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미녀 04 : 너의 하루를 알고 싶어
" 대답은 하기 싫은데 "
" 딸기 스무디 사줄게 "
" 그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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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시점]
주인이 사준 딸기 스무디를 먹으면서 주인의 말대로 뒷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주인만 쳐다봤다. 평소에 집에만 있는 나에게는 항상 늦게 들어오는 주인의 하루가 궁금했다. 주인도 별 거 없네. 심심해진 나는 턱을 괴고 계속해서 주인만 쳐다봤다. 그때 어떤 수컷 새끼가 우리 주인한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주인은 나한테 보여주지도 않았던 해맑은 미소를 수컷한테 보내고 있었다. 괜히 질투심이 느껴져 귀가 튀어나오고 꼬리가 삐져나올 뻔 했지만 겨우 참았다. 계속 주인을 쳐다보고 있자니 질투심에 화가 날 것 같아서 시선을 내렸다.
" 짜증나 주인... "
[다시 너의 시점]
김탄소! 익숙한 부름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몇년만에 보는 정국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와 여전히 잘생겼네. 대학 첫 수강 때 우연히 만나 그때부터 정국의 잘생긴 외모와 나름 배려심 있는 성격에 뿅 반해서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유학을 간다 했을 때 울고불며 가지말라고 말렸던 게 기억 난다.
" 뭐래 없거든 "
" 까칠하긴. 이 오빠 많이 보고 싶었지 "
" 오빠는 지랄"
오랜만에 보는 정국인데도 여전히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나보다. 정국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심장이 콩콩 뛰었다. 탄소야 오늘 시간 돼? 오랜만에 같이 밥이나 먹자 오빠가 쏜다. 당연히 정국이 밥을 사준다는데 따라가야죠. 정국의 말에 신이 나선 방방 뛰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난 태형에 조심스럽게 그가 앉아있는 자리를 쳐다봤다.
내가 쳐다보자 내리고 있었던 시선을 나에게 맞췄다. 누가 봐도 '나 기분 안 좋아요' 티를 팍팍 내는 태형에 괜히 움찔했다. 뭐가 잘못된건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무섭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눈맞춤은 계속 됐고 무표정으로만 쳐다보는 태형에 무안해져 눈을 먼저 피했다.
" 어딜 그렇게 쳐다봐? "
" 어? 아니야 "
정국아 미안한데 나 이후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다음에 만나야겠다ㅠㅠ.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정국의 제안을 거절하고선 태형이에게 향했다.
" 태형아! 나 수업 끝났어 이제 가자 "
" 됐거든요. 그 남자랑 살던가 말던가 "
지금 태형이 정국과 나의 사이를 질투 하는 건가. 그대로 벌떡 일어나더니 먼저 나가버리는 태형이였다. 급하게 태형을 따라가자 삐쳤는지 화가 난 건지 말 대꾸를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본 것 중 제일 심하게 기분이 상해 보였다. 그런 태형이의 반응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무심하게 나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 또 그럴 거야? "
" 응? "
" 또 나 말고 다른 남자랑 이야기 할 거냐고. "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그리고선 태형을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러자 태형이 얕게 미소지으며 내 머리칼을 두어번 쓰담어주더니 그대로 내려와 내 손에 깍지를 쥐어주었다.
" 난 주인이 제일 좋은데 다른 남자랑 웃으면서 이야기하면 싫어. "
수줍은 듯 두리번 거리며 이야기하는 태형이였다. 사귀는 연인도 아닌데 손을 잡고 뽀뽀를 하는 등 스킨십을 해도 되는 건지 가끔 궁금했다. 사실상 다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면 태형과 나의 사이는 남남이였고 스킨십을 하는 관계가 절대 아니였다. 그랬기에 태형이 항상 먼저 스킨십을 할 때면 나는 은근슬쩍 빼곤 했다. 지금도 손을 슬쩍 빼고 있는 중이다.
" ... 내가 언제 "
" 너 맨날 뒤로 빠지는 거 내가 알거든 "
태형에 말에 뜨끔했다. 그런 나를 갑자기 세운 태형이 할 말이 있는 듯 잠시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있잖아, 주인. 나 싫어?
응? 아니. 좋지.
" 그럼 나랑 사귀자. "
" 뭐? "
" 나 주인 좋아해 진심으로. 주인도 나 좋아하잖아. "
" 그,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
" 저번에 나랑 키스할 때 심장 엄청 뛰던데. "
" ... "
" 오랜만에 나랑 키스할까? "
태형이 입을 맞춰왔다. 이 늑대새끼는 어찌나 키스를 잘하던지. 정말 반인반수가 맞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태형에게 마음이 들통난 것 같아 괜히 심술을 부리며 눈을 감지 않자 그걸 또 귀신같이 알아차린 태형이 눈을 뜨더니 다른 한 손으로 내 눈을 직접 감겨주었다. 그리고는 내 두 볼을 자신의 큰 손으로 감싸고선 입맞춤을 계속하였다. 지금까지 태형과의 스킨십이 많았지만 오늘 입맞춤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고 떨렸다. 그렇게 태형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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