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피에프 전체글ll조회 903l



"루한~! 나왔어~??"

 

  상황이 어떻게 일인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은 겨우 11 조금 넘었는데 집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어질러져 있는 것이며, 술에 몸뚱어리를 담가놓은 듯한 흐물흐물하게 널부러져있는것 또한 무엇이며, 중심에 루한이 있는 건지는 더욱, 더더욱 궁금하다. 분명히 저들은 친구들이 맞는데, 중심에 널브러져있는 물휴지같은 사람은 애인이 맞는데, 그들이 집에 있는 걸까 

 

 현재 상황을 자세히 말해보자면, 일단 현관 신발장에는 무수히 많은, 적어도 6쌍은 되는 같은(사실 많은 같다.) 신발들이 자기 짝이 싫었다는 듯이 다른 신발 위에 올라가 있기도, 코를 부딪히고 있기도 하며 집안에 들어왔을 때는 여러 종류의 술병과, 밑바닥이 시커매진 양말과 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는 모자, 보풀이 일어난 장갑, 때문인지 온통 젖은 자켓과 후드집업 등등이 여기저기에 꽂혀있거나 걸쳐져 있고

안주를 담았던 것인지 기름기가 가득하여 반짝거리는 땅콩 알과 급했는지 모양이 울퉁불퉁한 과일 조각이 담겨져 있는 대여섯 개쯤 되어 보이는 그릇은 그들의 죽부인 또는 이불이 되어있었다. 방금 지나쳤던 신발장의 신발수를 정확히 것인지 사람이 6명이다. 이제부터 이들을 쓰레기라 칭하겠다.  중심에 있는 쓰레기는 애물단지, 애인이며 주변에는 가로등 밑의 쓰레기를 발견하자 너도 나도 없이 집에서 버려진 같은 익숙한 쓰레기들이 5개나 던져져 있었다.

이름하여 -박찬열 쓰레기, 오세훈 쓰레기, 김종대 쓰레기, 변백현 쓰레기, 김종인 쓰레기- 되시겠다.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마지막 루한 쓰레기를 완벽하게 처리할 있을까, 아주 고민이다. 물을 뿌려볼까-했지만 처리가 심각해짐을 알기에 패스, 저것들을 봉지에 싸서 봉지 봉지 택시에 태워 보내기엔 택시 기사님에게도 죄송하고, 집을 꼴로 만든 쓰레기에겐 과분하다. 조금 힘들 같기는 하지만 흩어져있는 쓰레기는 쓰레기 봉투에 담아야지. 어릴 엄마가 그러셨다.

 

 "민석아, 방을 치울 때는 제일 쓰레기부터 먼저 치우고 차근차근 치우는 거야. 알겠지? 이제 우리 아들 치워야지?"

 그래, 쓰레기부터, 쓰레기부터 치워야지, 그럼. 쓰레기,. 쓰레기 봉투가 어디 있더라. 서랍이란 서랍은 찾아봤는데 없길래 창고에 가보니깐 봉투가 4개나 있다. 하나가 부족하지만 김종대랑 변백현은 작으니까 봉지 안에 들어가겠지. 몸은 들어가도 된다. 그냥 봉지 안에 들어가있다는 만으로도 내일 아침 그들은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일까 싶을 거다. 물론 아침에 해장국 끓여 달라고 시끄럽게 해도 절대로 안열어줄거다, 절대로. 시끄럽게 작정이라면 그렇게 해라지. 누군가 먼저 주민신고하기 전에 내가 먼저 신고해서 쫓아내면 그만이다.

 

 "으엇차!"

 

 이로써 우리 앞에는 학교의 화장실에서나 쓸만한 아주 커다란 쓰레기봉지가 4개나 놓여있게 되었다. 물론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한 채로 말이다. 4개중의 하나는 되게 미어터질것 같지만... 내가 상관쓸 일은 아닌 같으니까 패스.

 

 이렇게 문을 닫고 들어왔다. 아침에 쓰레기들에게 아주 창피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순간 신발장위 거울 앞에 있는 메모지 . 유성 펜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이거면 되겠지. 밖으로 나갔다. 주머니를 뒤져 자신의 얼굴은 확인할 없도록 거울은 뺏었다. 내일의 상황에 얼굴을 확인할 여유가 있다면, 내가 그들에게 시간을 넉넉히 준거다. 거울은 뺏었지만 핸드폰은 뺏었다. 난리통에 얼굴을 확인하려는 정성을 보인다면 액정까지는 허락해주겠다. 셀프카메라로 확인을 여유가 생기는 시간대에 그들이 있는 곳은..아마 택시안일거다. 절대로 버스나 지하철은 테니까. 얼굴로 바로 해장국을 먹으러 간다거나, 버스를 탄다거나, 지하철을 타는 큰놈이 있다면 그건 분명 얼굴에 관심이 없거나, 얼굴도 떳떳하다! 라거나, 놈의 얼굴을 봤는데도 엿이나 먹어라 하고 주위 놈들이 알려줬기 때문일 거다.

