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글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 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첫글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4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 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움직이지 마 내 생에를 걸고 너를 지명 수배한다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미래? 정말로 그런 게 있다면 살고 싶지 않을 거야 왜? 늙기만 할 거니까 죽을 테니까

세상에 노래란 게 왜 있는 걸까 너한테 불러줄 수도 없는데

어느 날 막막한 강변로에서 다시 너를 잃어버리고 창문 틈에 너를 기다린다는 戀書(연서)를 꽂아놓을 때까지  3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날들 그래 있었지 죽고 난 후엔 더 이상 읽을 시가 없어 쓸쓸해지도록

자꾸 네게 흐르는 마음을 깨닫고 서둘러 댐을 쌓았다 툭하면 담을 넘는 만용으로 피해 주기 싫었다

911 때 아내가 죽었습니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