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소슬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소슬 전체글ll조회 1634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3 | 인스티즈

 


브금 필청 부탁드립니다!

 

 

 

불가항력

13

 

 

 

 

 

 

 

 

 

 어김없이 날이 밝았다. 아침 햇살은 창문을 가린 커튼의 틈새를 비집고 방으로 스며들어왔다. 눈을 떴을 때는 아직 알람이 울리기 전이었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아직 컴컴한 방을 살폈다. 금세 흐릿하던 시야가 맑아졌다. 나는 길게 늘어진 햇살을 눈으로 좇았다. 바닥을 반으로 갈라 버릴 것만 같던 따뜻한 햇살이었다. 침대 아래로 발을 뻗었다. 맨살로 느껴지는 바닥이 찼다. 침대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슬리퍼는 신지 않았다. 나는 맨발인 채로 걸었다. 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발에 닿는 바닥의 찬기가 아래서부터 내 몸을 타고 올라왔다.

 

 

 

 의자에 걸쳐 두었던 가디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몸이 으슬으슬했다. 아직 이른 아침이었다. 몸에 걸친 가디건이 아래로 축 늘어졌다. 나는 그 늘어진 소매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바닥에 쏟아진 물감처럼 늘어진 햇살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맑아졌던 시야의 초점이 나가듯 다시 흐려졌다. 나는 문득, 저 햇살이 궁금했다. 내가 그토록 증오하던 것이었다. 굳게 다물린 입새로 헛웃음이 불쑥 튀어나갔다. 바람 빠지는 소리가 공중에서 먼지도 없이 흩어졌다. 닫힌 커튼의 틈새 사이를 비집고 스며들어오는 빛이 누군가를 연상시켰기 때문이었다.

 

 

 

 나는 평소와 다르게 아무 거리낌 없이 햇살을 향해 발을 뻗었다. 아침마다 내 몸을 짓누르는 것만 같던 가디건의 무게도 나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햇살 위로 손을 뻗었다. 아래로는 내 그림자가 크게 자리 잡았다. 침을 한 번 삼키고는 그곳에 발을 디뎠다. 찬 바닥과는 달리 따뜻한 온기가 머물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두 발을 그곳에 올려두고는 자리에 주저앉은 채였다. 고개를 들자 커튼 새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셨다. 감당할 수 없는 빛에 눈을 잠시 찌푸렸다가 고개를 떨어뜨리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햇살을 벗어난 바닥은 견딜 수 없이 찼다. 나는 창문가로 다가가 빛을 가로막던 커튼을 열어 젖혔다. 요란한 커튼 소리와 함께 내 몸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찼다. 나는 햇살을 바라보다가 내가 뒤로한 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환하게 트여진 방이 보였다. 바닥에는 온기가 그득했다. 나는 더 이상 햇살이 두렵지 않았다.

 

 

 

 기숙사 밖에는 또 다시 지민이 서 있었다. 이제는 일상이 될 것이라고 내게 말하던 그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평소와 다르던 오늘의 아침 역시도 일상이 될 것이라는 뜻이었을까. 내 발걸음 소리에 등을 돌리고 있던 그가 뒤를 돌았다. 새 것처럼 잘 다려진 그의 와이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시선을 조금 더 위로 올리면, 나를 향해 흔들리는 그의 손이 있었다. 그를 향해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단화 밑창이 단단한 바닥에 닿으며 소리를 냈다. 언젠가 한 번 신은 적이 있었는지 뒤꿈치는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그의 앞에 섰다가 고개를 돌려 여자 기숙사를 등지고 붙어있는 남자 기숙사를 보았다. 그가 아침 햇살을 맞았을까, 혹시 그의 방이 햇살을 등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슬슬 추워지겠다는 그의 말대로, 아침은 꽤나 쌀쌀했다. 블라우스를 뚫고 불어오는 찬바람에 나는 몸을 움츠렸다. 나를 보던 그가 내 손을 잡았다. 익숙한 온기였다.

 

 

 

 교실에 들어서도 학생들은 딱히 눈에 뵈지 않았다. 아직 한참 이른 시간이기도 했고, 며칠 전에는 발표회가 있었기에 자신의 몸들을 혹사시키다 지친 탓이기도 했다. 책상 속에 들어 있는 필통을 꺼냈다. 안에 들어 있는 펜들이 서로 부딪히며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처음 필기구를 사던 그날을 기억했다.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펜을 쥐었던 그 순간들, 나는 평생 잊지 못할 날들일 것이었다. 그러다가는 다시 원래 지민이 앉아있던 자리로 시선을 옮겼다. 나를 향해 신경이 곤두서 있던 그.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 것이었다.

