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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9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려요!

 

 

 

 

 

 

 

 

 

불가항력

09

 

 

 

 

 

 

 

 

 

 기억 속에 파묻혀 잠든 날이 허다했다. 나는 그곳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고, 기억은 나를 덫처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언제나 끝은 악몽이었다. 덫이 발목만을 붙잡고 있었더라면, 나는 기꺼이 내 발목을 잘라 기어서라도 피했을 것이었다. 그러나 덫은 내 몸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멋대로 일그러지기 시작한 지 세 달이 채 되지 않아서, 나는 악몽을 꾸는 방법을 잊었다. 일그러지는 기억에 다른 기억이 물밀 듯 밀고 들어와 새로이 채웠다. 나를 집어 삼키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덫이 아니었다. 낯선 안식이 내 몸을 잠식했다.

 

 

 

 낯선 안식이라니, 단어의 조합부터가 이상하리만치 생소했다. 금방이라도 잘게 부서질 것처럼 생겼으면서도, 아주 단단하게 뭉쳐진 것 같기도 했다. 쉬이 합쳐질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니었다. 나는 눈을 감고 한참이나 묘한 단어의 조합을 읊조렸다. 가만히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보호받는 기분이었다. 벗어나고 싶지 않아 중얼거림을 멈출 수 없었다. 낯선 안식, 자꾸만 내 머릿속을 마음대로 떠다녔다. 별 영양가 없는 말을 뇌까릴 때에도 그것은 나를 따라다녔다. 함부로 잊히지 않았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사라질 것이 아니었다.

 

 

 

 그날 저녁, 지민은 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았다. 나는 그런 그의 옆에 서있었다. 긴 입원도 아니었고, 고작 하룻밤이었기 때문에 짐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해봤자 그의 형이 가져다 준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뿐이었다. 나 외의 사람들은 지민의 입원조차도 모른다고 했으니 더 이상 챙길 것은 없었다. 덕분에 나는 가방에 세면도구 파우치만 집어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의 상태는 많이 좋아진 것처럼 보였다. 아직 평소의 컨디션으로 완전히 돌아오지는 못한 것처럼 보였으나, 어느 정도의 눈빛은 돌아온 것 같았다.

 

 

 

 퇴원 후에 지민은 바로 연습실로 향했다. 나는 죽어도 그를 연습실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연습실이 낙일 리가 없었다. 그의 좌절의 구렁텅이, 그쯤으로 추측했다. 그의 손등의 링거 주사 자국 위에는 흰 솜이 붙었다. 나는 한참이나 그의 손등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등에 손을 올리고 싶었다.

 

 

 

 

 

 “연습실 가지 마.”


 “…왜.”

 

 

 

 

 어둡게 내려앉은 어둠에 지민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눈을 감았다 뜨면, 그는 원래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사라질 것만 같았다. 그의 목소리가 바람에 금방 날려져 갔다. 옆에서 풍겨져 나오는 그의 향에 나는 안심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나는 무어라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어떤 대답을 바랄까, 그는. 나는 너를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고 있다고 그런 말에 안심을 할 수 있을까. 연습실 건물의 통로에 불이 켜졌다. 순식간에 어둠의 명도가 밝아졌다. 고개를 돌리자 이미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듯, 지민의 얼굴이 보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며 어떤 말이라도 하려는 사람처럼 입을 움찔거렸다. 쉽사리 말이 나오지 않았다. 무슨 말을 내뱉는다고 하더라도 실없는 말일 것임이 분명했다. 그는 내게서 시선을 돌릴 줄을 몰랐다.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그야, 네가….”


 “…….”


 “나는 네가, …걱정되니까.”

 

 

 

 

 

 내가 뱉은 말이 순식간에 불어오는 바람에 동요됐다. 바람은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감싸고 흩어지지 않았다. 그저 우리는 중심부에 갇혀 있을 뿐이었다. 지민은 그 자리에서 굳은 것처럼 가만히 서있었다. 시선 역시도 아직 내게로 꽂힌 채였다. 나는 금방이라도 숨이 멎어버릴 것만 같았다. 애당초 나는 그런 말을 꺼내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을 거라고, 나는 다시 추측했다. 나는 그의 눈동자에서 일말의 감정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깨물린 입술에서 옅은 고통이 느껴졌다. 나는 이 이름 모를 감정을 통감했다.

