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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도현은 담배를 피러 잠깐 나왔고, 대화하는 라임과 준혁을 본다. 별로 좋아보이지않은 상황인 것 같아 몸을 숨기고있던 도현은

곧 준혁이 가버리자 혼자 남아서 졸고있는 라임을 보고선 다가간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라임아."


"……."


"괜찮아?"



술 많이 마셨다고 화난 건가..

저렇게까지 화내고 갈 일이야? 취해서 제정신도 아닌 애한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바로 화장실로 직행이다...

우우에에에에엑 어디 너무 마셨네... 그러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괜찮냐?"


"어우씨 뭐야!!"


"…뭘 그렇게 놀래?"


"오빠가 왜 여기있어?"


"…기억 안 나?"


"…아, 어제..꿈인 줄 알았는데...진짜였구나..."



잠시 샤라락-하고 어제 일들이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잠깐 잠깐 기억은 나는데...

취해서 기억도 안 나네.. 뭐야 성찬이도 와있었구나...



"오랜만이네 하이."



하고 인사를 하는데 성찬이의 표정이 안 좋길래 잠시 멈춰섰다. 근데...



"분위기가.... 왜 그래?"



시연이도 표정이 별로 안 좋은 것이다. 뭐야.. 왜 그러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도 대답도않고 고갤 젓는 둘에 나는 우선 아저씨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될지 고민을 하고있다.

어제 취했을 때 둘이 온 것 같은데.. 난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이걸 어쩌지.. 하.. 갑자기 머리 겁나 아프네.. 

그러다가 통화목록에 어제 아저씨에게 온 부재중 기록 하나와, 통화한 기록이 있기에 잠시 어제를 떠올렸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날 찾아온 아저씨.. 좋지 않았던 표정.. 근데 이게 정확한 게 맞는 건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았다.

한 번도 아저씨에게서 본 표정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더 기분이 이상했다.

그냥.. 애들이 왔던 건 말을 안 하는 게 나으려나.. 아니야..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겠지?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무슨 일 있어 너?"


"어?"


"왜 그러는데?"


"…아니 그냥.."



괜히 또 이런 얘기 하기도 뭐해서 아니야- 하고 넘기면 이도현은 궁금한 듯, 걱정스러운 듯 나를 보았다.

그래도 나는 취해서 잠만 잤는데.. 아저씨가 이해해주겠지..? 아오오오 모르겠다 정말.



"김라임."



시연이의 목소리였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던 나는 엉? 하며 뒤를 돌아보았고 시연이가 성찬이를 한 번 보더니 내게 말했다.



"어제 김성찬이 취해서 너한테 키스했어."


"야 이시연 미쳤어!?! 그걸 왜!! 내가 말하지말라했잖아!"


"그리고 내가 그거 찍었어."


"……."


"찍어서 네 남자친구한테 보내줬어. dm으로."



순식간에 주변이 다 조용해졌고, 나도 포함에서 모든 게 다 멈춘 것만 같았다.

너무 어이가 없었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김성찬이 나한테 키스를 했어? 그래.. 그리고 그 다음은? 아저씨한테 뭐?



"나도 취해서 그랬고. 네 남자친구도 그런 상황은 알아야될 거 아니야."



시연이의 말에 옆에 있던 여자애들이 급히 시연이에게 뭐라하기 시작했다.



"야 취했던 뭐던.. 그걸 네가 왜 판단하고 멋대로 라임이 남자친구한테 그걸 보내? 미쳤어???"



저 말 그대로다. 이시연은 미쳤다. 너무 기가차서 아무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어제 아저씨가 나에게 화난 듯한 눈을 하고 있었던 게 꿈이 아니었다는 걸 안 순간부터 난 손발이 다 떨려왔다.

시연이는 내 눈치를 보다가 곧 울면서 말했다.



"몰라 나도!!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나..! 김성찬이 키스하는데 가만히 있는 김라임도 이상한 거 아니야?"


"…야 이시연 나는 어제 취해서 잠들어서 기억 안 나."


"웃기지 마. 너 정신 있었잖아."


"…뭐라고?"



나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근데 이시연은 날 그렇게 몰아가고 있었고, 나 조차도 내가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미쳐서 그걸 왜!!"



화가났다. 아저씨한테 멋대로 저지른 일에 대해서 너무 화가나서 욕이라도 나올 것 같았는데.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우선 남자친구한테 먼저 가자."


"……."


"여기서 이시연한테 화내봤자 달라지는 거 없으니까. 가서 오해 풀어."


