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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교차 전체글ll조회 8830l 3

  

 

 

아침부터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변기로 가 모든것을 게워내는 너를 보는 내 가슴이 얼마나 미어터지고 쓰린지 너는 알까. 네 붉은 입술이 점점 하얘지고 혼탁해질수록 너와의 추억은 조금씩 생생해지는것은 무엇일까. 20분여를 내내 변기에 고개를 쳐박고 있던 네가 내게 걸어오며 애교섞인 눈웃음과 그 달콤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데 나는 얼른 횔체어를 움직여 너를 한껏 내 품에 안아본다.

 

 

- 병원 가보자, 지어둔 약 다 떨어졌잖아.

- 소독냄새 또 맡아야하잖아요.환자들 득실거리는곳에 꼭 가야해?

- 소독냄새 또 맡아야하고.환자들 득실거리는곳에 나도 싫어.

 

 

그럼 안 가면 되잖아요. 라고 토를 다는 네 그 입술에 입맞춤을 짧게 하자 너는 또 어린아이마냥 투정을 부리며 내 뒤로 횔체어를 밀어 방까지 들어오게 한다. 어제 또 그렇게 아팠을까 베개를 바라보는데 어색하게 수건으로 가려진 네 베개로 손을 뻗어본다. 부리나케 달려오더니 그걸 왜 보냐며 또 투정을 부리는데 그 모습마저 나는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고 생각이 드게 만든다. 혹시 기억날려나 모르겠다. 너와 나의 첫 만남을.

 

 

4년 전, 너는 아마도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고있었지. 레포트를 들고 바삐 지나가는 내 발걸음을 잡은 너의 감미로운 그 목소리에 나는 일시정지. 친구녀석들이 내 이름을 불렀지만 오직 네 목소리 하나만 들리더라. 모든 노래가 끝이나고 네 이름을 소개하는데 그 연분홍빛 입술에서 조근조근히 말하는게 어찌 그렇게 예뻐보일까. 실용음악과 12학번 조규현. 그래, 너에 대해서 단숨에 알게되어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번쩍 들어 박수를 쳤는데 힘들게 정리한 레포트가 이리저리 날리고 친구녀석들은 내 뒷통수를 갈귀며 최시원이 드디어 미쳤다고 하더라. 그래도 마냥 좋더라. 네가 나를 보면서 웃는데 너도 반했구나? 너한테 아직 쪽팔려서 말 안했는데 나 그 날 난생처음으로 성적이 B+나왔다? 친구녀석들은 나만 믿었다고 하던데. 뭐, 아무렴 어때. 점수를 잃은 대신에 새하얀 순백의 천사 실용음악과 12학번 조규현을 만났는데.

 

교수에게 엄청 딱지맞고 친구녀석들은 술이라도 사라며 내게 원성가득히 소리를 지르는데 또 네가 내 옆을 지나친다. 네가 내 옆을 지날 때 마치 봄이 오고 벗꽃이 날리는 그 거리를 노다니는 기분이였을까. 혼을 빼고 있다 이대로 너를 놓칠것같았고 (같은 건물이지만 잘 마주치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너를 잡았을지도 모르겠다.) 너의 손목을 잡으며 번호 좀. 라고 말하자 너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주머니에서 펜을 꺼내 내 노트에 슥슥 숫자를 써내려가더라. 오,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멘.

 

그 날 술을 마셨지만 기분이 알딸딸할정도로 마시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희철형에게 너에게 반했다는 이야기 둥, 네 목소리가 좋다는 둥, 네가 내게 번호를 줬다는 둥 온갖 너에게 관련된 말을 하자 희철형은 깜짝 놀라 내게 말을 하더랬지.걔 우리 동아리라고 하더라. 진짜 어떻게 너와 다시 만날 수 있을것같은 기분에 술이 확 깨더라. 규현아, 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나 그 형 안고 고맙다는 말을 과장 조금 보태서 100번은 했을걸?

 

- 뭐야, 마시. 진짜 걔한테 반한거야?

- 완전, 진짜 완전완전요.

- 그럼 내일 정일관 303호로 와, 거기에서 내일 연습있을거야.

 

진짜 가도 되요? 라고 수십번은 물었던것같다. 너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어가는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집안으로 들어왔지.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너에게 문자를 전송했지.

 

[조규현?]

 

자는가 싶어서 휴대폰을 엎어놓으려는 찰나 너에게 답장이 왔지. 아 지금도 기억해. 네가 쓰던 그 이모티콘.

 

[>_< 시원선배님?]

