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도겸/버논] 생일 축하해!
가나먹고싶다힝 씀.
생일이다. 1년 동안 단 하루 있는 내 생일!
..근데 왜 내 생일은 한 명도 축하해주지 않는거지
'오빠 생일축하해요!'
'도겸아! 빛나는 너의 생일을 축하해!'
트위터와 공식 팬카페에는 팬분들이 써 준 팬래터, 축하인사들이 차고 넘치는데, 멤버들이란 인간들은 내 생일을 잊은 게 분명했다.
한솔이만 챙겨주는 걸 봐도 그랬다.
"한솔아 생일 축하해!!!"
"고마워! 다들"
승관이의 말을 시작으로 다들 한솔이를 향한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내 차례,
"석민아, 너도 축하한다고해야지!"
순간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꽂혔다. 온갖 잡생각들로 가득찼던 머리가 순간 하얘졌다.
"..어, 생일..축하해 한솔아.."
이 한마디를 남기고 곧장 내 방으로 들어왔다.
진짜 말도 안된다. 한 그룹에서 생일이 같은 멤버가 나 말고 또 있을까. 정말 특별한 케이스인데, 그걸 기억을 못하다니..
혹시 장난치는 거일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지금 방 밖에서 들리는 말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아보인다.
''한솔아 생일 축하해! 오늘은 형이 쏜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그럼 치킨?'
'좋아! 나가자!'
그렇게 나만 빼놓고 홀랑 치킨을 먹으러 간 멤버들이다. 서운함, 억울함, 미움. 이런 감정들이 섞여 혼자 혼란스럽게 있었을 때 쯤,
'덜컥-'
"생일 축하해!!!!!! 석민이 서운해쪄?"
"DK~~~~~~ 생일 축하해!!!"
"형! 생일 축하해요!"
순영이 형을 시작으로 승관, 찬이. 그리고 승철이형이 케이크를 들고옴으로써 난 모든 걸 깨달았다. 이제서야.
...
"헝흫ㅎ후후ㅡㅎㄹ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형 울어?"
"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 ㄴ사람드류ㅠㅠㅠㅎㅍ휴휴ㅠ퓨ㅠㅠㅠ"
"미안해ㅠㅠㅠㅠ 잘못했어ㅠㅠㅠㅠ"
쿡, 뭔가 심장을 찌른듯이 울컥했고, 곧장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절대 멤버들이 밉거나, 서운해하거나, 억울하지 않다.
헿.
석민아, 한솔아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
++ 사담
다 옛날 짤이라니, 반성해야게따
생일축하글이라서 일부러 암호닉은 안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