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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7 (完) | 인스티즈


 비가 오는 저녁이었다. 흐린 날씨에도 어린 세자는 그저 비가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잠깐 산책을 나왔다. 웅덩이에 고인 빗물을 밟으며 즐기고 있을 때였다. 갑작스럽게 내시 한명이 세자에게 달려왔다. 

'주상전하께서 지금 동궁전에 계십니다. ...세자저하께서 감추시던 것을...전하께서 아시게 되셨습니다.'


 세자는 그 말을 듣고 허둥지둥 제 궁으로 달려갔다. 지은 죄가 있었다. 그간 주상전하 몰래 제 방에 숨겨놨던 것을 들키고 말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당에 있는 내시들이 보였고 그 앞에 주상전하가 보였다. 비가 오는데도 굳이 마당에 나와 있었다. 다가가던 세자가 걸음을 멈추었다. 전하의 앞에 제 방에 있던 반닫이 가구가 있었다. 

왕이 세자를 발견하고는 소리쳤다.



“한 달. 나라를 세우고부터 한 달 동안이나 열심히 찾았다. 하늘로 숨어버린 건지, 땅으로 숨어 버린 건지... 머리털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리 가까운 곳에 있었더구나, 허허. 그것도 내 아들놈이 그걸 숨겨왔다니, 이 일을 어찌할꼬...”



세자는 바로 왕의 앞으로 달려가 엎드렸다. 무조건 죄송하다고 빌었다.



“네가 방에서 반닫이 가구에 숨겨놨던 그대로 마당으로 들고 온 것이다. 가구 안에는 네가 키우던 것이 그대로 있을 것이야.”



그 말에 세자가 반닫이 가구를 쳐다보았다. 온 몸이 벌벌 떨렸다. 제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닌 왕은 단호했다. 칼을 뽑더니, 제 앞으로 던졌다.



“이 일을 대신들이 알면 너 뿐만 아니라 나도 곤란해진다. 이 일은 대신들에게 숨겨둘 것이다. 허나, 네가 시작하였으니 네가 마무리해야 옳지 않겠느냐? 네 손으로 직접 죽이 거라.”



그래, 처음이니 힘들지? 죄송하다고 우는 어린 세자에게 왕은 직접 손에 칼을 쥐어주었다. 그저 개미 아니, 고양이 한 마리를 죽인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야! 그러나 세자는 왕의 다그침에도 고개를 저으며 칼을 내려놓았다. 울며 그러지 못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왕이 다시 칼을 쥐어주며 말했다. 



“가구 문을 열어, 내 직접 죽여야 네 속이 편하겠느냐?”



...아닙니다. 제가, 제가 하겠습니다. 반닫이 가구 문이 열리면 그것을 직접 볼 자신이 없었다. 세자는 덜덜 떠는 손으로 칼을 집었다. 정신을 붙잡으려 애쓰며 반닫이 가구 앞에 섰다. 그리고 안에 든 것을 향해 구멍사이로 힘껏 칼을 집어넣었다.

안에서 신음소리와 함께, 반닫이 가구 아래로 피가 흘러나왔다. 세자가 털썩 주저앉았다. 흐르는 피가 세자의 발 끝에 닿았다.

왕은 만족해하며 웃음을 띄었다. 그래, 앞으로 그리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왕이 세자에게 다가오려는 순간이었다.



“으아아아!”



세자가 다시 칼을 쥐고 반닫이 가구 사이로 칼을 찔렀다. 뺐다, 넣었다. 수십 번을 찔러 넣었다. 반닫이 가구에서 흘러나온 피가 세자의 발 아래까지 닿았다. 다가오던 왕은 짐칫 놀라 걸음을 멈추었고 주변의 내시들이 그런 세자의 행동을 말렸다. 

고함을 지르며 반닫이 가구 안으로 칼을 찌르는 세자의 모습은 이성을 잃은 듯 보였다. 내시가 그만하라고 말리는 와중에도 그것을 뿌리치고 계속 찔렀다. 한참을 그러다 마침내 세자가 피묻은 칼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보지 못했던 세자의 모습에 왕은 사뭇 놀랐으나 티내지 않았다. 시체는 알아서, 아무도 모르게 처리하게. 무심하게도 왕은 우는 세자를 두고 동궁전을 떠나버렸다.


온 세상에 피로 물들여 보였다 제 볼에 타고 흐르는 것이, 빗물인지 핏물인지 구분도 가지 않았다. 

세자는 펑펑 울며 반닫이 가구를 보며 미안하다며 되 내었다. 




