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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뀨그 전체글ll조회 646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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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ː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

 

꿈을 꿨다. 평소와 똑같이 야자를 하고 조금은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은 평범한 하루일과 였다. 하지만 꿈이 평범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블락비/피코]

w.뀨그

 

 

 

 

 

항상 반복되던 꿈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 나는 혼자 있었고 살짝씩 보이는 빛이 조그만 구멍을 통해 흘러 들어왔다. 그 빛을 보기위해 다가가면 빛이 쏟아져 내리더니 나를 휘감았다. 그게 끝이었다. 그 꿈은 거기서 더 나아가지 않았고 반복되는 꿈에 정신은 점점 지쳐갔다. 꿈에 끝이 궁금한건가…. 처음 꿈을 꾸고 평소 친한친구인 경과 유권한테 얘기를 했을 때 경은 개꿈이라고 뒷통수를 때리며 넘겼지만, 계속 똑같은 꿈에 몸까지 말라가자 유권이 걱정스럽다며 자신의 집으로 불러냈다.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유권의 집앞에 다달았을 때는 해가 어둑어둑 지고 있을 때 였다. 아,존나 춥네!

 

" 아 오늘 왜이렇게 추워? "

 

 

손을 비비며 문을 열자 마자 반기는 온기에 신발을 벗고 쇼파에 앉아 유권에게 추위를 토해냈다.  금방 따뜻한 코코아를 내온다며 부엌으로 들어간 유권의 뒷모습을 보고 거실에 누워 티비를 보는 경을 툭툭찼다. 아 왜 지금 매일밤 나오고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여아이돌 노래가 나온다며 짜증을 내는 경의 뒷통수가 얄미워 한대 치곤 쇼파에 누워버렸다. 박경 짜증나!. 우리의 대화를 듣고선 큭큭 되며 테이블 위에 코코아를 내려놓은 유권이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 지호야. 요즘도 그 꿈 계속 꿔? "

 

" 아, 응. 그렇지 뭐."

 

별다른 감정없이 코코아를 손에쥐고 대답하니 경이 티비를 껐다. 고개를 뒤로 돌려 나를 바라보는 경의 얼굴을 밀어냈다. 화를 낼 줄 알았던 경이 가만히 앉아 조그맣게 내뱉었다.그 꿈 도대체 뭘까…. 나를 제외한 두사람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기분이 얼떨떨했다. 나는 신경도 안쓰니깐 너무 생각하지마. 신경 엄청쓰이는 꿈을 안쓴다고 말하는 건 내 친구들을 위한 조금의 배려였다. 그제서야 풀리는 그 둘의 표정에 나는 겉옷을 벗으며 코코아를 들이켰다. 자, 그럼 불금을 보내볼까! 

 

이미 골아 떨어져 버린 박경을 뒤로한채 유권과 들이부은게 문제였는지 점점 정신이 흐려졌다. 어? 저기 휴대전화가 날라다녀 유권아! 내입에서 무슨말이 나오는지도 모르는채 그저 혀가 움직이는 대로 내비뒀다. 슬슬 감기는 눈에 조금 불안해 유권을 바라보았을 때 유권은 먼저 잠에 빠져들었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조금씩 멀어지는 생각에 에라 모르겠다 그대로 잠에 들었다.

 

또 똑같은 꿈에 그저 한숨을 내뱉었다. 어둠속에서 빛을 찾으려 원치 않아도 움직이는 다리에 짜증이 끝까지 차올랐다. 이쯤 되면 나오는 빛이 오늘따라 보이지 않아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여기저기 구멍이 있는지 더듬더듬 할 때 이 어두운 방안에 문이 있다는 걸 알게됬다. 어? 이 방 문도 있어! 처음안 사실에 밀려오는 두려움을 억누른 채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열린 문 밖은 어둠이라고 정의하기에는 조금 밝았고 아무것도 존재 하지않았다. 그냥 나만 남아있는 기분?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공포가 나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God! 제발,제발.. 수호천사라도 나타나게 해주세요. 눈을 감고 빌고 있을 때 누군가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앞을 봤을 땐 쓸데없이 잘생긴 남자가 날 보고 있었다. 으억, 저, 누,누구세요?

