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치킨반반님)
(by.분수님)
(by.세븐판다님)
세하네 원룸 vs 소세지빵 원룸 (부제 :말세야 말세) 7
1.북엇국=love
(노래제목같네..ㅎ)
샤워를 하고 바디로션의 향기에 취해 술에 취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아무말)
좀 변태 같지만 팔냄새를 맡고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누가 나의 향기로움을 방해하는 거지?
"누구세요?"
"민규입니다."
"민규요? 이민규요? 아니면 박민규?"
"아는 민규가 왜 이렇게 많아요?"
"누나가 워낙 인기쟁이잖아ㅎㅎ"
갑자기 문이 열리고 박력있게 들어오는 민규에 의해 식겁했다.
어떻게 들어왔지..? 혹시 밖에 우리집 비밀번호 적혀있나?
"어떻게 들어왔어!?"
"누나 인기쟁이인 거 알겠는데 나한테 자랑은 하지 마."
정색하며 말한 민규는 학같은 다리로 휘적휘적 날 지나쳐 주방으로 걸어갔다.
식탁에 봉지를 내려놓더니 선반에서 냄비를 꺼냈다.
"혹시 여기 너네집이야..? 내가 술이 너무 취해서 잘못 찾아온 거야..?"
"감기걸려. 머리 말리고 오면 알려줄게."
"말해주면 말리고 올게!"
"안 말리면 안 알려줄 거야. 알고 싶지 않으면 그냥 있어."
그래. 일단 머리 말리고 오자..!
머리를 말리고 나오는데 민규가 열심히 칼질을 하고있다.
헐.. 칼질하는 남자 내 이상혀유ㅠㅠㅠㅠ
"이제 알려줘. 어떻게 들어왔어?"
"저번에 누나가 술먹고 알려줬어. 몇번이고 누나 집에 비번 누르고 들어갈까 했지만 간신히 참고 있는 중이야ㅎㅎ"
"아.. 수치.. 술먹고.. 근데 민규야 뭐해..?"
"누나 밥 먹이려고 요리해."
"무슨 요리?"
"북엇국 해주려고. 누나 어제 술 많이 마셨다며."
"어떻게 알았어..? 설마 내가 너한테 전화했어..?"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 이석민이 누나 술 많이 마셨다고 해서."
"석민이..? 그러면 석민이한테 전화했나?"
"불 앞에 가지말고 소파에 앉아있어."
"응? 어디가?"
"다시는 통화 못하게 이석민 고막 터뜨리고 올게."
그저 웃으니 웃음이 나오냐며 분노의 칼질이 시작됐다.
열심히 구경하는데 민규가 갑자기 칼질을 하다말고 나를 쳐다본다.
"왜..?"
항상 느끼는건데 원룸애들이 워낙 잘생겨서 쳐다볼 때마다 부끄러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니.. 왜 이렇게 잘생긴 애들만 모아 놓은 거야..
"칼질 해볼래?"
"요리가 되게 못생겨질 텐데..?"
"못생겨지는 건 뭐야? 누나가 하면 모든 요리가 예뻐지지."
"그렇게 말하면 더 부끄러워진단 말이야.."
"얼른 해봐."
조심스럽게 칼을 들고 무를 썰자 박수까지 치며 왜 이렇게 잘하냐고 난리다.
박수에 힘입어서 열심히 써는데 갑자기 내 목에 팔을 두르며 안는 민규에 의해 얼음이 되어버렸다.
"뭐 해..?"
"좋은 냄새나."
"변태야..?"
"누나는 안해줄 거 뻔하잖아. 내가 안는 게 편할 것 같아서."
"안 놓으면 무에 빙의하게 해줄게."
"아 누나!"
칼을 서서히 들자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 민규를 째려보았다.
내 눈빛을 서서히 피하더니 배고프다며 말을 돌리며 내 어깨를 잡고 식탁의자에 앉히고 마저 무를 썬다.
"기분 나빴어?"
"아니."
"싫었어?"
"그것도 아니."
"좋았어?"
"아니."
"다 아니야?"
"응. 다 아니야. 무슨 말을 하던 다 아니야."
"나 안 사랑해?ㅎㅎ"
아무 말 없이 민규의 뒷모습을 보자 갑자기 뒤를 돌더니 날 본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는 표정이다.
"배고파 민규야.."
"나야? 밥이야?"
"밥을 해주는 민규."
그게 어디냐며 웃던 민규는 아까보다 빠르게 북엇국을 만들었다.
냄새 개좋아ㅠㅠㅠㅠㅠㅠ
"먹자."
