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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처음 너는 4 (권순영) | 인스티즈 

 

 

누가 그랬어. 입시 끝나면 알바하라고. 씨. 

 

주택가 카페 오전 알바는 심심하다. 이 동네는 특히 더 아줌마들밖에 안 오는지라 아침에 일어나는게 의미가 없다. 씨, 진짜 누가 그랬냐, 입시 끝나고 남는 시간에 알바하라고. 

 

출근하시는 분들은 회사 앞에서들 커피를 사드시겠지. 그러니까 오픈타임이 이렇게 한산한거겠지. 하루치 원두를 준비하고 커피머신을 닦고 더치 커피를 내리고 매장 바닥을 치우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테이블을 정돈해도 이제 겨우 11시다. 

 

"푸우-" 

 

내가 왜 괜히 3시까지 하겠다고 설쳐서. 아침 눈 비비며 일어나 기껏 출근했더니 아줌마 서너분 뒤치다꺼리 하느라 왼종일이 가는데. 할거면 빡세기라도 하던가. 보람없네. 노잼. 

 

"말상대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같이 알바하는 누나는 오후 타임이라 1시는 되어야 온다. 아이구 세상에, 권순영 내가 못 산다. 

 

'손님한테 말을 걸수도 없잖아.' 

생각해보니 얼마전부터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 하나가 오긴 한다. 뭔가 열심히 하느라 늘 정신이 없는게 문제지만. 

 

'지금 시간에 올거 같으면 쟤도 입시 끝났다는건데.. 동갑인가.' 

흘끔흘끔 훔쳐보면 노트북이며 스케치북에 뭘 그리 열심히도 하는지. 맨날 녹차라떼 하나 시켜놓고 나 퇴근할때까지 앉아 죽치는데 4시간을 어쩜 저렇게 한결같이도 바쁠까. 

 

"학생! 나 여기 리필 좀-" 

"아, 네!!" 

 

아줌마 한 분이 부르신다. 소녀는 머릿속에서 슥슥 사라진다. 

 

 

"순영아 밥 먹었냐-" 

"누나 오셨어요?" 

 

오후 타임 누나가 왔다! 점심밥을 데워먹을 시간이다. 누나가 유니폼을 갈아입는 동안 치킨 브리또 두 개를 꺼내 렌지에 돌린다. 두개 먹어야지. 배고파배고파배고파- 

 

"야, 에이드라도 만들어먹지, 목 멜텐데." 

"아, 괜찮아요! 물 마시면 되죠, 뭐." 

 

이제 퇴근까지 2시간 남았어! 따끈따끈한 브리또를 들고 와앙- 먹으려는데, 

 

"저기," 

 

그 애다. 뭐지? 

 

"네. 뭐 도와드릴까요?" 

"아 저, 피치에이드 하나만.." 

 

오, 웬일이래. 두 잔을 주문하는건 오늘이 처음이다. 기분이다. 복숭아 통조림 한 조각을 더 넣어주었다. 

 

"주문하신 피치에이드.." 

"아 그거," 

"?" 

"아," 

 

말이 엇갈린다. 쟤 얼굴 빨개진다. 부끄럼을 많이 타나봐. 

 

"그거, 그쪽 드세요!" 

 

여자애가 노트북을 끌어안고 카페를 뛰쳐나간다. 뭐지 이건..? 

 

"에이, 나 복숭아 싫어하는데." 

 

카운터 안쪽에 올려두고 브리또 두 개를 냠냠 먹어치운다. 앞치마 리본을 동여매며 누나가 나온다. 

 

"? 순영아 이거 피치에이드 뭐냐?" 

"아 그거, 오전 타임에 계속 오는 애가 주문한건데 그냥 저 주던데요. 누나 드세요, 저 복숭아 싫어해요." 

 

누나의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헐, 뭐야, 뭔데. 왜 나만 모르는데. 

 

"그, '여자애'가 준거야?" 

"? 네. 왜요?" 

"걔 어디 갔어?" 

"몰라요? 집 갔나보죠, 뭐." 

"그냥 보낸거야?" 

"그럼 그냥 보내죠, 따라가요? 히히." 

 

누나가 갑자기 박장대소를 한다. 뭔데, 뭐냐고. 누나 왜 웃지? 왜 나만 모르는거 같지?! 