 

 

 

 

 

 “내가, …걱정돼?”

 

 

 

 

 

 그의 목소리가 소용돌이 안에서 이리저리 튕겨져 결국은 내 머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그에 나는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그가 내게 묻는 의도를 알 수 없었다. 그의 입술이 오물거렸다. 아주 느리게 그가 눈을 깜작였다. 그의 손이 내 어깨로 올라왔다. 불필요한 악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조심스러워서, 그가 손을 올렸다는 사실조차도 망각할 뻔했다. 저 위의 통로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을지도 몰랐다. 구경이라도 난 듯 많은 학생들이 몰려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한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민과 나는 굳이 위를 올려다보지 않았다. 학생들은 우리에게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직 그와 나, 둘 뿐이었기에. 나는 그가 내 어깨 위에 올린 손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왜인지 턱부터가 떨려오는 것만 같았다.

 

 

 

 

 

 “…응. 걱정돼.”

 

 

 

 

 

 내 대답을 들은 지민에게서는 아무런 반응을 찾을 수 없었다. 말을 뱉을 생각이 없다는 듯 오물거리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입술이 그는 지금 생각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나는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와 같은 걱정인지, 내 균열을 보았을지. 나는 그처럼 꿰뚫어보는 것 같은 눈빛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조차도 못내 아쉬웠다. 뒤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면서 나뭇잎이 바스라지는 소리를 냈다. 누군가의 아우성 같기도 했다. 그 아우성 뒤에는 지민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가 내 어깨에 올린 손을 내렸다. 그러곤 축 처져 있는 내 손을 잡았다. 갑작스레 느껴지는 온기에 나는 왜인지 울고 싶었다.

 

 

 

 

 

 “네가 같이 가면 되잖아.”


 “내가?”


 “응. 네가 가면, 네가 가면….”

 

 

 

 

 

 그가 말끝을 흐렸다. 그제야 우리는 연습실 건물로 발을 들였다. 지민이 나보다 한 발짝 앞선 채였다. 그의 옆으로 무용과 학생 여럿이 지나갔다. 그는 개의치 않아 보였다. 물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거였다. 그는 손을 놓지 않았다. 내 손에서 느껴지는 찬기 어린 고통을 그가 앗아가고 있었다. 

 

 

 

 

 

 “다 괜찮아져.”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어디선가 단단한 무엇이 부서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게서 들려온 것인지, 혹은 내게서 들려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더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위에서는 예나가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잠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매끄럽게 이어지던 멜로디가 잠시 끊긴 느낌이었다. 그녀가 머리칼을 한 번 쓸었다. 그녀의 시선은 맞잡은 두 손에 닿아있었다.

 

 

 

 

 

 “연습실 간다며.”


 “…연습실은.”


 “지금 가잖아, 연습실.”

 

 

 

 

 

 내가 더 대답하기 전에 지민이 말을 끊었다. 고개를 들어 그의 표정을 살폈다. 언제나 같은 그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고, 말투 역시도 평소와 같았다. 아주 나긋하면서도, 겁을 먹게 하기에는 충분한 목소리. 그녀는 자연스레 입을 다물었다. 내게도 그와 같은 힘이 있었더라면 오전과 같은 귀찮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눈을 흘겼다. 그러나 그것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었다.

 

 

 

 

 “위층에 무용과 애들 밖에 나와 있어.”


 “우리가 너처럼 누구 눈치 봐야 하는 입장이었나?”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입을 완전히 닫아버렸다. 붙잡고 있던 지민의 손에 힘을 주었다. 그도 이제는 더 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녀는 우리를 지나쳐 빠르게 내려갔다. 그제야 지민도 계단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무엇도 낯설지 않았다. 지민의 곤두선 상태까지도. 어쩌면 그의 모습을 알고 있다는 치기에서 비롯된 생각일지도 몰랐다. 그녀의 말대로 계단을 오르니 무용과 학생들이 여럿 있었다.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듯 무리 속에서는 장난이 계속 되고 있었다. 불현 듯이 그들 위로 과거의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나는 친구를 가진 적이 있었는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지민이 가만히 멈추어서 있는 나를 보고 있었을 때였다. 학생들은 진즉 계단을 내려가고 없었다.

