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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10초전 전체글ll조회 1213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동창생 02
W.10초전









비로소 완벽한 다섯명이 되었을 때의 날이다.






"문태일, 미친 새끼."

"뭐, 미친 새끼?"

"둘 다 조용히 안 해? 의자랑 책상 들고 밖으로 나가! 너희 둘은 작년이나 올해나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달라지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난 문학쌤이 싫다. 수업 끝나면 의자랑 책상을 다시 교실로 옮겨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쌤은 아시려나

문태일을 슬쩍 째려본 뒤, 아랫입술을 삐죽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책상 안으로 밀어 넣었다. 
괜히 불쌍한 척 작게 한숨을 내쉬며 장화 신은 고양이 마냥 선생님을 쳐다보았지만 돌아오는 건 빨리 안 나가냐는 선생님의 재촉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책상 뒤로 가 의자와 같이 밀리도록 힘껏 밀며 가다가 나보다 앞서 책상과 의자를 끌고 가는 문태일이 얄미워 뒤로 가서 일부러 박아버렸다. 


"엇, 미안. 그러게 빨리 가지 그랬어."

"너, 진짜..."


애벌레마냥 꿈틀거리는 눈썹과 함께 어금니를 꽉 깨문 문태일을 보며 고소하다는 듯 웃어 보이며 문태일보다 앞질러 먼저 복도로 나왔다.
이어, 내 뒤를 따라 나온 문태일은 그 큰 눈에 불이라도 붙었는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너, 자꾸 시비다?"

"시비는 네가 먼저 텄다?"


이제 나와 문태일은 신경도 안 쓰는지 창문 너머로 침을 튀기며 열심히 수 업중인 선생님을 슬쩍 한 번 본 뒤 혓바닥을 내밀어 문태일에게 메롱을 해 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서 문태일 놀리는 게 제일 재밌단 말이야

문태일과 책상을 나란히 붙이고는 창문너머로 보이는 칠판을 보기 위해 의자 위에 무릎 꿇고 앉아 목을 쭉 빼내며 힘들게 필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보다 키가 커 굳이 목을 빼내지 않아도 되는 문태일은 나보다 빨리 필기를 하면서도 혹여 내가 볼까 봐 팔로 가리며 필기하는 문태일이였다.


"진짜 얌체 같은 놈."

"내가 뭐."

"그깟 필기 한 번 못 보여주냐."

"그럼 네가 키를 더 키우시던가요."


어우, 저 얄미운 놈. 지도 다른 얘들 옆에 있으면 그렇게 큰 키는 아니면서 꼭 내 앞에서 키부심 부리더라.
아까 내가 했던 것처럼 문태일 역시 나에게 메롱을 해 보이며 이제는 아예 나에게 등을 보이게 몸을 돌려 필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너희 또 걸렸어?"

"어? 정재현, 너 어디 갔다 와?"

"아, 선생님이 부르셔서 교무실 다녀왔어."


수업시간에 단 1초라도 늦게 들어온 적이 없던 정재현이 수업시간 종이 치고 몇 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아서 혹시나 문태일에게 물들어서 일탈이라도 하려고
안 들어오나 걱정하던 찰나였는데 나의 걱정은 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그럼 그렇지... 정재현이 일탈이라도 하면 아마 그날은 지구가 망하는 날일 거다.


"옆에는 누구?"


어느새 필기를 다 했는지 그제야 눈을 돌리고 관심 보이는 문태일이였다.


"우리 반 전학생."

"일본에서 왔데, 이름은 유타."

"와, 안녕."

"안녕."


싱겁지만, 유타는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친해지고 나서 얼마 안 가 유타가 말한 건데 나와 문태일 첫인상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랑 문태일보다 첫인상이 더 안 좋았던 건 도영이었다고한다.


"어,어... 와... 타시와! 도, 도영데쓰!"

"...야."

"음, 유타 상은 저거 칠판, 그러니까 코쿠방!... 지워!"


