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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나는 어릴 때부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는 그러니까 미취학아동부터 초등 학교때까지는 그저 지나가는 나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했고 중학교가 되어서야 알았다. 아 이건 상상이 아니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된 이유는 아버지를 봤기 때문이다. 현생의 나의 자상하신 아버지가 아니라 전생에서의 끔찍한 기억만을 심어준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은 그 사람을 말이다.

그 사람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앉아서 깡통 하나 앞에 두고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때 느꼈다. 아 민혁이는 그저 나의 상상이 아니구나.

그 생각을 하면서 그 사람이 저렇게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이상하게 마음이 아렸다. 그렇게나 난폭하게 굴던 사람이 저기서 저러고 있으니 그래 이렇게라도 전생의 벌을 받는구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나의 아버지였는데 싶은 마음,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나는 갈 길을 갔다, 그 일이 있고나서 나는 처음에 무조건 민혁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금방 생각이 바뀌었다. 민혁이를 찾는다고 해서 나를 기억할까. 내가 모든 걸 설명한다고 해서 민혁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를 다시 기억해줄까. 아니 평생 기억 못 하더라도 그 아이는 나를 옆에 두고 싶어 할까. 옆에 있는다면 과연 민혁이의 이번 생은 안전하고 행복할까. 나로 인해 민혁이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는 건 아닐까 평화로웠던 일상이 또 다시 나를 지키기위해 불행하게 끝나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민혁이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민혁이를 만나고 싶었다, 지금 당장 민혁이를 만나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이번 생에서는 잘 살고 있는건지 확인하고싶었다. 민혁이가 환생하지 않았을거라는 가정은 하지 않았다. 그 쓰레기 같은 인간도 환생했는데 민혁이가 못했을 리가 없다. 우선 민혁이를 찾아야겠다. 찾아서 멀리서라도 아주 멀리서라도 얼굴을 봐야겠다, 그 아이가 행복한지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그리고나서 다시는 민혁이 앞에 나타나지 말아야겠다. 그러면 그 아이는 행복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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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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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나는 매일 일정이 끝난 후 그 아이를 마주쳤던 시내로 갔다. 그 자리에 서서 1시간정도를 서성이거나 그 주변 카페에 앉아 그 자리만 쳐다보고 있었다. 한달이 지나고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할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의 일상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술자리가 잡혔고 과제에 강의에 술약속까지 더 이상 그 거리에 서성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아주 의외에 장소에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났다, 학교에서 제일 처음 사귄 친구 형원이의 손에 이끌려 술자리에 나간 날이었다.

“야 오늘은 다른 과 애들도 몇 명 있을 거야”

“그니까 거길 내가 왜 가냐고 아는 애들도 아닌데”

“아는 애들이 아니니까 네가 있어야지 내가 그 사이에서 혼자 어떻게 버티냐”

형원이와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호프집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았다. 얼굴을 아는 몇 명 애들만 미리 와서 앉아있었고 아직 그 다른과 애들이라는 사람들은 안 온 모양이었다,

“야 언제오는거야 오기는하는거?”

“아 새끼 좀 기다려라 이제 곧 올 거야”

“어 저기 온다. 야 기현아!!”

과 친구가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그 아이가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그 아이와 나는 동시에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 얼굴을 본 형원이 물었다.

“뭐야? 둘이 아는 사이여?”

그 아이는 급하게 답했다.

“아 아니 저번에 길에서 한번 부딪혔었어. 안녕 나는 유기현 실음과야.”

그 아이의 이름은 유기현이었다. 이상하게 이름조차도 낯설지가 않았다, 꼭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았다.

여전히 명때리는 나를 형원이가 이상하게 쳐다보다 한마디 했다.

“나는 채형원. 그리고 정신 못 차리는 얘는 이민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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