그 순간, 순영이 깨어났다. 

이불을 걷고 몸을 일으켰다. 방 안에는 저 뿐이었다. 어젯밤에 비를 맞고 앓아누운 것인지 제 머리 위에 젖은 천이 올려져있었다. 

어제는 어린 시절 그 날처럼, 또 방금 꾼 꿈처럼 비가 세차게 내렸다. 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궁에서 또 한바탕 하느라 비를 홀딱 맞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 고뿔에 걸리고 말았다. 열이 나고, 몸이 쑤시는 것이 좋지 못했다. 


안에서 인기척을 느낀 궁녀가 세자의 의식이 돌아왔다며 상궁들과 내시들에게 알렸다. 체감상 그리 심한 고뿔이 아님에도 상궁들과 내시들은 호들갑을 떨며 약을 가져왔다.

순영은 혼자 있고 싶다며 궁인들을 방 밖으로 내보냈다. 제 앞에 놓여진 약이 담긴 사발 한 그릇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순영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사발채로 들어 올려 방 안에 놓인 화분에 약을 전부 부어버렸다. 






궐에 갇힌 달 1장 마지막화






 장터에서 만난 하녀의 말을 바로 믿기란 어려웠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었다. 더군다나 하녀는 제 주인집이 한 통속이라며 절대로 그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다. 세자빈이 어디로 납치되었는지도 모르면서 세자빈을 판 곳을 가지도 못하게 한다.. 

이쯤 되면, 정신이 나갔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았다.


하녀를 두고 다시 궐로 돌아가려던 원우는 망설였다. 

역시, 촉이 라는게 무서웠다. 하녀의 말을 믿지 않고 그냥 떠나기엔 너무나도 찜찜했다. 그래,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보자.


근처 마을을 뒤져 첩으로 팔려간 여인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그리고 아직 이곳까지 퍼지지 않은 세자빈을 찾는 벽서도 이어 붙였다. 그러다 한 상인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 윤씨 대감댁이라고, 이 근방에서 제일 잘 사는 집인데 매년 어린 계집이 첩으로 팔려가는 일이 잦다고 한다.


병사들을 데리고 그 집으로 찾아갔다. 문을 열어주지 않던 하인들이 왕실에서 나왔다는 말에 열어주었다. 세자빈의 초상화를 내밀자, 하인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그 순간을 원우가 놓치지 않았다. 본 적이 있느냐?

우물쭈물 하인은 말을 망설였다. 닮은 여인이 있긴 한데, 세자빈은 아니실텐데.. 

그 말에 원우는 하인을 앞세워 세자빈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닮은 여인이 이 세상에 더 있을 리가 없다. 분명 세자빈일 것이다.


윤대감 댁에 뭔가가 있긴 했다. 윤대감 조차, 초상화를 보고 당혹스러운 눈빛으로 이 여인이 세자빈이 맞냐고 되물었다. 

집안 모든 이의 반응에 원우는 확신을 얻었다. 이곳에 세자빈이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의문을 해결하기도 전 세자빈이 이곳에 온 이유를 듣게 되었다. 듣자마자 곧바로 세자빈이 있다는 그 곳으로 달려갔다. 


문을 걷어차고 들어갔다. 깜깜한 와중에 들어오자마자 보였던 건 세자빈과 그녀를 탐하려는 늙은 짐승 한 마리였다. 

당장 달려가 그 놈을 걷어차 버렸다. 



“지금 당장 이 자를 추포하라.”



 어찌, 어찌 이런 일이. 세자빈의 저고리는 풀어져있었다. 원우는 곧바로 제 두루마기를 벗어 세자빈에게 덮었다. 

주변의 소란에도 세자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어쩌다 이 작은 마을까지 와서 이런 봉변을 당하게 된 것인지. 원우는 묻고 싶은게 너무나도 많았다. 



“제가 왔습니다. 안심하십시오, 빈궁마마.”



 원우는 세자빈의 얼굴 뒤로 손을 집어넣었다. 들어 올리려 할 때,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세자빈의 시선에선 원우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지 대답 없이 한참이나 깜박거렸다. 세자빈의 눈꺼풀이 천천히 떠졌다. 촉촉이 젖은 까만 눈동자와  마주쳤다. 세자빈을 들어 올리려던 원우가 멈추었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7 (完) | 인스티즈

익숙한 얼굴. 허나 처음 보는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다. 

원우는 세자빈의그 낯설음에 당혹스러웠다. 잠깐 그 눈빛에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석민이야?”