굳이 한국말 할 줄 아는 유타 앞에서 자꾸 되지도 않는 일본어를 섞어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






[유타가 전학 오고 나서 10일 후]




봄이라 따뜻할 거라는 엄마의 말을 믿고 입은 얇은 가디건이 무색하게도 차가운 바람이 나를 감싸 안았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가 우산 챙겨가라고 하면 꼭 비가 온다고 하던데 이상하게도 우리 엄마가 우산을 챙겨가라고 한 날에는
반에 우산을 챙겨온 아이는 나 뿐이었다. 그러니까, 그 날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다. 


"으, 이래서 엄마 말은 다 반대로 들어야 하는데..."


누가 들으면 내가 청개구리 같다 하겠지만, 정말 우리 엄마가 하는 말은 다 반대로 알아들어야 한다.
나는 아침에 등교를 항상 혼자 했다. 어차피 학교 가면 만날 친구들 굳이 집 앞에서까지 기다려서 만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교 가는 도중 친구를 만나면 무지 반갑다. 마치, 지금처럼.


"재현아!"


자신과 어울리는 하얀색 이어폰(확실히 정재현을 보면 검은색보다는 하얀색이 어울린다.)을 끼고는 영어 단어라도 외우는지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걸어가는 정재현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급하게 달려가 가방을 잡아당겼다.
아, 역시나 얇은 가디건은 나뿐인가... 블라우스와 조끼에 얇은 가디건을 걸쳐 입은 달리 가디건보다는 두꺼운 마이를 입은 정재현은 누가봐도 바른 학생의 표본이였다.
정재현은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며 자신 특유의 보조개 깊게 패인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등교하는 길에 다 만나네? 오늘은 왜 이렇게 학교 일찍가? 맨날 아슬아슬하게 들어오는 얘가."

"내가 언제? 나 원래 학교 일찍 등교하거든?"

"그렇다 치자."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 정재현의 옆구리를 쿡쿡 쑤시면서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에 잔뜩 몸을 움츠리며 정재현 뒤로 숨어버렸다.


"그러니까 누가 가디건 입고 오래."

"엄마가 봄이라고 따뜻하다고 했단 말이야... 너도 우리 엄마 감 알지? 완전 똥인 거."

"엄마한테 똥이 뭐냐, 똥이."


불쑥, 옆에서 튀어나온 문태일은 혀를 끌끌 차며 언제나처럼 내 입술을 집게손가락을 꾹 잡고 잡아당겼다.


"말 좀 이쁘게 해."


그런 문태일의 손을 뿌리치고는 입술을 손으로 쓱쓱 닦으며, 핸드폰을 꺼내 액정에 비춘 내 입술을 살폈다.
문태일이 세게 잡아당긴 탓인지 아니면 내 피부가 약한 것인지 주둥이가 닭발 먹은 거 마냥 빨개져 있는 게 보여 문태일의 옆구리를 아프게 꼬집었다.


"아!"

"아씨, 죽을래? 누가 보면 입술에 부항이라도 뜬 줄 알겠다. 이 개자식아."

"개자식? 와, 이거 말하는 거 봐. 정재현, 이거 녹음해서 전교생한테 퍼트려야돼, 김여주 인성갑."

"지는."


문태일과 또 말다툼하고 있으면 정재현은 그만하라며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고 자신이 가운데에 선다. 
좌 문태일 우 김여주내


"너네 둘, 그러다 정분 난다."

"야! 말조심해, 너도 그러다 문태일 취급당할 수가 있다?"


말에도 정재현은 그저 웃으며 우리가 시끄러웠던 건지 아니면 외울 영어단어가 더 남았던 건지 목에 걸려있던 하얀 이어폰을 다시 두 귀에 꽂는다.
정재현이 이어폰을 귀에 꽂자 나와 문태일도 조용해졌고, 정재현과 나 문태일은 서로 말없이 걸어갔다.






*






"와..."

정말 나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이 화이트데이라 하더라
이게 정말 카더라면 얼마나 좋으려만, 교실에 걸린 담임 취향이 눈에 돋보이는 농협 달력을 보니 오늘은 3월 14일이 맞았다.
남들 잘되는 꼴은 못 보는데... 웬걸?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재현이나, 문태일이나, 김도영이나, 유타나... 죄다 책상에 사탕이 놓여있었다. 

