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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으뉴리 전체글ll조회 795l

 

소독약 향기가 퍼지는 순간

 

 

깜짝 놀라 키스를 멈추고 그를 바라보자

어깨를 한번 으쓱 하더니 다시 입을 맞춰온다.

 

 

" 우리꺼 아냐. 괜찮아. "

 

 

 

-

 

 

" 하아.....윽..... "

 

 

 

눈이 답답하다.

머리도 어지럽고 몸에도 힘이 없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

 

 

 

' 분명 아까...... '

 

 

 

 

" 집에 데려다 줘! 내 물건 가지고 선생님 집으로 갈께! "

 

" 이제 내 집에 눌러 앉으려고? "

 

" 헤헤, 그럴 생각이야. "

 

" 일찍 와야한다. 기다릴께. "

 

" 응! "

 

 

 

 

그에게 부탁해 내 집에 내린 뒤, 현관 문을 열었는데.

그 다음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정신을 잃었고.

 

 

 

지금 어딘가에 갇혀있는 상태인 것 같다.

 

 

 

" 누구 없어요!!! 윽...도와주세요!!! "

 

 

 

목이 터져라 외쳐봐도 울려퍼지는 내 목소리만 들리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냉기가 흘러 올라오는 바닥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가 보고싶었다.

박찬열.

 

 

" 흐....흐윽.....선생님....박찬열.....찬열아..... "

 

 

 

" 잘도 그 이름을 입에 담는구나. "

 

 

그와 비슷하게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자의 말이 들린다.

비슷하다. 말투도, 음성도.

 

 

" 역시나 사내자식이 붙어있었군. "

 

 

 

박찬열은 아니였다.

 

무겁게 걸어오는 발소리에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자

내 얼굴을 잡아 온다.

 

 

" 그래. 박찬열 옆에 있으니 뭐가 그렇게 좋았지?

돈이 필요했나? 아니면, 그냥 남자가 필요했나? "

 

" 누구세요... "

 

" 눈을 가리고 있어 전체적인 얼굴은 모르겠지만

몸을 보아하니.....박찬열이 좋아할만 하군. "

 

 

차갑고 습한 손가락으로 내 목을 만지길래 몸을 틀어 떨어지자

별안간 고개가 돌아감과 동시에 볼이 화끈거리고 입술이 아프기 시작했다.

 

 

 

" 잘 듣거라. 두번 얘기하지 않겠다.

박찬열 곁에서 떨어지는게 좋을거야.

왠만하면 너에게 이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러지 않으면 죽어도 놓아주지를 않을 것 같아서. "

 

 

 

들어본적이 있는 목소리다.

그와 함께 있을 때 들어본......

지독히도 낮았던 휴대폰 너머의 목소리.

 

 

 

" 박찬열의...... "

 

" 아버지 되는 사람이란다. "

 

 

" 왜...... "

 

 

" 네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위험한건 너뿐만이 아니야.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사람이라서,

아들의 목숨따위 지금 당장이라도 벌레보다 더 쉽게 죽일 수 있어. "

 

 

 

끔찍한 소리가 들린다.

 

단지 말을 하는 것 뿐인데도 무서워서 몸이 덜덜 떨려왔다.

 

자유롭지 않은 시야에 인상을 구기자 아까 맞은 뺨을 톡톡 건들이면서 얘기한다.

 

 

" 이만큼 했으면 알아들었을거라 믿는다.

내가 건드리기 전에 정리하거라. "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

 

 

 

 

 

 

눈을 떴다.

 

침대에 멀쩡히 누워 이불까지 덮고있는 상황에 내가 하는 생각이 전부 꿈인 줄 알았지만,

침대 옆에 있던 손거울을 집은 순간 빨갛게 부은 뺨과 터진 입술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붙잡으며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끌어 욕실 앞으로 갔다.

 

세수를 하는 도중에도 끝없이 눈물이 나와서

 그렇게 계속 조용히 얼굴만 씻다가 욕실 바닥에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

 

 

" 네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위험한건 너뿐만이 아니야.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잔인한 사람이라서,

아들의 목숨따위 지금 당장이라도 벌레보다 더 쉽게 죽일 수 있어. "

 

 

 

내가 납치가 되어 협박을 당했다는 것보다,

그 이유가 박찬열이라는게 너무 슬펐다.

 

내가 다치는 것은 상관이 없었지만,

그에게 피해를 주기는 싫었다.

 

 

빨갛게 충혈되어 아프기까지한 눈을 벅벅 비비며 일어섰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나가게 되면 무슨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그렇게 밤을 샜다.

 

 

불이 나도록 전화를 해대는 그를 무시한채.

 

 

 

 

 

.

 

 

 

 

 

" 선생님ㅇ.... "

 

" 너!!!!!!!어제 무슨일이 ㅇ.... 입술이 왜그래? "

 

 

" 미안해. 너무 피곤해서 잠깐 누워있는다는게 전화도 못받고 자버렸네.

입술은 오늘 아침에 씻다가 다쳤어. "

 

 

 

날 보건실 침대에 앉히고 인상을 찌푸리며 입술에 연고를 발라주는 그를 보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숙였다.

 

 

" ...너, 무슨일이야. "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자 있는대로 목소리를 낮추며 나에게 물어온다.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자 모든걸 다 말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입술을 깨물며 침을 삼키자

어깨를 세게 잡아온다.

 

 

 

" 무슨 일이냐고 물었어. "

 

" 선생님이....알 필요는 없어. "

 

" 변백현. "

 

 

날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노려보며 깊고 작게 내 이름을 부르는 박찬열.

