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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잘할게




"미친놈."



매서운 눈이 나를 할퀴어댈듯이 쳐다본다. 앙칼진 목소리가 나를 더욱 흥분시키게 만드는 것만 같다. 괜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웃었다. 내가 기분 좋게 해준다잖아 뭐가 불만인데? 어? 우지호 넌 그냥 내 밑에서 질질 싸기만 하면 된다고…. 이미 딱딱하게 서버린 중심부위가 자꾸만 아려온다. 어서 빨리 박아버리고 싶다. 저 앙칼진 고양이는 도저히 내 발밑에 엎드릴 생각을 하질 않는다.



"엎드려…."

"넌 미쳤어, 표지훈. 그냥 돌았다고. 니가 그 표지훈인지 의심까지 든다고."



자꾸만 날더러 미쳤다고 말하는 앙칼진 고양이는 자꾸만 뒤로 물러선다. 미쳤다고 욕하지마 그걸 미리 몰랐던 니가 멍청한거야 우지호. 그냥 너 따먹고 싶어서 그랬어, 애초에 너랑 친해지고 싶었던거 너 하나 따먹고 싶어서 그랬다고, 병신년. 내가 쳐웃고 다가가니 좋아하던게 왜이래 너도 이런 감정이였던거 아니였어? 화가 나, 우지호. 아니 지호형 나 지금 너무 화난다. 내가 잘해 줬었잖아 근데 왜 이래. 아, 너를 죽여버리고 싶어. 앙칼진 고양이 주제에….






/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질척한 소리가 함께 들리운다. 무언가가 질질 끌리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더러운 창고안을 울린다. 빨간 흔적은 누군가의 참담한 끝을 보여주듯 절망스러웠고, 그 누군가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은 한 인영은 슬픈듯한 표정을 짓고있다. 이내 그 인영의 눈가에선 악어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식적이다. 그래 그의 눈물은 아주 가시적인 눈물인 것이다. 



"지호형…."

"……."



돌아오는 것은 침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공허하게 퍼지는 창고안의 짐승의 울음소리. 처참한 살인의 흔적. 흩어진 그의 옷가지들. 



"우지호……, 지호형, 내가 이렇게 무릎 꿇었어.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음부턴 잘할게."

"……."

"형, 삐진거야? 삐지지마 형."

"……."

"말 좀 해봐, 형. 형은 어쩜 이렇게 삐진 모습도 귀여워?"



창고안에는 사체 한구와 짐승이 있을 뿐이다. 모순된 말만 내뱉는 짐승. 누군가에게 자꾸만 울음소리를 내뱉는 짐승…. 



"어? 방금 웃은거지? 그렇지?"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옷가지에 짐승이 반응했다. 



"우리 지호형, 손이 왜이리 차가워? 내가 뜨겁게 해줄게 지호형…."



입을 동그랗게 모아 뜨거운 바람을 창백한 손에 불어보는 짐승. 아무 반응 없는 끝없는 선상의 시체 한구는 답이 없다. 울적하고도 무거운 분위기의 스산한 창고안은 여기저기 튀겨진 핏방울들과 흩어진 옷가지들 짐승의 울음소리, 깨진 창문안으로 들어오는 음산한 바람소리, 그리고 누군가의 살려달라는 소리없는 외침이 들려온다. 짐승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핏자국이 묻은 쇠막대기를 들어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퍽 하는 경쾌하고도 질척한 소리가 연속적으로 울리고는 털썩하고 쓰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다음부턴 잘할게…."













-



익연에 피코 소름돋는거 써보거나 읽고싶다던 꿀벌을 위해 쓴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짧다..미안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수위 쎄다 했는데...사실 안쎔...수위 한번도 안써봄..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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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좋다ㅠㅜ
11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불독방에서 보고 기대했는데 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 브금이랑 분위기도 맞고 싱크도 굿!
11년 전
독자3
웡ㄱ...슬퍼ㅜㅜㅜㅠㅠ
11년 전
독자4
헐 소름도다어ㅏㅓ아ㅠ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소름 쫙 ㅠㅠㅠㅠㅠㅠ무서워요 지훈이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아니 이럴수가 돋네요 님 너무잘씀 ;; 대박;;;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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