식탁에 올려놓는 민규를 쳐다보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내 식사를 방해하는 놈은 누구야.
"누구세요?"
"누나 얼른!!! 급해!!!"
"볼일은 너의 집에서. 그게 아닌 거면 나중에."
"진짜 큰일났어!"
"큰일이 났구나 우리 석민이! 그러면 똥인거니?"
"아 그런 게 아니라고!!"
진짜 급해보여 문을 빠르게 열자 아이들이 우르르 우리집으로 들어온다.
"응?"
"냄새 죽인다!! 밖에까지 진동을 하더라!"
"배고파 죽겠네."
"밥은 걱정마! 우리 집에 많아ㅎㅎ"
"야 ㅇ여주 집에 남자 들이지말랬지."
"배거파.. 배가 등갈비에 붙게써.."
민규랑 둘이 있는 꼴을 못봐요 시바!!!
북어포로 깔끔하게 세대씩 때려주고싶다.
2.도둑덕에 화해하다니 세상 말세다 말세..!
[야 지베어서 나어ㅏ-승Fe]
뭐야.. 그때 일 제대로된 사과도 안했으면 웬 문자?
근데 이 문자 뭐야.. 설마 승철이 괴한한테 습격당했나?ㅠㅠㅠㅠ
(야 너 괜찮아? 무슨일인데?)
[나와 얼른-승Fe]
아까보다 정상적인 문자에 가슴을 쓸어내리던 것도 잠시 이새끼가 뭔데 나오라 마라야?
난 정한이와 술을 마시며 너를 잊었단다. 물론 잊은 척.. 척척.. 박사님.. 알아맞혀보세요..(아무말)
[나왔어?-승Fe]
어디서 개수작이야 시바!!! 또 지한테 빠지게 심장 떨리는 말하려고!!!!
휴대폰을 내던지고 이와중에 두근대는 심장을 주먹으로 내려치다가 아파서 관두려는데 벨소리가 활기차게 울린다.
내 마음과는 달리 똥꼬발랄한 벨소리에 나까지 신나지는 기분이다.
화면에 떠있는 승Fe이란 단어에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난 전혀개의치않아 It'd be no problem
끊어진 전화에 승리의 미소를 지어주는데 한번더 전화가 온다.
밖에서 더위나 먹어라!!!
[방금까지 문자되다가 갑자기 안되면 걱정되잖아 화내기 전에 ㅇ이라도 보내-승Fe]
아니 오늘 범죄영화를 봤나..? 갑자기 왜 저래;;;
ㅇ이라도 보내줄까하다가 자존심이 상해 관뒀다.
[야 너 진짜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지? 제발 전화받아 응?-승Fe]
와 최승철은 정말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남자인 것 같다.
하마터면 사랑해라고 문자 보낼뻔 했다.
나 자신 잘 버텼어.. 잘했어..!!
"ㅇ여주!!"
??????????
베란다로 가 창문을 열자 밑에서 최승철이 우리집 창문쪽을 보고 있다.
멍하니 최승철을 보고 있으니 원룸 입구쪽으로 사라졌다가 갑자기 집 문을 부술듯이 두들겼다.
빠르게 달려가 열어 주자 내 양볼을 잡고는 이리저리 돌리며 괜찮아? 안 다쳤어? 라고 물었다.
"꿈꿨어? 꿈꿨으면 다음 꿈꾸러 집에나 가."
"요즘 도둑은 영리해서 이곳 저곳 다 둘러봐야돼."
갑자기 현관에 있는 배드민턴채를 들더니 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세탁기와 선반 곳곳을 뒤져본다.
왜저러는 건지 1도 모를일.
"무슨 일인데?"
"왜 이렇게 동네 소식에 느리냐? 뒷집에 도둑들어서 아주머니 한ㅂ.."
"돌아가셨어..? 어떡해.. 혹시 머리 파마하신 아주머니야? 아니면 꽃무늬원피스 아주머니?"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많이 다치셨어..?"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그냥 놀라신거래."
"다행이다.."
"아직 범인 안 잡혔다고 해서. 됐다 그럼."
아니 지가 무슨 김래원이야?
헛웃음을 지으며 신발을 신는 최승철 뒤에서 신명나게 발길질을 하는데 급 뒤를 돈다.
올라간 내 발과 그걸 지켜보는 승철이에 의해 난 급 민망함이 밀려왔다.
"뭐하냐ㅋㅋㅋㅋㅋ"
"미워죽겠어서 그런다. 너무했다고 생각 안해?"
