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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안자고뭐해 전체글ll조회 981l 6





부모님이 이혼했다. 그렇게 슬프지않았다. 웃음이 끊어졌던집안은 오래전부터였었고 엄마의 외도도 어느정도 알아챘으니까.

부모님의 관계는 썩을듯 말듯한 동앗줄과 같았다.


"아버지"


어릴때는 커다랗게만 느껴지던 뒷모습이 어느샌가 축처진채 웅크리고있었다. 분명 활짝피고있는어깨인데

내눈에는 그저 모든걸 잃은듯한 모습의 힘없는 중년의 남자였다. 그런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하셨었구나.


아버지는 전학을보냈다. 어머니가 나를 찾지못할만한곳으로 

어머니가 보고싶으면서 나를 어머니와 마주치지않게하셨다. 아버지의 심정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냥 아버지의 말을따랐다.


난 말잘듣는 기계같은 아들이였으니까.


학교는 약간 작았다. 걸을때마다 썩은나무가 부딪히는 소리같은게 들렸고 신발은 왼손에쥔채 양말너머로 오는 나무느낌은 꼭 나를 찌를것만 같았다.

맨들맨들하면서도 나무가시가 비죽 튀어나와 느낌이 묘해 한참을 양말을신은 발로 문질대었다. 흰양말의 발바닥부분이 아마 새카맣게 되었을것이다.


"지호야"


나를 본적이라도 있는지 나를 친근하게 부르는 남자선생님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었다. 자신을 따라오라는듯 손을 까딱거리시고는 먼저 쌩하니 가버렸다.

신발을 들고있는 왼손이 새로운사람들을 만난다는 긴장감으로 찌릿찌릿하게 울리는듯하였다.

낡은 나무문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열리자 시끄러웠던 교실이 어느새 조용하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낯선이들의 눈빛이 나를 찌르는듯했다.


학교는 뾰족했다.


무엇이든 나를 찌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특이 이교실안에서 가장 큰가시가되어 바라보고있는 그녀석의 눈빛이 가장 나를 위협했다.

본능이 외쳤다. 저녀석옆엔 가지마 위험해 이성이 생각했다. 저녁석은 좋지않아 위험해 이성은 본능을 따라 움직였다.

나는 선인장에 무수히 꽂혀있는 가시같은 눈빛을 받으며 꾸역꾸역 자리로 기어들어갔다.


나는 생김새와 달랐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와 마음여린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난 조용하고 소심했다. 낯선것이면 무엇이든 경계하고 보았다.


근데 큰가시같은 녀석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저 몇발자국 다가왔을 뿐인데 난 이미 찔린듯한 느낌이였다.

유일한 탈출구인 선생님을 찾았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가시가 다가올수록 난 깊게 찔려왔다.


"야"


낮고 웅장한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녀석의 목소리는 나를 누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 이름이 뭐냐"


난 그걸 모른체했다. 듣지못한척했다. 녀석은 화가 났는지 신경질적으로 내책상을 차버렸다.


와르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모습이 꼭 내모습같아 그저 책상만 멍하니 보고있자 뒷통수에서 찌릿한 느낌이 순각적으로 몰려왔다.


"병신이냐? 말못해?"


고개를 돌려 녀석을 바라보자 저가 무시당한것이 화가나는건지 씩씩대며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나는 그저 녀석을 바라보다 다시 쓰러진 책상으로 시선을 돌려 책상을 세웠다. 책상은 텅비었기에 채울것이 없었다.


"벙어리냐고 씨발년아!!"


이번에는 따귀를 맞았다. 뒷통수를 맞은거는 찌릿한고통이 잠깐이였는데 따귀는 불에 데인듯 화끈거렸다.

그리고 울컥 눈물이 올라왔다. 저를 무시했다고 내 따귀를 때리는 이녀석은 여전히 가시 같았다. 

어느새 눈물이 열매처럼 그렁그렁 눈에 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녀석은 이제 질질 짜기까지하냐며 나를 놀려대기 시작했지만 녀석의 놀림같은건 들리지않았다.


난 전학 첫날부터 책상을 제대로 써보기전에 양호실의 침대를 썼다.