 

 

 

 

 

 “어딜 그렇게 봐.”


 “네가 있던 자리.”

 

 

 

 

 

 그걸 왜? 지민이 물었다. 나는 한참이나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의 물음에 답해줄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그의 자취를 좇듯 교실 곳곳에 남은 그의 잔상을 눈으로 훑었다. 그냥, 네가 있던 곳이니까. 내 대답에 그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너는 항상 여기 있었는데. 그가 나지막이 꺼낸 말이었다. 그의 시선이 온전히 내게로 꽂혀 있었다. 내가 말했잖아, 너는 박지민이라고. 어디 있든, 너는 너야. 나도 변함없이 김아미일 거고. 그가 느리게 눈을 깜빡거렸다. 문이 열리고, 학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곧 수업이 시작할 거라는 소리였다. 부산스럽게 의자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 둘뿐인 교실에 있었던 것은 꿈이었던 것처럼 학생들이 반을 채웠다. 김아미, 김아미…. 옆에서 그가 내 이름을 곱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렸으나 나를 부르기 위한 말은 아니었는지 나를 향한 그 눈빛에서는 전할 말이 없어보였다. 그렇게 한참이나 그는 내 이름을 되뇌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수업은 자습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 종이 치고, 수업이 끝나니 학생들로 가득 채워져 있던 교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한산해져 있었다. 너무 고요한 나머지, 벽에 달린 무소음 시계의 초침소리까지 들릴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옆에 앉은 지민이 헛기침을 했다. 그제야 나는 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의 책상 위는 이미 깨끗하게 치워져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가 내 소매 끄트머리를 잡아당겼다.

 

 

 

 

 

 

 “밥 먹으러 가자.”

 

 

 

 

 

 고개를 끄덕이곤 책상 위에 의미 없이 놓여있던 책을 다시 책상 서랍 안으로 집어넣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곱게 밀어 넣었다. 닫힌 문을 열고 빠져나온 뒤, 다시 문을 닫았다.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교실에는 쓸쓸하게 먼지만 떠다닐 뿐이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나는 주위를 살피지 않았다. 누가 있는지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하게도 학생들은 나와 지민을 피했고, 나는 그것이 오히려 편했다. 길게 늘어선 나무들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고운 잎사귀들이 바닥으로 추락하기를 반복했다. 한 곳으로 치워진 단풍들이 눈에 띄었다. 아주 작은 붉은 언덕 같기도 했다. 내 옆에서 말을 꺼내려던 그를 뒤로하고 치워진 단풍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제야 그는 내가 가는 곳이 붉은 단풍나무 아래라는 것을 알았는지, 나를 따라왔다. 나는 치마를 입은 것도 잊고 쭈그려 앉았다. 치마. 그러자 지민이 손으로 치마를 가리키며 자세를 지적했다. 나는 무릎을 바닥에서 아주 조금 떨어트린 힘겨운 자세를 유지했다. 쌓인 단풍 위로 펼친 손바닥을 뻗어 위에서 아래로 힘을 주어 눌렀다. 그러자 푹 꺼지는 것이 여간 푹신한 것이 아니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단풍 더미 속에서 가장 붉게 물든 단풍을 집어 들었다. 지민에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내 옆에 서서 나를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던 그의 머리칼 위로 조심스럽게 안착하는 단풍잎이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새로 부서지는 웃음소리를 내보냈다. 갑작스레 내가 웃는 이유를 알지 못한 그가 왜? 라며 눈을 평소보다 더 크게 뜨고 물어왔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단풍이 예쁘다고 보여주려고 했는데.”


 “응.”


 “네 머리 위로 떨어진 단풍이 더 예쁘네.”

 

 

 

 

 

 집어 든 단풍을 다시 더미 위로 올려두곤 치마를 털며 일어섰다. 그의 머리 위에 자리 잡은 단풍을 집어 들었다. 지민은 자신의 머리 위에 단풍이 떨어진 줄 몰랐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연신 털어댔다. 언제 떨어졌지? 그가 물어왔다. 방금, 되게 예쁘게 떨어졌어. 나비가 내려앉듯이. 네가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가 잔뜩 헤집어 놓은 그의 머리칼을 다시 정리했다. 받아. 붉게 물든 단풍을 그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그가 웃으며 내 손에 들린 단풍을 가져갔다. 그의 손에 들린 단풍이 도르륵 돌아갔다.