제 품에서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세자빈은 다시 천천히 눈을 감았다. 

처음 들어보는 낯선 사내의 이름이었다.



“...원우이옵니다.”

“...아니구나.”



 살짝 떠진 세자빈의 눈이 다시 감겼다. 세자빈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니 볼을 타고 떨어졌다. 

방금 말한 자는 누구 길래 먼저 찾는 것이고, 애틋하게 이름을 부른 것일까. 

 원우는 지금 세자빈에게 닥친 모든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 되었다. 저를 처음 보는 듯한 태도와 표정이었다.


  세자빈을 살짝 흔드는데, 그녀의 팔이 힘없이 옆으로 떨어졌다. 세자빈의 팔은 피범벅이었다. 놀란 원우가 곧바로 제 옷소매를 찢어 그 부분을 꽉 묵었다. 그리고 세자빈을 들어올렸다. 세자빈이 자결까지 시도 하였다니, 원우는 세자빈을 조심스럽게 들어올렸다. 



“지금 당장 세자저하께 전하여라. 빈궁마마를 찾았다고.”





*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관군이 들이닥치더니, 대뜸 초상화를 내밀고는 이 여인을 아냐고 물었다. 이곳에서 제 아들과 정분이 났던 계집종의 얼굴이었다. 안다고 대답 했더니, 대뜸 세자빈 납치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필, 주인대감께서 집에 비운 사이 사단이 난 것이다. 아무래도 닮은 여인을 봉으로 착각한 듯 싶었다. 

관군들 사이에 있는 봉이의 어머니, 강씨가 보였다. 마님이 강씨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하녀가 미쳐 거짓말 한 것이래두!

하지만, 이미 아는 척을 해버린 마님과 하인들 앞에 관군은 의심을 품었다. 막는 하인들과 집을 조사하려는 관군들 사이 소란이 일어났다. 

그리고 제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제 아들 겸이가 천천히 제 방에서 걸어 나왔다. 오늘 아침 깨어난 후로 절대 밖을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울었던 것인지, 눈은 부어있었고, 입술은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제 아들은 초점 없는 눈으로 마당에서의 소란을 멍하게 지켜보았다.



“이곳에 사는 아드님이십니까?”



마님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관군 하나가 하인들을 뚫고 도겸에게로 다가갔다. 

아까 그 봉을 닮은 세자빈의 초상화를 도겸에게 내밀었다.



“최근 실종된 빈궁마마께서 발견되었는데, 이곳과 관련이 있다하여 조사 나왔습니다. 혹시...”



 표정 없던 도겸의 시선이 초상화에 머물렀다. 그런 도겸을 두고, 관군의 설명이 이어졌다. 

마님은 아직도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닮은 여인이 있다 한들, 어찌 저리 똑 닮을 수 있는지. 처음에는 쫓겨난 봉이의 어머니 강씨가 앙금을 품고 거짓 신고로 자신들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초상화의 여인은 봉이 확실했다. 하지만어렸을 때부터 이곳에서 자라던 아이인데, 그 아이가 세자빈이라니.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마님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강씨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줄곧 제 시선을 피하며 안절부절 못하던 강씨가 누군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그 시선을 따라갔다. 그 시선의 끝에는 제 아들이 서있었다. 

도겸은 한참이나 강씨를 바라봤다. 관군의 설명은 듣지 않고, 강씨에게서 무언가를 읽어내려 하고 있었다.

설마? ...안 된다. 안 돼!



“맞습니다.”

“...네?”

“이 초상화의 여인이 세자빈 마마라면, ...이곳에 계셨던 것이 맞습니다.”



 설명을 하던 관군이 말을 멈추었다. 그저 조사를 하러 온 것인데, 용의자가 직접 말을 한 것이다. 

마님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도대체...이게 무슨? 마님이 황급하게 제 앞의 관군을 붙잡았다.



“아닐세. 저 아이의 말을 믿지 말게. 지금 저 아이가 정신을 놓아 제 정신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죄인 이도현과 그의 아들 이도겸을 세자빈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추포한다.”





*





언제부터 정신을 잃은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제 밤, 처음 보는 사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제 위에 올라탄 영감을 걷어차고 장옷을 덮어주었다. 어둠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았고, 이곳을 찾아올 사내는 석민이 밖에 없었다. 그래서 물었지만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뒤로는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눈을 떠보니 봉이는 작은 방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 방안이 흔들거렸다. 아마, 가마 안인 듯 했다. 

