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천만번째 남자 |
[수열] 천만번째 남자
어젯밤에 동영상만 주구장창 돌려봐서 아침인 지금은 얼굴이 퉁퉁부어서 졸린눈을 한채 집을 나와 회사로 투벅투벅 걸었다. 반쯤 졸며 걷는데 누군가 성열의 앞을 가로막았다. 성열이 '죄송합니다' 고개를 꾸벅이며 옆으로 가려는데 가는길 마저 또 막아버렸다.
"결국엔 거기서 남우현 들러리하다가 짬밥으로 남아서 추락하겠지"
성현의 손이 성열의 눈동자와 입술에 닿으며 비웃듯이 씩 웃었고, 성열은 성현의 손을 내려치며 가려는데 성현이 손목을 잡아 성열을 다시 잡아 세웠다. 눈에선 눈물이 새어나왔다. 늘 그래왔지만, 김성현이 입을 열며 자신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때마다 성열은 이렇게 조용히 눈물방울을 툭툭 떨어뜨려야만 했다. 또 잊어만 가던 과거일들이 머리속을 점점 메워왔다.
성열이 바닥에 떨어진 봉투를 발로 차며 성현이 잡고 있는 손을 놓은채 뒤를 돌아 걸었고, 성현은 분통이 터지는듯 옆에 있는 돌을 발로 뻥찼다. 성열은 뒤를 돌자마자 긴장했던 마음들이 다 풀려버렸는지 눈물을 뚝뚝 떨궜고, 끝까지 제 모습을 보고 있을 성현때문에 얼굴에 손을 가까이 대지도 못한채 풀리는 다리를 애써 힘을 주어 걸었다.
연습실에서 우현을 기다리는동안 성열의 머리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말이였다. 차라리 회사 사람들한테 이런말이라도 들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재수없게도 그녀석 입에서 나오니 왜이렇게 화가나고 머리속에 떠오르는지 주먹을 말아쥐며 애써 눈물을 감추었다. 진정하려 눈을 잠시 감았다.
누군가의 부름에 감던 눈을 살며시 떴다. 눈앞에 있는건 제 앞에서 웃고 있는 엘이였다. 성열은 깜짝놀래 눈을 확 떴고, 명수는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냥 웃어보이기만 하였다.
"...왜울어"
명수는 여전히 웃어보이며 성열을 보았고, 성열은 애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채 명수와 눈을 마주했다. 잠깐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명수는 성열에게서 한발자국 물러섰다. 성열의 눈길이 초조했다.
명수가 성열에게 등을 돌려 연습실을 나가버렸다. 성열의 눈에선 눈물이 새어나왔다.
눈을 번쩍 떴다. 꿈이였다. 성열의 얼굴이 눈물로 얼룩져있고, 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 성열의 소리가 그저 조용히 울리기만 했다. 제 앞에서 웃던 엘의 모습을 되돌아보았다. 그만 저도 모르게 그자리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엘 몇일 못본거가지고 정말 유치하다고 생각하지만, 김성현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을 지금 이 시점엔 무엇보다 엘이 절실했다. 전부터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며 위로를 해줬던것도 엘이였고, 기죽지말라며 응원을 넣어준것도 엘이였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전화한번 없는 녀석이 원망스럽기도 해서 목놓고 울었다.
"성열이 왜울어? 어? 왜울어?"
'보다시피 우리 핸드폰뺏겼고, 지금 내 상태도 말이아니고.'
'니가 그렇게 답답하게 구니까 애도 답답해하잖아'
'앨범작업은 걱정하지마, 내가 성열이 꼭 다시 올려놓을거야,'
'...'
'지금 다치게 한애도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더 축 쳐질 이성열 보기싫으니까..그냥, 모른다고해'
'...'
우현이 눈을 꼭 감다가 뜬채로 문고리를 잡아열었다. 성열은 문소리에 놀라 뒤늦게 눈물을 벅벅 닦으며 손부채질을 했고, 우현은 못본척 아무렇지 않은척 성열과 마주하지는 않고 컴퓨터로 향해 음악을 틀었다.
