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이 서있는걸 보고있으면서도
더욱 더 널 꽉 붙잡으며 놓아주지않는 재환이야.
너는 자꾸 밀어내는데 그럴수록 재환은 너의 입술을 더 격렬하게 맞춰와.
재환이 널 놔주고 학연과 재환이 따로 이야기를 하러 자리를 뜨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도 따라나서.
" 이재환 너 지금 뭐한건지 너도 잘알고있지?
됐고, 오늘 니가 ㅇㅇ씨한테 한짓 없던일로 알고있을테니까
알아서 마음정리해. 전엔 니 맘대로 날뛰는꼴 봐줬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
" 왜, 왜 넌 항상 나야....왜 하필 나야...새끼야"
" 항상? 웃긴놈이네.
한번 그렇게 보냈으면 두번은 그런실수하지말라 이거야. 왜 내 충고를 못알아들어.
넌 아직도 어린애새끼야 이재환."
둘의 대화가 끝날때쯤 코너를 돌아나오는 학연의 모습에 너는
너도 모르게 벽에기대 숨었어.
그리고 넋이 나간 표정을 하고있는 재환과 눈이 마주쳤어.
" 다...들었어요?
상황보면 알고있었겠지만, 학연이랑 저 오랜 친구사이였어요.
그때 그 일이아니였으면 지금까지도 친구라고 당당히 말할수있었겠죠.
근데요 ㅇㅇ씨, 학연이가 이젠 아예 멀어지려고 해요.
이럴땐 잡을까요 아님 그냥 이대로 계속 멀어져서 남만도못한 사이가 될까요?"
넌 그저 말없이 재환을 바라보고만 있었어.
" 역시 두번실수....안해야 맞는거죠?
괜히 ㅇㅇ씨 곤란하게해서 미안해요. 오늘일은 잊어요."
그말을 마지막으로 너는 술기운에 휩싸여서 잠이들어버렸어.
일어나 보니 너의집 침대위였고,
포스트잇에는 메모가 써있었어.
' ㅇㅇ아 어제 너 회사분이라고 하는 남자분께서
너 좀 집까지 잘 데려다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가셔서
언니가 너 집에 데려다줬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식탁위에 죽도 그분이 사다주신거야.
잘챙겨먹고 늦지말고 회사출근해!'
오늘은 늦지않고 출근한 너는 일에만 집중하기로해.
학연과 재환을 보는것도 되도록 피하고 점심시간에도 넌 그냥 커피로 때워.
그때 회사로 한 여자가들어와.
그여자는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너의 옆에서서 너의사원증을 보고 널 불러.
" 어제 잠깐 뵌거같은데 기억나실지 모르겠네요."
" 아 부장님이랑 오셨던분...맞으시죠?"
" 기억하고계시네요. 이렇게 불러낸건
그냥 노파심에 하는 얘긴데...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재환씨한테 마음가지고있는거....아니죠?"
" 네? 그게 무슨...."
" 상황보니까 대충 어떤사이인지는 이해됐었어요.
근데 이거 알아두셔야될거같아서요.
저 ㅇㅇ그룹 이사장이에요. 재환씨랑 약혼한."
" 저한테 왜 이런얘기 하시는지 잘모르겠는데,
저 부장님이랑 아무관계없습니다. 사람 잘못아신것같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상황에 왜 네가 껴있어야하는지 조차 이해하고싶지않은 너는
그냥 자리를 뜨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네가 사무실로 들어오자
다들 널보며 수군거리기 바빠.
" ㅇㅇ씨,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서 쉬는게 좋을거같은데,"
" 괜찮아요 학연씨. 저 정말 아무렇지않은데,
회사에 무슨일 있어요?"
" 네..그게..."
평일에는 많이 못올수도 있을것같아요ㅠㅠ
그래도 빨리빨리 써서 돌아올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