 

 

 

 

 

 “예뻤어?”


 “응, 정말로.”


 “네가 봤으면 됐어. 이제 가자.”

 

 

 

 

 

 

 식당으로 향하는 길 끝에는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예나일 터였다. 그녀는 이번 발표회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만큼 철저한 연습이 있었을 거였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었을 테니. 그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녀는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는 일은 없었다. 덕분에 나는 신경 쓸 곳이 하나 더 줄어든 셈이었다.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그녀를 좋아할 수 없었다. 결국은 그녀도 자신을 극복해야 할 사람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그녀는 내게 극복해야 할 산을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지민과 걷는 거리를 나는 수없이 걸어왔다. 그리고 그 수많은 걸음 중의 절반은 어느새 그와 함께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면 다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던 무언의 방에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다. 내게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담은 접시 위에 음식을 담고 나면, 익숙하게 내 접시 위에도 같은 음식을 집어주는 그에게도 내가 일상인 모양이었다. 내가 그의 일상에 비집고 들어간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나는 그 사실이 좋았다. 싫어하려해도 싫어할 수가 없는 사실이었다. 오늘의 아침 햇살 같은 존재일까. 그토록 두려워하다가도,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면 커튼을 열어젖히고 있는. 나는 오늘 아침 커튼을 열어젖힌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저 멀리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는 테이블의 끄트머리에 마주 앉아 어김없이 밥을 먹는다. 처음으로 나는 내 일상에 감사해했다.

 

 

 

  식혜 한 잔까지 후식으로 마시고 나서야 식당을 나올 수 있었다. 그와 겹치는 강의는 오후 마지막 강의 밖에 없었다. 한참이나 강의실 건물 주변을 떠돌던 우리는, 그의 어머니와 마주쳤다. 평소와 비슷한 와인색의 정장에 조금 더 낮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우리는 그녀를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손을 잡고 있는 채였다. 그러나 그는 도저히 손을 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날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다. 나는 그녀가 무슨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어 불안했다. 한적한 모퉁이에서 마주쳤으니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멈춰선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역시나 동상처럼 굳어버린 나도, 내 옆에서 그녀를 바라보던 그도 침묵을 유지했다. 나는 그녀의 표정에서 그녀가 하고자하는 말을 감히 읽을 수가 없었다. 여전히 그녀의 눈동자에는 크레바스와도 같이 깊은 균열이 있었다. 먼저 말을 꺼낸 것은 그녀였다.

 

 

 

 

 

 

  “둘 다, 발표회를 잘 마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

 

  “……수고했다.”

 

 

 

 

 

 짤막하게 그녀가 내뱉은 한 마디였다. 내 손을 잡아오는 지민의 힘이 더 세어졌다. 나는 아직도 미세하게 떨려오는 숨을 뱉어냈다. 그녀에게서 듣는 수고했다는 말은 낯선 것이 아니었다. 고개를 살짝 돌려 내 옆에 선 그를 보았다. 그에게는 낯선 말이었을 것임을 알았다. 어쩌면 처음 들은 말일 수도 있겠다고 지레짐작했다. 그는 입을 다문 채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표정에서는 어떠한 감정도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 않았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금방에라도 터져 나올 것처럼.

 

 

 

 

 

 “네가 좋아해서…, 이해받기를 바랐던 건.”


 “…네.”


 “네가 좋아하는 이 아이 때문이었니, 아니면 너 때문이었니?”

 

 

 

 

 

 나는 그녀의 말에 조금은 커진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나는 답할 수 없어 입을 다물었다. 고개를 숙이자 그녀의 발치 옆에 있는 단풍이 눈에 들어왔다.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람에 날려 온 듯, 바스라지지 않은 채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그의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그가 그녀에게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더 꺼내었을지도 몰랐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을 터였다. 나는 내심 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잡은 손을 보고도 별다른 말이 없던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았다. 지민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냥 잠시, 현실의 바다 저 아래로 가라앉은 것만 같았다.

 

 

 

 

 

 “저도, 아미도, 어머니도. 모두를 위해서요.”


 “…그래, 우선은. 우선은, 알겠다.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마.”

 

 

 

 

 

 그녀에 눈동자에 내가 비쳤다. 그녀는 평소처럼 나를 통해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내 온전한 모습이 낯설었다. 고개를 끄덕이던 그녀가 먼저 우리를 지나쳤다. 단어를 반복해서 말했던 걸로 보아서는 정말로 진정된 상태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가 우리를 지나쳐 간 후로도 우리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아주 정확히 하자면, 나는 가만히 멈춰 선 그의 옆에 서 있었을 뿐이었다. 수고했어. 미동도 없는 그의 몸을 가볍게 안았다. 응, 너도. 그가 말했다.