 

 

 

 

 

 “너는 저랬던 적 있어?”


 “아니. 너는?”


 “나도 없어.”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먼저 물어온 지민이었다. 내 대답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지민의 옆에 있던 친구들이 장난치던 모습을 떠올렸다. 지민은 제외된 채였다. 그가 연습실 도어락의 잠금을 해제시켰다. 연습실의 문이 열렸다. 어둡게 불 꺼진 무용실이었다. 나는 언제나 불 꺼진 내 연습실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내 집을 상기시켰기 때문이었다. 그가 어두운 자신의 무용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었다. 대수롭게 여긴대도 상관은 없는 거였다. 그저, 그와 함께 암전인 방의 불을 켠다면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가 스위치를 누르자 무용실에 불이 들어왔다. 그는 무용실 벽면에 있는 또 다른 문을 열었다. 내 연습실에는 피아노만 있었기 때문에 그 문을 내심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의 이불 위에 앉아 있자, 다시 문을 열고 나온 그가 보였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채였다. 지민이 나와 마주보는 방향에서 바닥에 털썩 앉았다. 앉았다는 표현보다는 엉덩이로 떨어졌다는 표현이 더 올바를 것 같기도 했다.

 

 

 

 

 “하기 싫다.”


 “근데 왜 왔어.”


 “와야 할 것 같아서.”

 

 

 

 

 

 그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도 평소에 느끼고 있던 기분이기도 했다. 가만히 피아노 앞에 앉아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은 채로 날을 지새운 날도 허다했다. 지민 역시도 같은 듯 했다. 나는 비어있는 내 옆, 그의 이불 위를 두들겼다. 그럼, 이리 와. 바닥에 널브러지듯 누워있던 그가 몸을 일으켰다. 거울로는 내게로 다가오는 그의 뒷모습이 비쳤다. 그가 내 옆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의 향이 자연스레 코를 타고 들어가 뇌를 마비시켰다. 호흡하는 법도 잊을 것만 같았다.

 

 

 

 

 

 “그냥 네 연습실 갈까?”


 “아니.”


 “왜?”


 “나도 하기 싫어서.”

 

 

 

 

 

 내 대답에 그가 웃었다. 그의 입새로 숨소리가 새어나와 허공에서 부서졌다. 당연히도 그것은 조소가 아니었다. 그의 표정이 눈에 가득 들어찼다. 길게 접힌 그의 눈이 나를 향했다. 그가 아까처럼 다시 뒤로 누웠다. 그의 늘어난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가 보였다. 나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울이 그와 나를 비추고 있었다.

 

 

 

 

 

 “거울을 뗄까?”


 “왜?”


 “거울에 비쳐지는 게 싫어서. 네가 나 봐주면 되잖아.”

 

 

 

 

 

 그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연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농담처럼 던진 말에 나는 그냥 웃었다. 항상 생각해왔듯, 행복을 위해서는 나 자신을 직면해야만 했다. 지민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거울처럼 비치는 형상에 내가 함께하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겪는 나른한 느낌이었다. 내가 항상 바라왔던 것이기도 했다. 이제야 나는 숨을 쉬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옆에 누운 그가 반대편으로 한 바퀴 굴렀다. 나는 그것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무용실에 내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그도 그것이 나쁘지 않은 듯 웃음을 보였다.

 

 

 

 어느새 계절은 한 여름을 지나고 있었다. 덕분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흘렀다. 실기 시험이 치러지고, 필기시험까지 마친 지금까지도 지민은 내게 따라붙었다. 이제 나는 그것이 싫지 않았다. 참으로 이상한 것이었다. 첫 만남 때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다만, 그것이 다였다. 눈에 띄게 변한 것이었지만, 뭐라 이를 수는 없었다.

