 침대에 너무 놀라 발버둥을 치며 이불을 걷어내었지만 겨우, 이마 끝만 밖으로 드러나 할 수 없이 손으로 이불을 휙 걷어냈다.


"...김도영?"


어이없게도 침대가 푹 꺼지게 만든 원인은 김도영이였다. 그런데 얘는 왜 여기 있는 거지...
의아함에 계속 쳐다볼 때쯤 잊고 있었던 어젯밤 일들이 생각났다.

아, 여기 유타 집이지...

아마도 우리를...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랑 김도영을 수습하느라 잠도 못자고 새벽일찍 드라마 촬영을 갔을 유타에게 미안함이 들어
문자를 보내려고 주머니를 뒤졌지만, 핸드폰이 보이질 않아 핸드폰을 찾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왔다.

바닥에서 자고 있다가 추워서 침대 위로 올라왔는지 웅크리며 자는 김도영을 보고 혀를 끌끌 차며 
이불을 들어 숨도 못 쉴 정도로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머리끝 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어 덮어주었다.




*




"깼어?"


역시나 아침형 인간인 재현이는 일찍 일어났는지 아니면 나랑 도영이 때문에 잠을 아예 자지 못했는지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었다. 


"재현아아"


괜히 정재현만 보면 우리 아빠한테 하는 듯 투정부리고 싶단 말이야...
되도 않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재현이가 앉아있는 소파 옆에 앉아 재현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잘 잤어? 머리는 안 아파?"


역시나 아빠처럼 챙겨주는 다정한 재현이에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을까
화장실에서 나오는 문태일을 보고 기분 좋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뭐, 뭘 봐."

"너 본다, 왜."

"보지 마, 못생긴 게."


못생겼다는 말에 소파에 놓인 쿠션을 들어 문태일을 향해 힘껏 던지려 행동을 취하자 정재현이 옆에서 말리며 쿠션을 뺏어갔다.


"둘 다 그만해."

"문태일이 시비 걸어."

"즐"


그러자 재현이는 언제나처럼 어린이집 선생님같이 아랫입술을 앙 물고는 씁-하며 우리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때, 방문을 열고 어젯밤에 나랑 같이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얼굴이 퉁퉁 부어버린 도영이가 나오자 그제야 나는 문태일을 쳐다보는 시선을 거두었다.


"김도영, 너 왜 바닥에서 잤어? 처음부터 침대에서 자지는..."


정신이 조금 덜 깼는지 내 말을 넘긴채 그저 눈을 비비며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향하는 김도영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뭐, 처음부터?"

"뭐가."


아직도 화장실 앞에 서서 감은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어내던 문태일은 갑자기 멈칫하며 잔뜩 미간을 찌푸린 채 나를 쳐다보았다.


"김도영 침대에 올라왔어?"

"응."

"너 침대에서 잤잖아."

"응."

"...야! 어딜 여자랑 남자랑 같이 한 침대에서 자. 너희 미쳤어?"


갑자기 나한테 화를 버럭 내는 문태일에 당황하여 작은 목소리로 재현이에게 쟤 왜 저러냐며 묻자 재현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빙긋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조선 시대에서 왔잖아."


아 참, 그걸 잊고 있었네. 재현이의 말에 이제야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나를 보고 뭘 고개를 끄덕이냐며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다 물을 마셨는지 거실을 향해 걸어오는 도영이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아무도 듣지 않지만 홀로 침튀기며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남녀칠세부동석 몰라? 그런데 어디서 같이 자! 너희 미쳤어? 김도영, 김여주 미쳤네 미쳤어."


문태일이랑 결혼하는 여자는 불쌍하다.




*




"...아"

한참을 문 앞에 서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던 나는 저 멀리서 걸어오는 도영이를 발견해 손을 힘껏 흔들었다.


"김도영!"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나를 발견하고 뛰어오는 도영이의 모습에 안심이 돼 작게 한숨을 내쉬며 내 앞으로 다가온 도영이의 팔을 붙잡았다.


"안 들어가고 뭐 해?"

"오랜만이라 너무 떨려서."

"어, 그럼 내가 타이밍 기가 막히게 온 거네? 역시, 나야."


자화자찬을 즐겨 삼는 도영이가 익숙해 그저 웃고는 도영이와 같이 동창회를 하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고, 평소 친화력이 좋아 두루두루 친구를 잘 사귀었던 도영이는
이는 아이들한테마다 잘 지냈냐며 안부를 묻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야, 반장 오랜만이다. 진짜 예뻐졌다."