 

 

 

 앞에서 들려오는 교수님의 목소리에도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를 안았을 때의 온기를, 그의 떨림을 나는 잊을 수 없었다. 말아 쥔 손을 폈을 때, 차게 비집고 들어오는 한기가 싫어 다시 주먹을 쥐었다. 그가 남긴 온기를 붙잡아 두고 싶어서였다. 평가원 분들이 오늘 다시 학교로 모셔서…. 아무 것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쯤,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불길한 기운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지민의 어머니를 학교에서 마주친 것도 그 때문이었을 거였다. 순식간에 내 목을 옥죄고 있는 올가미를 끌어당겨, 나를 저 끝으로 내던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손바닥에 땀이 맺히는 것 같았다. 벌써부터 숨이 막혀왔다. 지금 내 옆에 그가 있었으면 했다.

 

 

 

 이전 시간에 강의가 없는 그는 강의실 앞에서 내가 끝날 시간에 맞추어 기다리고 있었다. 한 번은, 평소보다 일찍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강의실에서 조금 떨어진 의자에 앉아있던 그를 본 적이 있었다. 그는 내가 끝날 시간에 맞추어 기다리는 게 아닐지도 몰랐다. 어찌 되었건, 다음 수업은 그와 겹치는 것이 분명했다. 적당히 시간을 때울 곳을 찾지 못해 먼저 강의실로 들어갔다. 전 수업은 여기서 진행하지 않는 터라 몇 학생들만 보일 뿐이었다.

 

 

 

 

 

 “오늘 평가원분들 학교 오셨대.”


 “……뭐라고?”

 

 

 

 

 

 나보다도 더한 반응을 보인 그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 날이 서 있었다. 조금 커진 소리에 강의실에 들어와 있는 학생들이 잠시 움찔거리더니, 숨을 죽였다. 그가 이렇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날 마주칠 수 있었던 명분이 평가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 것 같았다. 목소리 너무 크다. 그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내가 낼 수 없는 화라도 대신 내는 듯 숨을 몰아쉬었다. 내 두려움의 대상이지, 그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에게 그런 짐을 줄 수는 없었다. 괜찮아, 그 사람은 너를 절대로…. 그에게 말하던 내 목소리가 작아졌다. 그의 눈빛에 나는 내가 뱉던 말을 죽일 수밖에는 없었다. 그럼, 너는? 그의 반문에 나는 무엇도 대답할 수 없었다.

 

 

 

 

 

 “너는 안 괜찮잖아.”


 “…….”


 “네가 안 괜찮은 거잖아.”

 

 

 

 

 

 다른 게 뭐가 중요해. 네가 안 괜찮은데. 그가 덧붙였다.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울고 싶었다. 차오르는 내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울 수 없었다. 그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랬다. 그래서 더 울고 싶었던 거였다. 그가 나를 걱정해서, 나는 내 기분을 쉽사리 설명할 수 없었다. 옆에 앉은 그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눈동자에 온전히 담긴 나도 보였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코끝이 아렸다. 그의 옆에서 보이는 빛이 번져가기 시작했다. 눈물이 차오른 탓이었다. 끝끝내 눈물이 속눈썹을 촉촉이 적셨다. 그가 손을 들어 내 눈가를 훔쳐냈다.

 

 

 

 

 

 “나도 네가 있으면 다 괜찮아져.”

 

 

 

 

 

 그가 내게 했던 말을 나는 잊지 않았다. 그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그래, 내가 그렇게 만들게. 그도 나도, 수업에는 집중하지 못했다.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교수님의 목소리에도 우리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상념에 잠긴 탓이었다. 세 번 연속으로 이름을 불리고 나서야 뒤늦게 대답했다. 우리를 부른 교수님의 의도는 아주 공개적인 칭찬을 위해서인 듯 했지만 집중하지 않는 우리의 태도에 그저 입을 다물었다. 집중하세요. 한 마디뿐이었다.