 

"  말해도 모를 텐데. 그냥 너한테 도움이 될 사람."

 

아,예. 퍽이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 사람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다급히 목까지 차오른 불안을 털어냈다.

 

" 여긴 어디에요? 방 밖으로 나온 건 처음이에요. 근데 이꿈은 왜 깨지도 않아지는 건지! 뭐 아는 거 있어요?"

 

속사포 처럼 뱉어낸 말에 남자는 웃을 뿐이었다. 입이 있으면 말을 해주던가. 나를 골탕먹이는 것 같은 생각에 자존심이 상했다. 꿈이여도 생생한 이 기분에 조금 의아했지만 언젠가 깰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남자의 말을 기다렸다.

 

" 너의 마음들이 너의 공간을 만들어 낸거지. 뭐 예를 들어 너가 항상 힘들어 했던 감정들이 너를 스스로 어두운 방안에 가뒀고 조금의 희망을 바라던 너의 마음이 너에게 빛을 내려준거야.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커져서 너는 주변에 무엇도 찾을 수 없던거지. 사람은 모두가 감정을 가지고 있어. 그 감정이 행복하냐, 불행하냐 는 단순히 정말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걸까?"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하는 그를 보며 머릿속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 복잡하기도 하고, 남자 목소리가 좋기도하고. 어쩌면 나는 항상 스스로를 악밥했을 수도 있다. 남들보다 잘하겠다는 조바심과 불안함. 그게 나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 어쩌면 내가 바라던 건 자유일수도….

 

" 나는, 나는.."

 

목이 메어져 끝까지 말을 할 수 없었다. 남자의 형체는 점점 흐려졌고 급하게 남자를 불렀을 때 남자는 입을 벙끗했다. 뭐라는거야, 이봐요! 불러도 사라지는 남자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눈을 떳을 때 나는 꿈에서 깨있었다. 기분이… 찝찝하지가 않아. 그 꿈을 꾼 뒤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꼈다. 몸을 일으켜 밖을 봤을 때 해가 서서히 고개를 내밀었다. 얼른 나가야 될 것 같아 애들을 냅두고 빠르게 씻은 뒤 집을 향했다. 막 골목을 돌았을 때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 아 표지훈 입니다."

 

눈이 마주친 남자는 이름을 말한 채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아까 그 꿈..! 한참 멍하니 있다 뒤를 봤을 때 이미 지훈은 걸어가고 있었다. 목소리까지 꿈 속에 그와 똑같은 지훈의 모습에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다. 꿈에선 이름도 안알려주더니. 기분이 좋아져 허밍을 흥얼거리고 집 문을 열 때 문득 꿈에서 남자가 마지막에 한 말이 생각나서 집 문을 잡고 한참을 서있었다. 나중에봐. 분명 남자는 그렇게 말을 했다. 도대체 표지훈 너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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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쓰네요ㅠㅠ.. 근데 똥글 진짜.. 제가 쓰면서도 뭐라는 지 모르겠어요..

망했뙇!!!!!!!!!!!!!! 봐주셔서 진짜 감사해요ㅠㅠ!! 암호닉 신청해주신 모기장님이랑 똥손님 너무 감사해요!!!! 사랑함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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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느어언어어어어어어ㅓ어어 다음편ㄴ이라이이 필요해여용!!!!!!
11년 전
뀨그
능어너어어 봐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11년 전
독자1
헐..신알신할게요 문체봐 설렌다 허미나어힌아멓ㅁㄴ이ㅏ 짱좋아요ㅠㅠㅠㅠ
11년 전
뀨그
ㅠㅠㅠㅠ감사해요!!
11년 전
독자2
이런 몽환적인느낌 좋네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뀨그
봐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3
다음편있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묘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 이불로하고갈게요!!!!!!!ㅠㅠㅠㅠㅍ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뀨그
아녀..다음편 생각안하고 쓴거라서요ㅠㅠ 암호닉 신청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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