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 "누구..야.."
- "....혹시"
- "엘..."
- "..."
명수가 화가 머리끝까지 난채 통화종료 버튼을 확 눌러버리곤 겉옷을 챙겨입으며 성열의 얼굴을 뚫어지게 내려다보았다. 왜 도대체 그 지경인 팀에서 버틸려고 안간힘을 쓰는건지, 아무리 목표라는게 있다고 해도, 이렇게 바보같이 당하고 살면서 꼭 이렇게 버텨야하는건지, 명수는 입을 꾹 깨물며 나가려는데 성열의 자다 깬 목소리가 명수의 발목을 잡았다.
"어디가는지 꼭 보고하고 가야되냐?"
"그건아닌데..그냥 어디가는지 궁금해서.."
눈을 비비며 동그란 눈을 꿈뻑거리며 명수를 보는데, 순간 명수의 가슴이 내려앉을듯 시려왔다. 등을 돌린채 눈을 꾸욱 한번 감다가 그대로 몸을 틀어 잠에 덜깨 정신을 못차리는 녀석에게 가 머리를 끌어안아 제 품에 안았다. 녀석은 잠시 버둥대더니 곧 조용히 행동을 멈추었다.
"야 이 병신아.."
"너 지금 나한테 병신이라고 했냐?!..으우..숨막혀 엘아!"
"왜 꼭 이렇게 사람 신경쓰이는 짓만 골라서 하냐고.."
"...무슨 소리야..?"
"니네 리더 새끼 때문에 그날 그렇게 내앞에서 운거 왜 말안했냐고.."
"...엘아.."
"도대체..무슨일이 너한테 일어나고 있는거야 대체..."
"..."
"그 쓰레기같은 새끼 입을 어떻게 쳐 닦아줘야지 깨끗해지는거야..씨발새끼.."
"..."
"너는 다 알고 있었어...?"
성열의 떨려오던 어깨가 서서히 멈춰가고 성열이 고개를 들었다. 애처로운 눈길에 명수는 잠시 시선을 다른곳에 두어야했다. 입을 꾹 다물고 다시 성열에게로 시선을 돌렸을땐 녀석은 펑펑 울고 있었다. 명수를 올려다보며,
"...왜 자꾸 병신 머저리처럼 당하고만 있는거야..어!!?"
"...."
"니 사람 취급도 안해주는 그딴 쓰레기 그룹 나와버려!!!"
"..."
"나오면 그만이잖아..왜이렇게 악을쓰고 거기안에서 버티고 있는건데.."
"..."
"그것뿐만이 아니야..그것뿐만이.."
"..."
"나를 뒤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하고..그리고..."
"..."
"엘 너를 위해서 내가 버티고 있는거라고..."
"뭐..?"
"너가..내 유일한 지지자니까.."
"..."
"내가 이지경까지 노래하면서 버티고 있는 마지막 이유는 너야 엘아.."
"...엘아...흐..흐어..."
.
"성열씨, 이제 말놓을까?"
"네..?..네..흐.."
동우가 한숨 자고 온 후에 다시 녹음실에 수척한 모습으로 들어왔다. 혼자 베실베실 웃고 있던 성열을 보며 '재 왜저래' 눈빛을 날리다 이내 미소를 띄며 활짝 웃어보였다. 의자에 앉아 성열이 앉아있는 쇼파로 끌어 손을 내밀었다. 성열역시 동우의 손을 맞잡으며 악수를 했다.
"내가 누군지는 알려나..?"
"작곡가님..아닌가..?"
"그렇게 불리면 참 유감인데..내이름은 동우야 장동우,"
"...아...아..!!!!?"
"몰라봐서 죄송해요.."
"어제 내꼴이 말이 아니긴했지..노래할때 되게 눈치보고 어려워보이길래, 말좀 터야겠다 싶어서"
"아..하나도 안어려웠는데.."
"내가 니속을 모를까봐? 여기 이마에 되.게.어.렵.다 라고 적혀있거든 지금도"
"아..아닌데..!!!"
"됐고, 녹음 마저 들어가자, 얼른 끝내야지 너도 안힘들지"
"엘이요...?...아까 스케줄있다고 나갔어요.."
"오늘 엘 스케줄있어?..없는줄 알았는데.."
"...있다고 하던데.."
"여튼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되게 기분좋아보인다 너, 입 찢어질거같으니까 입좀 어떻게 해봐"
"아...아..다물어야겠다.."
"호원아 니가 왠일이야? 먹지도 않는 분식을 사오고"
"우현이형이 사가자해서 사온거야,"
"아참, 성열아 인사해. 여기 우현이 노래 가사써준 호원..아니 호야인가?흐흐.."
동우가 떡볶이를 한움큼 집어먹으며 호원을 가리켰고, 성열은 호원의 포스에 잠시 쫄아있었다. 대부분 다 웃으면서 봐주는데 호원만은 무뚝뚝한 얼굴로 성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잠시 깨갱하고 있는 성열의 표정을 보았는지 우현이 넉살좋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애 센척하는거야, 쫄거없어"
"아..안녕하세요, 저는 맥시멈의 성열이라고.."
"성열이 기분이 갑자기 업됐는지 녹음 디게 잘해 아주"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잘되는건가?"
"아참, 우리 곧 콘서트하는데 성열이 너도 도와야 되는거알지?"
