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은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져있던 분홍색셔츠를 집어들었다.
분홍셔츠는 익숙하지만 거친손길에 살짝 바스락거리며 주름이 졌다.
하지만 호원은 그것에 개의치않고 분홍셔츠의 팔 부분에 손과 팔을 집어 넣었다.
'샤악-'
호원의 살과 셔츠가 서로 마찰하는 소리가 들렸다. 셔츠는 모든것을 망각한채,
그저 호원에게 한쪽팔을 내어준체 축 쳐저있었다.
그러자 호원은 더욱 더 대담하게 손을 놀리며 셔츠의 다른 한쪽팔을 들어 자신의 팔을 쑥 집어넣었다.
셔츠는 가만히 있다가 예고도없이 갑자기 들어온 팔에 놀랬는지
투둑하고 실이 튿어지는 소리를냈다.
그 소리에 호원도 조금은 놀랬는지 자신이 우거지로 집어넣은 팔쪽의 셔츠를 요리조리 살펴봤다.
하지만 이내 아무이상없는듯한 분홍셔츠의 겉을 보고
다시 옷을 여미며 단추를 매는것에만 치중했다. 바보같았다.
옷은 겉만 중요한게 아니라 모양을 잡아주는 속이 더 중요한데 말이다.
하지만 분홍셔츠는 그런건 전혀모르는 호원이 그저 단추를 매는 손길에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고
톡, 톡 하는 작은 소리만내며 혼자 끙끙알았다.
자신이 이리 고생하는지 모르는 호원이 조금은 야속하지만
분홍셔츠는 그저 자신의 몸을 희생해 호원의 몸을 조용히 감싸줄 뿐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맠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