 

"아이고, 순영아. 너 둔한거냐 상여우냐?" 

"네? 뭔 소리에요." 

"아 못살겠다, 진짜." 

 

누나는 카운터를 잡고 주저앉아서까지 웃음을 그치지 못한다. 손님들이 쳐다보자 나까지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니 왜. 

피치에이드 이거 뭔데. 뭐길래 그렇게 웃는데? 

왜 나만 모르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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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악ㅜㅜㅜㅜ작가님ㅜㅜㅜ너무설레요ㅜㅜㅜ저두순영이가알바하는카페맨날갈래요ㅜㅜㅜ전늘보예용~~작가님짱♡♡
7년 전
다앙근
둔팅이 쑤녕이~ 대시도 못 알아먹는 바보래요~
7년 전
독자2
바부래용~~~햄찌눈~~~기요오오ㅡㅜㅜ
7년 전
다앙근
청소하다가 밀대걸레에 고개 얹고 하품하는 쑤뇽이 너무 발려성 에혷♥︎
7년 전
독자3
헐ㅜㅜㅜ저두요ㅜㅜㅜ그러케내앞에서잇어만준다면야...(납치)
7년 전
다앙근
3에게
쑤뇽이 무슨 에이드 조아해~?

7년 전
독자4
다앙근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움 농차나대!

7년 전
다앙근
4에게
알고보면 자기가 먹을 녹차라떼 여자애가 뺏어먹어서 삐진걸수도..!

7년 전
독자5
다앙근에게
ㅋㅋㅋㅋㅋㅋ앙대수뇽이ㅜㅜㅜ삐지지마잉

7년 전
다앙근
5에게
수뇽이 삐지면 브리또 2개 주면 됨 ㅋㅋㅋㅋㅋㅋ 쑤뇽이 배고프대용~

7년 전
독자6
다앙근에게
아ㅜㅜㅜ맛잇겟따ㅜㅜㅜ나두배고푸요ㅜㅜㅜ

7년 전
다앙근
6에게
배고프면 내 사랑 먹구 와!! 와서 다음 멤버 추천해줘요오♥︎

7년 전
독자7
다앙근에게
모먹구왓똥♡♡석미니ㅜㅜㅜ우리도겨미해죠ㅜㅜ

7년 전
다앙근
7에게
우왕 도겸이 두표당 의견 고마워요♥︎

7년 전
독자9
다앙근에게
네엥♡♡♡담글기대합니당♡♡♡

7년 전
독자8
아마... 순영이만 모를 그것... ㅋㅋㅋㅋ 마음이 막 몽글몽글 해지구 그렇습니다ㅠㅠㅠ 그치만 순영이라면 눈치 없어도 괜찮고요...
7년 전
다앙근
맞아여! 녹차라떼건 피치에이드건 알때까지 사주면 되죠 ^_^ ㅋㅋㅋㅋㅋ 다음 멤버는 누구 해볼까요?
7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ㅋ 순영이가 눈치 챌 그 날 까지...!! 다음은 겸이요!
7년 전
다앙근
오오 겸이 몰표닷 의견 고마워요!!
7년 전
독자11
넹!!
7년 전
비회원47.223
권순영이니까 그 의미 몰라도 괜찮아 내가 마구 들이댈게 받아만 줘..
7년 전
다앙근
직접 말해주기 전까진 모르는.. 쑤녕이 바보얏!! 캐럿만의 바보 (진지)
7년 전
독자12
작가님 글 느낌이 말랑말랑했다가 어둑하기도했다가ㅠㅠㅠㅠㅠ요기 순영이 너무 복숭아같아ㅠㅠㅠㅠㅠㅠ눈치없어서 더 귀여운 복숭아ㅠㅠㅠㅠㅠㅠ피치에이드같은남자ㅠㅠㅠㅠㅠ
7년 전
다앙근
상큐미.. 혼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큐미.. 다음 멤버 누구 할까용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다앙근
제 눈엔 권수장이고 뭐고 닥치고 권순영=카와이 뿐입니다.. 흙 ㅠ 피치 에이드 나도 주라조
7년 전
독자14
저만 피치에이드 몰라여..8ㅁ8?
7년 전
다앙근
복숭아같은 마음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복숭아 에이드★ 그러나 그보다도 복숭아 같은 그는 복숭아보다도 눈치가 없었다네 아아..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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