동우가 떡볶이를 먹으며 성열을 이쑤시개로 가리키며 살짝 웃었다. 우현, 호원, 동우의 시선이 모두 성열에게로 쏠리며 성열은 어줍짢게 웃어보였다.
"아..시간은..."
"콘서트 무대도 안서봤을거아니야, 이번 기회로 한번 서보는것도 너한텐 나쁘지 않잖아"
"아..."
"우현이는 녹음 거의 끝내놔서 너 끝나면 둘이 연습잘하고, 내 노래 망치지 마라 니네둘이..!"
나무젓가락으로 우현과 성열을 한쪽젓가락씩 가리키며 동우가 푸하하 웃어보였다. '형 묻히지좀 말고 먹어' 무심하게 휴지로 입술을 벅벅 세게 닦는 호원탓에 동우는 아프다며 소리소리를 질렀고, 성열은 한번 살포시 웃었다. 근데 왜 눈물이 나려하지, 장난치면서 동우에게 떡볶이를 다 먹이고 있는 우현과 호원의 모습을 보며 성열은 나지막히 눈물을 속으로 삼켜야했다. 진정한 팀의 분위기가 저런거구나, 부럽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했다.
"네,"
"정식으로 소개할게, 나는 이호원이고..인피니트에선 랩하고 댄스를 맡고 있고..작사도 연습중이야"
"아..멋있어요,"
"아 그래?"
방금까지 잡던 무게들은 어디갔는지 성열의 칭찬한마디에 호원은 방정맞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참고로 너랑은 친구,"
"아.."
"말놓아도 상관없어,"
"...아..응.."
"근데 내 가사 죽이지 않냐? 처음 쓴거 치고는 다들 괜찮데"
"..."
또 여기 왕자병 자뻑병을 동시에 달고 있는 사람 추가요,
"내가 높은 위치에 있는지라 너같은 새끼 입을 짓밟아버리고 싶어도 꾹 참고 입으로 말한다"
"..."
"누가 누구랑 잤다고?"
"..."
"니같은 새끼들때문에 애꿎은 루머라는게 생기는거야, 알아?"
"내가 이성열 건들지말라고 분명히 얘기했지"
"..."
"왜 죄없는애가 울어야되고, 너같이 쓰레기같은 새끼들은 웃어야되지? 맘에안들게"
"..."
"왜 입을 못열어? 할말이 없는거야 말을 하기 싫은거야"
"..."
명수가 계속 말이 없는 성현의 멱살을 잡으며 입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너 계속 이따위로 애 쓰레기 취급하고 병신취급하면 니새끼 내가 가만안둬 알겠어..?"
"..."
"잘못해서 입한번 열면 확 주저앉는게 이세계야..너도 그쪽으로 휘말리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닥치고 열심히나해"
"내가 얼마나..열심히 하고 있는지 당신이 알기나해?"
"글쎄,"
"왜 사람들은 죄다 이성열만 찾고 나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왜 도대체..!!!!"
"그 이유가 뭔줄알아?"
"..."
"니 정신머리가 덜떨어져서야,"
"..."
"다시 말하지만, 이성열이 한번만더 너같은 쓰레기새끼떄문에 우는 일 더생기면, 진짜 가만안둬"
"..."
"엘이고 뭐고 타이틀을 다 떠나서 니 진짜 죽여버릴거야,"
.
"노래 좋다, 콘서트 얼마나 남았어요?"
"한 한달정도..? 얼른 가사 외워, 우리 무대설때 가사 까먹으면 너 우리 팬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는다?"
"..얼른 외워야겠다..흐흐.."
[어디야? 나 이제 녹음 다 끝났다^-^!]
- [다른 스케줄 생겨서 이동중 - 엘]
- [그래서 지금 남우현이랑 둘이 무대에 서시겠다? - 엘]
- [그렇게 이 형이 보고싶든? 조금만 참아라 지금 잠시 인터뷰 한다고 해서 가는중 - 엘]
"아...아니요!!"
"누구한테 카톡이 계속와? 진짜 여자친구?"
"아니요...!!!...그..그냥 저를 막 따라다니는 스토커 같..같은 친구..하하.."
미안하다 엘아,푸흐흐
.
[ㅏㅓㅏㅁㅁㅇㅎㅇ대답ㄱㄱㄱ - 엘]
[저녁에 영화볼거임? 나 매니저형아가 영화티켓줌 볼래? - 엘]
[야 볼거냐고 말거냐거ㅇㅇ얘기를 하라거ㅇㅇ - 엘]
[너 지금 우현이형이랑 뭐하냐? 너 지금 뭐하냐거 야 대답하라거ㅇㅇ -엘]
[너 천하의 엘이 같이 영화보자는데 씹는거냐? 이게 진짲 죽을래?ㅇㅇ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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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셧세여..ㅜ.ㅜ 저왓어요...아쿠 또 늦게왔네영...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쪼매 늦업습죠 ㅠ..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독자님들 ㅠㅠㅠㅠㅇ엉엉....와 아레나 투어한다네요 애들..수열 터진것도 조금 봣습죠!!헿..
둘이 같이 춤추는데 앜 귀여워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레나는 저에게 눈물을 주네여..섬나라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거여..아..
오늘은 월요일이네여...학교가 너무 힘들엇어요 하악하악...ㅡ.ㅡ....요즘 너무 힘들고 좋네요 ㅠ....
그대들두 힘내세여 제 사랑의 총알을 받으세여!!!!!!!!!!!>_<...너무 늦어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