 

 

 

 언제나 교실 입실은 지민이 먼저였다. 대체 몇 시에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8월이 지나가는 지금에도, 항상 같은 모습으로 내 옆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가 앉아 있는 교실은 수업 전에는 비어있거나, 조용했다. 나는 그 적막이 내심 마음에 들었다. 그와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그가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누군가가 앉았더라면 나는 숨도 마음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불편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옆에 앉은 지민이 샤프를 들고 공책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아직 필기해야 한다던가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항상 나는 그의 공책이 궁금했다. 무엇을 적는 것인지. 그의 팔 너머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가 놀란 듯 팔이 움찔거리며 잠시 필기가 멈췄다. 정확히는 필기가 아닌, 별 의미 없는 낙서였다. 까맣게 칠해진 게 다였다. 나는 낙서와 그의 얼굴을 번갈아보며 웃었다. 그는 창피하다는 듯 웃음을 띠곤 팔로 나를 약하게 밀어냈다.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는 순간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그 학생은 다시 앞으로 시선을 옮겼다.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에 반 전체를 눈으로 훑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와 눈을 마주치고 나서야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는 그제야 내가 있는 곳이 교실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도 시선을 의식한 듯 다시 표정을 없앤 채였다.

 

 

 

 지민이 내 옷 소매를 잡아당겼다. 나는 그제야 뒤를 돌아봤다. 귓가에 매미 울음소리가 울렸다. 날씨가 더워진 탓에 이마에서는 땀이 흘렀다. 그도 마찬가지였는지 손을 들어 부채질을 했다. 오늘 저녁에는 다시 식사약속이 잡혔다. 언제나 그랬듯, 일방적인 통보였다. 지민은 그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오늘 갈 거야?”


 “그럼, 안 가?”

 

 

 

 

 

 지민이 뾰로통하게 입술을 삐죽였다. 뒤에 학생 지나간다. 내 말에 그가 표정을 빠르게 지웠다. 나는 그 모습에 웃었다. 입술 틈 사이를 비집고 숨이 빠져나가 잘게 부서졌다. 장난이야. 그가 허탈한 숨을 내뱉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자신이 우습냐며 욕지거리를 내뱉었을지도 몰랐을 거였다. 나는 바뀐 그의 태도에 나름 감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표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것을 바라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도 갈까?”


 “와서 뭐하게. 또 욕하고 가게?”


 “아니, 그게 아니라….”

 

 

 

 

 

 지민이 말꼬리를 늘였다. 잊혀져가는 그의 기억을 내가 한바탕 뒤집어 놓은 걸지도 몰랐다. 이제야 나는 그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에게 꺼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상관이 없었다. 나는 그의 균열의 정체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역시도 더 이상 피하려 들지 않았다. 간혹 내게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을 비출 때가 있었지만 나는 그것이 그가 감추고자 했던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바랐던 것이기도 했다. 나는 그가 온전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했다. 그것이 나이길 바라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느새 그는 내게 완전한 자신을 보였으며, 나는 그를 보며 치유 받았다. 가장 다행인 것은 그가 내 모습을 보길 원하는 것을 겉으로 티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괜찮아?”


 “뭐가?”


 “너는 같이 가도 괜찮은 거냐고.”

 

 

 

 

 

 지민에게 물었다. 그는 자신의 부모의 얼굴을 보는 것이 괜찮을지. 혹,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아니라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지민은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저번 식사자리에도 나왔던 것을 보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에게 의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를 절벽으로 몰아넣는 대상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응.”


 “정말이지.”


 “응.”

 

 

 

 

 

 그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그제야 막힌 숨을 내뱉었다. 그걸 왜 내 허락을 맡아. 하고 싶은 대로 해. 내 말에 그의 몸이 진이라도 빠진 듯 축 늘어졌다. 뭐야, 안 될 것처럼 말하더니. 손을 들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린 그의 머리칼을 정돈했다. 안 될 게 뭐 있어. 그가 머리를 숙였다. 나는 조금 더 수월하게 그의 머리를 정리할 수 있었다. 그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것이 보였다. 그의 앞머리를 들어 살짝 넘겼다. 그의 눈썹이 드러났다. 나는 그것이 참으로 지민답다고 생각했다.

 

 

 

 

 

 “그럼 나 가?”


 “응. 와. 부모님께는 말씀 안 드려?”


 “…생각해보고.”

 

 

 

 

 

 그가 다시 손부채질을 했다. 눈을 감았다 뜨자, 그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진 채였다. 내 뒤로 학생이라도 지나간 모양이었다. 나는 실로 그가 피곤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 그의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였다. 그러나 나 역시도 표정을 굳힌 채였다. 알게 모르게 어쩔 수 없이 습관화 되어 있던 것이었다. 깨닫곤, 표정을 풀었다.

