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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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칠봉? 곧 내가 프러포즈 하게 될 사이. "
" ㅇ...이! 감독님- 진짜 이러실 거에요? 절대 아냐 석민아. "
" 오- 감독님 칠봉이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
" 아아...제발 석민아 믿지 말라니까..? 너 나랑 친구 인생 끝내고 싶지 않으면 빨리 밥이나 먹어라. "
" 아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은데- 밥 먹으러 간다. "
이내 이석민은 웃으며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가고,
나와 감독님은 덩그러니 정수기 앞에 남겨졌다.
" 감독님? 지금 제가 잘못 들은거죠? "
이내 최승철은 아무일 없다는 듯 웃으며,
" 아니? 아주 잘 들었는데- 정확해. "
아 진짜...이 감독은 대체 나한테 뭔 감정이 있길래 그러는건지 말도 안 되는 프러포즈래...!!
귀국 하기도 전에 최승철 때문에 뻗겠네.
나는 세상을 다 살았다는 듯 식당을 나서 캐리어를 끌고 선수단 버스에 먼저 타
심각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리고 눈을 감으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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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들어주고 차에 태우려고 했더니,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나가버려 의아했다.
대체 김칠봉이는 내가 이런 말을 할때마다 도망가는지, 아주 누가 보면 경찰이 도둑 잡는 줄 알겠다니까.
살짝 뜬 옆머리를 정리하고, 땀 닦으며 선수단 버스를 올라탔는데 저 뒤에서 유난히 높이 올려져 있는 다리가 보여 다가갔더니,
애어컨 바람을 쐬며 자고 있는 듯 했다.
" 칠봉, 김칠봉 일어나- "
너무 불편해 보이길래 깨웠는데, 되게 심각해보였다.
" 우으,,, 뭐에ㅇ....아 감독님? "
" 넌 버스에서 왜 그러고 자냐, 불편하게- 보는 내가 다 불편하네. "
눈을 비비고는 나의 말을 듣고선 다리를 내리고 나를 살짝 째려보는듯이,
" 감독님은 참, 걱정도 많고 잔소리도 많아요, 내가 애도 아니고- 우리 아빠인 줄 알았네. "
" 너 애야, 내가 볼 때는 하는 행동도 그렇고. 아직 덜 컸다니까? "
" 장난쳐요? 제가 지금 몇 살인ㄷ... "
" 너 19살. 내가 또 이런 말 할 줄 알았지. 19살 애기야 애기. "
이에 너는 눈을 내리깔고 창밖을 바라보며 입술은 뾰루퉁 하길래 얼굴을 보니 딱,
아 얘 삐졌네.
" 아가, 삐졌어? 나 봐봐- "
" 싫어요, 싫어. "
말을 해도 안 보길래 김칠봉이의 얼굴을 두 손으로 돌려 나의 얼굴을 향해 정면으로 보게 했더니,
" 아! 감독님, 진짜 갑자기 맨날 이렇게 훅 들어오기에요? 요즘 왜 이래요 정말- "
" 김칠봉, 보라니까 보지도 않고 말을 해도 안 보길래 내가 돌렸다. "
" 그거야, 감독님이 놀리니까 그렇죠...!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데. "
" 왜 그래서 삐졌어? 입술도 삐죽 나오고- 자꾸 귀엽게 이럴래? "
한참을 얼굴 보고 너를 달래다 너무 귀여워 삐죽 나온 입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얘기했다.
" 입, 집어넣지? 김칠봉, 이렇게 귀여우면 나 어떡하라고. "
" 아 정말..... 감독님 그냥 자리 빨리 찾아서 앉아요. 나 잘꺼야- "
" 너, 은근 말 놓는다? 지금 반말 하는거야? "
" 아, 아니요- 제가 언제 반말 ㅆ..썻다고 그래요..! "
" 썻거든요- 아닌 척 하기는. 자라- "
그런 너를 보고 귀여워 한 손으로 머리를 헝클어 트리고는,
옆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팔짱을 끼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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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으으........? "
??????
잘 자고 눈을 떠 보니 내 머리가 감독님이 어깨에 기대져 있었고,
옆에 감독님은 아무렇지 않게 자고 있ㄷ......?
뭔데!!! 아.... 진짜......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살포시 주먹을 쥐고는
내 머리를 소리나게 쳤다.
" 감독님, 좀 일어나봐요...네? "
너무 당황해서 어깨를 살짝 톡톡 치며 깨우는데,
왜 시합때보다 더 떨리는건지...미쳤어 미쳤어 김칠봉.
" 으......어.... 일어났어? 잘 자더라. "
" ㄴ....네? 에....."
" 아주 잘 자더라고, 자다가 내 어깨에 기댈 정도면 뭐- "
뭐....? 내가...? 아 진짜, 미쳤네.........감독님 어깨에 기대다니...
그것도 내가???
" 아, 감독님 저 머리 무거운데 손으로 밀지 그러셨어요.... "
" 아냐, 하나도 안 무거웠어- 잘만 자서 밀지도 않았어. "
" 감독님, 그런 거짓말 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 거짓말 아닌데- 진짜 가벼웠어. "
진짜 대체 어떤 마음인건지, 요즘 왜 저럴까.......
설마....... 프로포즈 한다는 것도 그렇고...
ㅇ,아닐거야.....
" 김칠봉, 어디 봐. 정신 좀 차리지? "
" ㄴ...네! 아 네! "
" 김칠봉, 근데 너 계속 나한테 감독님이라고 부를꺼야? "
" ㅇ....예? "
" 말해봐, 언제까지 그렇게 부를건데- "
순간 멍해서 말이 안 나왔다.
아니 감독님을 감독이라 하지,
뭐라고 부르는데요......
" 계속 감독님이라고 불러야죠... "
" 음....난 싫은데- "
" 네? 감독님을 감독님이라 부르지 뭐라고 불러요. "
" 오빠. "
" 네? "
"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아가- "
읽어주세요오 ★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거의 일주일만인가요? 더 된거 같기도 하고 ㅠㅠㅠㅠ 갑자기 제가 사라져서 놀라셨죠!! 사실 제가 ㅆ..쓰차를 흡...드디어 오늘 풀려서 올려요 흐허허허허허허ㅓ허헣 저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초록글도 올라가고 독자님들이 많이 봐주시고 댓글 보면서 항상 힘내고 있습니다!!! 항상 고마워요 우리 독자님들!! 글 못 올리는 동안 스토리를 구상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3편인데 벌써 힘들면....제가 문제인거죠? 하하하ㅏㅎ... 그래도 오늘은 달달하게 썼어요!!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 암호닉은 가장 최근화에 [암호닉] 댓글 남기시면 됩니다! 빠지신분들은 꼭 얘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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