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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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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AU 

*학기는 영국 3학기제를 차용했으나, 작중 나이는 모두 우리나라의 세는나이입니다. 만 나이 아니에요! 

*이 작품은 몇 명 인물의 이름과 지명 몇 개를 빼고는 모두 픽션입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기존 세계관에서 설정을 조금 바꾼 것들이 있습니다만, 가볍게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리코에게 종기 마법을 건 후의 일은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병동으로 실려간 리코는 치료를 위해 몇 주일동안 꼬박 고생했다. 주위에 있었던 리코 친구들의 고발로 나는 이주일 동안 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 내 마법이 강력했던지 리코의 종기는 쉽게 낫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고생하는 동안 나에 대한 증오심이 더 커진 것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사실이다. 

내 친구들을 비롯한 아오츠키 기숙사 학생들은 리코의 꼴을 고소해하는 한편, 나는 밀려오는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나를 아예 마법사 사회에서 매장시키려고 온갖 인맥을 다 쓰고 있다는 것이다. 리코가 한방 먹은건 아주 재미있는 일이었지만 이제 리코가 무슨 일을 꾸미든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나는 아쉽게도 권력과 인맥이 없는 평범한 학생에 불과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곧 아시아마법부의 경고문을 받게 되었다. 

 

 

 

 

〈마법 오용 경고문> 

 

김 여주 님은 20xx년 6월 13일 마후토코로 마법학교 학우 리코 하나마데라 님에게 저주 마법을 오용한 일로 마법부 공식 경고를 받게 되었음을 전해드립니다. 

저주 마법 오용 경고를 3회 이상 받게 될 시 부과될 마법사 세계에서의 페널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 

. 

이상으로 저주 마법 오용은 씻을 수 없는 전과의 기록이 된다는 점을 알려드리며 이만 마칩니다. 

 

아시아 국제마법협력부 마법 상해처리관리과  

실장 리에나 청 

 

 

 

 

 

[NCT] 호그와트와 가려진 새벽녘 #01 Prologue 下 | 인스티즈 

 

호그와트와 가려진 새벽녘 

01.Prologue  :  벚나무 지팡이 꼬맹이 

Written by 청포도프레시 

 

 

 

 

 

 

마법부 경고문을 본 친구들은 물론 몇 몇의 교수님들까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학교에서 마법을 쓴 일로 마법부 경고문까지 받은 사람은 마후토코로 설립 이래 내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리코는 2학년 때 내게 섹튬셈프라 마법을 쓰려고 했는데도! (물론 당시의 리코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마법실력이 대단히 출중하지 못해 내게 작은 생채기들만을 남겼다.) 하지만 경고문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난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경고문을 받은 후 얼마 안 있어 내가 입고 있는 마후토코로 예복의 색이 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후토코로 예복은 입학식 때 지급받는 학교 최고의 물품으로, 한국의 한복과 일본의 기모노 중간 정도의 디자인을 가지는 교복을 일컫는다. 처음에 지급받을 때는 연한 분홍색을 띠다가 입는 학생이 성장함에 따라 옷 크기도 커지고 색깔도 변하게 된다. 무사히 7학년 졸업을 마치게 되면 빛나는 황금색이 되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은 찬란한 금빛을 띠는 졸업생의 예복을 동경한다. 

또한 마후토코로 예복은 죄를 저지른 학생들이 입을 때는 흰색으로 변한다. 이쪽 지방에서는 흰색이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나, 뭐 그렇단다. 

3학년에 접어들 때쯤 대다수 학생의 예복은 선명한 붉은 빛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예복의 색깔이 점점 옅어지기 시작하더니, 입학 당시의 연분홍색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마침내 새하얀 순백색으로 변모했을 때 나는 깨우치고야 말았던 것이다. 리코 그 년이 나를 아주 죽이기로 작정했구나. 하얀 예복을 입고 마후토코로 연회장으로 가니 모든 학생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하얀 예복은 수치 그 자체니까. 그리고 교수님이 교장실로 나를 호출했을 때 이제 이 상황에 대한 결판이 나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게 바로 오늘, 지금 이 자리, 많은 교수들과 마법부 사람들이 지켜보는 이 상황인 것이다. 