 

 

 

 마지막 수업이 지민과 겹쳤다. 내 옆에 앉은 그가 연신 손을 꼼지락거렸다. 무슨 저녁 식사 약속을 마음대로 당일에 잡아서 알려줘? 그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소리가 너무 작아, 내게도 간신히 들릴 정도였다. 원래 그랬어. 나는 상관없으니까 괜찮아. 그의 말에 대답했다. 그를 따라 작게 속삭였다. 괜찮고 말고 할 게 어디 있, 언성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이내 말을 끊었다. 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래. 그가 고개를 돌리고 수긍했다. 내가 후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그에게 다시 상기시켜준 듯 했다. 그는 무엇이 분하기라도 한 듯 숨을 색색 내쉬었다. 앞쪽에서는 교수님이 이론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 고개를 숙이자 프린트가 눈에 들어왔다. 무거운 교재는 쓸모도 없었다. 이 수업만큼은 한국교수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옆에 앉은 그에 신경이 곤두서, 제대로 듣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문자가 온 것이 분명했다. 조용히 눈치를 보다 핸드폰을 꺼내자 옆에서 내 움직임을 눈치 챈 지민이 고개를 돌렸다. ‘7시 학교 정문.’ 간단명료한 문자 내용이었다. 지민이 고개를 숙여 내 문자 내용을 확인했다. 그의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사선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를 훔쳐보고 있던 학생들도 그의 표정을 보곤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신경질적이게 머리를 털었다. 그러곤 약속 시간을 확인하려는 듯 핸드폰 액정에 떠 있는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야 시간을 확인하는 것을 보니 약속 시간도 몰랐던 것이 분명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소리였다. 그가 저녁식사에 언질 없이 참석했다가는 무슨 일이 있을지 몰랐다. 그만 큰 상처를 입을지도 몰랐다. 나는 그것이 겁났다. 언젠가는 그가 마주해야 할 일이기도 했으나, 내심 그가 마주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랐다.

 

 

 

 7시까지는 대략 15분정도가 남아있었다. 그와 함께 정문까지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뒤꿈치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몇 달이나 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저녁식사를 미루고 있었다. 나는 그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 이유가 지민이었든, 나였든, 정말로 바쁜 것이었든 나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날은 금방 지지 않았다. 옆에 선 지민의 셔츠가 뚜렷이 보였다. 나는 문득, 그날 저녁의 나를 회상했다. 뒤꿈치에서부터 오는 고통에 온 전신이 쓰라리던 그날. 그리고 그날의 지민. 내게는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온 것들이었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차 왔다.”


 “이거 타면 돼?”


 “응.”

 

 

 

 

 

 곧 앞에서 멈춰선 차를 가리켰다. 지민이 묻더니 차의 뒷문을 열었다. 먼저 올라서라는 그의 손짓에 나는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던 몸을 움직였다. 지민까지 차에 올라타고 나니 뒷문이 닫혔다. 룸미러로 운전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지민까지 올 줄은 몰랐던 듯 슬쩍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십니까. 그가 지민에게 인사를 건넸다. 올해 들어 처음 듣는 그의 목소리였다. 나는 거연히 지민의 위치를 떠올렸다. 무의식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잊고 있었으나, 지민은 내 후원자의 아들이었다. 나도 모르게 입 안이 썼다. 혀로 입 안을 쓸었다. 그에게는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고, 다짐했다.

 

 

 

 장소에 도착한 듯 차가 멈추자 기사가 문을 열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안전벨트를 풀었다. 알아서 내리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지민의 목소리가 찼다. 허둥지둥 대던 기사의 몸짓이 멈추었다. 차 문이 열리고 바깥에서 뜨거운 열기가 물밀 듯 밀고 들어왔다. 조심히 내리십시오. 기사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지민은 이미 차에서 내린 채였다.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그가 자연스레 내 손을 잡았다. 뭐라 할 새도 없이 그가 먼저 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에 탄 그는 여전히 나와 손을 잡고 있는 채였다. 나는 아직도 엘리베이터만 타면 그의 모습이 잔상처럼 따라 남았다. 그러나 지금은 잔상이 아닌 실체가 옆에 있었다.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네가 생각 나. 잔상처럼 남아.”