"……."




이도현이 가자며 먼저 앞장을 섰고, 나는 급히 방에서 짐을 챙겨 눈물을 꾹 참은 채로 펜션에서 나왔다.








차에 타자마자 아저씨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내 전화라면 자다가도 받던 아저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럼 난 아저씨에게 카톡을 남겨놓는다.


- 아저씨 저 지금 올라가는 중이에요. 잠깐 볼 수 있어요?

- 어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서요.

- 얘기 좀 하고싶어요.



"……."



눈물이 다 났다. 내가 연애하면서 이렇게 울어봤나? 콧물까지 흘리면서 우는데 창피한 건 신경도 안 썼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어제 기억은 나냐."


"…응?"

"밤에 너 남자친구 왔었어. 너랑 얘기하다가 가버리는 것도 봤고."


"…제대로 안 나."


"……."


"아저씨 화 많이 난 것 같았어?"


"…응."



이도현은 늘 솔직했다. 씨..하고 핸드폰을 본 나는 다시금 또 눈물을 흘렸다. 내 카톡도 안 읽는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미안하다.. 난 어제 너 있는 줄도 모르고 온 건데.."


"……."


"있길래.. 허락 맡은 줄 알았어."


"……."


"잘 얘기해. 너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잖아."



또 듣기싫게 울기 바쁜 나는 벌써부터 이별까지 생각하고있다. 이렇게까지 아저씨를 화나게 한 적도 없었고...

아저씨가 내 연락을 안 받는 것도 처음이다보니까 너무 불안했던 거다.






"…아저씨"



아직 출근을 안 했을 아저씨에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보지만 아저씨는 대답이 없었고, 문도 열어주지않았다.

연락도 닿지않은데 어디있는지 알 수도 없으니.. 혹시라도 운동을 하러 간 건 아닐까.. 찾아가야하나 생각하다가도 내가 너무 급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우선 아무 카페에 들어가 아저씨를 기다렸다.

몇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저씨가 일 할 시간이 되어서 아저씨에게 또 카톡을 남겼다.



- 아저씨한테 갈테니까 잠깐만 얘기해요.

- 전화 안 받아도 되니까..

- 답장 안 해줘도 되니까.. 읽기라도 해주면 안 돼요?



여전히 아저씨는 대답이 없었다.

카페에서 기다리는 것도 한계이니 집에 가서 짐 다 정리하고선 손톱 물어뜯으며 아저씨의 답장만을 기다리는데.. 읽을 생각도 없어보인다. 

나 어떡해? 진짜 어떻게 해야 돼? 결국엔 밤10시가 되어서 민폐인 걸 알지만 아저씨 일하는 곳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심지어 가게 앞에서 1시간 동안 쭈그리고앉아서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들어간 거였는데.



"…아저씨."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아저씨가 나를 못본 척을 하는 듯 했다. 



"…잠깐 얘기 좀 해요."


"왜 왔어."


"……."


"자리 못 비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사장님~~ 여기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오늘은 또 손님들이 많았고, 아저씨는 정말로 자리를 못 비우는 듯 했다.

나는 그럼 아저씨에게 작게 말했다.



"밖에있을테니까.. 잠깐 시간 될 때 나와주세요."


"난 할 얘기 없으니까. 그냥 집에 가."



아저씨가 나에게 큰 실망을 했다는 건 알고있다. 하지만.. 이렇게 대화조차도 하기 싫어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

가게 앞에 손님이 다니는데 불편하지않은 곳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아저씨를 기다렸다.

짜증나게 비는 오다 말다 했고... 습하고 덥고.. 싫었다. 아저씨는 한시간이 넘도록 나오지않았고 하필 주변에서 축제가 있어서 손님들은 넘쳤다.

끊기지않는 손님에 나는 또 아저씨에게 카톡을 보내고 자리를 떴다.



- 손님이 많아보여서.. 기다리다가 가요. 내일 얘기해요. 내일은 꼭이요.













차단이라도 당했나 싶을 정도로 아저씨는 내 카톡을 아예 읽지않았다.

어제 집에와서 다음날 점심까지 일어나지도않고 계속 우는 날 본 엄마는 왜 그러냐고 하면서도 더이상 묻지 않았고, 나는 결심한 듯 일어나 또 아저씨 집으로 향했다.



"아저씨 문 열어줄 때까지 문 앞에 있을 거예요."



문을 두드리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몇 번의 벨을 눌러도, 두드려도 나오지않던 아저씨는 내 말에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일어나 아저씨를 올려다보았다.