 

 

 

 


 아까 교실에서처럼, 학생들이 빠져나가도 우리는 멍하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이 강의실을 나가자마자 마주칠지 모른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일어날 생각을 않는 지민을 보며 결국 내가 먼저 그를 재촉했다. 학교, 나갈래? 그가 물어왔다. 마주칠 상황을 피해버리려는 듯 했다. 아니, 저번에도 연습 빠졌으니 이제는 연습에 집중 해야지. 그가 내 말에 별다른 반박은 하지도 못한 채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습실로 가자고 말하는 그를 보니, 이제는 연습실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찌된 것이, 그의 생각이 다 보이는 기분이라 작게 웃었다. 나보다 더 심각한 얼굴인 그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건물 입구를 빠져나오는 동안 보이는 하늘은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벌써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겨울이 가까워지는 것이 여실히 느껴졌다. 나뭇잎이 잔뜩 떨어지는 나무 아래를 걸으며 그는 아까 전처럼 자신의 머리 위에 또 다시 나뭇잎이 떨어지기라도 할까 신경 쓰인다는 듯 연신 머리를 털어댔다. 머리 위에 떨어지면 내가 털어줄게. 신경 쓰지 마.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찬 바람이 불었다. 나뭇잎이 부서지는 소리를 냈다. 바닥에 쌓이고 쌓인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리다 바닥에 떨어지며 가벼운 소리를 냈다. 어. 외마디 소리와 함께 멈춰선 그가 내 머리칼 위에 붙은 단풍을 집어 들었다. 내 머리로 떨어질 줄은 몰랐는데. 예상치 못했다는 듯 그를 보며 웃었다. 이 단풍도 예쁘네, 자. 그가 내게 단풍을 내밀었다. 낮과는 반대되는 상황인 것 같았다. 웃음 짓는 그를 보며 단풍을 받아들었다.

 

 

 

 연습실 건물로 가던 걸음이 멈췄다. 저 멀리서 차가 보였다. 소름끼치도록 익숙한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숨을 멈췄고, 지민은 걸음을 멈췄다. 그의 시선이 이미 그곳을 향한 것을 보니 그녀를 알아본 것임이 분명했다. 굳어버린 입을 떼어 그에게 모르는 척 말을 걸 심산이었다. 그러나 나보다는 그가 빨랐다.

 

 

 

 

 

 “아미야, 잠깐 눈 감아봐.”


 “…응.”


 “…보여줄 게 있어서 그래.”

 

 

 

 

 

 그의 말에 나는 눈을 감았다.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아는 체 하지 않았다. 그가 뒤에서 내 어깨를 붙잡더니 방향을 약간 틀었다. 나는 또 다시 코끝이 아렸다. 전적으로 그 때문이었다. 믿기지 않게도 안심이 되어서. 저절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눈썹을 찌푸리곤 입술을 꾹 깨물었다.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지민에게 들리지 않기를 바랐는데, 실상 들리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눈 떠봐.”


 “…떴어.”


 “태양이 지고 있어. 예쁘다, 그렇지?”

 

 

 

 

 

 

 내게 묻는 그의 말끝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아득하게 얼룩진 시야가 눈물을 한 방울 떨어트리고 나니 맑게 트였다. 태양은 이미 거의 다 져버린 채였다. 나무에 가려진 태양이 잘 보일 리도 없었다. 어둠의 끄트머리에서 약한 빛을 내고 있을 뿐이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쁘다, 태양.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눈을 깜빡이자 다시 눈물이 뚝 떨어졌다. 코를 훌쩍였다. 내 뒤에는 지민이 있어 함부로 눈물을 닦아낼 생각조차도 할 수 없었다. 이미 그는 내 울음을 눈치 챘다고 해도 말이다. 뒤에 있던 그가 갑자기 내 앞에 섰다. 그가 태양을 등지는 바람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던 빛마저도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우는 구나, 맞지? 그가 손을 뻗어 차마 닦아내지 못한 내 눈물을 닦았다. 입술을 꾹 깨물었다. 말없이 다시 고개를 끄덕거렸다. 조금 이따가는 하늘에 별도 보일 거야. 그건 더 예쁠 텐데, 벌써부터 울면 안 돼. 우리가 있는 곳에서 별은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저번에 그와 본 별 하나가 이곳에서는 처음 본 별인 것도 알았다. 그가 말을 하면 할수록 자꾸만 눈물이 새어나왔다. 내 눈높이에 맞추어 시선을 두는 그 때문에 고개를 숙이지도 못했다. 그가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내 눈물을 닦았다. 그만 울어. 우리는 밤하늘도 봐야 해. 그치지 않는 눈물에 그가 나를 안았다. 나는 그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괜찮아, 너는 괜찮을 거야. 그가 내 등을 쓸었다. 이제는 아무도 너를 해칠 수 없어. 그가 말했다. 