 “…그날의 나야?”


 “응?”


 “그때의 나냐고.”

 

 

 

 

 

 내 손을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덕분에 나는 그의 손을 피할 길이 없었다. 나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이 보였다. 내가 그의 균열을 보았던 그날.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맞췄다. 그의 목소리가 분노에 차있지는 않았다. 한껏 떨리고 있었다. 그는 아마도 그날의 자신을 기억해내었을 터였다. 나는 그가 나를 더 차갑게 대했대도, 대한대도 이제는 밀어낼 생각이 없었다. 그는 그것을 떠올리고 있는 듯 했다. 억지로 그의 손을 떼어놓았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떨어지지 않던 손이 그를 끌어안으려 하자 떨어졌다. 그제야 그가 손에 힘을 풀고 내 허리를 안았다. 그가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웅얼거렸다.

 

 

 

 

 

 “지금의 나를 기억해줘….”


 “나는 지금의 너도, 과거의 너도 다 기억할 거야.”


 “그래도.”


 “너는 그냥 박지민이잖아. 전부 다, 너잖아. 박지민.”

 

 

 

 

 

 지민이 긴 한숨을 내뱉었다. 응, 다 나야. 그가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 나지. 혼잣말 같던 그의 말이 크게 번졌다. 나는 잊지 않을 거야, 너를. 말을 속으로 꾹 삼켰다. 나는 너한테 내 모든 걸 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제발 나한테 있어줘, 나를 기다려줘……. 말을 끝마친 그는 끝내 나를 안은 손을 풀지 않았다. 심장의 고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누구의 것인지 몰랐다. 가슴이 크게 일렁였다. 형체가 어떻든, 이름이 무엇이든 내게는 모두 박지민이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다시 닫히는 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나를 안고 있었다. 너는 나를 숨 쉬게 해. 나는 그저 이대로 눈을 감고 싶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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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오늘은 절대로 브금 실수를 하지 않겠다..

절대 절대 내가 브금을 까먹은 게 아니고 먼저 올라가.ㅠㅠㅠ

아니, 망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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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캔디에요! 지민이와 여주 사이가 점점 더 돈독해지고 있네요 첫 만남 때랑 많이 다르다 그래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여주도 말을 너무 이쁘게 하고 근데 앞으로 시련이 얼마나 많을지.. 하지만 둘이 같이 이겨나가면 뭐든 괜찮을 거 같네요! 작가님 오늘의 브금은 무엇입니까? 헤 오늘도 너무 잘 어울려요 노래가
7년 전
소슬
캔디님, 오늘의 브금은 Alan walker - Sing me to sleep입니다.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
녹차맛콜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네요ㅠㅠㅠ 지민이 또 사모님이 구박하는거아녜요?ㅠㅠ 저러고 있다가 걸리면 둘다 큰일나는게 아닐까 무섭네요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내일 날씨가 굉장히 춥대요!! 혹시 나갈 일이 있으시다면 따듯하게 입고 나가세요

7년 전
소슬
녹차맛콜라님, 날씨가 자꾸 추워져요. 녹차맛콜라님도 안 춥게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3
맴매때찌
우오어어ㅜㅜㅜㅜㅜ둘이 너무 애틋하고 아련해서 슬프기까지 하네요...ㅜㅠ저는 언제쯤 저런 아깝고 귀한 연애를 해볼 수 있을지...☆쥬르르륵.....

7년 전
소슬
맴매때찌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4
윤기윤기에요 ㅠㅠㅠㅠ와 ㅠㅠㅜ서로 힘이되주고 지지가 되네요 ㅠㅠㅠㅠㅠ너네 대박이야 ㅠㅠ 저러고 잇다 걸리는거면 어떡해 ㅠㅠㅠ
7년 전
소슬
윤기윤기님, 오늘도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5
를르슈입니다!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대사가 생각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ㅠㅠㅠㅠ심장이 뻐렁칩니다ㅠㅠㅠ그냥 둘 다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과 서로를 알아준다는거..그걸로 너무 좋아요ㅠㅠㅠ아 그런데 저녁식사 왜 이렇게 불안하죠..아무일 없기를ㅠㅠㅠ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감사해요❤
7년 전
소슬
를르슈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6
순이
7년 전
독자7
바다코끼리에여!!!
퇴원해서 너무 다행이고...지민이가 하기싫단 말을 밖으로 해내다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ㅠㅠㅠㅠㅠ 둘다 하기싫다고 하고...귀여운 아이들 같으니라구..

