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찾아주신 우리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
태형의 등장으로 더욱 더 시끄러워진 학교였다. 안 그래도 잘생긴 사람의 등장으로 시끌벅적하였는데 톱스타 배우인 태형까지 뜨니 학교는 거의 날라갈 수준으로 난리법석이였다.
그러게 김태형 니는 왜 따라와서 이 지랄을 만들어. 교문 안으로 들어오니 더 가관이였다. 태형을 보기 위해 내려온 여학생들에게 둘러 쌓여 버린 것이다. 드디어 쉬는시간 종이 울렸고 이젠 편하겠구나 싶었지만 예상은 반대였다. 종이 쳐도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10여분동안 학생들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석진과 윤기, 태형은 생활지도부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고 그제서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 김태형 너 다음에 또 찾아오면 뒈진다 진짜 하... "
.
.
.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기 1학년 11반에 김아미 학생 보호자인데요 교장선생님 좀 불러주세요 "
모두가 교무실에 들어온 3명을 쳐다보았다. 선생들의 표정은 다 벙쩌 있었고 서로 눈치를 보며 상황 파악을 하기 바빴다. 그때 11반 담임으로 추정되는 한 선생이 윤기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인사하였다.
" 안녕하세요 제가 11반 담임인데 혹시 무슨 일이라고 있나요? "
" 아 네 제 동생이 학교에 다녀오면 안 다치는 날이 없더라고요 교장선생님과 말씀을 나눠야 할 것 같네요 "
" 죄송한데 지금 교장선생님께서 안 계셔서요 저랑 따로 이야기 나누시는 게 어떠실까요? "
" 아니요 교장 부르세요 "
" 다시 말씀 드리지만 교장선생님께서 지금 외출... "
" 그럼 교육청으로 가겠습니다. 다른 곳에서 뵐 것 같아 매우 유감이네요 "
석진의 한마디로 모두가 꼬리를 내리고는 바로 교장을 불렀다. 연락을 받은 건지 교장은 헐레벌떡 멀리서 웃으며 뛰어오고 있었다.
" 저희 학교에는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어디 커피라도 드릴까요? "
" 괜찮아요 여기 적혀 있는 2학년 5반 학생들 좀 불러주시죠 "
석진이 내민 종이에는 2학년 5반 학생이 3명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3명의 학생은 바로 교장실로 불려오게 되었고 석진을 보자 무릎을 꿇고선 싹싹 빌기 시작하였다.
" 죄,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한 번만 봐주시면... "
가만히 지켜보던 태형이 얕게 웃곤 다시 표정을 굳히고선 말했다.
" 어린 것들이 겁대가리가 없네 "
야 미쳤냐 넌 입 닥치고 있어. 그에 화들짝 놀란 석진이 태형의 귀에 속삭였다. 너 배우라고! 관리 잘 해.
" 아니 지금 배우고 뭐고 시ㅂ... "
급하게 윤기가 태형의 입을 막고 자신의 입을 열었다.
" 정국이한테 이야기 들었을지 모르겠는데 우리 동생한테서 상처 하나씩 나올 때마다 너네 빨간줄 그을 거야. 지금 확인해봤을 때 상처가 46개나 나왔거든. 사이 좋게 나눠 가질래 아니면 한 명 몰빵 할래? "
" 네...? "
여기저기서 싹싹 빌며 사과하는 소리가 시끄러웠는지 한 번 눈을 감고 뜨며 무섭게 노려보았다. 이에 교장은 빨간줄 긋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며 쩔쩔 댔고 윤기는 다시 웃음을 없애고 입을 열었다.
" 교장선생님, 저희 동생이 지금 배 맞아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어요. 줄이랑 생명이랑 같나요? 뭐 선생께서 우리 동생한테 문제라도 생기면 책임 지실 거세요? 장기 파열 되면 장기 기부 해줄거냐고요 아니잖아. 그럼 조용히 있으세요 교육청 가기 싫으신 거 같은데. "
울고 불며 난리 났던 교장실에서 결국 3명 모두 빨간줄이 그어졌고 이어 세명 모두 강제전학을 가기로 징계를 받았다. 원하던 일로 잘 해결되자 석진과 윤기, 태형 모두가 학교를 조용히 빠져나왔고 전교에는 빠른 속도로 김아미 오빠 중에 김태형이 있다며 소문이 퍼졌다.
.
.
.
" 동생 많이 아프지. 아마 하루 이틀 정도 더 아플 거야 너무 아프면 오빠가 준 진통제 먹고 핫팩 계속 배에 대고 있어 "
" 조금 아픈데 참을만 해 근데 그... 일은 어떻게 됐어? "
" 잘 해결했지 "
믿음직한 석진의 말로 나는 금방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렇게 편안히 눈을 감았고 내가 잠을 잘 때까지 옆에서 석진이 계속 상태를 확인해주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
.
.