 

 

 

 

 

 

 

 

 

<암호닉>


ㅈㅈㄱ  /  미리내  /  0418  /  복동  /  1116  /  요괴  /  치즈  /  정구가  /  따슙  /  정꾸기냥  /  꾸뭉  /  베기  /  동상이몽  /  나비  /  홈매트  /  설탕  /  침침커밋  /  침침참참  /  0523  /  0221  /  오아시스  /  침맘  /  니나노  /  미니미니  /  주네  /  태태태탯  /  난지민덕  /  쩡구기윤기  /  현  /  비침  /  초슈  /  꿈틀이폴  /  쿠마몬  /  산딸기  /  국쓰  /  0103  /  0101  /  슈가버블  /  0328  /  민슈팅  /  박방탄  /  민윤기  /  가시버시  /  망개떡  /  크슷  /  6018  /  쉬림프  /  후세  /  뷔밀병기  /  방소  /  달콤윤기  /  몽총이덜  /  아조트  /  신냥  /  연서  /  뱁새☆  /  골드빈  /  윤기윤기  /  낑깡  /  허니귤  /  0910  /  파란당근  /  무사이  /  망개야  /  푸후후야  /  모윤  /  윤기 모찌  /  웃음망개짐니  /  1023  /  찬아찬거먹지마  /  655  /  민투구  /  1024  /  룰루랄라♥  /  감자도리  /  아야  /  카모마일  /  띠리띠리  /  은갈칰  /  삐삐까  /  용달샘  /  꽃오징어  /  오페라  /  또이  /  배고프다  /  소녀  /  0815  /  호비  /  민군주♥  /  초록창  /  마틸다  /  박력꾹  /  따르릉따르릉  /  MM  /  0956  /  도라희  /  10041230  /  0618  /  꽁꽁  /  삐삐걸즈  /  지니  /  야옹아  /  짱구  /  스페셜캔디  /  뉸뉴냔냐냔☆  /  흑슙흑슙  /  정국이융기  /  청보리청  /  유자쿠마  /  4월  /  유자차  /  쿠야쿠야  /  흥부짐니  /  슈슈  /  뀩  /  0320  /  순별  /  너구리  /  망개똥  /  수박  /  솔트말고슈가  /  토이  /  투슬리스  /  나의별  /  미스터  /  천재민윤기  /  사명감  /  파란  /  삼다수  /  슈가맨  /  입틀막  /  정글벙글  /  chouchou  /  브이백  /  들꽃  /  초코 생크림  /  슙슙이  /  늘봄  /  난나누우  /  세일러뭉  /  하루종일  /  입휴  /  데니스  /  베네딕션  /  유자청  /  자몽해  /  수니  /  줄라이  /  파자마  /  마새  /  바다코끼리  /   캔디  /  민홀리   /  순이  /  긍응이  /  종구부인  /  슙  /  박지민  /  연두  /  삼박자  /  무네큥  /  찌몬  /  젱둥젱둥  /  물결잉  /  초딩입맛  /  됼됼  /  엥  /  지미미  /  를르슈  /  유자모찌  /  찬란  /  초코에 빠진 커피  / 
0331  /  쟈가워  /  민또  /  맴매때찌  /  요를레히  /  뜬구름  /  녹차맛콜라  /  딸기냠냠  /  쁄  /  어른꾹꾹  /  꿀떡맛탕  /  슈비  /  탄산수  /  영덕대게  /  똠양꿍  /  지민모찌  /  찌밍지민  /  #침쁘#  /  맙소사  /  색소폰  /  요정  /  침침하이  /  민트  /  윤기자몽  /  꾸꾸니♥  /  융봄  /  여니  /  망똘  /  토토로  /  코예  /  팡팡  /  나의별  /  룰루랄라  /  스치면인연  /  바닐라슈  /  땅위  /  저기여  /  1122  /  개구락지  /  청포도  /  빨빨  /  쵸코칩쿠키  /  침구  /  빵떡아좋아해

 

암호닉 신청 해주신 분들 사랑해요. 쪽쪽 ♥3♥
거부는 거부합니다.
계속 신청 받아요, 주저 말고 해주세요!!!

 

<사담>

 

내 님들은 지금 뭐하실라나..

오늘따라 올리기가 왜이리 힘든지..

혹시나 잘못 올라갔으면 다시 삭제하고 올려야지..

