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너심은 마음을 놓고, 옷을 챙겨준 다음에 욕실로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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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당탕!
...?
소파에 앉아서 툥이를 기다리던 너심은 당황해. 이게 뭔 소리야...?
소리의 근원지는 금방 찾을 수 있었어. 이런 소리가 날만 한 곳은 욕실 밖에 없거든. (체념)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문을 벌컥 열어버린 너심은, 바닥에 철푸덕 자리를 깔고 앉은 툥이를 발견해.
"뭐 해...? 씻으려면 옷을 벗고 씻어야지."
"으응... 나 단추 못 푸능데..."
생각해 보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애를 왜 혼자 목욕하게 놔뒀는지 모르겠는 너심이야.
옷은 다 젖어서 축축하고, 울망울망하게 자길 쳐다보는데...
쓰레기 같지만 귀여워. (입틀막)
"툥아... 눈 감고 있을게. 옷 벗구 누나 불러."
"어? 으음... 아냐. 잠시만!"
눈을 꼭 감고 있던 너심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 눈을 떠버려.
아 맞다. 우리 툥이 멍멍이였지! (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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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목욕 사건(?)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고,
분양한 곳에서 배운대로 꼼꼼하게 씻겨준 후에 잘 말려줬어.
목욕한 후라 몸이 노곤한지, 엎드려서 잘 자는 툥이를 보고,
너심도 조금은 마음을 놓고 낮잠을 자러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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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아!! 누나!!!"
툥이가 시끄럽게 부르는 소리에, 너심은 눈을 떠.
"응...? 무슨 일 생겼어?"
"으으응, 아니. 저어기 봐~ 저거 모야?"
태용이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엔 창문이 있었고, 눈이 내리고 있었어.
신기한지 계속 들여다보는 태용이가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얘기해.
"눈이야, 눈. 하늘에서 내리는 거. 태용이 저거 신기해? 누나랑 나갈래?"
"응!!! 나 심장 두근두근해..."
어쩔 줄 몰라하는 태용이를 보며, 너심은 또 엄마 미소를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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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옷은 뭐 입히지...
너심은 어느정도 고민을 하다가, 옷장을 뒤져서 태용이한테 맞을만한 옷을 꺼내와.
너심은 크게 입는 걸 좋아하고, 태용이는 체격이 작은 편이라 맞을 거라 생각했거든.
예상대로 딱 들어맞는 옷을 보고, 패딩을 꺼내 입혀주는 너심이야.
목도리도 둘러주고, 모자까지 씌워주고는 됐다며 뿌듯해해.
태용이는 이것마저 신기한지 자기 팔을 들어 빤히 들여다 보면서 뒤뚱뒤뚱 나갈 채비를 해.
아... 신발은 어쩌지? 아! 뭔가 생각났는지 급하게 창고를 뒤지던 너심이, 운동화 한 켤레를 들고 와.
예전에 친구 생일 선물로 주려고 샀던 신발인데, 사이즈는 안 맞고 반품도 안 된다고 해서 처박아둔 신발이었어.
태용이한테 신기고, 손을 꼭 붙든 다음 현관을 나서는 너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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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앙!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마냥 미소를 짓는 태용이를 보며, 사진을 찍는 너심이야.
귀여워...... 세상에 저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입틀막)
아직 눈이 많이 쌓이진 않아서 태용이가 하고 싶어하는 건 다 못 했지만,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한 너심이야.
더 놀면 추워서 감기 걸릴 것 같기도 해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어.
피곤한지 옷 벗고 씻자마자 잠이 든 태용이야.
너심은 침대에서 잠든 태용이에게 이불을 꼭 덮어주고, 밖에 나와 소파에서 잠을 청했어.
너심은 눈을 감고 하루를 되돌아 보다가 슬쩍 웃어.
자기가 이렇게 고생해도 뿌듯한 마음에 키우는 거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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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미워도 읽어주세용 (ㅠ__ㅠ ) |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만나뵙게 된 어화툥툥입니다. (광광) 요즘 자꾸 귀찮음이 몰려와서 누워서 잠만 자고 먹고 하느라 연재 텀이 조금 길어졌어요. ㅠㅠ 그래서 하루종일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기로 했답니다... 두 편 정도 더 들고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 편에서 암호닉 많이 신청해 주셨는데, 정말 정말 감사해요!! 밑에 적어둘 테니, 누락됐다면 꼭 찔러 주세요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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