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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골든햄스터 순영 X 마이너스의 손 너봉 0 | 인스티즈



[세븐틴/권순영] 반인반수 골든햄스터 순영 X 마이너스의 손 너봉 0 | 인스티즈














사람에 상처받은 몸뚱어리를 질질 끌었다. 그들의 비위를 위해 억지로 웃는 상황의 반복되자 지치고 괴롭던 기억의 한 장면으로 엮여갔다. 그렇게 오늘의 현실로부터 퇴근할 시간이 다가올 때면 안 이쁘더라도, 비로소 작은 웃음 정도는 지어볼 수 있었다.


























# 첫 만남





"쥬잉아!"



갈색빛으로 물든 머리통은 둥그런 방울토마토 같았다. 그 위로 빼꼼 솟은 두 귀의 색도 갈색 빛깔이었음을 확인했다면 이어 그의 정체가 도드라진다.

성인 남자가, 것도 족히 17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 눈치를 보며 꼬옥 쥐고 있던 밥통을 숨긴다면 그 누가 우리의 관계를 이상적으로 볼까?

그에게는 사육이라 해야 적합한지 동거라 해야 적합한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와 생활하기 시작한 지 오늘로 3주차다.




사실 그를 처음 마주한 날은 까무러칠 뻔했다. 다 큰 성인이 덥수룩한 머리를 선호하는지 머리카락은 눈을 찌르고 있고 처음 보는 내게 쥬잉이라 부르며(실제로 쥬이야 이 주인이라는 말임을 인식하기까지 이틀은 걸렸다.)
어느 무엇보다 삼중 보안인 우리 집으로 무단출입했다는 것.


나의 고함에 겁먹은 그가 본체화를 하기 전까지는 그를 무엇으로 때려야 기절할까에 관한 생각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본체화로 돌아간 모습은 나보다 키가 큰 남자가 아닌 손바닥보다 조금 큰 햄스터였다.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나는 당혹스러움에 말문이 막혔었다.


오들오들 떠는 그를 향해 나와보라며 소리치고 소심하게 쿡쿡 찔러도 보았지만 햄스터의 짧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린 그는 이미 내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그 당시의 나는 무슨 감정을 느꼈던 것일까. 한때 꽂혀서 박스째로 구매했다가 금방 싫증 나버린 코코넛 슬라이스를 꺼내놓고 그를 내려놓았다.




"신고는 하지 않을게요. 대신에 진정되자마자 우리 집에서 나가요."





검은 눈을 껌뻑이기 바쁜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우스웠으나 당시의 감정을 묻는 이들에게 연민 이외는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상황 파악이 덜 된 햄스터는 내버려 두고 무거운 몸만 질질 끌었다.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내 방은 옷가지와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그래 나 하나쯤 운다고 알아줄 사람도 같이 슬퍼해줄 사람도 없다.


그렇게 빛 한 점 들지 않은 방에는 흐끅이는 소리와 툭툭 떨어지는 소리만이 머물다 갔다.




















 
# 너 왜 안가? 





방 문에 기대어 잠든 나를 깨운 건 사람일 수가 없었다. 그날도 그렇게 알람에 의존하며 어쩔 수 없는 하루를 시작했다. 매캐한 방 안이 문제라면 확실히 문제일 테다. 가시가 돋친 건지 침조차 삼키기 버거운 목구멍에 서둘러 물을 찾아 나섰다.


내가 방을 나선 게 문제였던 걸까, 어제 신고하지 않았던 게 문제였던 걸까. 식탁 다리를 꼬옥 끌어안고서 아기처럼 웅크린 채로 잠이 든 풍경이 날 환장하게 만들었다.


갈라지는 목으로 꽥꽥 질러대는 소리에 그는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봤던 손바닥만 한 크기는 어디 가고 큰 덩치의 모습으로 눈을 뜬 건지 감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그는 급하게 의자 뒤로 물러났다. 