"어? 아 고마워."

"졸업하고 연락도 없고, 너무한 거 아니야? 도영이랑은 둘이 계속 연락하고 지냈나 봐? 아니다, 너희 무리는 계속 연락하고 지낸 거지?"


그 무리는 아마도 나랑 도영이 재현이 태일이 유타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 뭐..."

"와, 섭섭하다. 나한테는 연락 한번 안 했으면서."


...지랑 나랑 언제부터 친했다고?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해 도영이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하며 자리를 떴다.
화장실을 갔다 다시 들어오니 낯익은 얼굴이 눈에 보였다.


"...김슬기?"

"야, 김여주!"


남들은 겨우 3년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3년만에 만난 슬기가 너무 반가워 부둥켜안았다.




*




"잘 지냈지?"

"당연하지, 너는? 완전 예뻐졌다."

"나도 잘 지냈지."


오랜만에 만난 슬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때쯤 아이들이 한 둘 씩 들어오고
그 사이에 재현이와 태일이도 보여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반가워 손인사를 했다.


"들어보니까 쟤들이랑은 계속 연락하고 지냈다며, 그러면서 나한테는 연락 한 번 안 하냐, 서운하게."


"미안."

"장난이야, 장난. 어, 그러면... 남자친구는 역시 재현이?"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에 응? 이라며 슬기를 쳐다보니 아니야? 라며 오히려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재현이랑 사귀는 거 아니었어?"

"뭐, 미쳤어? 아니야"


슬기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등학생 때 재현이와 내가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단다.
고등학교 때 그런 오해를 많이 듣긴 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니라며 매일 부정했었지...


"그런데 왜 하필 재현이야, 도영이도 있고 태일이도 있고 유타도 있는데?"

"에이 도영이는 아니지... 태일이랑 너랑 맨날 싸웠고 유타는 연예인이잖아."


그런가... 은근일리 있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나와 조금 떨어져 있는 자리에 앉아 내 쪽을 쳐다보는 재현이와 눈이 마주쳐 그저 웃다가
옆에 있는 슬기와 눈이 마주쳤는지 재현이가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러자 슬기 역시 손을 흔들어 재현이에게 인사를 하고는 갑자기 내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왜, 왜?"

"...정재현 왜 이렇게 잘생겼어?"

"뭐?"

"아, 사실...이거 비밀인데 나 재현이 일주일 정도 좋아했었다?"


아...

하긴 재현이는 고등학생 때도 인기 많았다. 여기서 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얘들도 재현이를 좋아했을 거다.
그리고 사실 재현이 뿐만 아니라 유타도 그랬고 도영이, 태일이도 인기가 많았었다.


"나 그래서 너 진짜 부러웠었는데... 맨날 붙어 다니고."

"...아, 그래?"








그랬다.
나는 학창시절 여자들의 부러움,시기,질투를 한 몸에 받는 여학생이었다.










+
고등학생시절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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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네요ㅠㅠㅠ기다렸어요ㅠㅜㅠㅠ
7년 전
독자2
와 퓨ㅠㅠㅠㅠㅠ내스타일이에오ㅠㅠㅠ
7년 전
독자3
너무 좋아요ㅜㅜ다음 기대되네요ㅜㅜ
7년 전
독자4
아 정말 너무 좋아요 ㅠㅜㅜ 다음 편 빨리 보고 싶어요 ㅜㅜ
7년 전
독자5
다음 편 빨리 보고싶네요ㅠ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좋은 글 감사해요ㅠㅠㅠㅠ 신알신 누르고 갑니당! 총총총...
7년 전
비회원176.196
아 역시 재현이 너무 설레여,..ㅠㅠㅠㅠㅜ 도영이 추워서 올라온 거 야아 ㅠㅠㅠㅠ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독자7
넘나 좋은것ㅠㅠㅠㅠ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헐대박완전재밌읏거같여.....
7년 전
독자9
고등학교 이야기 기대되어요!!!!!! 신알신하고갑니당
7년 전
독자10
아...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ㅠㅠ 사랑해요!!
7년 전
독자11
조선시대 마인드 태일잌ㅋㅋㅋㅋ아 기엽다 나돚 저런 친구들ㅠㅠㅠ
7년 전
독자12
나유타 나오지도 않았는데 왤케 설레고 난리람 헤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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