"내가 뭐."
"그래. 넌 끝까지 뻔뻔해라 난 끝까지 널 내쫒을테니."
최승철을 내쫒으려고 밀어내는데 급 뒤를 돌아 바스트에 손을 댈뻔했다.
아쉽다 모른 척 한번 대볼걸..ㅎ
"솔직히 너도 거짓말 인정해."
"뭘 인정해! 내가 뭔 거짓말을 했는데!"
"그 때 통화 했던 애 좋아하는 남자 아니잖아."
"그, 그럼 누군데!? 나 그 남자 엄청 좋아해!"
"내가 널 4년 동안 봐왔는데 좋아하는 남자 하나 구분 못하겠냐?"
"그럼 나 누구 좋아하는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ㅋㅋ 너가 불어."
"라임킹이네.."
"윤정한이지?"
"미친놈아!! 꺼져!!!!"
이새끼 힘은 천하장사에요. 하나도 안밀려..
아니 어떻게하면 윤정한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지?
"그 전화가 윤정한이였어. 니가 방금 나 그 남자 안좋아한다며."
"뭐야? 윤정한이였어? 나 혼자 심각했네."
"뭐가?"
"아니야. 그때 일은 미안해. 내가 생각해도 유치했어."
"뭐야.. 갑작스럽게.."
"왜? 싫어?"
"싫진않아."
"그래. 그러면 화해한거다?"
"유치하게 그걸 말하고 화해해?"
"난 넌씨눈이라서 화해 한 건지 안 한 건지 잘 몰라."
"말로해야아나.."
"오랜만에 오빠랑 같이 잘까?"
"아 뭐래! 같이 잔 적도 없으면서!"
"좀 아쉬워하는 것 같다?"
"꺼져."
"여자 애가 진짜. 갈게."
나가고 문을 닫다가 갑자기 얼굴을 들이밀며 카와이하게 말했다.
"내일 뭐해?ㅎㅎ"
"집에 있을 걸?"
"놀러갈까?"
"이날ㅆ.."
"넌 시간만 내. 내가 스케줄 짜올게. 잘자라."
정일우를 이을 최고의 스케줄러 납셨다.
3.소세지빵 원룸 한솔이와의 만남!
"어? 한솔아!"
편의점 파라솔 아래 잘생긴 사람이 있길래 쳐다보니 한솔이었다.
역시.. 미모는 가려지지않는다굿ㅎㅎ
"뭐해?"
"신문 읽고있어요."
"우와.. 지적인 남자.."
"밤에 조심하세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말세에요."
"당연히 조심해야지ㅎㅎ"
"이런 놈들은 다 무기징역을 때려야 하는 건데."
"그럼그럼!"
"반성의 기미도 없고, 또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높은데 세상 정말 어지럽죠?"
"그렇지.."
1시간후..
"싸이코패스는 또 어떻고요. 감정이 없어요 감정이."
"감정.. 그래 노감정.."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거에요. 어떻게 사람이 그래요?"
"너무했지.. 나빴어.."
30분후..
"묻지마 살인이 얼마나 비참해요. 어떻게 묻지도 않고 살인을 해요."
"근데 묻고 살인하는 게 이상ㅎ.."
"피해자 가족들은 얼마나 슬프겠어요. 가해자들은 모두 똑같이 당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지친다..
30분 후...
"소시오패ㅅ.."
"나 그거 말하는 거 공포증있어..!"
"그래요? 그러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대신할게요."
"집에 갈 시간이 됐어..!"
"누나 뻐꾸기인가?"
한솔이의 마지막말을 듣고도 난 빠르게 집으로 도망갔다.
소세지빵 원룸 아이들중 처음으로 도망친 것 같다.
<작가의 말>
저번주에 못올려서 너무 아쉬웠어요..
보고싶었는데..8ㅅ8
원래는 오늘까지였으나 또 모험을 떠나 내일 집에 도착하게 생겼어요..(아련)
글은 내일 열심히 써볼게요.. 여러분.. 고멘..!!!!
이렇게 오래갔다오다니 세상 말세에요..!(제목활용)
미리 써놔서 올릴 수 있는 거지 안써놨으면 2주 연속으로..(절레절레)
소빵원룸 아이들과 모두 만났네요!!!
다음주부터는 다시 한명씩 돌아가며 만날거에욯ㅎㅎ
이게 바로 합작의 묘미죠ㅎㅎ
다음주 토요일에 봬요~ㅎ
<암훠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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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암호닉 마감입니다ㅠㅠㅠㅠ 아쉬워라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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