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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제3병동에서 만나요 01

W.피치

 

 


˝…네?˝

˝그러니까…믿기 힘드시겠지만…˝


아예 몰랐었던건 아니다. 어릴때부터 자주 앓아왔던 병이었고 또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사실은 부정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집안사정 뻔히 아는데 어떻게 내색을해…,항상 몸이 아파도 애써 강한척 괜찮은척 웃어보이던 나였으니까. 최근 갑자기 일어난 발작에 설마…하고 찾아왔더니 대답은 ´역시나´ 였다.
´심장…안좋은거 모르고계셨어요? 이정도로 악화됐을정도면 그간 사소한 발작도 몇번 있으셨을것같은데…폐쪽도 좋은상황은 아니네요. 어릴때부터 앓아왔던 모세기관지염이 제때 치료를 못받아서…´
결론은 입원치료를 받으라는거였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붙잡고선,

 

˝엄마…어, 그게…입원을 좀…해야될거같아서˝
한참동안의 침묵속에 이어진 엄마의 흐느끼는 소리에 투둑-하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엄마, 미안해…이런 나라서 미안해….


˝우지호님-!˝


병동 데스크에서 간호사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황급히 눈물을 닦고 쳐다보자

˝이쪽으로오세요. 3병동 302호실…그러니까 6인실이시구요, 여기 병원복 있으시니까 갈아입으시고 이름써있으신 침대에서 기다리고계세요˝

˝아,네…˝

 

얼떨결에 내 손에쥐어진 하늘색 병원복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정말로 많이 아픈게 맞구나. 어쩌면…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내가 얼마 못살지도…모르겠구나. 옷을 갈아입고 302호실에 들어가니 안쪽 구석한켠에 ´우지호´라고 써있는 침대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다른것보다 엄마에게 부담될 병원비생각에 숨이 턱 막혀온다. 입원비도 만만치않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자 아까 그 간호사가 은빛 스테인리스상자를 가지고 들어와 내 팔에 링겔을 꼽고 체온계를 내 귀에 갖다댄다.


˝체온, 37.1도. 혈압은, 조금높네요? 일단 큰 이상은 없으시니까 쉬고계세요.˝

˝아, 저기…여기 얼마나 있어야되죠?˝

˝그건 환자분의 회복속도에 따라 다르죠. 심장쪽 문제있으신분들은 오래계시는편이예요.˝

˝네…감사합니다.˝


오래있어야한다고? 착잡하다…그나저나 집에서 뭘좀 챙겨와야될텐데. 엄마한테 다시 전화라도 해야…


˝저기요."


갑자기 들려온 굵직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니 뭐가좋은지 침대에 엎드리고 누워 싱글벙글 웃고있는 남자 하나가 눈에띈다. 귀엽게는 생겼는데…목소리가 지하500층은 되는거같은 저음이다. 완전 미스매치.


˝네?˝

˝몇살이예요?˝

˝21살이요˝

˝뭐야…형이네? 지호? 지호형 안녕하세요˝


형? 나보다 훨씬 나이 많아보이는 페이슨데…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안어울리게도 생겼네.


˝아…네. 그쪽은 지…훈? 나이가 어떻게되세요?˝

˝스무살이요. 말편하게해요 형˝

˝아,응….˝

˝심장병이예요? 난 간암이래요. 간암 3기. 여기 되게 오래전부터있었는데 보내주질 않는다?˝

˝근데 아무렇지도 않아?˝

˝이젠 좀 익숙해져서. 지겹긴한데 괜찮아요. 아- 여기 같이 놀만한 사람이없어서 심심했는데 형 와서 다행이다. 우리 친하게지내요 지호형.˝


왠지모르게 헤실헤실 웃는 녀석의 얼굴에 씁쓸함이 묻어나와 되려 나까지 기분이 이상해져온다. 그래도 사실 아는사람도 없고 돌봐줄사람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다싶어 그래,그러자 하고는 작게 웃어보였다.


˝아 맞다. 형 내가 여기 구경시켜줄게요. 여기 나만아는 비밀장소있는데, 특별히 형만 데려가준다!˝


너 혹시 아픈데가 간이 아니고 정신은 아니지? 스무살씩이나되서 무슨 비밀장소는…

잠시후 쉴새없이 조잘조잘거리는 표지훈을 뒤따라가 도착한곳은 다름아닌 어린이병동 옥상 구석에 자리잡은 작은 벤치였다. 뭐야, 여기가 비밀장소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표지훈이 나에게 캔커피를 하나 건네며 말을 이어간다.

 

˝여기, 이렇게보여도 사람이 안와요. 완전 비밀장소! 사실, 여기문도 내가열었거든요.˝

˝니가? 어떻게?˝

˝내가 또 얼굴이 좀잘생겼어? 간호사 누나들 꼬셔서 어짜피 여기 안쓰는데 키좀 빌려달라고했죠 뭐.˝

˝풉-, 웃겨….˝

˝씨…웃지마요 형. 내가 여기 인기 짱이라니까.˝

 

내가 비웃듯 웃어보이자 뾰루퉁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는 표지훈이다. 넌 확실히 이상한애가 맞긴 한데 귀여운구석이있구나.

 

 



_

 

 

달달물을 써보고싶어서 일단 좀 짤막하게 써봤어요..ㅎ헿.....

반응연재할께요 신알신 댓글 암호닉 다다다다 사랑합니다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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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 병원물!!! 피코 둘다 환자라니!! 신선하네여 ㅎㅅㅎ 담편두 기대 할게여 갹 ㅎㅎ
11년 전
독자2
헐대박이거뭐에요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왠지새드일조짐....이보이지만그건작가님만아는거니까여*^^*아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겁나아련할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ㅠㅠㅠ피코야ㅠㅠ혹시라도주그지마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제가 오랫동안 입원해있어서 그런지 머릿속에 막 그려지네유 ㅠ.ㅠ 얘드라 아프지말고 예쁘게 연애해라 엉엉엉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장면이 상상돼요 엄청 예쁜데 아파서 속상하네여ㅠㅠㅠㅠㅠㅠ얘드라 아프지 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지호 병원비는 어쩐대여ㅠㅠㅠㅠㅠㅠㅠ지호는 몸도 아픈데 속으로 집안 사정 신경두 써야하고 아이고메ㅠㅠㅠㅠㅠㅠㅠㅠ지호야 지호야
11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11년 전
독자8
헐 ㅠㅠㅠㅠ 아프지마 ㅠㅠㅠㅠ ㅠㅠㅠ ㅠㅠㅠㅠㅠ ㅠㅠ 새드앤딩이려나요 그럼 좀 많이 슬프겠당..ㅜㅜ..ㅜㅜ.. 그나저나 지호 병원비는 어떻게해ㅜㅜ..히ㅣㅁ내지호야!!
11년 전
독자9
ㅜㅜㅠㅠㅠㅠ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조아쥬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
11년 전
독자10
^~^ / 헝작가님 ㅠㅠㅠㅠ설마 암이라면 이거 새드에여? 이러면안됩니다ㅠㅠㅠㅠ유ㅠ유ㅠ
11년 전
독자1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새드에요? 그럼안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아프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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