선생님은 내 볼기짝에대해 묻지않으셨다. 묻는걸 기대하지않았지만 막상 묻지않으니 약간 실망스러운맘이 들었다.


결국 오전내내 양호실에 끙끙앓다 오후동안은 교실에서 끙끙 앓기만했다.

따귀한대를 맞고 뭐 그렇게 엄살이냐며 녀석은 시비를 걸어댔지만 녀석의 장단을 맞춰줄 여력이없었다.


버스를 타려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녀석은 계속 나를 따라왔다. 가끔 뒤를 돌아보면 무서운 눈빝으로 나를 노려봤다.

저녀석은 왜 나를 따라오지? 이생각이 들었지만 한두번하다 말고 그냥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나 외에 없었다. 조용한도로에 나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야"


또다시 녀석은 내 흥을 깨트리고말았다. 건조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니 녀석의 가시같은 표정에 미안함이 섞여있었다.


"괜찮냐?"


가시같던말에 걱정스러움이 섞여있었다.

녀석은 이런일이 처음인지 아까부터 쥐고있었는지 새역고지만 꾸깃꾸깃해진 종이곽을 들고있었다.


"그러게 씨발 사람이 말을 하면 대답을해야할거아냐 병신아"


난 그냥 녀석을 올려다보았다. 내 대답 듣기는 이미 포기했는지 저혼자 줄줄 말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꾸깃해진 종이곽에서 약간 구겨진 연고를꺼내 내게 던져준다.


"그거발라 집에가서 얼음찜질하고"


고개를 한번 끄덕이자 녀석은 더 할말이 있는듯 쭈볏거렸다.


"그리고 내이름은 표지훈 괴롭히는 새끼들있으면 다 말해"


어느새 선인장은 표지훈으로 바껴있었고 가시는 어느새 사그라들기 시작한듯 하였다.

나는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였다. 


"난 우지호"


"어!? 뭐야 말할줄아네!?"


녀석에게 가시는 그대로지만 녀석에게서 가시의 아픔은 어느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연고를 바르지않았지만 아픔이 가시고있었다.

그렇게 녀석에게 익숙해져갈때즈음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가 왔다.


"지훈아 그거알아? 선인장에서도 꽃은 펴"


"뭐?"


"갈게"


녀석은 무슨말이냐며 여러차례 되물었지만 난 도망가듯 버스에 올라탔다.


선인장도 꽃은핀다. 마치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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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뭥...?


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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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여♥
11년 전
안자고뭐해
헐...그다음편 안나올수도있어여 ㅠㅠ
11년 전
독자2
헐ㄹㄹㄹㄹㄹㄹㄹㄹ좋다ㅠㅠㅠㅠㅠ신일신ㅋㅋㅋㅋㅋ
11년 전
안자고뭐해
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다음편 안나올수도있어여.....
11년 전
독자3
아이고 여기서 누울게여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11년 전
안자고뭐해
눕지마세요 ㅠㅠㅠㅠ미안하잖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신알신 ㅠㅠㅠㅠㅠ 브금뭐에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안자고뭐해
헐 신알신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금은 에픽하이-행복합니다 입니당
11년 전
독자5
헐 내가 딱 원하던거 헐... 살짝 어두침침한 학원물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이거 한 편으로 끝나는거에예?ㅠㅠ 자까님은 당장 2편아니면 또다른 장편을 가지고오라!!!
11년 전
안자고뭐해
한편으로 끝나는거에요 열린결말 좋아해서요 ㅎ....
11년 전
독자7
아아.. 하긴 저렇게 단정짓고 뒷화가 나오는게 더 이상할까여?ㅋㅋ 그럼 혹시 다른 픽 쓰실 생각없으신지 휴.휴.... 필체 넘 좋아요
11년 전
안자고뭐해
진짜 칭찬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쓰는거라 다른픽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것도 즉흥적으로 적은거라서요 ㅎㅎ
11년 전
독자6
헐 다음편 시급합니다
11년 전
안자고뭐해
다음편이 없습니다 ㅠㅠ 열린결말이에요 ㅠㅠ
11년 전
독자8
으..으앙 ㅠㅠ 다른거 기다릴께요 그면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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