불가항력 끝내고 싶지 않다..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23.141
쵸코칩쿠키입니당!! 작가님 일어나자마자 이런 선물같은 글이 딱 있다니 항상 감사해요:] 지민이 어머니를 마주쳤을 때 괜히 지난화에 아미엄마가 생각나서 마음을 졸였는데 그냥 지나가서 다행이었어요. 글 분위기가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 읽고 있는데 제가 다 이해를 한 건지 아닌지 너무 걱정되는 마음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둘의 감정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애쓰면서 읽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추운데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7년 전
소슬
쵸코칩쿠키님, 오늘도 고마워요. 춥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말아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초반에 서로를 싫어하는거 같아 마음에 걸렸는데... 여주와 지민이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가 되어가네요! 다행입니다!
7년 전
소슬
땅위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1
순이
7년 전
소슬
순이님,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5
헐헐 다 읽고 댓 남기는걸 깜빡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도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2
녹차맛콜라
박지민ㅠㅠㅠㅠㅠㅠ말 진짜ㅜㅜㅜ예쁘게해ㅜㅜㅜㅜㅠㅠㅜㅠ 저렇게 예뻐서 그렇게 가시 세우고 숨어있던건가봐요ㅠㅠㅠㅜ
지민이 어머니 눈의 크레파스와같은 균열새로 지민이의 저 예쁜 마음이 스며드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ㅠㅠ

7년 전
소슬
녹차맛콜라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3
민또에요! 하 정말 여주랑 지민이랑 서로 위로해주고 의지하는 장면을 보면 제가 다 힐링되는거같아요ㅠ 오늘 여주가 초반에 지민이 모습을 떠올릴때 저도 초반에 지민이랑 여주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때까지만해도 되게 날카롭고 그랬는데 어느샌가 서로 가장 의지하고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가 되었네요 그런 기념으로 정주행하고 와야겠어요! 오늘도 잘보고갑니당!!
7년 전
소슬
민또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4
[모찜모찜해]로 암호닉 신청 해도 될까요 ? 오늘 우연히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표현하시는 게 너무 예뻐서 정신없이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지민이의 말로 제가 괜히 띠뜻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네요 ! 잘보고가요
7년 전
소슬
모찜모찜해님, 반가워요.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비회원59.231
융봄이에요! 어쩜 이렇게 표현이 예쁘신지 오늘도 감탄하구 갑니다ㅠㅠ 어둠이 가득했던 곳에 햇살이 들이차고, 그 햇살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고 하는 부분이랑 서로에게 서로가 있음으로 괜찮아진다는 부분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도네요. 앗 그리구 낙엽이 쌓인 곳을 붉은 언덕이라 표현하신 부분 넘 조아써요... 맘에 들어와 콕 박혔다구 할까 그냥 좋았습니다! :D 오늘도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잘 읽구 있습니다♥
7년 전
소슬
융봄님, 오늘도 예쁜 댓글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5
초코에 빠진 커피에요
지민이가 여주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이쁘네요ㅎㅎ

7년 전
소슬
초코에 빠진 커피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6
[팡팡]
ㅠㅠㅠㅠㅠ지민이가 모르는 척 여주 울 핑계 만들어주는 거 멋있어요 그리고 지민이 어머니께서 조금씩 이해해줘서 좋네요ㅠㅠㅠㅠ

7년 전
소슬
팡팡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7
를르슈입니다! 이제는 조금씩 각자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네요ㅠㅠ 서로가 있어줘서 그럴 수 있었기에 더 감격스럽구요..지민이가 여주 달래줄땐 정말 괜찮아지는 기분이었어요ㅠㅠㅠ불가항력 저도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엉엉 혹시 끝난대도 여운이 계속 남을 것 같아요.. 그럼 정주행을 하고 있겠죠..저는 잉여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작가님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감사해요 작가님❤
7년 전
소슬
를르슈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8
10041230

글 분위기가ㅠㅠㅠㅠ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ㅠ 순수한 설렘이라고 해야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고 가요!

7년 전
소슬
10041230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9
맴매때찌
마지막 말이 진짜..."이제는 너를 해칠 수 없어" 라는 말이 왜 이렇게 슬프면서도 멋있는지 모르겠네요ㅠㅠㅠ

7년 전
소슬
맴매때찌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0
[진라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작가님 글 잘 보고있어요 여주가 많이 힘들어하지않았으면..ㅜㅜ 좋은글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진라떼♡님 반가워요. 좋은 댓글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1
탄산수입니다 작가님 ! 오늘도 역시 제 마음을 울리는 불가항력이군요.. 8ㅅ8 표현이 넘 예쁘면서고 와닿아서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헤헤 불가항력 완결이 온다면 전 분명 오열할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소슬
탄산수님, 오열하신다면 저는 휴지를 드리겠습니다.8ㅅ8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2
무네큥
이제 지민이도 여주 앞에서는 감정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서로 단풍을 건네 주는 모습들이 예쁘기도하구요 그렇지만 여주는 아직 두려워하는게 좀 많아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안심할 수 있게 달래주는 지민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당