"아저씨.. 왜 이렇게 카톡을 안 읽어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이렇게 계속 찾아오지마."


"…잠깐이면 돼요. 아저씨 화난 거 이해해요. 정말 죄송해요.. 어제는.. 제가 취한 상태에서 남자 애들 두명이 왔고.. 이시연이 dm으로 보냈다는 사진도..

제가 취해서 자고있을 때 그런 거예요. 물론.. 저도.. 저도 취해서 신경 못 쓴 건.. 잘못이지만.."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난 지금 대화하기 힘들 것 같은데."


"…정말..정말... 미안해요.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근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한 번만요.. 믿어줘요. 난 그 애들이 오는 것도 몰랐어요. 술 다 마시고 보니까 애들이 왔고.. 아저씨 기분 나쁘고.. 화난 거 알겠는데요...나도 지금 너무 억울하고..답답하고.."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준혁은 라임이의 얘기가 듣기 싫은 듯 했다. 문을 닫고선 들어간 준혁에 라임이는 두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숨죽여 울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




준혁은 집에 들어와 속이 타버릴 것만 같은지 차가운 물을 들이켰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2 | 인스티즈



그리고 문 밖으로 들리는 라임이의 숨죽여 우는 소리에 한숨을 내쉰다.

애처럼 울던 라임이는 훌쩍이며 아파트에서 나와 벤치에 앉아서 계속 울었고, 곧 도현에게서 오는 전화에 전화를 받고선 한마디도 하지않는다.



"……."


- 김라임.


"……."



- 잘 풀었냐? 걱정돼서.. 내가 이렇게 막 전화해도 되는 거 아닌 건 아는데..


"……."


- 우는 거야?


"……."


- 어디야. 얘기라도 하던가.


"…아냐. 나 곧 일도 가야되고.."


- …….


"…모르겠어. 이렇게 전화 하지 마.."


- …….


"미안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건지.

아저씨한테 나도 억울하고 답답하다는 말은 하지 말 걸 그랬나 후회도 되고..

모든게 다 복잡했다.

























-

-

-

오우짧으다!짧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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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델리만쥬
10개월 전
독자3
성찬…. 가만두지 않겠다!!!!
우리 라임이 아저씨랑 사이 안좋아지게ㅠㅠㅠ

10개월 전
독자2
오뎅
10개월 전
독자4
연어초밥
10개월 전
독자5
흐엉성찬이노무시키..
속이탄다 타

10개월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진짜 저래놓고 뭐저렇게 당당하지??ㅠㅜㅜ 아저씨ㅠㅜㅜㅠ 둘 다 억울해!ㅠㅠ
10개월 전
독자7
ㅠㅠ…………….내가잘못했어요아저씨………..
10개월 전
독자8
아 마음찢어져,,,, 1박 놀러가는거 소재 내가 말했던건뒈,,,,, 내 마음이 다 아파,,,,,,,,,
10개월 전
독자9
연어초밥
ㅠㅠㅠㅠㅠ 빨리 오해 풀어랏 ㅠㅠㅠ

10개월 전
비회원.72
성찬이 때문에 두 사람이 너무 힘들겠어요ㅠㅠ
10개월 전
독자11
성찬이 고소해.....................
10개월 전
독자12
하 성찬이고 뭐고 다 망했으면!! 늬들때문에 아저씨랑 헤어지면 다 감안안도 👊🏻
10개월 전
독자13
하ㅠㅠㅠㅠㅠㅠ 아저씨 제발료...
10개월 전
독자14
삐뽀
일어가아아야아아ㅑ 빨리 다음편!!!
진짜 기절할거같아ㅜㅜㅠ!!!

10개월 전
비회원140
도현씌가 나서서 아저씨랑 오해 좀 풀어주셨으면... 그것도 아저씨는 싫어 할 수 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상황설명 해줄사람 필요하니까ㅠㅠㅠㅜㅜㅜ이렇게 못헤어져ㅠㅜㅜ 아저씨랑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ㅠㅠ
10개월 전
독자15
따흑 차갸운 남쟈..
10개월 전
독자16
ㅠㅠ 언제나와여 13편 현기증 난다구여.,,, ㅠㅠ !!!!
10개월 전
1억
ㅠㅠㅠㅠ내일이나 모레 오께요........(대역죄인) 바빠서 중간중간 써서 거의 다 쓰긴 했는데!!!!!!!!!!!아마...내일 낼 수 있을 것 같기도해오!!!!!!!!!!!!!!!!!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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