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세븐틴 호시입니다!
- ....오랜만이야, 성이름.
안녕.
인사를 했다. 가수가 된 권순영이.
니가 예전과 달라진 이런 내 모습을 낯설어할것만 같아,
내가 변하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터질듯이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그 때의 나와 똑같이 말했다.
- 야. 성이름, 서운하게 이러기냐. 인사 해줘야지, 약속 했었잖아.
그런데도 굳어버린 니 표정은 풀리지가 않았고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의 눈 안에 담겨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니가 뛰쳐나갔고
니 얼굴에 온갖 서러움과 당황함과 혼란스러움이 섞여 있는 걸 알아챈 나는
차마 널 따라나가 붙잡을 수가 없었다.
너 말곤 아무것도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니가 옮겨 놓은 의자에 앉아
괜히 읽혀지지도 않는 대본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조금은 반가워해주길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나 때문에 많이 서러웠었구나.
내가 널 너무 오래 혼자 버티게 했었나보다.
-
한 시간동안 내가 무슨 말을 했는 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굳었던 니 표정만 자꾸 머리에 맴돌아서 너무 어지러웠다.
내가 어색해져서,
너무 낯설어져서 그런건가.
일부러 더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난 그 때의 권순영과 똑같은데, 니가 날 변했다고 느끼지만 않았으면 했다.
- 야! 성이름, 나 오늘 잘했지? 나 열심히 일하는 거 직접 보니까 어떠냐, 멋져 죽겠지?
내가 말을 걸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주위 눈치를 보며 가라는 니 모습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당연히 다시 만나는 그 날이 오면 내가 너를 안아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니가 느끼는 현실은 그게 아닌가보다.
시간은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
이미 너는 나를 밀어내기로 작정했던 듯,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내게 자기를 모르는 척 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렇게 모르는 척 할거면 지금까지 내가 왜 너를 기다렸는데.
겨우 찾았는데.
나는 너를 안심시키려 괜히 부담갖지 않게 하려고
생각없이 친구일뿐인데 뭐 어떠냐는 말을 해버렸다.
순식간에 안 좋아진 니 표정을 보고 뒤늦게 아차 싶었다.
바보같이 또 다시 너를 아프게 한 것 같았다.
천천히 오해를 풀어나가고 싶었다.
마음같아서는 너무 말하고 싶었다.
니가 내 옆에 있는 게 나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나도 너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라고.
그런데 니가 아직 나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 보여서
답답해도 천천히 다시 가기로 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든 이제 다시는 널 놓지 않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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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생각하던 전개였는데 이렇게 원하고 계시더라고요ㅎㅎㅎㅎ 맞아요 사실 권순영도 좋아하고 있었어요!! 음... 뭔가 제목이 왜 팅커벨인지는 마지막 정도나 음.. 저 얘기가 들어갈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요 여튼!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몇 안되지만 아니 사실 몇 분 안 계셔서 더 좋은 거 같애요 뭔가 우리만 보고 우리만 아는? 그런 비밀 이야기 같아서ㅎㅎㅎㅎ 번외 2탄도 나오겠죠? 앞으로는 뭔가 이제 순영이한테 설렐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넣어보려고 해요 해피인지 새드인지는 비밀이고ㅎㅎㅎㅎ 제가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없으면 댓글 안 달아 주셔도 돼요ㅋㅋㅋ양심에 찔려서.. 어차피 저는 글 쓰는 게 좋아서 저 혼자라도 써보려고 시작했던 거라!! 이런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맞아맞아 암호닉 저희 했죠 슈크림님이랑 에스제로님! 첫화부터 봐주셨다기에 놀랐습니다. 이런 글을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정말!! 곧 또 올게요 예쁘게 써서!! +근데 왜 핸드폰으로 볼 때는 글씨 크기가 중간에 왜 달라지는 건지 그건 모르겠네요ㅠㅠ 글씨 크기는 다 똑같이 해놓는데...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