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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까닭을 모르는 슬픔이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  

사랑도 미움도 없지만  

내 가슴은 고통으로 미어진다.  


-베를레느  










-





이동혁은 학교에 군림한, 우둔스럽고 우악한 폭군이었다.
누군가는 그를 동경했고, 누군가는 그를 경멸했다. 그 사실은 꽤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이렇게도 멍청한 아이를 두려워하다니.

나는 언젠가부터 그를 주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필요한 것이 노리개란 것을 알았을 때,

난 그의 품에 들어가 아름다운 노리개가 되어 줄 것을 약속한다.

우습게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난 그 이후, 몹시 단순한 삶을 보장받는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바라던 삶이었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어찌 보면, 지루한 일상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둥지를 틀고 싶은 어리석은 제비 처럼, 이동혁 몰래, 내 시선들은 쏘다닌다.

그리고 그 시선은 누가 봐도 모범적일 법한 인물에게 잠시 머물러 간다. 


모범적인 인물,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기 마련인,

모두가 곧 그이를 사랑하게 된다. 필연적이게 말이다.

그에겐 매혹적인 힘이 있으니까, 사랑받아본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힘.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나도 그런 이유에서 그를 마음에 담았는지 모르겠다.

나재민이라 하였다. 그가 짓는 부드러운 웃음 뒤로 날선 외로움이 보였던 것은 언제쯤이었지.





*




이동혁과 나는 점심시간이면 자연스레 학교 옥상으로 올랐다.

사람이라곤 우리 둘 뿐인 공간, 탁 트인 전경. 우린 이곳에서 자유로움을 실감하곤 했다.

특히 나는 그 곳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즐겼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그날도 나는 바닥에 누워 하늘을 감상하곤 했다.

평소 대로라면 동혁이 내 옆에 앉아 담배를 물곤 했을 텐데,

그날은 웬일인지 옥상 난간에 앉아 나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그 시선이 얼마나 민망하고 신경 쓰이던지.



그가 담배를 한대 입에 물고 나서야, 난 그의 눈길을 잊을 수 있었다.

높고 푸른 하늘을 감상하던 중, 난 무언가에 홀린 마냥, 나재민을 기억해낸다. 하늘을 보며 누군가를 떠올리다니.

우스운 마음도 어느덧, 나는 구름 위로 이름 세 글자를 그려본다. 그 구름을 타고 날아가 버리길.




이동혁의 담배가 언제 다 타들어 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한참을 보내었다.






*





그에게 가진 호기심 덕이었을까. 나재민과 나는 꽤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런 우리에, 학급 아이들은 늘 의문을 남기곤 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데 , 어째서? 


그는 그 가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방과 후 시간, 텅 빈 교실. 웬일인지 이동혁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리고 나재민이 보였다.

내 앞에 선 그는 묻지 않던 진실이라도 되는 듯 말을 조심스럽게 꺼낸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 넌 왜 이동혁이랑 어울리는 거야?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던데. "



" 무슨, 좋아해. 그러니까 사귀겠지. "




난 매마른 거짓을 너무나 쉽게 내뱉는다. 그러자 그는 다시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인다.




*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그 다음 날 부터인가.

이동혁은 제 자리에 앉아 나와 나재민을 번갈아 보곤 했다. 난 그 시선을 알게 모르게 무시한다.

그는 원체 무심한 성격이었으니까. 이러다 말겠지 하고 그의 행동을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시간이 갈수록 나재민을 더 차갑게 바라봤다.

그의 무리가 재민을 건드리는 것은 우연이 아닌 듯했다.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는 재민의 인상 쓰는 모습을 즐겁단 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그 옆에서 그의 횡포를 바라본다.

말리지 않았다. 나에게 다가오지 말지 그랬어, 잔인한 눈길만을 연신 해대었다.




*




재민은 놀랍게도 굴하지 않았다.

나에게 일상적인 질문을 건네는 것도, 나를 향해 새삼 따뜻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것도.

이젠 오히려 동혁의 싸늘한 시선마저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 이상해. 온통 네 생각 밖에 안 나는 거 있지? "


.. 와 같은 시답잖은 농담까지도.




*




오늘도 동혁과의 아지트 생활이었다.

내 옆에 앉은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라이터만을 껐다 켰다 반복해댔다.



" 라이터 닳겠다. "



그가 정적을 깨뜨린 나를 끈덕지게도 응시한다.

그 눈빛으로 내 모든 움직임을 쫓는 듯했다. 



" ..넌 나랑 어떤 사이야? "



그가 그런 물음을 꺼낼지는 생각도 못해 보았다. 서둘러 고민해보았지만, 답은 가까이에 없었다.

애초에 난 우리의 관계를 정의하기 힘들었을지도. 친구 사이일까, 연인 사이일까.

분명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시선이 내 입술에 닿는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 사랑한다고 말해봐. "



난 너의 한낱 노리개일 뿐인걸,

하고 싶은 말을 굳게 참으며 묘한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 듯, 난 하늘을 바라보며 눕는다.



" 사랑하겠지. "


여전히 높고 푸른 하늘 아래서 모호한 대답을 건넨다.




*





며칠 뒤,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을 때쯤, 외출을 한다.

병원에 갈 것을 핑계로 난 다시 학교 옥상으로 오른다. 점심시간 동안까지만 있기로 생각한다.

그럼 곧 이동혁이 이리 오겠지.



점심시간 끝 무렵에도 이동혁은 옥상으로 오지 않았다.

안 오려나 보네, 괜스레 섭섭한 마음을 꾹 눌러 담은 채 교실을 향한다.

교실 복도는 꽤나 북적거렸다. 처음엔 그냥 점심시간이니까라고 넘겼는데, 가만 보니, 수군거림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수군거리는 아이들 틈을 비집고 난 내 학급 속으로 들어갔다.