그 목소리는 다른의미로 내 심장을 건드렸다.

 

 

" 선생님.한테. 말. 하고 싶지. 않아. "

 

 

흔들릴 것 같은 목소리에 단어 하나하나 힘을 주며 말하자 그의 표정이 점점 더 굳기 시작한다.

 

 

" 왜 그러는거야, 갑자기. "

 

" 나...... "

 

 

 

울고싶었다.

품에 안겨 모든걸 다 말하고 위로받고 싶었다.

 

괜찮다고. 무서워 하지 말라고.

따뜻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찢어지는 심장을 애써 모른척한채 그를 바라봤다.

모든 원망을, 없는 미움을, 거짓이 담긴 거짓을.

있는대로 전부 담아내어 뱉어냈다.

 

한마디 한마디 말할 때마다,

그와의 첫 만남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 찬열 선생님, 찬열 선생님, 찬열 선생님. .... 찬열아. "

" 뭐라 지껄였냐 학생아. "

 

" 선생님이 싫어졌어. "

 

" 변백현. "

 

 

 

 

 

" 상담은 상담실 가서 해. "

" 상담 선생님 여자란말이야. 창피해. "

 

" 선생님 말대로 상담을 받아봐야 했나봐.

이제 알게되서 조금 민망하네. "

 

" 그만해. "

 

 

 

 

 

" 나 앞으로 보건실에 맨날맨날 올꺼예요, 선생님 보러. "

 

" 선생님을 좋아하진 않은 것 같아.

그냥 단지 남자가 궁금했을뿐이였어. "

 

" 그만하라고 했어. "

 

 

 

 

 

" 나 게이놀이 중인데 선생님도 같이 할래요? "

 

" 지겨워. 헤어져. "

 

 

 

 

 

그렇게 나는 박찬열의 표정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채 보건실 밖으로 나왔다.

 

 

 

 

 

 

 

-

 

 

 

몸이 괜찮아지고 쓰는 글인데

하필.....★☆

 

분위기가 좀 아니죠? (먼산)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훌쩍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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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궁디에요ㅠ
10년 전
독자2
뭐죠ㅠㅠ아 아버님ㅠㅠ찬열이 대신 저를ㅠㅠ읽다가 눈물이(흡) 아 백현이 괸히 상상되요ㅠㅠㅠ너무 불쌍해요ㅠㅠㅠㅠ작가님ㄴ와ㅠㅠ갈수록 필력이 대다나다ㅠㅠ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ㅠㅠㅠ우럭ㅠㅠ작가님 22시간만에 돌아오셧어요!ㅋㅋㅋㅋ쩃든 작가님 짱ㅠㅠ!
10년 전
으뉴리
엌ㅋㅋㅋㅋ찬열이 아버님이 좋아하실까요?(의심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좀 이상한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갈등이 좋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칭찬 감사해요(꾸벅)♥

10년 전
독자3
어어어어우ㅜㅜㅜㅜㅜㅠㅠㅠㅠ왜 그래 백현이한테 왜그래 ㅠㅠㅠㅠㅠ
10년 전
으뉴리
아버님이 장난이 좀 심하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써서 그렇습니다...네......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아이라인이에요ㅠㅠㅠ찬열이 아버님 안대여ㅠㅠㅠ달달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ㅠㅠㅠ백현이가 저 말들을 하면서 얼마나 아팠을까ㅠㅠㅠ듣는 찬열이도 아팠겠지만 말하는 백현이는ㅠㅠㅠㅠ어후증말ㅠㅠ(눙물)작가님은 정말 글 하나로도 감정이 휙휙바뀌게 하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시는 군요ㅠㅠㅠ작가님 짱짱!
10년 전
으뉴리
네...저도 물론 스멀스멀(?)하게 올라오는 갈등을 쓰고싶지만.....성질이 급해서....하하하하
빠른 진행을 원하는 작가입니다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10년 전
독자4
빨간약이예요퓨ㅠㅠㅜㅜㅜ아..정말...찬백이들도ㅠㅠㅜ카디처럼부모님이ㅠㅜㅜ밀어주면얼마나좋을꼬ㅠㅠㅠㅜㅜㅜㅜㅜㅜ작가님글징차잘쓰시는드슈ㅜㅜㅜㅜㅠㅍ너무아련해려요ㅠㅜㅜㅜㅜ백현아ㅠㅠㅜㅜㅜㅜㅜ그르지마ㅠㅜㅜㅜ!ㅠㅜ
10년 전
으뉴리
백현이가 단단히 결심을 했나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 안으로 들어가시는.....그렇게 빠지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 칭찬 감사드려요♥
10년 전
독자5
으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라아아라라아라아ㅏ아아아아ㅏㅏ아앙아아ㅏㅇ아ㅏ아ㅏ라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분노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
10년 전
으뉴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라고 해석해야할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단호박이에요ㅠㅠㅠ저도 읽으면서 눈물이...으허우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 아버지 나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 말하면서 예전에 했던 말이랑 겹쳐나오는게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제발 찬열아....오해하지마ㅠㅠㅠㅠㅠ
10년 전
으뉴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기억하고 계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사실 기억이 잘 안나서 썼던거 복사 붙여넣기 했다는건 안비밀....★☆
10년 전
독자7
아버님!!!!아진짜.. 행쇼하고있는 찬백이들한테 무슨짓을 한거에요지금...(부들부들) 안되ㅠㅠ 너넨 평생 행쇼여야하는데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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