    

 

다시, 먼지 한 톨 없는 다다미가 깔려있는 교장실. 나는 점점 더 그늘이 지는 교수님의 얼굴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입도 굳게 닫고 있어야만 했다. 아시아 마법부 사람들은 그 뚱한 얼굴을 고수하며 누구 하나 없앨 기세로 들고 있던 서류철에 무언가 재빠르게 휘갈겼다. 그들의 표정은 고작 몇 살 먹지도 않은 여자애들의 기싸움 때문에 없던 업무까지 부여받아 굉장히 짜증났다는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초반에 교장실로 왔을 땐 항변할 기운이라도 있었으나, 이미 결정을 내리고 온 듯한 마법부 사람들의 기세에 눌려 더 이상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기가 죽어버린 나는 계속 부동자세를 유지했고 쓸 데 없는 질문들 -평소에 그런 불량한 행동을 자주 하니? 혹은 사회에 불만이라도 있니?- 만 날리던 마법부 사람들도 이내 지쳐버린 듯 했다. 교장선생님은 내게 교장실 밖에서 잠깐 대기하라고 조용히 말했고 나는 그저 터덜거리며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쯤 되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은 리코의 완승이었다. 

  

사실 리코는 내내 이런 일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리코가 비웃거나 놀리거나 싸움을 걸어도 언제나 유치하다고 상대하지 않던 나. 리코는 오기가 생겼는지 기를 쓰고 내게 덤벼들곤 했다. 리코는 몇 번인가 나에게 저주 마법을 걸었지만, 내가 먼저 주문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리코는 때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나를 아주 자신의 주변에서 몰아낼 기회를 말이다. 

나를 퇴학처리 시키기 위해 자신의 권력과 인맥을 동원하는 꼴이라니. 피부병으로 입원해 있는 와중에 하는 일처리가 리코 기준으로 봐도 지나치게 신속했다. 리코는 이전부터 이런 일을 꾸며왔었고, 나는 얕은 술수에 보기 좋게 걸려든 것이다. 

    

멍하니 초점 없는 눈길로 복도 천장의 세공된 무늬를 눈으로 훑었다. 동양적인 매력이 가득 담긴 이 학교를 나는 아주 좋아했다. 이 무늬도 이제 몇 시간 후면 다시 볼 일 없을 것이다. 그 때는 이미 짐을 싸들고 내가 저 멀리 남아메리카에나 가 있을 테니까. 마후토코로가 아니면 나도 더 이상 아시아근방에 있을 이유가 없다. 

하얀 예복의 주름을 만지면서 머릿속으로 내게 남은 부모님의 유산을 헤아렸다. 부모님은 돌아가시기 전 내게 얼마간의 유산을 남기셨다. 그 때문에 나는 혼자가 되었어도 정기적으로 인출 등록을 해 놓은 마법은행 계좌에서 용돈을 빼 써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을 살 수 있었다. 아직은 살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돈이 금고에 있고 요즘도 계속해서 팔리고 있는 아버지의 책 수입으로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지만... 나는 급속도로 우울해졌다. 표준 마법사 능력시험도 치르지 못하고 마법학교를 중퇴한 여자애를 누가 일에 써 줄까. 난 유산으로 죽을 때까지 살 수 있는 부자는 아니다. 어떡하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땅을 파서 내핵까지 들어갈 때쯤 교장실의 문이 다시 열리고 마법부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 그들은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복도 끝으로 사라졌고, 나는 느린 발걸음으로 교장실로 다시 들어갔다. 

교장 선생님은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짓고 계셨는데, 그에 반해 나는 너무나 서러웠다. 말 한마디 내뱉기만 해도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교수님, 끌지 말고 말씀해주세요. 전 이제 퇴학인가요? 결국 그 녀ㄴ.. 아니 리코가 저를 퇴학시키려고 저 사람들을 학교로 부른 거 맞죠? 교수님, 전 억울합니다. 리코는 1학년 때부터 제게 온갖 마법을 다 걸었어요. 물론 저도 제대로 방어해내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요. 이번 일은 제 잘못도 있습니다만, 그 전에 리코가 먼저 저를 모욕했고 저는 그저...!” 

  

“숨넘어가겠네. 일단 앉아요, 여주 양.” 

    

 

나는 속사포처럼 토하던 말을 흡 멈추고 주저앉았다. 얼굴에 피가 몰리는 것처럼 뜨끈거리고 눈과 코가 매웠다. 눈물이 나오려는 신호다. 울지 말자, 침착하게 할 말을 하는 거야. 아무리 속으로 다짐해도 눈앞이 흐려졌다.  

   

나는 마후토코로를 너무나도 사랑했다. 나의 집, 나의 보금자리. 부모님을 잃은 내게 세상은 모질었고, 마후토코로는 거센 풍파에 휩쓸리려던 나를 구조해준 튼튼한 배 같은 학교였다.  

