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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지훈] 트럼프 메이커(Trump maker)_03 | 인스티즈

 

트럼프 메이커(Trump maker)_03

 

 

 

 

 

이지훈이 왔다간 것도 벌써 삼일이 지났다. 아직도 충격에 빠져있는 건 이상한게 아니였고, 아무에게도 말하지않았다. 아마, 이걸 누가 알게되는날이 온다면... 그건 내가 죽는 날이다. 그 사진을 버리고, 다음 날에 일찍 학교에 등교를 한 후에 사진을 다시 주웠다. 그게 내 지갑에 있다는 게 믿기지도 않았고, 그 사실을 알았으면 생각이 안 나야 정상인데... 왜 내 머리는 이렇게 그 아이를 잡으라고 하는지, 이유를 정말 모르겠는거다...

 

“ 누가 알았냐고, 내 운명이 흑조커일지...


어릴 적, 내 주위에는 유난히 흑조커들이 많았다. 물론, 우리 엄마도 흑조커고, 내 사촌이라는 오빠도 흑조커였고... 하지만 색이 발현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죽는다. 오빠는 현재 색이 발현되는 바람에 잘 살지만, 우리 엄마는 아니었다. 나를 낳고 내가 5살이 될 무렵에, 아빠와 내 곁을 떠났다. 그리고 아빤 예상과는 다르게 슬퍼하지 않았다. 세상에 나를 남겨두고 갔으니, 슬퍼하지 않을거라고 늘 말씀하셨다.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서 슬프지 않은게 아니라고... 저주받은 트럼프, 흑조커를 가르키는 말이었다. 색이 발현되는 사람은 0.01%의 불과하니까, 이지훈은 내가 싫어서 피한게 아니다. 날 걱정해서 피하는 거였다.

 

 

 

 


※흑조커: 운명의 상대와 사랑이 이루어질 경우, 정해진 시간만큼만 함께할 수 있다. 그래서 저주받은 트럼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모든 컬러조커는 흑조커로부터 나오며, 색이 발현되는 시기가 분명하지 않아 대부분의 흑조커들은 일부러 다른 트럼프 문양을 새기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컬러조커는 흑조커와 반대로 행운의 상징이기도하다. (컬러 발현은 흑조커 중 0.01%만 얻게되는 행운이다.)

 

 

 

 

 


야, 너 진짜 걔 보러 안 가?
내가 걔를 왜 봐, 나랑 비교도 할 수 없는 사람이야.
아, 이지훈 진짜 병신같아.
너야말로 안 불안하냐? 색 발현이 안 될 수도 있다니까. 죽을 수도 있다고...

 

한편, 지훈의 교실에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있었다. 지훈의 절친인 원우의 말한마디 때문이었다.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말. 그 말에 지훈이 고개를 숙였다. 자기도 안다. 운명이 괜한 운명이 아닌 것을... 그걸 알게 된 건, 어릴 때 자신의 팔에 평생을 새겨져있던 이름, 그리고 그 아이를 봤을 때 빛나던 것. 내가 첫눈에 반한 것조차도 모두 운명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자신의 어깨에 새겨진 문양에 색이 입혀지기 전엔, 절대 다가갈 수 없었다.

 

그래도 사진까지 주는 건 너무했다.
어차피 알아야했어. 내가 누군지 알았잖아, 속이는 건 별로야.


과연 지훈다운 성격이었다. 매사에 모든 것이 정확한 지훈은 조커의 문양을 가지고 클로버 행세를 했다. 조금 더 높은 다이아를 새겼어도 됐을 텐데, 굳이 제일 급이 낮은 클로버를 선택한 것은... 아마 지훈은 더 큰 거짓말을 하기 싫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원우와 한참을 말이 없을 때, 제 앞에 놓여진 사진에 놀라 지훈은 고개를 들었다.

 

 

 

너, 상대 잘못골랐어.

 

 

 

 

 

*

 

 


날 걱정해서 피한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화가났다. 네가 뭔가 날 걱정해? 날 언제봤다고? 이것은 스페이스의 자존심이었다. 너따위 조커가 지금 날 걱정해? 조커가 뭐 어때서, 색 발현? 그거 내가 도와주면 돼! 그렇게 혼자 마음을 굳히고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지훈의 반으로 들어갔을때, 제가 듣지 말아야할 소리를 들어버렸다. 색 발현이 안 될 수도 있다니까. 죽을 수도 있다고...  그 말에 부들부들 떨려오는 손을 꾹 쥐었다. 이지훈, 너 상대 정말 잘못골랐어.

 

왜 왔어.
너 안 죽어.
뭐?
쉽게 안 죽는다고, 내가 그렇게 만들거야.

 

그렇게 말을 끝내고 교실을 나와 제 반으로 돌아오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한솔의 모습에, 그만 눈물을 터트렸다. 괜히 엄마생각이 났다. 그리고 엉엉 울면서 한솔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다. 솔아... 나 절대 엄마처럼 그냥 보내지 않을거야...  그 말에 한솔의 손이 꽉 주먹을 쥐었다. 그 말의 뜻을 아는 건, 제 가족과 한솔의 가족 뿐이니까.

 

역시 그랬구나.
솔아, 근데 나 조금 무서워.
응, 알아.
네가 내 운명이면, 더 좋았을텐데.
아니, 그럼 우린 더 불행했을거야.

 


한솔이는 항상 이랬다. 둘 다 철없이 놀았던 어릴 적에, 내가 한솔이가 좋다며 쫒아다녔었다. 그럼 한솔인 어느샌가 제 손을 잡고는 그렇게 말했다. 봉아, 난 널 정말 좋아해. 그래서 잃고싶지 않아.  그리고 그때의 나도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 후에, 한솔이는 제 팔에 이름이 새겨지자 제일 좋아해줬던 친구 중 하나였다. 근데 지금의 한솔인 조금 후회된다고 말했다.

 

왜 하필, 조커가 내 운명일까?

차라리, 너희 어머니가 주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다.

 

 

 


그래, 차라리 우리 엄마가 주는 선물이면 좋겠다...

 

 

 

 


죄인_Woo_U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늦었죠? 사느라 힘든 것도 있었고요 ㅠㅠ 끊임없는 알바와 생활에 찌든 우유는 그만 연재를 중단했었어요...

그래도! 갑작스레 이렇게 6개월만에 돌아온 저를 반겨주시는 분들이 꼭 있으시겠죠? 아니면... 어쩔 수 없죠 ㅠㅠ 오늘은 좀 짧지만...

다음에는 꼭!!!! 더 길게 오겠습니다~ 조금 늦어도 기다려주세요!!!

 


암호닉

 

[돌하르방], [소녀], [봄지훈]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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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잡 들어왔다가 우연히 봤어요!1회부터 보고 왔어요!작가님 재밌어요❤세계관도 신기하고!신알신하고 갈께요❤
7년 전
독자2
헐 작가님ㅠㅠㅠㅠㅠ저 소녀입니다ㅠㅠㅠ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ㅠㅠㅠㅠ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독자3
돌하르방이에요ㅠㅠㅠㅠ미쳤다ㅜㅜㅜㅜ 으리지후니흑조커아니였으먄조ㅎ겠어여... 한솔이도안쓰러워보이네여.. 다음이야기 기대해봅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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