"연습해야지, 늦어서 미안해."
성열이 벌개진 눈으로 일어나 어떻게든 운 티를 안내려 눈동자를 이리저리굴렸다. 우현은 아무것도 모르는척 성열과 눈을 마주할때마다 가슴이 따끔따끔 아파왔다. 성열은 노래에 맞춰 동작 하나하나를 연습했고, 우현역시 살며시 웃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몇시간을 연습했을까, 땀으로 가득한 성열은 바닥에 주저앉아 땀을 닦아냈고, 우현역시 선풍기앞에 얼굴을 대고 서있었다.
"형 먼저요,"
성열이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우현을 보았다. 바보같이 씨익 웃으면서 말이 끝나자마자 성열과 눈을 마주했다.
"너차례야,"
"..."
"..."
결국 눈물이 같이 터져나오며 성열이 윽박을 질렀고, 우현은 성열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져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며 입술을 꾹 깨물었다. 성열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져갔다.
"..."
"너가 원망스러워 정말 싫어 근데도 보고싶어.."
"그만울어, 보는 사람 마음타들어가.."
정말 울어보라고 하자마자 성열은 방금 울었음에도 불구하고 눈물들을 수두룩하게 짜냈다. 꼭 안고 있었던지라 어깨가 성열의 눈물로 젖어가 축축해졌고, 우현역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떨어져내렸다. 성열은 우는 그 순간순간에도 머리속에 명수를 담았다.
'날 위해 살아줘'
지금도 널 위해 살고 있는데, 이렇게 버티면서 사는데, 넌 무슨일이 있길래 말한마디없이 그렇게 잠적해버린거니 엘아, 성열이 우현의 젖은 어깨를 보고 품에서 조금 떨어졌고, 또 한번 우현과 서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채 눈을 마주했다. 성열이 우현의 떨어지는 눈물들을 손으로 닦아주었고, 그 순간, 눈물을 닦던 성열의 손을 제 손과 포갠채 다른 한손으로는 성열의 뒷목을 끌어와 그대로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놀라던 성열의 눈이 서서히 감겨 눈물이 툭 떨어져내렸다. 파도소리조차 잠잠해지고 우현은 입술을 놓을세도 없이 성열의 입술을 더 깊고 부드럽게 파고 들어갔다.
눈물젖은 입맞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닥에 떨궈진 성열의 핸드폰에선 미세한 진동이 끝없이 울렸다.
010-xxxx-xxxx
|
안녕하세요 그대들!ㅠ_ㅠ..오늘 픽을 마지막으로 저능 일주일동안 잠시만 어디좀 다녀오겠습니다~!
아 맞다 별일은 아니니까요! 걱정하지마셔요~ㅠ0ㅠ......엉엉....오늘도 저번 편 댓글을 못단채로 픽을 먼저 올렸네요
예아 전 바버에여!!!!!그대들 밖에 모르느 바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멐 오글거리고좋네요
아참 아레나투어에서 성열이가 폭죽에 맞았데여 팔을 ㅠㅠ 엉엉..근데 오늘 나온거보니까 괜찮은거같기도하궁...
힘을 냈으면 좋겠어여~ 다 액땜이라 생각하고 성여라...힘내! 헿...그대들두 내일부터 추워진데여 감기 조심하시구..벌써
감기 걸리신 독자님들이 몇 계셔유 ㅠㅠ... 약 꼬옥 챙겨먹구 우리 일주일 후에 봐여!..하루하루 써서 낸다는건 아무래도
무리수가 돋는 발언이였어여...ㅠ0ㅠ...죄송해유...그리구 사랑해유..♡ /부끄/
아 근데벌써 21편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왜이렇게 많이 썼지..
내용은 그닥없었는데..그쵸? 참 웃겨요..푸하함앟ㅁㅇㅎ캬ㅑㅋㅋ..저만 웃기죠 뭐..뎨둉해요 오늘은 불금! 헤브어굿타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