7년 전
소슬
무네큥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13
맙소사입니다!
둘이 감정표현을 서로에게 이젠 자연스러워 하는거 같아서 엄마미소 지으면서 글을 읽은거같아요!!ㅠㅠ

7년 전
소슬
맙소사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비회원18.230
하루종일이에요. 지민이라는 존재가 진짜 든든하네요. 어쩌면 여주보다 더 여주를 걱정하고 아껴주는 거 같아서 좋으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전에는 지민이가 안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여주가 안아팠으면 좋겠어요. 지민이는 스스로 이겨내가고 있는 거같아요. 그것도 여주와 함께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여주도 지민이와 함께 상처 앞에 바로 설 수 있기를. 잘읽었어요.
7년 전
소슬
하루종일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4
침구입니다 저 말 너무 서정적이에요.. 조금 있다가는 별도 보일거고 벌써 울면 안된다고 우리는 밤 하늘도 봐야한다는 말이 너무 멋져요....새벽이라 감성 충만한 채로 봐서 그런가..어쨌든 제 마음속에 새겨둘게요
7년 전
소슬
침구님, 제 글을 마음속에 새겨두신다고 하니 왜인지 참 울컥하네요. 너무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비회원140.173
줄라이
7년 전
비회원140.173
오늘글은 마지막이 감명깊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친모 안보게 해주겠다고 뒤돌려주는 다정한 지밈이...조아조아
7년 전
소슬
줄라이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7년 전
독자16
불가항력에 댓글은 처음 달아보네요ㅎㅎ어제부터 읽었는데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몰입해서 읽게 되요 [마가린]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용♡
7년 전
소슬
마가린님, 반가워요.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7
[lunatic]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이제서야 작가님 글을 읽다니... 새벽에 불가항력을 정주행 했습니다. 뭔가 되게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문체와 글의 분위기 모두 아름다운거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소슬
lunatic님, 반가워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8
물결잉이에요 이제 여주 괴롭히지마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 이제 행복했으며뉴ㅠㅠ
7년 전
소슬
물결잉님, 오늘도 고마워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7년 전
독자19
개구락지에요!! 현생에 치여서 이제서야 쌓인 글들을 읽는데...워... 역시나 작가님 글은 기대를 뛰어 넘는거 같아요ㅠㅠ 지민이와 여주가 점점 서로에게 기대가는 모습이 보여서ㅠㅠㅠㅠㅠ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0
지민이 대사 너무 예쁘잖아요...하앙ㅠㅠㅠㅠㅠ저까지 위로해주는 기분이예요 태양도 이쁘고 별도 봐야하구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좋네요8ㅅ8
7년 전
독자21
지민아 ㅠㅠㅠㅠㅠㅠ 어쩜 이렇게 이쁘게 말을 할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349 소슬 01.26 07:3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246 소슬 01.23 22: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165 소슬 01.21 08:3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1052 소슬 01.16 2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959 소슬 01.12 22:3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879 소슬 01.09 23:3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773 소슬 01.05 22: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677 소슬 01.02 23: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595 소슬 12.28 23:0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444 소슬 12.24 00:5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353 소슬 12.20 00: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245 소슬 12.17 20:4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불가항력 0162 소슬 12.15 00:2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새벽녘의 맹인22 소슬 10.30 14:4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여기는 우주, 너의30 소슬 10.03 22:5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괴물21 소슬 08.18 0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下12 소슬 08.02 04:0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中20 소슬 07.29 02:3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NULL MOON 上23 소슬 07.27 03:1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외딴섬, 들꽃 소녀 0112 소슬 07.10 23:08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落花流水 ; 인큐버스, 그리고 진화된 존재43 소슬 05.29 01:2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나의 사랑, 나의 뮤즈146 소슬 05.15 13:2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남준] 비윤리적인 선생님, 비윤리적인 학생47 소슬 04.03 01:0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석진] 칠흑의 꽃10 소슬 03.20 15:3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김태형] 코스모폴리탄18 소슬 03.13 04:4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호석] 역사적인 밤22 소슬 03.12 05:2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박지민] 연예인 덕후와 연애해요 1123 소슬 02.28 20:40
전체 인기글 l 안내
6/2 11:06 ~ 6/2 11:0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