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이다!!"
새학기 첫 날부터 지각하기 싫어서 알람을 분명히 6시30문에 맞춰 놨는데 왜 내가 일어난 시간은 8시10분이냐고!!! 정신없이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허겁지겁 집을 나섰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버스정류장까지 달리고 달려 3분만에 도착했다. 숨을 고르며 교문 닫히면 어떡해. 나만 지각인거 아니겠지? 온갖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내 옆으로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놈이 섰다.
이 놈도 지각인가? 처음보는 얼굴인데. 신입생인가? 놈의 얼굴을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정면을 응시했던 시선을 나에게로 옮기는 놈. 놈은 나와 시선이 맞닿자 말문을 연다.
"뭘 꼬라."
-_-?? 내가 언제 꼬랐어?? 난 꼬라본적이 없을뿐더러 처음보는 사람한테 저렇게 말하는 놈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입을 떼려는 순간 버스가 왔다. 놈은 날 무시한 채 버스에 몸을 싣는다. 씩씩거리며 놈을 야리고 있자 천천히 출발하는 버스 창가에서 날 내려보며 '병신'이라고 입모양으로 달싹거리는 놈. 뭐??? 병신?? 누가 누구보고 병신이래??? 너 나 알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버스는 이미 저만치 멀어졌고..
난 정말 병신이였다. 놈이 타고 지나가버린 버스가 내가 타야할 버스였기 때문에. 시발 잣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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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놓치고나서 다음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니 교실안에선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이 스크린을타고 교실곳곳에 방송을 타고 있었다. 나는 내가 배정된 2-3반으로 걸음을 향했다.
드르륵-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크린에 향했던 시선을 일제히 나에게로 돌리는 놈들. 뻘쭘해져서 조용히 빈자리를 찾아 가 앉으려고 하자,
"지금 들어온 학생. 이름이 뭐야"
"예?"
"이름이 뭐냐고 너."
담임으로 보이는 사람이 출석부를 뒤지며 나에게 이름을 묻는다.
"아.우지호요."
"그래? 첫 날부터 지각하고 잘해 응? 우지호. 너 1학년때도 지각 엄청 했다며? 소문이 자자 하던데 너 계속 지각하면 선생님은 쉽게 안봐준다. 알겠어?"
"네.죄송합니다.."
"자리에 가 앉아."
씨발. 오늘 되는 일이 없다. 아침부터 싸가지 없는 새끼 만나질않나 새학기 첫 날 담임한테 찍히질 않나. 내 오늘의 운세를 책망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서 누가 나를 툭툭 건드린다.
"야.야. 너가 그 지각 대마왕이라던 우지호야? 안녕ㅋㅋ친하게 지내자 나는 이태일이라구해"
옆에서 왠 쪼그만한 바가지머리가 나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한다. 근데..
"니가 나 지각 대마왕인걸 어떻게알아?"
내가 지각 잘 한다는 게 그렇게 유명했나.담임이나 첨보는 애가 다 알고 있네.
"킄킄 당연하지 ㅋㅋ 너 지각 잘한다고 유명해. 몰랐어?? 김유권이 다 떠벌리고 다니던데 ㅋㅋㅋ"
김유권? 얘가 김유권이랑 아는 사인가? 그건그렇고 김유권 미친놈이 그딴건 왜 쳐말하고 다닌데? 개새끼 그나저나 걔는 몇반이였지.
"야 김유권 몇 반이야?"
"어? 너 김유권 베프면서 반도 몰라? 6반이야"
"씨발. 베프는 무슨.."
"왜에 유권이가 너랑 베프라고 하고 다니던데?"
"닥쳐 베프 아님."
김유권 씨발 중학교 때부터 친구긴한데 베프는 무슨 유치하게 뭔 베프야. 그런건 왜 말하고 다녀? 이따 가서 조져놔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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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종소리가 울리자 나는 김유권을 조질 생각으로 김유권의 반인 6반으로 향했다. 뒷문쪽의 창가로 가서 수많은 남정네들 뒷통수를 야리며(이 학교는 남고) 김유권을 골라내고 있는데,
드르륵- 뒷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낯이 튀어 나왔다.
"야 병신. 왜 남에반에서 기웃대냐?"
아까 아침에 버스정류장의 그 놈이였다. 병신이라니 시발 개새끼가 왜 자꾸 처음보는데 병신이래
"씨발. 니 나 아냐?"
라고 한마디 날렸더니 그놈은.
"아니 몰라."
하더니 제 갈길 가버린다.아 시발 뭐 저딴 새끼가 다 있어??? 하며 놈의 뒷모습을 야리고 있자
"야 우지호!!!"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봤다. 김유권이다.
"야 니가 우리반까지 무슨일...악!!!씨발 왜때려 개새끼야!!"
난 김유권을 보자마자 존나 때렸다. 원래 한대 조질려고 했는데 방금 나보고 병신이라던 싸가지 없는 놈 때문에 기분 상했던걸 김유권한테 화풀이하듯 존나 때렸고, 김유권을 존나 패고 나니까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
"니 그냥 보니까 존나 때리고 싶었어 난 볼일 마쳤으니까 간다.ㅃ"
"미친놈 @##^^@@##♥@@,~:;"#'#^(^#4#^^#,2"
쌍욕을 퍼붓는 김유권을 뒤로한 채 난 내 반으로 돌아왔다.
"어? 지호야!! 오늘 시간 돼???"
반으로 들어서자마자 이태일이 나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시간 되냐고 묻길래 나는 시간이 널널한데도 안된다고 구라를 쳤다. 오늘은 뭔가 뭐든 안좋은일만 생길거 같아서.
" 에이 그러지말구 !! 오늘 애들 모여서 술마시기로 했거든??? 너도 같이 가자!! 어차피 내일 토요일이잖아??"
"아 내가 너네 모이는걸 왜가.."
"괜찮아!! 우리 애들 다 착하고 친화력 쩔어서 금방 친해질거야! 가자~~아 그리구 유권이도 간데!"
"김유권도? 그새끼가 거길 왜가?"
"애들이랑 친하니까 껴서 가는거지^^!너도 가자!!!"
김유권 언제 나모르게 다른친구들 사귄거야. 시발 친구는 나밖에 없는 찌질이새끼인줄알았더니..
"나 오늘 돈 안가지고 왔어."
" 돈 안가지고 와도 돼~! 가려는 술집이 친구네 아는형이 운영하시는데 한턱 쏜다고 오라고 하셨어!! 몸만 가면 돼 ㅎㅎ"
"콜."
이라고는 했지만.. 시발 내가 왜 간다고 했을까..공짜도 쳐낼줄 알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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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거 진짜 처음 쓰는데 ㅠㅠㅠ처음이라서그런지 정말 똥이네요..ㅠㅠ
인생살면서 이런 픽같은거 소설류 쓰는거 정말 첨이라서 필력이 딸려도 이해해주세요...ㅠㅠ ㅋㅋㅋㅋ
하.. 책좀 많이 읽을껄 전개도 이상하네요 이 글쓰고 또 2화도 언제 나올지도...
글잡담에 글만 읽어보다가 이렇게 글쓰는건 처음이에요 저도 연재하고싶은 욕심은 많은데 .. 글을 잘 쓸줄을몰라서 엉엉ㅠㅠㅠㅠ화이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