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오일] 14cm차이....W.친척언니....지훈은 어제 태일이 남긴 상처를 거울로 살펴보며 자신의 용모를 살폈다. 구겨진 와이셔츠의 깃을 다시한번 손으로 빳빳히 폈다. 지훈은 아침부터 이상하리만큼 좋은 기분에 실실 웃음이 세어 나왔다. 사실 어제 맞은 태일의 주먹은 지훈에겐 솜방망이나 같은 펀치였다.물론, 조금한 상처는 남겼지만.왠지 놀려주고 싶은 기분에 잔뜩 엄살을 부려봤더니 미안한지 축 처지는 눈썹에 삐죽거리는 입술이 재미있었다. 지훈은 어제의 태일의 모습이 생각나.낄낄 웃으며 집을 나섰다....*...지훈은 평소와 똑같듯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학교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출근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이 역시나 넘쳐났다. 최대한 사람이 없는 쪽으로가 버스 기둥에 몸을 기댔다.."아오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가뜩이나 열이 많은 지훈에게 매일아침 사람이 많은 버스를 타는 건 고역이였다. 게다가 차까지 막힌다.시계를 보니 8시10분이 다돼가고 있었다. 등교시간은 8시20분. 이대로 버스를 타고 갈바에 중간에 내려 뛰어가는게 더 빠르다. 라는 결론을 낸지훈이 버스벨을 누를려고 손을 뻗는데 왠 남자가 손이 닿지 않는지 사람들 사이에 파묻혀 낑낑거리며 안간힘을 내며 버스벨을 누르려고 손을 뻗고있다.지훈은 그런 남자를 대신해 벨을 눌려주었다.."아,가,감사합니다!""...".'뭐지? 어디서 들어 본 목소린데' 지훈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고개를 들어 보자 익숙한 바가지머리에 얼굴의 반을 덮는 두꺼운 뿔테안경까지! 태일이다.."어,너!".태일은 아침부터 참 일진이 안좋다고 생각했다. ....*...." 하나!,둘!" 태일은 이 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흘리며 운동장을 오리걸음으로 걷고있다. 태일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지훈을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약 5분전, 태일과 지훈이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고 걷고있었다. 지각까지 3분전. 지금 뛰면 시간은 있다. 태일이 시간을 확인한 뒤 뛰려던 참. '야,너!' 라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지훈이였다. ."어?왜?""잠시만 저 ~기 서있어봐.""..저기, 나 그러면 지각,""아, 몇초만 뒤돌아있어봐 .나도 계속 있을게.""그래도....".태일이 곤란해하며 머리를 긁적이자 지훈이 태일에게 어제 긁힌 상처를 말없이 보여주자 입을 삐쭉 내밀며 지훈이 가르킨 곳에 뒤돌아섰다.."거기 조금만 있어봐!""여기?""어, 뒤돌지 말고!".그렇게 길한복판에서 가만히 몇분간 서있었을까. 등교시간은 다가오는데 뒤에서 지훈의 목소리는 안들린다. 기달리고 기다리다 결국 태일이 먼저 뒤를 돌았다.."저기..".... 없다. 자신의 뒤에 있어야할 지훈이 없다. 태일은 그제서야 속았다는걸 깨닫고 지훈을 원망하며 이를 갈며 교문으로 뛰었지만. 학생주임은 이미카운트를 세고 있었다.."5!""으아아아앙!!".이제 막 계단을 미친듯이 뛰고 있는데 10초였던 순자가 벌써 5를 세고 있었고.죽을힘을 다해서 도착했지만 학생주임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단 한마디만 했단다.."5바퀴."....*....지훈은 여유롭게 창문으로 태일이 벌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손으로 입을가리며 남모르게 웃음을 지었다.."아,진짜 웃겨. ".태일이 오리걸음을 하다 앞으로 엎어져 버렸다. '푸하하!'그 모습에 지훈은 책상을 손으로 두드리며 발을 동동 땅에 굴렸다.."야,미쳤냐.".옆에서. 그런 지훈을 보다못한 유권이 지훈의 어깨를 두드렸다. 지훈은 웃음을거두고 유권을 봤다. 여전히 시선은 운동장의 태일을 보고있다. ."아, 진짜 귀여워."....*....태일은 오리걸음의 후유증에 다리가 후들후들거렸다. 계단 난간을 겨우겨우 잡으며 내려가던 중 뒤에서 태일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이태일!".패딩을 입은 무리들이 태일에게 우르르 몰려온다. 태일은 살짝 떨리는 손을 오른손으로 잡아 숨긴다.."야,너 왜어제 안왔어""미안.일이있어서..""시발!말하고 가던가!".무리들 중 한명이 태일에게 손을 들어 겁준다. 태일은 그에 흠칫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새끼,쫄긴. 오늘도 점심시간에알지?""응,이따보자.".무리들은 태일의 어깨를 툭,툭 치고 갔고 태일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태일은 불안감에 애꿎은 소매자락을 늘렸다. 이런 자신의 몸을 죄어오는 기분나쁜 이 기분을 태일은 제일 경멸했다. 자신의 몸에 무언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그런 기분..태일은 이런 제 자신이 싫었다......... 쿸ㅋㅋ쿸쿡 여러분 겨우겨우 다 썻네요.많이 기다리신만큼 분량도 많겧ㅎㅎㅎㅎㅋㅋㅎ 모티쓴거라서 긴지는 잘모르겠지만 ㅠㅠ제 나름대로 길다고 생가해옇 내일 글이 올라올지 안올라올지는 잘모르겠어요!아그리고 님들 저 팬싸 ..떨어짐..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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