불우한 가정사와 어쩌다 벚나무 지팡이를 가지게 된 후로 줄곧 관심의 대상이 되었어도 여기서 5년을 살았는데. 겨우 나를 시기 질투하는 여자애 한 명 때문에 쫓겨나게 되다니. 툭, 툭하고 다다미 위에 물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사실 나는 눈을 꼭 감고 있어서 못 봤지만 얼굴이 말도 안 되게 축축한걸 보니 보나마나 내 눈물일 것이다. 

  

 

“여주 양, 울지 말아요.” 

  

“제가.. 제가 어떻게 더 이상 참을 수가 있겠어요. 위로하지 마세요. 지금 이 세상에 저보다 슬픈 사람은 몇 명 없을 거예요.” 

  

“위로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쉽게도 위로할 일이 하나 있답니다.” 

   

 

눈을 떠서 교장선생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흐린 시야에 들어온 교장선생님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심지어 조금 옆에서 우릴 가만히 방관하고만 있는 교감선생님과 기숙사 사감선생님의 얼굴마저 온화한 표정이다. 왜 웃지? 나는 의아함에 울던 것도 멈추고 선생님을 바라봤다. 

   

 

“여주 학생이 퇴학 당할거라 생각한 것처럼, 우리 교수진들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물론 철 없는 학생 사이 장난의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큰 것이지만요. 알다시피 리코 양은.. 조금 잔인한 구석이 있잖아요. -이 대목에서 교장선생님은 한 쪽 눈을 찡긋거렸다.- 

리코 양 측은 여주 학생의 퇴학을 마법부에 정식으로 요청했고, 마후토코로 교수진들도 그 전갈을 받았습니다. 마법부도 교수진도 여주 학생을 퇴학시킬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리코 양 측의 정치적 압박이 심해졌고, 결국 마법부에서는 그녀와 납득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았답니다. 

일단 위로할게요, 여주 학생은 퇴학이 아니에요.” 

   

 

나는 점점 벌어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했다. 그럼 그렇지, 이제 됐어! 하지만 기쁨은 오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 뒤에 따라오는 선생님의 말이 내 예상을 뒤엎는 대반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주 학생은 더 이상 마후토코로의 학생으로서도 있을 수 없게 되었어요.” 

   

“그, 그게 무슨... 저 퇴학 아니라면서요..!” 

  

“네, 여주 학생은 퇴학 대신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뒷통수를 무자비하게 치고 들어오는 한 마디. 아, 홈런입니다! 

   

“제가 잘 못 들은 거죠? 전.. 전학이요?” 

  

“옳게 들으셨어요. 여주 학생은 오늘 부로 마후토코로의 학생이 아닙니다. 다른 마법 학교로 전학 가는 것, 여주 학생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이 최선의 타협이었어요.” 

  

“아뇨, 말도 안 돼요!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에요!” 

  

“물론 이례적인 일이긴 해요. 마법부에서도 여주 학생의 편입을 위해 큰 고충을 겪었다고 했구요. 아무리 조사해도 선례가 없는 걸 보니, 아마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어요. 축하해요, 여주 학생. 마법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학생이 되는 업적을 이루었네요!” 

    

 

교장선생님은 쾌활하게 말을 이었지만 나는 밀려드는 충격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마법 학교들은 안 그런 척해도 다들 경쟁심이 심해서 서로 자기 학교의 정보를 누설하지 않으려고 학교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게 마법을 건다고 한다. 당장 마후토코만 해도 몇 겹의 방어마법, 보호마법, 위치 추적 불가 마법 등등이 걸려있고. 

전학이라니. 이런 일이 가능이나 할까. 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읽은 교장선생님이 나에게 낯선 편지 봉투를 건네주었다. 

빨간색의 밀랍인장으로 봉해진 편지봉투는 촉감이 특이했다. 이 편지는 양피지로 만들어진 듯 했다. (마후토코로에서는 주로 한지를 써서 양피지는 사실 처음 만져보는 거였다.) 빨간색의 밀랍인장은 멋들어진 영어필체의 “HOGWARTS"라는 글씨를 뽐내고 있었다. 편지는 총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제 더는 내 상황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도록 아주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 미네르바 맥고나걸 

(멀린 1등급 훈장, 위대한 마법사, 마법사 의장) 

  

친애하는 여주 씨에게, 

귀하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편입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필요한 모든 책과 비품 목록을 동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합니다. 7월 31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감 필리우스 플리트윅 

    

 

 

 

편지를 든 손이 달달 떨렸다.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  

    

 