머리가 흔들려 어지러웠다. 먹은 것이 없어 힘이 없었고 빈속이 쓰렸다. 가장 아픈 것은 팔이었다. 어제 자신이 그었던 팔목이 천으로 지혈되어 있었다. 감각은 있었지만 팔 전체가 멍든 것처럼 아팠다.

 인상을 찌푸리며 팔을 들어보는 와중에 창틈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벌써 낮이 되었구나. 이 가마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어제 밤 그 악몽에서 누가 자신을 구해준건지, 아니면 제 자신이 죽어 환영을 본 것이 아닐지 헷갈렸다. 

지금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그것도 구분 되지 않았다. 다시 의식이 흐릿해졌다.


 흔들거리던 방안이 멈췄다. 빈궁 마마, 세자 저하이십니다. 방밖에서 외침이 들렸다. 세자저하? 세자라니. 세자가 있는 곳은 궐 일텐데.

 밖에서 들려오는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전에 문이 열렸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에 눈이 부셨다. 햇빛에 눈이 부셔 그 얼굴이 보이질 않았다. 

저 분은 누구 시길래, 지옥으로부터 나를 구해준 것인가? 

 햇빛에 가려진 얼굴이 드러나 보이기도 전에 봉이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어쨌거나 지금 온 곳이 천국이었으면 하고, 봉이는 생각했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7 (完) | 인스티즈


*





 원우에게 연락이 왔다. 빈궁을 찾았다는 것이다. 발견된 빈궁의 상태가 좋지 않아 근처 의원을 찾아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순영은 빈궁을 데리고 궐로 바로 오라 명하였다. 


 찾았다는게 사실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었다. 도대체 애꿎은 곳에서 발견되어서 무슨 봉변을 당했길래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인지 궁금한 것도 많았다 .


 궐 안으로 들어오는 가마와 원우를 보자, 순영은 빈궁이 왔음이 실감이 났다. 가마 앞에 머뭇거리던 순영은 결심한 듯 다가갔다. 화를 낼 참이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궐을 이리 뒤집어 놓은 것인지... 아니, 그보다도 발견된 곳이 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마을인지도 황당했다.


 하지만 가마 문을 들췄을 때, 겨우 숨을 내쉬며 저를 올려다보는 빈궁을 보자 순영은 말을 잃었다. 

도대체 궐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 이길래, 행색이 이런 것이냐? 

이리 몸 상태가 나쁜 거였으면, 원우 말대로 잠깐 머물렀다 괜찮아지면 오라 할 것을 그랬다. 

순영이 조심스럽게 빈궁의 머리와 다리에 손을 받쳐 들어올렸다. 얼마나 고생한 것인지 세자빈의 몸은 가벼웠다. 

원우가 들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곧장 제 처소로 향하였다. 



“지금 당장 의원을 불러라.”



 세자가 먼저 빈궁의 몸에 손을 댄 것도, 빈궁이 세자의 처소로 들어온 것도 처음이었다. 세자궁의 궁인들은 처음 보는 세자의 모습에 우왕좌왕했다. 더군다나 세자는 어제 밤 비를 맞아 고뿔에 걸려 몸도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순영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제 눈앞의 빈궁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었다.





*





 궐에 간단한 업무만 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제 발걸음은 또 다시 세자빈의 궁으로 와있었다. 민규는 따라온 하인을 무른 후, 홀로 세자빈의 궁을 둘러보고 있었다. 여긴 여전히 쓸쓸하구나. 그래도 전에 방문했을 때와 다르게 바닥의 낙엽이 쓸어져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기둥을 따라 걷던 민규의 걸음이 멈추었다. 멀리서 천천히 오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화려한 의상에, 머리를 올린 것으로 보아 최근 들어온 세자의 후궁인 듯 했다. 

저 자가 왜 여길? 세자의 후궁이 민규를 발견하고 인사를 올렸다. 민규는 탐탁치 않았지만 예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민규 나리.”

“..나를 아십니까?”

“주상전하의 조카이시고, 어찌 보면 왕실 세력 중 한분이신데,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또한 궐 밖 양반가들 사이에서도 나리의 인품이며, 외모에 대한 소문이 자자합니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7 (完) | 인스티즈


아. 민규의 대답은 딱 한마디였다. 

세자빈의 자리를 노리고 들어온 후궁에게 할 말도 없었고 굳이 없는 말을 지어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였다.