물론 내 책상에도 있더라
부반장이 반에 돌린 츄팝츄스 사탕 딱 하나.

유독 정재현의 얼굴을 눈에 띄게 확 밝아진 모습이었다. 생긴 건 아메리카노 먹게 생겨서 알고보면 단걸 입에 달고 다니는 정재현이 사탕을 보니 눈이 돌아 갈 수밖에
반면에, 단 건 입에 잘 대지 않는 문태일은 별 감흥 없는 모습이었다.


"아-"


부러운 마음에 멍하니 서 있었을까 '아-'하라는 도영의 말에 나도 모르게 내 입을 벌렸던 것 같다. 
입을 벌리자 혀끝에 닿은 달달한 맛에 갑작스레 침샘이 폭발하여 입을 꾹 다무니 도영이와 잘 어울리는 동글동글한 딸기 맛 사탕이 입안 전체적으로 느껴졌다.


"맛있지?"


자신이 만든 것도 아니면서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얼굴로 내 대답을 기다리는 김도영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자 
그런 내 모습에 뿌듯했는지 '내가 줘서 그래'라는 실없는 말을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김도영이였다.
혀를 굴려 사탕을 녹여 먹을까 생각했지만, 나는 원래 사탕을 깨 먹는 타입이다. 녹일 때까지 언제 입안에 넣고 있어, 빨리빨리 먹어야지.
오도독, 사탕을 깨물며 입 찢어지게 웃고 있는 재현이 옆자리에 앉아 가방을 걸었다.


"봐, 사탕 엄청 많아."


그래 엄청 많네.
깨물어 먹던 사탕이 입안에서 금세 사라지고 달짝지근함만 입안에 남아있자 괜히 찝찝했고, 그냥 기분이 별로였다.
...왜 나는 츄팝츄스 하나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책상 서랍에 손을 넣었지만 닿는 건 공책 뿐이었다.


"야,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날 아니야?"

"응, 맞아."

"그런데 왜 나는..."

"자, 여주야."


제 책상에 놓인 사탕을 하나 주는 재현이에 괜히 더 자존심만 상해서 됐다며 받지 않았다.


"겨우 사탕 하나? 와, 김여주... 올해도 솔로 각인가요?"


앞에서 사탕 하나밖에 없냐며 놀리는 문태일에 발을 쭉 뻗어 의자를 한 번 차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한 대 콩 쥐어박고는
1교시 준비를 하기 위해 사물함으로 향하였다.


"화이트데이는 다 상술이지 상술..."


괜히 툴툴거리며 사물함을 열었는데 세상에... 거짓말 하지 않고 처음 보는 분홍색 상자가 내 사물함 안에서 '빛'을 내며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헐, 대박..."


설마 누가 장난친 건 아니겠지?
반신반의하며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상자를 꺼내어 열자 보이는 건 사탕과 초콜릿 그리고 편지 였다.


"와, 미친 대미친."


사물함 위에 상자를 놓고 두근거리는 마음에 심호흡하며 다시 천천히 상자 뚜껑을 열고 그 안에 있는 편지를 꺼내었다.
괜히 긴장되는 마음에 천천히 편지를 열고 있으면 얇고 긴 팔이 내 편지를 휙 가져가 버린다.
한순간에 편지가 손에서 사라지자 인상을 찌푸리며 편지를 가져간 도둑놈의 얼굴을 보려고 뒤를 돌아보는데 도둑놈은 다름 아닌 김도영이였고
그 옆으로 정재현, 문태일도 같이 서 있었다.


"편지 줘!"

"어허, 오빠가 읽어보고 줘도 되겠다~ 싶으면 줄게."

"그런 게 어딨어?"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나와 대조되게 토끼 이빨 같은 제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김도영이였다.
하, 씨... 얘는 맨날 지 얼굴로 날 이기려고 하더라. 내가 귀여운 거에 약한 건 알아가지고...