“처음에는 여주 학생을 아메리카 대륙 쪽의 일버르모니 마법학교로 편입시키고 싶었어요. 여주 학생의 아버지가 일버르모니 출신이었으니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쉽지 않았지요. 보바통도, 덤스트랭도 이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호그와트는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었고 이렇게 편입통지서까지 보내주었답니다. 여주 학생이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걸 참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지요. 아, 답신은 미리 보냈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여주 학생은 호그와트 4학년생으로 편입할 거예요. 여주 학생이 기말고사 기간에 큰 소동-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리코 사건이다.-을 겪고서도 3학년 학기를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나는 학기 막바지에는 거의 죽은 듯이 지냈다.- 

리코 양이 마법부에 청원을 했기 때문에 여주 학생의 예복은 하얀색에서 더 이상 변하지 않을 거예요. 하얀색 예복은 어딜 가나 눈초리를 받게 될 뿐이지요. 학기 시작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얼른 영국으로 출발하는게 나을 거란 판단이 드네요. 영국에서 학교 비품도 사고 준비기간을 가지려면 그리 긴 시간도 아니에요. 

이곳이 많이 그립겠지만 떠나야 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떠나는 게 좋아요. 사흘 후, 우리 마후토코로 학교의 쇠바다제비 하늘마차를 준비해 주겠어요. 그걸 타고 영국으로 가요.“ 

  

 

나는 교장선생님을 바라보았다. 미소 짓고 있지만 눈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교장선생님은 진심으로 기쁠 때 저런 눈을 하지 않으시니까.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는 교감선생님과 사감선생님 또한 수심이 그득한 얼굴이다.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 나만 슬픈게 아니었지. 5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나를 봐주신 선생님들 또한 쓸쓸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구나.  

슬픈 것은 더 할 나위 없었지만 한 번 마음을 먹은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김여주, 씩씩하게 굴자. 마음 굳게 먹어. 

나는 입을 열었다. 내 생각보다 강인한 어조가 흘러나온다. 

  

 

“아뇨, 내일이요. 내일 쇠바다제비 마차를 준비해주세요.” 

  

 

교장선생님은 말없이 동의할 뿐이었다. 

 

호그와트 편입 통지서를 꽉 쥐고 기숙사로 올라왔다. 1년 365일 아오츠키 기숙사를 떠나지 않는 나와 달리,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는 텅 비어 있다.  

벚나무 지팡이를 휘둘러 침대 아래 놓인 커다란 트렁크를 꺼냈다. 5년 동안 써본 일이 몇 번 없는 트렁크는 무척 더러웠지만 역시 마법으로 먼지를 날려버렸다. 순서대로 착착 트렁크 속으로 들어가는 옷가지와 물건들을 보며 다시금 생각에 빠졌다. 

텅 빈 기숙사, 조용한 교정. 푸른색으로 꾸며진 기숙사. 친구들과 떠들던 학교 앞 호수, 행사기간이 되면 화려하게 꾸며지는 운동장, 사계절 내내 지는 일이 없는 학교의 벚나무... 이제 다시 이곳에 돌아올 일은 없겠지. 

  

지팡이를 던져버렸다. 트렁크 속으로 날아가다 멈춘 옷가지들은 흉물스럽게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침대 위로 엎어졌다. 아, 진짜 오늘까지만 울어야지. 내일부턴 정말 더 강한 내가 될 거야. 그런 다짐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  

  

호그와트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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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청포도프레시입니다! 

감당하지 못할 장편을 들고 앞으로 글잡에 종종 찾아뵐 것 같아요ㅠㅠ 

해리포터 더쿠라 언젠가 한 번 픽써보고 싶긴했는데 제 생각보다 너무 많은 설정이 들어가서..ㅋㅋ 

잘될진 모르겠지만 프롤 상편에서도 응원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실 '나'에 대한 설정을 짜다가 마후토코로 설정만 너무 깊이 파고들어서 

차라리 엔씨리를 마후토코로에 오게 만들까? 했지만 

저나름의 빅픽쳐를 위햌ㅋㅋㅋ우리가 호그와트로 가게 되었어요. 

사실 누구나 꿈꾸지 않나요, 호그와트 학생이 되는걸!ㅋㅋ 

 

아무튼 드디어 프롤이 끝났구요, 드디어 담편부터 엔씨리가 하나씩 등장할 예정입니다. 

아마 담편부터는 구독료가 조금씩 붙을것같아요ㅠㅠ(눈물 

글솜씨가 훌륭하지 못해서 빙의를 잘 못하실수도 있고ㅠㅠ설정도 구멍숭숭이지만 

그냥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씁니다! 