 소문과 다른 무뚝뚝한 민규의 반응에 후궁은 재밌다는 듯 웃었다. 반면, 민규의 머릿속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 고민에 빠져있었다. 저 여인이 세자빈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그럼 나에게 이로운 것인가, 아니면 나쁜 것인가? 아니. 내 첫사랑이 폐위가 된다면 그 아이의 명성에도 좋지 않을텐데...

민규가 생각에 빠진 사이, 후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세자빈의 궁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지나가다 잘못 들렀습니다.”

“호호호. 급제하신 후로, 궐에 수십 번은 들락날락 거렸을 텐데 나리께서도 모르는 길이 있단 말입니까?”

“...그럼 마마께서는 이곳에 왜 들른 것입니까?”

“초라해 보여 들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궁인데, 아무도 살지 않으니 무너지는 초가집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습니다. 민규가 대답 대신 속으로 삼켰다. 제 편이던 아니던 썩 좋은 분위기의 여인은 아니다. 

민규가 지나치려 할 때, 후궁이 그 뒤를 붙잡았다.




“혹시 말입니다.”

“.....”

“이곳에 살던 분이 빈궁마마 말고 또 있으십니까?”



뜻밖의 질문이었다. 민규의 표정이 그게 왜 궁금하냐는 듯 묻고 있었다. 후궁이 머뭇거렸다.



“그게...그저 이 넓은 궁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해서요.”

“...세자.”

“네?”

“세자저하께서 살던 궁입니다.”

“...세자저하요?”

“지금 세자 말고. 세상이 바뀌기 전, 9년 전 어린 세자 말입니다. 이찬이라고, 그 아이가 살던 궁입니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이었다. 이찬. 어린 시절 기억이지만 참으로 정 많던 아이였지. 그때 순영과도 참 친했는데, 지금 이리 될 줄도 모르고... 

 현재 세자빈의 궁은 사실 세자의 궁이었다. 9년 전 반역으로 왕의 자리가 바뀌기 전, 이곳에 사는 자는 당시 세자였던 이찬이었다. 제 사촌 순영은 당시 권력의 중심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궐에 자주 놀러 갔었고, 이곳에서 세자 이찬과 친분을 쌓았다. 형제가 없었던 두 사람은 마치 형제처럼 지냈다. 아마, 그 때에는 자신도 순영과 친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혹, 나라가 바뀌고 나서 그 분께서는 어떻게 되셨습니까?”

“...그건 또 왜 궁금한 것입니까?”

“나리, 나리!”



제게 묻는 후궁의 낯빛이 어두웠다. 그 모습이 더 이상하였다. 민규가 말을 이어가려던 순간, 하인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제 하인이 저를 향해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 



“도련님, 빈궁마마께서...”



말을 하려던 하인이 민규 옆의 후궁마마를 보고 말을 멈추었다. 그러나 민규가 재촉했다.



“세자빈? 세자빈이 왜? 말해 보거라.”

“...방금 궐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원우 나리께서 찾아서 모시고 오셨다 합니다!”



민규는 그 말을 듣고 얼마간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것이 사실이냐? 민규 대신 옆의 후궁이 다가와 하인에게 물었다.



“네. 그런데...궐 밖에서 무슨 변을 당한 것인지 상태가 온전치 못한 채로 왔다고 합니다. 정신을 놓으신 마마를 세자저하께서 들어 올려 처소로 향한 것이, 궁인들 사이에 벌써 소문이 퍼졌습니다.”

“...저하께서 직접 세자빈을 들어 올렸다고?” 



내가 또 늦었구나. 너를 또 놓쳤어. 민규가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하늘이 야속했다. 그리 빌었는데, 그리 먼저 찾게해달라 빌었는데.. 세자에게 세자빈을 데리고 온 원우도 야속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세자빈의 상태였다. 온전치 못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하지만 궐에 들어온 이상, 예전처럼 그녀를 편히 만날 순 없을 것이다. 


걱정이 되는데 찾아가질 못하다니...그러나, 민규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예전에는 그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며 행복을 빌어 줬지만, 이젠 다신 그러지 않을 것이다. 앞으론 후회 없이 그녀에게 마음껏 마음을 보여주고, 아껴줄 것이다. 필요만 하다면 그녀를 데리고 궐 밖으로 나갈 자신도 있다. 어찌됐든 전과 달리 앞으론 제 자신이 직접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1장 끝 >

+

2장에 넣으려다가..그냥 넣어요.