" 이게... 다 뭐야... "
교실에 도착하자 내 책상 위에는 A4용지와 태형의 사진으로 꽉 차 있었다. 그리고는 여학생들이 나에게 태형의 싸인을 좀 구해달라며 애원 같은 협박을 하고 있었다. 나는 분명 내 오빠가 7명이란 것만 말했지 김태형이라고 한 적은 없는데. 애써 부정하며 김태형이 내 오빠가 아니다라고 해명해보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대로 엎지른 상태였다.
화난 마음을 진정하며 태형에게 카톡을 날렸다
[ 아니 미친 오빠 무슨 기사 냈어? 엉? 내 얼굴이라도 세상에 공개시킨 거야? 지금 학교가 개난리 났잖아! ]
[ ? 아 어제 학교 찾아간 거? ]
[ 뭐? ]
[ 어제 교장 찾으러 갈 때 나도 갔지 ]
[ 오빠가 왜 와! ]
[ 내새끼가 맞았는데 보상 받으러 가야지 ]
[ 큰오빠랑 둘째오빠가 갔잖아 그래서 ㅠㅠㅠㅠㅠㅠ ]
[ 그래두 나도 가고 싶었어 '_< ]
[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먄. 수고해 ]
차단해도 마땅해
.
.
.
" 와 오늘 진짜 뒈지는 줄 알았다 "
" 나도 시발... "
" 너도 그랬냐... "
" 어... 존나 내 책상 없어지는 줄 "
집에 돌아와선 정국과 같이 뻗었다. 정국 역시 여학생들에게 만만치 않게 당했나보다. 누워있는 정국의 위에 찰싹 붙어서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렸고 정국과 나는 똑같이 동시에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민이였다. 그런데 지민 옆에는 처음보는 웬 낯선 여자가 한 명 있다.
" 야 김아미 너도 나랑 같은 생각 하고 있냐 "
" 여자친구... "
" 설마 지민이형이. "
" 인사해 여자친구야 "
" 미친 진짜 여친인가봐 "
정국과 나는 멍하니 여자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여자가 웃으며 나를 안다는 듯이 이야기하였다. 지민아 쟤가 너가 말했던 여동생인가? 응. 막내야 우리집 막내. 평소에도 많이 내 이야기를 했는지 여자는 나를 보며 웃었다. 안녕 귀엽게 생겼다 지민이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 편하게 언니라고 불러.
어색했다. 한 번도 언니를 가져본 적이 없었고 보다싶이 고개를 어디로 돌려도 모두 남탕이였기 때문에 언니라는 호칭이 너무 어색하기만 했다.
" ... "
" 인사 좀 해 아미야 "
" 내가 아직 불편한가 봐 "
" 쟤가 낯을 가려서 그래. 좀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 뭐 마실래? "
" 야...... 전정국 다섯째오빠 원래 저런 사람이야? "
" 그러게 말이다... 나도 지금 존나 적응 안 됨... "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지 지민이 부끄러워하고 있다. 원래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인 건 알고 있지만 저렇게나 설레는 표정으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처음이였다. 여자는 별로 그래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별로였다. 조용히 전정국과 속삭였다.
" 존나 남자 많아 보여 그치 "
" ㅇㅇ 지민이형 돈 다 뜯어가게 생겼어 "
" 그럼 헤어지게 만들자. "
그렇게 우리는 박지민의 여친 떼어놓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_
[암호닉]
안녕엔젤, 사랑둥이, 윤기윤기, 회색, 진진자라, 대구미남, 뉸기찌, 어화동동, 달달한흑설탕, 대장균, 한라봉봉, 새벽밤, 녹차맛콜라,
짐절부절, 디즈니, 짹짹이, 윤기나는 윤기, 플렉시, 예찬, 반장, 태바스찬, 애정, 봐봐, 치즈맛벚꽃잎, 바다코끼리, 카라멜모카, 끼랑끼랑,
쮸뀨, 슙기력, 다소미, 별탄, 만두짱, 밍뿌, 마운틴, 공백, 메르치보끔, 핑퐁, 착한공, 둡부, 반석, 꾸기꾸기, 살사리, 보호,
부산의바다여, 키친타올, 짱짱뿡뿡, 루이지, 반달, 붐바스틱, 민윤기, 감나무밑입쩍상, 푸딩, 쥰쥰, 뿡빵쓰, 복숭꾹,
슈가톡톡, 해롱이, 콧구멍, 쩌이쩌이, 저장소 666, 플렉시, 비비빅, 꾸꾸, 11023, 쫑냥, 눈꽃ss, 삐삐걸즈, 뜌, 스타터스,
척애, 아라, 지구, 초코틴틴, 민이, 똑디, 수저, 보라도리, 망무망무 꽃가람, 개빛살구, 민트, 콩, 정국오빠 애인
오늘은 늦어서 암호닉 정리를 못했... 다음 편에...서 ^^...
독자님들 항상 댓글 달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매일매일 연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처음 댓글 써주는 울 독자님도 사랑합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