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 캐나다, 밴쿠버… "
01
W_seddative
탁-
" 죄송합니다 !! 제가 늦어서요…. 죄송합니다 !! "
아침부터 누군가와 부딪혔다.
안 그래도 오늘 컨디션 별론데…. 후
" 뭐야? "
" 오늘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날인데…. 신입사원인가 봅니다…. "
" 아 그렇구나- "
뭐 같은 성격의 나 때문에
한 번도 신입사원이 들어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재현의 말은 그냥 흘려들으며 사무실로 들어왔다.
" 근데 오늘 우리 팀에도 새로 사원 들어와- "
" 헐? 그래? 근데 난 그냥 네가 편한데…. "
" 저 혼자 일하기는 힘듭니다- 이사님 ! "
" 헤- 미안 근데 너 새로 오는 사원 앞에선 존댓말 써야 한다 !! "
" 응 당연하죠- "
비서로 일하고 있는 정재현은 나와 고등학교 친구다.
맨날 일하기 싫어하고 투정을 부려서 다른 사람들은 두손 두발 다 들고 못 하겠다고 하는 탓에
편한 재현이한테 일하자고 징징거려서 재현이가 나랑 일해주는 중이다.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01
"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경호 업무를 맡게 된 이민형이라고 합니다. "
" 아 안녕하세요. 민형 씨 자린 여기고…. 근데 뭐 자리에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을 거예요~ "
" 왜죠? "
" 어…. 음…. 그건 차차 일 하다 보면 알겠죠-! "
신입사원치고는 너무나도 당당한 말투와 질문에 내가 더 당황했네
나 참 누가 이사고 누가 사원인지 ~
근데 얼굴이 낯익다...
" 근데…. 얼굴이 익숙한데…. 우리 어디서 본적 있ㅇ…? 아 아까 아침에!!! "
" 아…. 죄송해요오…. 제가 지각을 해서 뛰어가느라…. "
" 아니에요. 그럴 수 있어 나도 많이 지각할 거에요 ㅎ "
갑자기 내 눈을 보면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
내가 원래 막 봐주고 그런 성격이 아닌데….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01
" 민형 씨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요? "
" 없으면요 ? "
" 없어도 내야죠. 상사가 남으라는데, 뭐 남아서 일하자는 건 아니고 저녁 먹자고 뭐 먹을래요? "
" 아. 이사님 드시고 싶은 거 드세요. 전 다 상관없습니다. "
' 없으면요? ' 하고 묻는데 순간적으로 3초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쟨 뭘까 아빠가 보낸 프락치인가 ?
밥 사준다니깐 시간이 있다는 건가?
정말 알 수 없는 애다.
-강남의 한 일식당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으라 했으니깐 진짜 내가 먹고 싶은 거 주문했어 "
" 이다다끼마쓰-! "
"…. "
" 왜 안먹어? 해산물 못 먹어? "
" 처음…. 보는 거라서요 "
" 이걸? 낙지를? 처음 봐? 와 지금까지 뭘 먹고 산 거니-? 다른 거 시켜줄게. 그럼 "
튀김 요리가 나오고 나서야 젓가락을 움직이는 민형이었다.
" 이력서 봤는데 나랑 동갑이더라. 사람들 없는 자리에서는 그냥 말 편하게 해 "
" 응 "
뭐지? 뭘까? 진짜 알 수 없는 애다.
아무리 말을 편히 하라고 해도 저렇게 한 번에 말을 편하게 하는 애는 못 봤다.
진짜 뭘까 아빠가 보낸 게 분명하다. 나중에 캐물어야지-.
" 고향은 어디야? 안 적혀 있던데. 이런 거 못 먹는 거 보니깐 서울? "
" 캐나다, 밴쿠버…. 거긴 이런 게 별로 없으니깐…. "
" 아 그럼 한국에 가족은 없고? "
' (끄덕끄덕) '
고개만 끄덕거리는 민형이었다.
sedative |
안녕하세요 sedative입니다...!
아ㅜㅠㅜㅠ 머릿속에 스토리는 완벽하게 짜여져 있는데 그걸 글로 옮기지 못하겠어요.. 진짜 쓸수록 다른 작가님들을 존경하게 합니다...
이번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 ' 01에서 민형이의 직업이 정확히 밝혀졌죠!! 이민형은 바로 김시민 의 경호원입니다...!!! 사실 반대로 이민형의 경호원이 김시민 으로 하는건 어떨까 생각해 보았었지만 그건 더 쓰기 힘들것같아... 민형이가 경호원 인걸로...ㅎ
끝마무리가 너무 갑작스럽지만 ... 네... 저의 한계가 이정도인걸 ... 어쩌겠습니까... 다음화에서는 완벽한 글이 되어서 돌아올게요....
그럼 우리 다음 야심한밤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