7년 전
소슬
바다코끼리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8
꿀떡맛탕이에요!!! 둘이 점점 더 돈독해지고 서로 치유해주네요..감덩...ㅇㅅㅇ 둘이 안는 장면 왤케 좋져?!?!?! 꺄악 근데 저렇게 계속 안고 있다가 걸리는거 아니에여..? 그럼 안 되는데.!!!!!! 짐니 말 안 하고 어ㅏㅆ다고 또 뭐라 구박받는거 아니겜져..ㅇㅅㅇ 오늘도 잘 보고 가요! 다음편이 또 기다려지네여..8ㅅ8 사랑합니다 자까님! 오늘은 30븐 정도 남았으니 내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7년 전
소슬
꿀떡맛탕님, 오늘도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요.❤
7년 전
비회원191.123
ㅠㅠㅠㅠ긍응이에요 하 너무좋아요 글도 너무 ㅈ간질간질하고 브금도 좋구ㅠㅠㅠㅠ 진짜 분위기가 나른..하네요 더이상은 상처받지 않으면 좋겠네요ㅠㅠ오늘도 잘보고갑니다 !!
7년 전
소슬
긍응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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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소슬
뜬구름님, 오늘도 고마워요.@_@❤
7년 전
독자10
꾸꾸니❤에여! 지민이가 조금씩 위로받고 변해가는 모숩이...뭐랄까 넘 기특해여ㅜㅜ 안타깝다가도 이해되기도하고 글 읽으면서 저릿해지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ㅜㅜ 자까님 짱짱 좋은글 감사해여❤
7년 전
소슬
꾸꾸니❤님, 좋은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1
젱둥젱둥!
아... 지민이와 여주가 서로에게 기대며 속마음을 말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지민이 여주 앞에서 입술 뾰루퉁 하다가 모르는 사람 지나가면 아이스 망개로 변하는겈ㅋㅋㅋㅋㅋㅋㄹㅇ 뀌욥

7년 전
소슬
젱둥젱둥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2
무네큥입니다! 중간에 입 삐죽이는거 상상가서 귀엽네요 ㅋㅋ 점점 지민이도 여주도 서로를 통해서 진짜 자신을 알아가고 찾아가는 과정을 느끼게 되네요 식사 자리 굉장히 걱정되기는 하는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7년 전
소슬
무네큥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59.231
융봄이에요! 둘이 너무 애틋하구...ㅠㅠ 둘이 같이 웃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마구 지어지네요. 글을 읽을 때마다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게 정말 좋아요. 꼭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몰입도가 엄청납니다! 꼭 영화를 보는 것만 같아요 :D 내일 날씨 많이 춥다고 하네요! 감기 안 걸리시게 든든하게 입구 다니셔요 :-)
오늘도 예쁜 글 정말 잘 읽구 갑니다! 감사해요♥

7년 전
소슬
융봄님도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오늘도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3
10041230

서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아서 보기 좋아요! ❤ 잘 읽고 가요!