"아니.. 그니까.. 쥬잉아.."


달달 떨리는 손으로는 폰의 패턴을 풀기도 벅찼다. 어 112가 몇 번이더라-. 바스락거리는 멘탈 가루들을 잡아두느라 정신이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던 그는 몸을 떠는 내 곁으로 토도 거리며 다가왔으나 되려 나는 엉덩방아를 찧어버렸다. 가득 찬 두려움에 희뿌옇게 물든 시야가 가득 경계하고 있었다.




"미앙... 순영이가 갈 곳이 없어서.. 원래 쥬이야 이 나타날 때까지만 새 쥬이야 이 해주라.."


그가 말하는 쥬이 이란 단어의 의미는 이때 알 수 있었다. 자신을 키우는 주인이란 말이다. 그러니깐 지금 그는 나더러 자신을 거둬달란 말을 한 셈이다. 그것도 톡 치면 울음을 쏟아낼 듯한 표정으로.




그에게서 들은 얘기는 허구 같았다. 정말 소설을 지어낸다고 오해할 만큼 믿기지 않았다. 하나, 그의 본체화와 인간화를 보고 있자니 안 믿을 겨를이 없잖아! 

그는 자신이 골든 햄스터라 했다. 골든 햄스터에 정식 명칭은 시리아 햄스터라는 말과 함께 자신은 베이지 밴디트 골든 햄스터라 덧붙였다.

햄스터들 중 골든 햄스터가 제일 많이 큰다며 좋아하는 그를 보자니 머리가 지끈 거렸다. 한 번도 내 삶에서 이렇게 시끄럽던 적이 없었는데.

그는 태어난 지 넉 달이 지났다고 한다. 사람 나이로는 20살이니 성인이 맞았다. 햄스터의 나이로는 6개월에 들어서야 성체라며 자신은 성인이길 극구 부인하였다.

어떻게 넉 달을 버텼나는 물음에 유지하던 웃음이 저버렸다. 목이 메는 모습에 아차 싶던 나는 그 상황이 너무나도 어색했다.

반은 인간의 피와 반은 동물의 피가 흘러 태어나자마자 어미한테 버림받고서 처음으로 마주했던 인간이 잃어버린 전 주인이란 그의 말에 나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평소처럼 잠들다 깨어나 보니 검은 상자 안이었으며 그날로부터 따뜻한 곳을 찾아 이틀을 서성이다 우리 집으로 흘러온 것이라 전했다.

그의 담담한 어조와 꽉 쥔 주먹이 사정없이 떨려왔다. 많은 집을 들어갔고 그 어디에도 주인이 없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 참담함의 크기가 대략 예상이 갔다.










그날 밤 다이어리에 새겨진 '정체 모를 존재와의 동거 1일차'가 빛이 나는 듯했으며 그렇게 어둠으로 가득했던 삶으로 그는 어둠을 그림자로 바꿔가며 점차 스며들었다.
















"전 쥬잉이도 새 쥬잉이처럼 이케 동그라미여써!"
"내 머리카락은 놓지?"
"새 쥬잉이는 동그라미 만지는 거 시러..?"
"놔라."
"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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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넘 구이여워욧 ㅠㅠㅠㅠㅠㅠ 쥬잉이 잘 키워주께ㅠㅠ 잘보고가용>-<
7년 전
쮸잉
쥬잉님 다음에도 와주세요:) 쑤뇨가 기다려요!!
7년 전
비회원47.89
넘 귀엽잖아요.....수녕아ㅠㅠㅠㅠ 내가 거둬줄게ㅠㅠㅠㅠㅠ
7년 전
쮸잉
ㅠㅠㅠㅠ쥬잉님 비회원 댓글이 보이기 만을 기다려떠욤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아ㅜㅜㅜㅜ 귀여워요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귀여울까요ㅜㅜㅜㅜㅜㅜㅜ 잘 보고 갑니다❤
7년 전
쮸잉
쥬잉님 앞으로도 쑤뇨 보러 많이 와주세요♥
7년 전
독자3
아구구ㅠㅠㅠㅠㅠㅠㅠ 귀엽네요ㅠㅠㅠㅠㅠ 쥬잉 발음 ㅠㅠㅠㅠㅠㅠㅠ 저 혹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쮸잉
네 쥬잉님!! 신청 해주시면 행보케요~♥
7년 전
독자4
[호찡]으로 신청할게요!
7년 전
쮸잉
호찡 쥬잉님 오래봐요!♥
7년 전
비회원186.199
오구오구ㅠㅠㅠ너무 귀엽네요ㅠㅠㅠ
암호닉 신청 받으시면 [청포도] 로 신청하겠습니다~