 

내 이름을 어떻게 아나싶어서 흠칫하였지만 곧 희철형이 어느 새 너에게 내 이야기를 들었나보다싶어서 아무렇지않게 너에게 문자를 보내며 하루를 꼬박 지새웠지. 너는 내게 선배님때문에 잠도 못 잤잖아요라며 응석을 부리는데 그 모습마저도 짜증은 커녕 실실 웃음만 나더라. 같이 사는 룸메 녀석들(혁재,동해)들은 최시원이 드디어 맛이갔다며 서로 입을 맞추어 그렇게 애기하는데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최시원이 22년 살면서 이렇게 설레는 사랑 해본거 어릴 적 유치원선생님을 보며 두근거렸던 그 일을 제외하고 나는 너를 그렇게 품었다.

 

 

- 형, 무슨 생각해요?

- 어? 아니, 너 만났던 날.

- 아아, 형이 내 노래듣고 박수 뻑뻑치던날요?

- 뻑뻑이 뭐냐, 내가 아저씨냐?

- 뻑뻑뻑 하고 쳤어요, 진짜.

 

 

연습실에 내가 나타난것이 놀란건지 토끼눈을 하고 있는 너와 평소 알고 지내던 성민형을 보며 가볍게 인사를 하고 이곳으로 나를 불러다준 희철형을 보고나서 나는 저 먼치서 네가 부르는 노래에 조금씩 빠져들었지.너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또 다시 녹고 나는 노래가 끝나도 멍한 표정으로 너를 쳐다보았고 희철형의 기습 등짝후림으로 화드득 정신을 차리며 박수를 연달아 쳤더랬지.얼마 있지않아 나는 너에게 고백을 하였고 너는 왜 이제서야 고백을 하냐며 내 가슴팍을 콩콩 두드렸지. 이상하게 아프지는 않고 심장이 간질간질한게 더 너를 사랑하게 된것같다.연인사이라면 꼭 가는 영화관 데이트도, 봄날에 핀 벚꽃을 보며 영원한 사랑을 기약도 하고,은해(혁재동해)커플들과 함께 더블데이트도 하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너와 내가 사랑한지 2년이 조금 지나던 날. 너는 갑작스럽게 코피를 흘렸고 너는 피곤해서 그런가보다하며 그 특유의 눈웃음을 지어보이더라.아, 그 때 나는 이미 슬픈 직감을 하고 너를 더욱 더 사랑해주었다. 너는 내게 우스개소리도 다른 놈 생겼어요? 바람피면 남자가 잘해준다고 하는데라며 애기를 하는데 나는 왜 그게 그렇게 슬펐는지 모르겠다. 오직 너만이 조규현만이 보이고 조규현의 목소리만 들리는데 왜 다른놈이 생기겠어.

 

 

몇년 후,한결같이 나는 너를 사랑했고 아니 사랑하는 중이였고 너 역시 나를 사랑하는 중이였지. 여느때나 다름없이 너는 나와 심야영화를 보러나오던 중 맥아리없이 쓰러졌고 너무 놀란 나는 구급차도 부르지 못한 체 너를 그렇게 흔들었더랬지. 제발 꿈일거라고 꿈일거라고 생각을 하며 너를 내 품안에 안고 그렇게 울다 불안해하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길건너편에 있는 약국을 향해 뛰어가던 중 신호를 보지 못 하고 달리던 커다란 화물차에 치이게 되었고 나는 하반신마비라는 병명을 얻게되었다. 너는 급성혈액암이라고 하더라. 아프다, 우리 예쁜 규현이가 아프단다. 얼마나 아팠는지 얼마나 찢어지고 얼마나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너는 아마 모를거다. 너의 앞에서는 한결같이 웃었으니까. 내 다리는 왜 그렇게 되었냐는 네 말에 나는 숨기지않고 사실대로 말을 하였고 너의 새하얀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다. 나는 숨기지않고 네 앞에 나타나서 너와 이리 사랑하고 웃고싶다. 규현아.그렇게 결심을 하고 수술도 하였지만 다시 재발을 하고 현재 너는 시한부앞에 놓였다.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면서도 처음 만난 그 날보다 더 더 사랑하고 있다. 아니 사랑할것이다.

 

 

 

- 규현아.

- 응, 형.

-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할게.

- 응, 나도요.

 

 

오늘따라 밤공기가 유난히 시리고 네 얇은몸이 더 얇아보인다.

 

 


문체를 바꿨더니 금방 탄로나는 글솜씨.. ;(
읽어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는 글잡답분들 댓글 어디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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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어머...이런거 좋슙니다...조으다조으다 정말조으다...처음읽어보는데...핳...
12년 전
독자2
헐 션규다 션규!!11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ㅏ뭔가아련터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빨리써줘여 현기증난단말이예여
12년 전
독자3
션규ㅜㅜㅜㅜㅜㅜㅜ 오랜만이다ㅜㅜㅜㅜ
12년 전
독자4
션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빨리 보고시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션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인티에서 션규를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션규분자에게 단비와도 같네영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7
션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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