 의원이 나가고 방안에는 둘 뿐이었다. 순영은 세자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세자빈이 정신을 놓은 이유 중 하나는, 피를 많이 흘린 탓이랬다. 낯선 마을에 간 이유도 궁금한데, 그곳에서 자결시도도 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고, 어찌나 괴로웠으면 그런 선택을... 

순영이 일어서려는 순간, 낯선 손이 그를 붙잡았다. 처음 느껴보는 세자빈의 손이었다. 


낯선 감촉이었다. 원래 세자빈의 손이 이랬던가? 뭔 고생을 하다 온 것인지, 양반집 규수의 손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까칠했다. 

순영이 덤덤하게 세자빈의 손을 빼내려는 순간이었다. 



“미안해. 내가...”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lt;궐에 갇힌 달&gt; 1장 - 07 (完) | 인스티즈



 우는 듯한 세자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세자빈의 눈가에서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낯선 목소리에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세자빈은 앓는 와중에 누군가에게 사과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순영은 제 어린 시절의 모습과 겹쳐보였다. 어린 시절 그 일을 겪은 후, 숱한 사과를 하고 울며 지새웠던 날들. 


 제 앞에 있는 세자빈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 딱히 정확하게 설명 할 순 없지만 낯설었다. 

아직 낫지 않은 고뿔 때문인가? 아니면 지금 분위기에 취해 있는 것인가... 세자빈에 대한 순영의 감정도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한참이나 세자빈의 손을 놓지 않고 잡아주자, 차즘 세자빈의 눈물이 잦아들었다.



“석민아.”



 그 말에 순영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석민? 그런 이름을 가진 자가 궐내에 있었던가? 

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남자와의 어떠한 추문도 없었던 세자빈이었다. 

그녀와 친했던 소꿉친구 민규 조차, 제 앞에서 절대 언급하지 않았던 그녀다.   

세자빈의 입에서 낯선 사내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순영은 잠든 세자빈의 얼굴을 한참을 노려보았다.

 갑작스럽게 궐에 돌아와선 아픈 몸으로 궐을 발칵 뒤집어 놓더니...지금 정신도 못 차리는 와중에 내 방에서 다른 사내를 찾는다? 도대체 그대는...


순영이 세자빈에게서 손을 빼내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다른 이들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알아봐야할 일이 많았다. 

많은 일들 중 하나는, 석민이란 사내의 존재이다. 

세자빈이 깨어나기 전 석민이란 이름을 가진 사내를 찾아내어, 도대체 그가 세자빈과 무슨 관계인지 어떻게든 그 궁금증을 해결할 참이었다.







꺅! 드디어 궐 입성!

1장이 궐 밖의 내용이었다면 

2장은 궐 안의 내용이 될 것이에요!

3장은...음...


댓글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난주에 초록글에도 올랐네요ㅠㅠ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도 많은데 내용을 줄일지 어쩔지 모르겠습니다.ㅠㅠㅠ

일이 바빠지면 또 연재 텀이 길어질것 같아서..

중간중간 후의 이야기에 대한 복선은 매회차마다 숨겨두었으니 찾아보세요 ㅎㅎ항상 감사합니다!