"이거 초콜릿이랑 사탕도 압수."

"야, 정재현. 너까지 왜 그래?"

"너 단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무슨 소리야. 나 완전 좋아하는데?"

"아니, 넌 단 거 안 좋아해."


단 걸 좋아한다는 내 말도 무시한 채 정재현은 자신이 나라도 되는 마냥 안 좋아한다면 억지를 부렸다.
정재현은 내 자아라도 되는 건가?


"뭐야, 편지에 이름도 안 쓰여 있어. 사내새끼가 소심하게."

김도영은 인상을 찌푸리며 편지를 앞뒤로 훑어보다가 이내 곱게 접혀있던 편지지를 펼쳐 내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아직 나도 내용을 못 봤는데, 김도영이 먼저 보고 있으니 이상한 말이라도 적혀있으면 어쩌나 하는 괜한 긴장감에 침을 꿀꺽 한번 삼키며 김도영의 눈치를 보았다.


"...왜, 뭐래? 나 좋아한데?"


긴장한 모습이 눈에 보였는지 문태일은 나를 쳐다보며 큭큭, 웃어 보였고 나는 그런 문태일을 무시한 채 진지하게 편지를 읽고 있는 김도영을 쳐다보았다.


"와... 나 지금 오징어 될 뻔한 거 겨우 억눌렀어."

"너 지금도 오징어야."

"아씨, 아니! 편지 내용 완전 오글거린다고. 안 되겠다, 이거 평생 압수. 아무래도 이 자식 변태 같아."

"왜왜?"


그렇게 나를 제외한 문태일과 정재현과 김도영은 내 편지를 돌려 보았다.
아, 반에 어슬렁어슬렁 들어오던 유타도 같이.

















+
의식의 흐름
이상한 곳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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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6.159
작가님 우주에요!
아니 여기서 끊기면ㅜㅜㅜ 너무 궁금하잖아요ㅠㅠㅠㅠ
이거 누가준걸까요? 궁금해서 돌아버리겠요

7년 전
10초전
핳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29.130
아악 끊으시면안됩니디뉴ㅜㅠㅠㅠㅠ오늘도 사랑합니다 재밌어요ㅠㅠㅠ
7년 전
10초전
감사합니다! 저두사랑함니닿☞☜
7년 전
독자1
끄와아앙!!!잘읽고있어요 작가님!!!
7년 전
10초전
감사해요!! 스릉흡니다♡
7년 전
독자2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아아아아앙 여기서 끊으시면...하.............................안대................ㅠㅠㅠㅠㅠ....작가님 저 죽거요ㅠㅠㅠㅠㅠ 진짜 사랑해용..(핱핱)
7년 전
10초전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잘 읽고가요ㅎㅎㅎ!!
7년 전
10초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7년 전
독자4
재미써여ㅠㅠㅡㅜㅠㅠ 궁금합니다...
7년 전
10초전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잘 읽고 갑니다! 다음화도 기대돼네요ㅎㅎ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7년 전
독자6
작가님 암호닉 신청해두 된다면 [꿀돼지]로 신청하구 갈게요!! 편지 내용 너무 궁금해요ㅠㅠㅠ
7년 전
독자7
우오오오오오 너무 잘 끊으셔서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합니다 사랑해요!
7년 전
독자8
크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앙아앙라 타이밍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완전 기대되어ㅠㅠㅠㅠ 작가님 신알신 하구가요!!! 아니 저 왜 이제 작가니 글을 읽게된건지ㅠㅠㅠㅠㅠ흐엉 ㅠㅠㅠㅠ 작가님 암호닉 받으시나요..? 암호닉 받아주세여ㅠㅠㅠㅠㅠㅠ 혹시몰라서 신청하구 가요! [우재]로 신청하고 갑니다!!!!❤️
7년 전
독자9
편지내용 궁금해옄ㅋㅋㅋㅋㅋ 다음편... 언젠간 올라오게쬬...?
7년 전
독자10
작가님 기다릴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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