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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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으로 추락하는 나.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 어둠속으로 끊임없이 추락하는 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나. 모든 것을 놓아버린 나. 온 몸에 힘이 풀리고... 점점...점점...
김종현!... 그리고 너. 김기범. 내가 이런 무서운 꿈을 꾸는 단 하나의 이유. 너. 끊임없이 어둠속으로 추락하는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너. 기범아... 미치도록 보고싶다........
" 기범아....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꿈. 그렇기에 넌 더 잔인하다. 잡을 수 없고, 보이지 않고, 아무리 손을 뻗어봐도 느껴지지 않는 너. 그런 나에게 가장 소중한... 너의 목소리....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너의 목소리... 이제 제발 나타나 달라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날 한번만 다시 잡아달라고....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실루
엣. 흐릿한 초점을 맞추는 동안 너이길 바랬다. 항상 내 침대에 앉아 따뜻한 미소로 날 바라보던 너. 너이길 바라고 또 바랬다....
" 어? 오빠 일어났네? "
" 하. 여긴 또 왜 왔는데. "
" 으이구, 또 또 또 저런다. 아, 오빠 우리 약혼식 날짜 잡힌거 알아? "
" 뭐? "
" 우리 대학교 졸업하면 어머님이 바로 약혼하...종현오빠!. "
기범아. 지금 할 얘기 있어. 어디야...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대답해줘. 너... 너 내가 필요해?... 정말로... 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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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범아, 아까 김종현 그 새끼가 너 찾던데? "
" 어? "
" 좀 급해보이던데? 여튼 나 소개팅 있어서 먼저 간다! "
" 아, 형! 형! 잠깐만... 아씨... "
아, 진짜 진기형... 근데... 김종현이 날 찾아? 그 새끼가 왜?... 머릿속은 이런 생각만 하는데 머리와 달리 정작 몸은 김종현을 찾아 헤메이고 있다. 무슨 일이야 김종현?
그리고. 이미 힘이 빠진듯. 벽에 기대어 서서 숨을 고르고 있는 김종현.... 찾았다..... 눈을 감고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김종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 무슨 일이야? 찾았다.... "
" 김기범. 나 약혼해. "
그래. 니가 할 말.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했던 너지만. 가장 잔인하게 날 떠나버린 새끼... 결국. 이거였니? 날 그리도 급하게 찾았던 너. 그리고 잠시나마 기대했던 나. 결국 이거였구나.. 그래 이 미친놈아.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새끼야, 넌 끝까지 날 이렇게 비참하게 짓밟아야겠니?...그래 내가 잊어준다고 이 새끼야.
" 어~ 그래? 축하한다. 김종현. "
" 뭐? "
" 왜? 축하받으려고 말한거 아니였어? 아니면 나한테 뭘 바란건데? "
" ... "
" 아, 김종현 약혼식은 못 갈 것 같고, 나 바빠서 먼저 간다. "
" 야, 하.... 뭐가 그렇게 바쁜데? "
"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 새끼야. 왜? "
돌아섰다. 김종현. 나 왜 찾은거니? 내가 무너지는 모습. 주저앉는 모습. 매달리는 모습. 뭐 그런거 원했던거야? 웃기지 마. 근데,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잠시동안 널 보고 미친듯이 뛰어대는 심장은 어쩔 수 없나보다. 널 붙잡으라고 명령하는 머리는 어쩔 수 없나보다. 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다 너에게 맞춰져있나봐. 너만 보면 몸이 제 멋대로 움직이잖아. 근데 이번만큼은 싫어... 널 위한 일이니깐. 내 옆에선 행복해질 수 없으니깐, 떠나간 너잖아..? 그러니깐. 제발 행복하라고 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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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그래? 축하한다. 김종현. " ... "여자친구 만나러 간다 새끼야. 왜? " ... 내가 없어도 넌 괜찮구나... 여자친구?... 난. 그런 말을 듣고 싶었던게 아니야... 축하해?... 아니?.. 너한테 만큼은 축하받고 싶지 않았어. 아플 때 마다, 힘들 때 마다. 내 품에서 울던 것 처럼... 날 보며 울어주길 바랬어.. 니가 날 잡아주길 바랬어... 내가 항상 꾸던 꿈처럼. 있을만한 곳은 다 뒤져봤는데. 니가 없더라.. 그래서 눈울 감고 어둠속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상상했어... 그리고 너의 향기가 났다.... 희미하게... 그리고 너의 목소리... 살짝 두려웠어. 이게 꿈 일까봐... 눈을 뜨면 또 너의 목소리만 맴돌까봐. 너 인걸 확인한 그 순간. " 김기범. 나 약혼해. " 왜 이말을 먼저 했는 줄 넌 알까?... 확인하고 싶었어.. 나에 대한 너의 감정을... 아직도 날 사랑한다면 넌 내가 떠나가던 그 날 처럼 울면서 날 잡을게 분명하니깐... 그래.. 더 이상 잡지 않을게. 근데 이미 몸에 베어버린 것들은 어떡하지?... 널 보면 마냥 좋은 이 마음을 어떡할까? 그래도 널 위한 일이니깐. 내 옆에선 행복해질 수 없는 너니깐, 떠났던 거였어... 그러니깐, 제발 행복하라고 김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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꺆. Spring with pink. 를 구상해왔던 닭탬이기 떄문에....
Dreaming 은 급조한 티가 나긴 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thㅔ여!.....
1편은 조금 많이 짧게 쓰게 된것같은데....
음, 누나들 반응 좀 보려구여...! 이상하면 그냥 내릴게여!! ㅠㅠㅠㅠ ← 소심쟁이...;;
어...
누나들....눈팅...말고....ㅅ....손팅...부탁드려요 으흐흐흐흐흐흫ㅎ
그럼 닭탬이는 이만 물러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