..조금만 더

늦게 도착할 걸 그랬나 보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 너도 참 불쌍하다.

걘 너 이용하고 있잖아. "


".."


" 너 같은 머저리를 왜 좋아하겠어. "




상황은 꽤나 심각해 보였다.

이동혁은 나재민의 멱살을 죽일 듯 쥔 채였다.

아, 저 살기를 오랜만에 본 것 같다.




곧, 동혁과 눈이 마주친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달고는, 나를 무섭게도 노려보고 있었다.

우린 한동안 눈을 마주한다.

오랜 눈 맞춤에, 그는 힘이라도 풀린 듯, 재민의 멱살을 놓아준다.




시선을 나에게로 꽂은 채로 동혁은 제 앞 책상 한 대를 발로 차 엎는다. 무거운 욕설 역시도 서슴지 않았다.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행동이었다. ..일부러 의도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얼마 안 가, 그는 나에 대한 시선을 냉정하게 거둔다. 뒷문으로 나가는 그의 뒷모습이 왠지 모르게 두려워진다.





 


[NCT/이동혁/나재민] [고르기] 학교, 너심이 좋아하는 상대 고르기. (독방글) | 인스티즈


그래, 그렇지. 날선 외로움은 저런 행동을 낳았지. 내가 그러했 듯.






1. 너심이 필요한 이동혁


2. 너심과 닮은 나재민



더보기

제가 독방에 이 글로 한 번 찾아왔었는데요!

(아쉽게?) 글 내용은 똑같습니다ㅠㅠㅠ


제가 혼자 짧게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데

이 김에 필명도 새로 만들어 단편 글들을 올리려고 해요! ㅎ,ㅎ

독방에 올린 글은 삭제했어요ㅠㅠ

스크랩했던 심들 죄송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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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헝대박..진짜대박....작가님 반가워요 저 그때 독방에서 이글보고 슼해놨었는데 삭제됐길래 울뻔했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글 본이후로부터 현생불가였어요..계속생각나고ㅠㅠㅠ옹엉ㅇㅎㅇ 이런분위기 좋아요 진짜 저 작가님때문에 처음으로 글잡 보는거에요 사랑해영♡♡
7년 전
어반
ㅠㅠㅠㅠㅠ 와 ㅠㅠ 독자님 제 글 기억해주시다니요...
오늘 내일 중으로 새 글 올릴 수 있을 거 같아요!! ㅜㅜㅜㅜ 제가 더 사랑합니당❤❤

7년 전
독자2
네....? 고르라뇨 고르다니..... 제가 양아치는 싫어하는데 동혁이라면 뭐 ㅎ 새 생각을 ❤ 작가님 다음 고르기글도 들고 와 주시면 안 돼요 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 밀당하는 듯이 저를 쥐락펴락하는 글솜씨가 장난이 아닌,,,,, 재밌어요 작가님
7년 전
어반
ㅠㅠㅠ 넵! 저도 고르기글 진짜 좋아해요ㅎㅎㅎ 삼각관계 같은 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다음 글은 고르기글이 될지 잘 모르겠어요ㅠㅠㅠ 하지만 앞으로 고르기글 꾸준히 업뎃 하겠습니다!! 감사해요~ㅠㅠ❤❤

7년 전
독자3
헐 이거 독방에서 봤었는데...! 글잡으로 다시 보니 반갑네요 ㅎㅎㅎ 또 잘 보고 가요 ㅎㅎ 신알신 하고 가요!!
7년 전
독자4
와우 새벽에 이런 단물을 신알신 하고 갑니다♡싸랑해영♡♡♡
7년 전
비회원156.85
동혁이 믿고 천국갑니다..!
7년 전
독자5
못골라요...동혁이도 재민이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87.175
작가님...친구가 새벽에 이 글 추천해줘서 읽었는데 제취향 100%... 진짜 이런글 넘 좋아요... 전 동혁이요...! 다음화도 너무 궁금해요!!
7년 전
독자6
아니...아...저늠 주겄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분위기...아 진짜 이런 분위기 좋아해요...글써주셔서 감삼다....예ㅠㅠㅜㅜㅜ
7년 전
독자7
아...ㅠㅜ 신알신하구갈께요 ㅠㅜㅜ못골라요ㅠㅜㅠㅜ
7년 전
독자8
동혁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9
와 진짜 분위기 장난아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브금이 뭔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어반
브금 Dillon - Thirteen Thirtyfive 입니다!! ㅎ,ㅎ
7년 전
독자10
아 분위기 진짜 최고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저는 못 골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하고 갈게요!
7년 전
독자11
아으ㅠㅠㅠㅠ전 못골라요ㅠㅠㅠ진짜ㅜㅠㅠㅠㅠ2편을 주세요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민이여유ㅠ엉어유유유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3
독방에서도 봤었는데 다시 봐도 정말 대박인 것 같네요ㅠㅠ 진짜 분위기도 그렇고 진짜 소름 돋게 좋아요
7년 전
독자14
재민..
7년 전
독자15
헐 작가님ㅜㅜㅠㅠㅠㅠㅠ 필력 짱짱이세요ㅜㅜㅜㅜ
7년 전
독자16
헐 분위기 넘나 제 취향... 신알신 누르고 갑니당! 아 그리고 둘 다 너무 좋은데... 흠 으흠 전 이동혁이요..
6년 전
독자17
허럴 이거 너무 재밌어요 ㅠㅠ 얼ㄹ ㄷㅏ음 편도 올라왔으면 조켔어요•
6년 전
비회원14.250
헉,,,, 완전 쩌는 필력과 취향 저격글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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