7년 전
쮸잉
청포두 쥬잉님 방가워요!♥
7년 전
독자5
순영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쥬잉ㅇ님ㅠㅠㅠㅠㅠ암호닉 [석고상]으로 신청할게요!❤❤
7년 전
쮸잉
석고상 쥬잉님 어서와여!!!! 쑤뇨가 쥬잉이 기다려써여!♥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쮸잉
햄찌 쥬잉님!!!!!!!!! 쑤뇨가 햄찐데......쥬잉님도 햄찌....!
7년 전
독자7
신알신하구가요~!!
7년 전
쮸잉
네 쥬잉님 난주 봐여❤
7년 전
독자8
아 귀여워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갑니다ㅜㅜㅜ
7년 전
쮸잉
어서와요 쥬잉니뮤♥
7년 전
독자9
[박수짝짝]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7년 전
쮸잉
박수짝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잉님... 암호닉이 너무 기여워서 쑤뇨 행보케요...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쮸잉
호시부ㅇ,. 쥬잉님.... 나 아직 총각이야.......겨론....아직....
7년 전
독자11
으앙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 머리가 동그라미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쮸잉
쑤뇨 쥬잉이 머리는 언제나 동그라미져!!! 쥬잉님도 동그라미져??
7년 전
독자16
오노.... 너무 귀엽다....... 맞아 내 머리 동그라미.......
7년 전
독자12
으아ㅠㅠㅠㅠ 순영이 최고 기여워요ㅠㅠㅠㅠㅠㅠ 최고다ㅠㅜㅜㅜㅜ 쥬잉이라는 것도 너무 좋두ㅠㅠㅠ 근데 너무 불쌍해요ㅠㅠ 추운데 혼자 돌아다녔을거 생각하니까 ㅜㅜㅜ 저 [눈꽃]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쮸잉
눈꽃 쥬잉님 쑤뇨 추워써여.....막 손 빨개지구 추워쏘요... 쥬잉이는 춥지 마라요!!!
7년 전
독자13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ㅠㅠㅠㅠ 쥬잉 넘 기여워요ㅠㅠㅠㅠㅠ [수거함] 으로 부탁드려요!!
7년 전
쮸잉
수거함 쥬잉닝!!! 쑤뇨가 배꼽인사 할래요!!!
7년 전
독자14
순영아ㅠㅠㅠ너무귀엽잔아 내가 납치하고싶어지잔아ㅠㅠㅠ
현현으로 암호닉 신청이요ㅎ

7년 전
쮸잉
현현 쥬잉님 쑤뇽이..납치 당해여..? 쥬잉이가 납치 나쁜거랬능데..?
7년 전
독자17
하악..너무 귀엽잔아요ㅠㅠ
7년 전
독자15
순영이 햄스터라니 너무 귀여워요... 저런 햄스터 있으면 행복하겠다...ㅋㅋㅋㅋㅜㅜㅜㅡㅠ[이어니]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7년 전
쮸잉
이어니 쥬잉닝 햄찌는 쑤뇨만 키워야 해여!!! 아라찌?!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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