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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 너 시험 어떻게 됐냐?"

"아, 묻지마. 욕 나온다. 나 오늘 노상 깔 거야."

"어쭈, 알쓰가 무슨 패기로 노상을 까?"

"내가 어떻게든 장학금을 받으려고 밤을 새가며 공부를 했는데, 어떻게 이딴 성적이 나올 수가 있지 하면서 까려고 한다, 왜!"

 

 

 

 

 시발, 내 인생은 이제 망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나 성적이 떨어질 수가 있을까. 여기서 지하철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우리 집에 있는 엄마아빠는 내가 공부 잘 하는 줄로만 지금 알고 있을텐데...

 

 갑자기 인생에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다. 플러스로 재수강을 할 거라는 확신도. 그렇게 한참을 인생에 관한 죄책감은 이어지고, 또 이어져 한참이나 타래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든 생각. 죄책감이 들땐 편의점 노상이지! 였다. 근데 이를 어쩌나. 나는 알콜 쓰레기인데, 라는 생각이 그 다음에 들었고, 내가 또 웬 또라이 같은 생각을 하나 했다. 하지만, 알콜 쓰레기 김탄소로써, 뒷 일은 나중에 결정하기로 하고는 일단 당장 같이 밥 먹자는 친구고, 후배고 다 버리고 자취방 앞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방탄소년단/정호석] 내 피땀꿀물 #01 | 인스티즈

 



내 꿀물

01

#prologue

 

 

 



 "으우..., 나 언제 집에 온 거지. 분명 어제 편의점에서 뻗... 아, 머리야."

 

 

 어젠 며칠간 각오하고 공부를 해오던 기말이었다. 괜히 각오했지..., 그렇게 망할 줄은 누가 알았나. 난 분명 재수강을 할 게 분명해..., 난 자살 해야 해. 라는 생각으로 편의점에 뛰어 들어 가서는 마시지도 못 하는 캔맥주를 한 서너개를 사서는 안주도 없이 깡으로 마셔댔다. 그리고는 마시다가 취해서는, 내 술버릇은 어디서나 자는 거니까 그대로 편의점 의자에서 잠이 들었는데..., 맞아, 거기 알바생 잘 생겼었어. 잠깐만, 알바생?

 

 

"아, 나 어제 뭐 한 거야!!! 김탄소, 진짜 미쳤어?"

 

 

 내가 어제 뭘 했길래 이러냐고? ...알바생한테 토 했거든. 그것도 거하게. 어젠 정말 김탄소 22년 인생 중에 가장 미친 날이었다. 어제 왜 술을 마셔서... 근데, 도대체 우리 집에는 누가 데려다 준..., 아, 나 진짜 술 마시면 안 돼나 보다. 많이 마셔보았자 소주 두 잔인 내 주량에 캔맥주 서너 캔을 하마 마냥 위에 들이 부어 놓았으니. 그래놓고는 필름이 끊겨서 한 짓이 알바생한테 거하게 토를 하고, 그 진상에 모자라서 그 알바생이 우리 집까지 데려다 줬다. 아, 안 돼겠어. 일단 인터넷에 도움을...

 

 

 

 



어제 알바생에게 실수로 토를 했어요.더보기

 

어제 학점 망해서 편의점에서 혼자 노상까다가 제가 알쓰라서 편의점에서 뻗어선 필름이 끊겼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 차려보니 집이고, 필름이 돌아와 보니까 어제 알바생한테 토 했어요...

심지어 알바생이...

 

 

 

 

 절 집에 데려다 줬어요, 라고 치려던 순간, 갑자기 택배 이외에는 울릴 이유도 없던 초인종이 울렸다. 올 택배도 없는데 왜 울린 걸까. 없더라도 나가는 봐야했기에, 혹시 모를 대비를 하기 위해 아빠가 위험할 때 무기로 쓰라고 주신 골프채를 하나 들고는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우리 집 문 앞에 서 있던 사람은 한 남자였다. 심지어 초면인. 근데 왜 어디선가 본 듯이 익숙하지. 내가 저 남자랑 뭔 짓을 했나. 뭐지. 뭐야?

 

 

"누구세요? 저 뭐 시킨 거 없는데."

"저 기억 안 나세요? 저 어제 그 편의점."

"예, 예? 편의점이요? 아니, 잠깐만. 저 어제 그 일 실수예요."

"예, 편의점에서 크게 실수하셨죠. 어제 저한테 토 엄청 하셨잖아요. 그 쪽이 어제 저한테 토한 옷이 새 옷에다가 엄청 비싼 옷인데."

"...어, 그 저 있잖아요. 어젠 그건 정말 실수였어요."

"실수시겠죠. 근데 이 세탁비는 어쩌나. 엄청 나올 텐데."

"실수면 한 번만 봐줄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어떻게 갚으실래요?"

"아니, 실수라니까?"

 

 

 김탄소 22년 인생 중, 제일 미쳤던 날이 어제였다면, 오늘은 최악의 날이다.

아, 짜증나. 갑자기 다 부셔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 남자라도 부셔 버릴까.

 

 

 

 

 

 


 

(•ᴗ•)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달 반이 넘은 이제야 찾아와쯥니다... 여러분을 뵙자니 면목이 엄써서... ㅠㅅㅠ

그 전에 쓰던 글도 사실 거의 폐기 처리 직전이라 ㅠㅅㅠ 그냥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글을 가지고 와쯥니다...!

부디 게으른 저를 용서해 주시고... 이제는 꾸준히 연재를 하겠다고 맹세를 하게쯥니다...

+

제목을 정해주신 탄소님께 감사를 드립니당 ^ㅁ^!

소재를 준 그 애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당 ^ㅁ^!

 



 

 

♥암호닉



♥윤기짱짱맨♥ ♥j군과의 연애♥ ♥빙쓰♥ ♥꿀냄새설탕냄새♥

 

암호닉은 언제나 받습니다! (•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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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독방에서 제목 공모하셨던 작가님!! ㅋㅋㅋㅋ 피땀꿀물이 되었군요 잘 읽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
꿀냄새설탕냄새예요오옹 홍연안하시는...건가요??ㅠㅠㅠ 근데 이것도 설렘폭탄인거같은글이여서 좋아여..ㅎㅎㅎㅎㅎㅎ 역시 술은 정해진 주량대로만...!!저는 아직 미자여서 모르지만 허허허헣 잘읽구가여♡ 다음화기대할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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