담편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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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만약 암호닉 받으신다면 [까만꿀꿀이] 로 신청할게요! 글 읽는데 작가님 설정들이 탄탄하다고 느껴집니다 믿고 볼수있을것같은.. ㅎ 분량도 ㄷㄷ 훌륭해요 >< 이제 리코도 안나오고 앞으로 호그와트에서 얘들 만날일만 남았네요 기대되요!! 다음편도 얼른 보고싶은 그런 맘....☆ 진짜 넘나 재밌는것 글 잘 읽고가요~:)
7년 전
청포도프레시
암호닉 신청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당 까만꿀꿀이님!!
사실 부족함이 많은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담편도 얼른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청포도프레시
으앙 신알신해주시다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설정만들면서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드네요! 담편에서 뵈어요~

7년 전
독자3
와...신알신하고가요
호그와트+엔씨티물이라니ㅜㅜㅜㅜㅡ미쳤어ㅜㅜㅜ

7년 전
청포도프레시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글 넘 대단한것같아여...
7년 전
청포도프레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7년 전
독자5
헐 작가님 ㅜㅜ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이런거 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기다리겠습니다 ㅜㅜ♥
7년 전
청포도프레시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담편에서 뵈어요~
7년 전
독자6
엉작가님ㅠㅠ 엥씨리 아가들이 마법을 부린다녀ㅠ 엉엉엉엉ㅠㅠ 우리 러러가 마법을ㅠ 꺄르르 웃으면서 마법을....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청포도프레시
러러는 아무래도 나중에나 나올 것 같지만..ㄷㄷㄷ 언젠가 꼭 등장하도록 할게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비회원154.4
엉엉ㅠㅠㅠ엔시티에 호그와트라니ㅠㅠㅠ이거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어여 작가님ㅠㅠㅠㅠㅜ괜찮으시다면 암호닉신청하고싶어요![계란두뷰]로부탁드립니다ㅠㅠㅠㅠ
7년 전
청포도프레시
계란두뷰님 반갑습니다! 제가 해포 설정으로 잘 해나갈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ㅎㅎ
7년 전
독자7
[드로잉] 암호닉 신청할게요!! 신알신도했어요ㅠㅠㅠㅠ 글 너무 제 취향저격입니다ㅠㅠㅠ 해리포터도 완전 좋아해요 기다릴게요♡
7년 전
청포도프레시
네 드로잉님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ㅎㅎ 다음편도 얼른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7년 전
독자8
흐어 ㅠㅠㅠㅠ 작가님 [봄밤]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그렇게 기다리던 호그와트물이 이렇게 대작 일수가 아니 이 뭐라하지 전개? 이게 너무 좋은데요 작가님 천재세요? 와 진짜 사랑해요
7년 전
청포도프레시
봄밤님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제가 글솜씨도 많이 부족하고 아직 프롤밖에 안됐지만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응원받고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9
호그와트 최고에요ㅠㅠㅠㅠㅠㅠ흑흑ㅠㅠㅠ이런 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암호닉 받으신다면 [더꾸]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청포도프레시
네 더꾸님 처음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0
와 진짜 대박 글잡에 이런 글이 있었는지 왜 지금 알았을까요ㅠㅠ저 해리포터, 판타지 더쿠인데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새로운 등장인물들과 새로운 배경인데도 하나도 안 어색하고 재미있었어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얼른 보러가야지ㅠ응원할게용 자까림!
7년 전
독자11
집이라 생각 했던 곳을 떠나야되는 여주의 마음이 얼마나 착잡할지...ㅇㅅㅜ..이게 다 리코 때문....호그와트에서는 리코같은 애 절대로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다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오ㅓ... 진짜 이건 대박이에요... 나중에 책내셔도 되겠어요ㅠㅠㅠ 세계관도 탄탄학 초반부터 흥미진진한게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3
드디어 호그와트로 가메요 너무 기대되고 응원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14
할 ㅠㅠㅠㅠㅠㅠ기대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ㅡ그와트라니...!
7년 전
독자15
진짜 작가님 대단한 것 같아요... 아 대박이다 이걸 왜 이제야 본거야ㅠㅠ
7년 전
독자17
캬....진짜 설정탄탄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면서 계속 감탄했네여.......dd
7년 전
독자18
헐 전학이라니....거기다 호그와트로 넘 설레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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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NCT] 호그와트와 가려진 새벽녘 #0275 청포도프레시 11.29 23:16
엔시티 [NCT] 호그와트와 가려진 새벽녘 #01 Prologue 下28 청포도프레시 11.27 14:52
엔시티 [NCT] 호그와트와 가려진 새벽녘 #01 Prologue 上33 청포도프레시 11.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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