다음에 2장으로 찾아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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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 최고 ㅠㅠ 글잡에서는 첨 읽는 글이었는데 진짜 봐도봐도 최고인 것 같아요... 너무 재밌네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힘든 하루 힐링하구 가요...❤
7년 전
고개들고어깨피자
감사합니다! ^^ 저도 독자님 댓글보고 힐링하고 가네요 ㅋㅋㅋ
7년 전
독자2
역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도 읽고 갑니다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고개들고어깨피자
저도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3
1장이 끝이 났네요ㅠㅠㅠㅠㅠ 이번 편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찬이....!! 또 어떤 복선이 될지 진짜 너무 기대되요ㅠㅠ 정말 숨긴 이야기들이 끝이 없네요.. 진짜 대단하세요 작가님 .... 정말... 올라오는 글을 읽을때마다 항상 감탄하고가요... 진짜 처음 작가님이 글을 올리셨을 때 비회원으로 읽기 시작했었는데 그때부터 읽기 시작한 저 너무 칭찬하고 싶네요ㅠㅠㅠㅠㅠ 궐 안으로 들어간 뒤 전개는 또 어떻게 될지 진짜..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 연재 텀 길어지더라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테니 내용 줄이지 말고 다해주세요ㅠㅠㅠㅠ 너무너무 좋은 글 진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작가님.. ^3^❤
7년 전
고개들고어깨피자
감사합니다 ^0^ 찬이의 복선은...예전회차에 숨겨놨던 것같은데...제가 너무 숨겼나 봐요ㅋㅋㅋ 2장에서 다시 확실하게 밝히겠습니다 ㅋㅋㅋㅋ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앗 2장 나오기 전까지 다시 정주행해야겠어요ㅠㅠㅠㅠ 열심히 복선 찾으면서 정독할거에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5
헐 이거 뜨기만을 기다렸어요ㅠㅠ 석민이가 잡혀 가서 걱정이에요ㅠㅠㅠ그래도 우선 여주가 안전하게 궁에라도 들어 왔으니 다행인데..ㅠㅠ민규가 또 자기가 늦었다고 하는 부분이 너무 안타까워요..원래 빈궁..?이랑 여주는 다른 사람인데 궁 안에서 이야기가 어땋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돼요! 이번 편도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ㅠㅠㅠ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7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궁에 들어갔군요 ㅠㅠㅠㅠㅠㅠ 2장도 너무너무 기대돼요 자까님.... 항상 잘 읽구 있습니다.. ♥
7년 전
독자8
하.. 읽을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예요 작가님.... 깜짝 놀래서 들어왔다가 진짜 또 한 번 심쿵하고 가네요... 2장 나오기만을 기다릴게요 정말ㅠㅠㅠㅠㅠㅠㅠ 제 똥같은 뇌는 복선... 을 보지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기때문에 그저 즐기고만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26.236
어머나ㅠㅠㅜ벌써 1장이 마지막이네요ㅠㅠ 뭔가 풀려야할 것들중에 절반이 풀린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이제 시작인거 같네요ㅋㅋ 하루아침에 세자빈이 된 봉의 운명은 이제 어떻게될까요? 그리고 세자빈의 행방도 궁금해지네요ㅠㅠ 1화부터 쭉 분위기,내용,전개 모든게 너무 좋아서 진짜 울고 웃고 궁금해하던 글이였는데 벌써 1장이 마지막이라니..이제 2장에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꺼같아요ㅠㅠ 차라리 봉이 원래 세자빈인데 기억상실이었다면..싶기도 해요. 하지만 전혀 예측불가능한 전개라서 드라마같으면서도 드라마와는 비교못할 그런 글인거같아요ㅠㅠ 2장도 잘부탁드리고 이번에도 매번 댓글남길꺼예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여 작가님ㅠㅠ 현생에 치이기바쁜 와중일텐데 이렇게 글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9
와 ㅠㅠㅠㅠㅠㅠ 진짜 봐도봐도 명작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석민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맴찢이네유ㅠㅠ 여주는 빈궁마마가 아니란걸 세자가 눈치 챘을까요??!? 다음 장이 정말 기대되네용!!!재밌는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1
항상 기다리고있었어요 작가님ㅠㅠ❤️
역시 기다린 보람이있네용..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ㅎㅎ 제인생글잡이예요 이건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 늘 브금이랑 내용이랑도 잘 어울리고ㅠㅠㅠㅠㅠㅠ 앞으로의 전개는 과연 어떻게될까요?ㅠㅠㅠㅠㅠㅠ 자까님 하루빨리 다음편 와주세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13
아ㅜㅜㅜㅜ 순영이랑 여주가 처음만났네요ㅜㅜㅜ 아진짜너무너무재밌어요... 진짜로ㅜㅜ 빨리 2장도 보고싶네요.. 석민이랑은 어떻게될지도 정말궁금해요 ㅜㅜ 순영이의 어린시절에 정말 힘들었을것같네요ㅜㅜㅜㅜ
7년 전
비회원124.52