7년 전
소슬
10041230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4
탄산수에요 작가님! 지민이랑 여주사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위한? 사이가 되어가는거 같아서 좋네요 ㅎㅎㅎ 불가항력은 역시 글 특유의 애틋함이 마음을 일렁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 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
7년 전
소슬
탄산수님, 오늘도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15
슈비에요 작가님! 역시 오늘도 작가님의 애틋함 이느낌이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ㅡ딱히 좋아한다라는 말을 안해도 서로 숨쉴수있게 되는사이이렇게 표현을 하시니깐 글들이 다 하나하나 주옥같은 느낌이에요 작가님 만의 느낌이 진짜 좋은것같아요! 짱짱
7년 전
소슬
슈비님, 오늘도 고마워요! 슈비님도 짱짱. :D
7년 전
독자16
색소폰이에요! 처음 여주와 지민이가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서로를 더 알아가면서 지금의 여주와 지민이는 더욱더 안정적이고 견고해지는 것 같아요 ^.^ 조흔 현상이다
작가님, 항상 좋은 글 읽고가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색소폰님, 오늘도 조흔 댓글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7
민트 세상에 한편씩 나올수록 여주랑 지민이 점점 사이가 젛아지고있어서 행복합니다ㅠㅠㅠㅠ 지민이... 울지민이 좀 행복했으면ㅠㅠ...
7년 전
소슬
민트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8
망똘이에요! 다른 사람들 지나갈때마다 표정을 굳히는???? 무튼 그거 너무 짠해요 ㅠㅠㅠㅠㅠㅠㅠ마음대로 웃지도 못하고 ㅠㅠ 재밌게 읽고 가요!
7년 전
소슬
망똘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9
토토로입니다:)
여주랑 지민이가 서로 의지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는게 보이네요ㅠㅠㅠㅠㅠ왜 제가 다 뿌듯하고 막 기분이 좋구ㅎㅎ
지민이 여주 둘다 담편에 부모님께 쓴소리 안듣길...지민이 여주가 상처받으면 맘이아파용ㅠㅅㅠ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7년 전
소슬
토토로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0
[팡팡]
ㅠㅠㅠ여주 떠날까봐 계속 불안해하는 지민이가 안쓰러워요ㅠㅠㅠ저녁 식사 때 무슨 말 하실 지 걱정도 되고요

7년 전
소슬
팡팡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1
난나누우
서로 점점 더 깊은 사이가 되어 가고 있네요
제발 앞으로도 행복만 하길..8ㅅ8

7년 전
소슬
난나누우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비회원119.106
[스치면인연] 신청합니다 !

아 예술하는 지민이 ... 라니.....
숨도 안쉬고 쭉 읽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웠을까
자신을 계속 채찍질 해왔겠죠? 자신의 춤을 의심하고
여주도 당연히 미울테고ㅠㅠ 그래도 이렇게 잘 풀리고 서로 기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ㅠㅠ

7년 전
소슬
스치면인연님, 반가워요.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2
둘이 잘지내는거같아서 보기좋긴한데...느낌이 쎄한게 불안불안하다...
7년 전
소슬
댓글 고마워요. :)
7년 전
비회원173.33
히루종일이에요. 뭔가 많은게 바뀌었네요. 지민이도 여주도 계절도 둘의 관계도.위태롭지않아서 다행이에요. 전부 박지민.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전부 박지민. 그때의 너도 지금의 너도 다 너야. 와닿는 말이에요. 이제 여주와 지민이가 부모님을 보고 어떤소리를 들을지 걱정돼요ㅠ 서로 마음 다치지않기를. 오늘도 잘 읽었어요.
7년 전
소슬
하루종일님, 오늘도 고마워요. :)
7년 전
독자23
맙소사입니다!! 요즘 바빠서 인티를 잘 못들어왔는데 그동안 이렇게 지민이랑 여주의 사이가 발전되어있었다니ㅠㅠㅠㅠㅠ놀랍네요ㅠㅠㅠㅠㅠㅜㅜㅠ살짝 걱정도 되지만 둘이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
7년 전
소슬
맙소사님, 오랜만이에요.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4
물결잉이에여ㅠㅠㅠㅠㅜㅜㅜ아 제발 이제는 둘이 마음놓고 부담감을 가지지않고 그렇게 ..ㅠㅠㅜ
7년 전
소슬
물결잉님, 오늘도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5
[바닐라슈]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쭈욱 정주행하고 왔네요 진짜 이거 추천해준 탄소 칭찬해줘야겠어요 1화부터 쭉 재밌게 봤구 이번편에서는 둘이 서로 웃고 마주보며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너무 좋아보여서 좋습니다 여주도 지민이처럼 점점 숨이 트여지는 것 같네요 또 이번 저녁식사에서 지민이가 전처럼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이번에는 저녁식사가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무튼 쭈욱 잘 봤습니다

7년 전
소슬
바닐라님, 반가워요. 댓글 너무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6
잘읽고가용♡
7년 전
독자27
ㅋㅋㅋㅋ자까님 사담 너무 귀여운거 아니예요?ㅋㅋㅋ지민이 애기같은데 또 아니고 이렇게 갭차이에 계속 치이네요ㅠㅠㅠ하앙 부디 식사자리에서 상처 크게 안받기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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