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最好不相见 / 如此便可不相恋
第二最好不相知 / 如此便可不相思
但曾相见便相知 / 相见何如不见时
安得与君相诀绝 / 免教生死作相思
만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았으니, 사랑하지 않았을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제일 좋았으니, 그리워 아파하지 않았을 것을.
이미 보고 알았으니, 어찌 못 보았을 때와 같으랴.
어떻게 그대와 영영 이별하며, 생사를 가름하는 그리움에서 벗어날까.
정확히 일주일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면 보란 듯이 나타나 내 앞을 서성이다 사라져버리는 남자.
도망가는 사내와 그의 뒷모습을 좇는 나의 기나긴 술래잡기가 오늘부로 딱 7일째인 것이다.
나는 때때로 이 꿈의 방관자가 되어 나와 사내를 지켜보곤 했는데, 우리는 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속에서 이상하게 한번 넘어지지도 않고 그저 계속 달릴 뿐이었다.
남자는 저 멀리 넓은 바다의 빛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른 비단으로 만든 두루마기에 검정 갓을 쓰고 있었는데,
그 모양새를 보아하니 잘 알지 못하는 내가 그냥 생각하기에도 값이 상당해 보였다. 필시 보통 사람은 아닌듯하였다.
추측하건대 지금 이 시간의 배경은 조선이며, 남자는 꽤나 신분이 높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항상 뒤돌아 있는 탓에 생김새는 알 방도가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사내가 나오는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오늘, 어느새 나는 방관자에서 본래의 나로 되돌아와 있었다.
항상 따라잡지 못한 채로 끝난 꿈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무언가 어제까지 꾸던 꿈과는 달랐다.
나뭇가지가 팔뚝에 스쳐 생채기가 나기도 하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희한하게 오늘따라 운이 없네. 투덜거리며 또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렸다.
그동안의 꿈과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달리기만 하던 사내가 갑자기 멈추어 섰다는 것이다.
겨우 그를 따라잡은 후 다 되었다는 안도감에 바닥에 주저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꿈에서는 무슨 짓을 한다 하여도 아무 감각이 없는 것이 보통인데 이상하게 숨이 찼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을까, 드디어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있겠거니 여기며 고개를 들던 와중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등을 맞고 앞으로 고꾸라져버렸다.
어쩐지 이상하게 무언가 다르다 했다. 드디어 사내의 얼굴을 본다고 좋아했는데 결국 오늘도,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화살을 맞고 죽어버렸으니 더 비참할지도.
" 너 혹시 그 꿈이라는 거 말이야. 전생이라든지. 뭐 그런 거 아닐까? "
" 에에, 전생? 21세기에 말이 되는 소리를. "
도무지 믿기 힘든 그 이야기, 지금 들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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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계시나요? ^ㅁ^ 술래잡기는 체육관 연하남이 끝난 후 여러분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체육관 연하남과는 정반대 분위기의 글입니다! 제목이 스포죠! 네, 저 사내는 바로 지민이입니다! 빠밤~! 크리스마스 선물로 프롤로그 한번 올려보는데 무척 떨리네요! 다음에는 다시 정국이로 돌아옵니다 ^-^ 아무튼!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Merr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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