항사 잘 읽고있어요!!! 작품안지 얼마안되서 몰아서 읽고있었는데 오늘 새 화가 떠서 드디어 댓글을 달게되었네요!!! 원우도 눈치못챈 다름을 순영이가 눈치채다니!!! 넘나...스윗..... 그리고 순영이가 숨겨온게 찬이잉가요...? 그런 느낌적 느낌이 드네요.... 오늘 글도 잘 읽었어요!! 2장에서 만나요~~~
7년 전
독자14
진짜 궐에 갇힌 달은 언제봐도 대작이에요ㅠㅠㅠㅠ 순영이와 여주가 드디어 만났는데 2부에선 석민이와 순영이의 대결구도가 있을까욤..? 오늘 정말 잘 읽고 갑니닷!
7년 전
독자15
ㅠㅠ작가님 진짜 대박이에요ㅠㅠ 오늘 정주행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수녕민규석민 다 맴찢..ㅠㅠ 진짜 명작이에요ㅠㅠ 브금도 진짜 잘어울리구ㅠㅠ 하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 아 눈물나ㅠㅠ 2장 기대할게여!!♡♡♡♡
7년 전
독자17
와 사극물이라 집중이 될까 긴가민가하면서 읽었는데 진짜 대박이네요 와 저진짜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댓도 하나하나 못달고 마지막에서야 다네요 작가님 정말 멋있으셔요...♡
7년 전
독자19
이때까지 본 사극물 중에 최고입니다ㅠㅠㅜㅜㅜㅜㅜ 다음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ㅜㅠㅠㅠ 넘 재밌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0
작가님ㅜㅜㅜㅠㅠ이건정말 제 인생글잡이에요ㅠㅠㅠㅠㅠ이제궁안에서어던일이벌어지는거죠ㅠㅜㅜ 기다리고있응께용!!!!
7년 전
독자21
정말 기다린 보람이있네요ㅠㅜㅠㅠ여태까지 본 사극물 중에서 최고중에 최고에요!!!작가님 진짜로 제가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22
작가님 그냥 한 마디만 할게요 제 사랑 드세요...ㅠㅅㅜ
7년 전
비회원134.249
어우 글 보고 많이 울었어요 너무 슬퍼어ㅠㅠㅠ 왜 이제야 이 글을 봤는지!!! 너무 재밌게 보고갑니다 2장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비회원134.249
어우 많이 울었네요 재밌게 보고갑니다 2장 벌써부터 기대되요 왜 이제야 봤을까ㅠㅠㅠ
7년 전
비회원203.195
이제 읽게 됐는데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너무 좋잖아요... 복선도 그렇고... 아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이런 사극물 너무 좋습니다ㅠㅠㅠ♡♡
7년 전
비회원97.220
ㅜㅜㅜ작가님 다음편 기다리고 있어요ㅡㅜㅜ 너무 재밌는데ㅜㅜㅜ돌아와 주세요
7년 전
독자23
작가님!! 진짜!! 꼭 기다릴게요!! 기다리고 있어요!!!
7년 전
비회원171.141
사극물 너무 좋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봉이가 석민이랑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해요ㅠㅠㅠ진짜 세자빈은 어디로 갔는지도 궁금하고...너무 재밌어요!ㅠㅠㅠ
7년 전
독자24
그 뒤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오실 때까지 기다릴게요!!
6년 전
독자25
작가님.....갑자기 이글이 생각나서ㅠㅠ 다시 초음부터읽었는데 이건 정말 ㅠㅠㅠ대작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내용 너무 궁금하고....ㅠㅠㅠㅠ기다리고 있을께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6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이 너무 좋아요ㅠㅠㅠㅠ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 꼭 와주세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27
작가님 아직 2장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늦게라도 와주세여ㅠㅠㅠ
5년 전
독자28
작가님 ㅠㅠ필력이 엄청나세요..1편부터 한번에 봤습니다 2장이 정말 궁금합니다...정말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
5년 전
독자29
작가님 방금 1편부터 다 봤는데 글이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필력이...👍 2장 기다리고 있겠습니다ㅠㅠ
5년 전
독자30
작가님 이 글을 이제서야 1편부터 다 봤는데ㅠㅠㅠㅠ 진짜 앉은 자리에서 정주행 했습니다 꼭 다시 돌아와주세요 ㅜㅠㅠㅠ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1
잠이 안 와서 방금 또 정주행하고 왔습니다...ㅠㅠ 오늘 하루만 두번 보는건데 다시봐도 질리지도 않고 늘 새롭고, 슬프네요ㅠㅠㅠ 진짜 제 인생작입니다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을테니 꼭 돌아와주세요ㅠㅠ제발요ㅠㅠㅠ
5년 전
독자32
진짜 이걸 왜 이제서야 발견해서 봤는지,,, 정말 대박이에요 작가님,,,, 며칠 전에 처음 봤는데 너무 좋아서 벌써 정주행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꼭 이 작품 기다릴게요 돌아오시면 진짜 격하게 인사드릴게요 정말 기다릴게요 작가님 !!!❤️❤️
5년 전
독자33
작가님 2장은 언제 오시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 레드카펫깔고기다리고있겠습니다ㅠㅠㅠㅠ
5년 전
독자34
헐 작가님 늦게 정주행했는데 2장은 안 나오는 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궁금한데
5년 전
독자35
생각나서 또 봤너요 ㅠㅠㅠㅠㅠㅠ 2장 너무 보고싶어요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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