 

 시발, 이제 새끼가 문제다. 분명 5 쓰레기들을 집으로 어떤 경유로든. 데리고 온건 애물단지일 테니. 애물단지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방을 쓸까 할까 되게 고민이다. 방은 저번에 썼지만... 열쇠를 숨기는 치밀함을 내가 발휘하지 했다. 정리는 거의다 내가 하기 때문에 녀석은 열쇠가 어디에 있을지 모를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열쇠의 위치를 모르는 나였다. 애물단지가 혹시나 해서 자기가 아는 곳으로 열쇠를 옮긴 거였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쓰자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근 거다. 어쩐지 잘못했다고, 그러겠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붙어오는지 궁금했었는데 그게 열쇠라는 아주 커다란 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개애애애섀끼 그리고 이후로 열쇠를 구경해본 적이 없다. 어디에 숨겨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각방쓰자고하는건 아주 또라이가 아닌 이상 생각조차 것이다

 

 어떻게 할까. 녀석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만 쓰레기 봉투가 없다. 내가 놈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편의점까지 가는 힘드니 넘어가고 그냥 내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게 주변에 놔둬놔야겠다. 예를 들어 어릴 쓰던 레고라던가..레고라던가..레고라던가.. 그것도 바닥 색이랑 비슷한 걸로...

 

 일단 집부터 치우고 해야겠다. 쓰레기5형제들이 입고 자켓, 쓰고 모자, 끼고 장갑 등등은 쓰레기에겐 사치다. 내일 아침만큼은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집에 가기를. 이것들은 다음에 줘야겠다.

 

 쓰레기 봉투를 찾았던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창고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볍고 경쾌한 것은 나만의 착각일 것이다. 루한은 내일 자신이 얼마나 고통을 느낄지도 모른 아주 자고 있다. 내가 어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레고상자를 찾았다. 레고를 좋아해서 년간 선물을 레고로만 받았는데 상자가 아주 크다. 방바닥과 비슷한 색깔의 블록이 많을것같다. 아직 레고상자를 발견한 것뿐인데 꼬리는 천장을 뚫을 같다. 아까 쓰레기 5형제를 밖에 내다버릴 보다 기분이 좋다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절대로 의도해서 웃음소리가 아니다. 레고에 빠지고 몇년뒤에 흥미를 잃고 나서 내가 레고를 선물로 받았을까 후회를 했지만 그때 레고에 흥미를 가졌던 9살의 나에게 아주 감사하다. 지금 상황으로선 절이라도 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웃을 있는 정확하게 48 동안 청소를 나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창고 앞에 레고를 쏟았다. 그리고 통에는 바닥 색과 비슷한 갈색 계열의 블록만 모았다. 갈색 계열의 블록이 레고에서도 바닥 색으로 많이 쓰여서 그런지 수가 내가 생각했던 보다 훨씬 많다. 상자의 1/5 정도가 채워져 있어 나의 기쁨 지수는 5 상승했다. 사실 이상이지만 기분을 어찌 표현할 도리가 없다. 깨끗이 치워진 거실로 흥겹게 걸어갔다.

 

 이제 뿌리기만 하면 된다

 

 "레고여 누워있는 비천한 몸뚱이가 몸부림을 친다면 내치지 마시고 온몸으로 받아들여 그의 깊숙이 자리잡으소서."

 . 투두두둑

 "레고여 만약 몸뚱이가 그대를 받아들인 기쁨에 정신이 깨어 일어난다면 그의 안으로 깊숙이 자리잡으소서."

 . 투두두둑

 "레고여 비천한 몸뚱어리가 그대를 받아들일 그릇이 되지 않아 정신 없이 뛰어다니며 기쁨의 찬가를 부른다면 포기하시거나 내치지 마시고 타일러 주시면서 더욱더 깊숙이 자리잡으소서."

 . 투두두둑

 "레고여 몸뚱이가 그대를 받아들인 기쁨에 발을 감싸 안고 소리친다면 이제 그의 발자취를 따라다니기 보다는 발자국 앞서 계시소서."

  투두두둑

 "레고여 그대를 언제나 항상 받아들일 있게 여러 곳에 그대를 두겠나니 그대를 받아들인다 하면 생각하지도 못한 곳으로 자리잡으소서."

  투두두둑

 

 준비는 마쳤다. 나는 신지도 않던 푹신한 실내화를 꺼내 신었고, 루한의 주변을 둘러보니 레고투성이였다. 자고 일어난 사람이 발견하기엔 너무나도 색이 비슷한 레고들이 루한의 주변에 자리잡았다. 몸부림을 친다면 생각지도 못한 옆구리나 팔꿈치에 레고가 박힐 것이고 일어나서 발자국이라도 이동을 한다면 새끼발가락을 의자에 부딪힌 것만큼의 고통이 뒤따라 것이다. 앞서 말한 기쁨의 찬가는 루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구성된 고통에 의한 악으로 변해있을 것이며 화장실을 간다면 화장실 가는 길에 고통을, 물을 마시러 냉장고에 간다면 물을 마시러 가는 길에 고통을 느낄 것이다. 루한이 정신을 차려 레고를 한쪽으로 치운다 해도 상관없다. 어릴 레고를 항상 치워봐서 알지만, 치우고 치워도 하나씩 밟혀서 발견되는데 수가 둘이 아니다. 말하자면, 치워 봤자 라는 거다. 그래서 나는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실내화를 신고 있을 생각이다. 내일 아침 나를 기쁘게해줄 쓰레기 5형제와 레고에 둘러싸인 루한이 기대된다. 나는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천재지변이 일어난대도 내일은 일찍 일어날 것이다. 어둠 속에서 폰의 시계를 확인해보니 2시가 되기 1분전이다. 그러니 수정하겠다. 내일이 아닌 잠시 후의 오늘로, 알람을 5시로 맞춰놨다. 3시간밖에 자지만. 어느 날보다 기쁘고 기다려지는 3시간이 것이다.



-----------------------------------------------------------------------------------

배틀호모로 갈건데... 힘드네요 허허 참나,....얼마나 적었다고 힘이 든건지.....ㅋㅋ..ㅋ.ㅋ.....
제목은 나중에 바뀔수도 있어요~~ 딱히 할게 없어서 글 속의 쓰레기 5형제를 등장시킨 것 일뿐,,,
오타 지적 환영입니다 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앜ㅋㅋㅋㅋ 민석이 왜이리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고에 둘러싸인 루한이 진짜 기대된닼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아침에 일어나는 루한과 쓰레기5형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일 어떤일을 당할지 번외 써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아대박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레곸ㅋㅋㅋㅋㅋㅋ진짜상상치도못햇덤 ㅋㅋㅋㅋㅋ 나도써먹어야겟당 헿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루민] cherry blossoms :: 413 호봄 01.26 21:03
엑소 [EXO/카디찬백] 어서오세요, 엑소유치원! first15 트리플망고 01.26 20:55
엑소 [EXO/다각] 2013 인류멸망 계획서 002 오투육투 01.26 19:48
엑소 [EXO/클첸] 바람소년 上20 Re.D 01.26 18:41
엑소 [EXO/찬종] 설탕전쟁 415 쿠카 01.26 18:0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죄송 01.26 17:43
엑소 [EXO/찬백] Machine_1729 마릴린먼로 01.26 17:42
엑소 [EXO/세준] 연하남자친구한테 복수할꺼야!21 연상남 01.26 17:22
엑소 [EXO/백도] 우리집에있는 곱등이퇴치법좀ㅠ3ㅠ..2282 변곱등 01.26 16:56
엑소 [EXO/백도] 우리집에있는 곱등이 퇴치법좀ㅠ3ㅠ..67 변곱등 01.26 16:1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미지수 01.26 15:36
엑소 [EXO/찬세백도] Memento mori 0410 대하 01.26 15:2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로션 01.26 15:0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너와나 01.26 13:31
엑소 [EXO/백도] 오, 탐라!3 대하 01.26 08:35
엑소 [EXO/찬백] 백현이 형?, 백현누나! prologue16 붕붕 01.26 03:21
엑소 [EXO/찬세백도] Memento mori 039 대하 01.26 01:44
엑소 [EXO/루민] 만두4 대하 01.26 01:1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니니 01.26 00:27
엑소 [exo/클민] 나 우리회사 팀장이 좋아;;;615 민서깅 01.26 00:09
엑소 [EXO/클첸] 조난5 굴뚝연기 01.26 00:02
엑소 [EXO/찬세백도] Memento mori 025 대하 01.25 23:56
엑소 [세훈찬열/세찬] 루시드드림 (Lusid dream) 6화7 미열 01.25 23:27
엑소 [EXO/찬세백도] Memento mori 016 대하 01.25 23:20
엑소 [찬백] 박찬열이 잘못했네!32 육아물좋아하세.. 01.25 23:07
엑소 [EXO/백도] 변비 퇴치 방법점여 ㅋㅋㅋㅋ 222222246 형수님 01.25 22:2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01.25 21:16
전체 인기글 l 안내
6/20 18:44 ~ 6/20 18:4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