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블락비 그만 둘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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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떠들썩했던 대기실 안이 조용해진건 한순간이였다.
신나게 수다를 떨던 그들의 시선이 막 문을 열고 들어온 한 인물에 집중되어있었다.
그리고 그가 내뱉은 말에 순식간에 그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바로 블락비의 맏형인 이태일의 돌연 탈퇴선언 때문이였다.
"지금...그게 무슨 말이야"
"...뭐야 그런장난 치지마 재미없어.."
"이태일, 너 방금.."
"장난아니야 그만둔다고"
아무런 표정도 담기지않은 얼굴로 무뚝뚝하게 내뱉는 태일의 모습에 멤버들의 표정은 더욱 더 싸늘하게 굳어져갔다.
특히 팀의 리더인 지호와 막내 지훈이의 표정은 무서울정도로 일그러져있었다.
"......지금... 형, 뭐라한거냐..?"
"나간다고, 이짓 그만할거라고"
"씨발, 이태일"
태일에게로 달려드는 지호를 가까스로 경이 막아섰다.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재효와 민혁, 유권은 그저 당황한 표정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는 지훈이였다.
"진정해 우지호, 형 갑자기 왜그래? 무슨일.."
"갑자기 그런거아니야, 슬슬 질린다고 이짓거리도"
"뭐...? 뭐라고? 야,이ㅌ.."
"태일이형"
소름돋는 낮은 목소리를 내뱉은 지훈에게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체 그저 태일을 바라보기만 하는 지훈의 모습에 다들 가만히 있었다.
태일은 그런 지훈의 모습에 잠시 인상을 찌푸리다 싶더니 조용히 대기실을 빠져나왔다.
"야!! 이태일 어디가!!"
"...이게 지금 무슨일이냐..."
"........"
"태일이형!! 잠깐만요!!"
"왜이렇게 소란스럽냐"
조용히 닫힌 문 손잡이가 돌려짐과 동시에 대기실로 들어온 사람은 바로 사장님이였다.
평소의 장난끼 다분한 말투와 달리 조금 굳어진듯한 그 모습에 멤버들은 입을 다물수 밖에 없었다.
"태일이형이..."
"알아, 일단 오늘 스케줄 다 끝내고 회사측에서 발표할거야."
"..ㄴ..네?.. 그럼 태일이형은..."
"오늘부로 태일이는 블락비.. 아니 이 회사 자체를 나가기로 했어."
물이라도 끼얹은 마냥 대기실안은 고요했다.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그대로 굳어버렸다.
평소에 귀여워하던 맏형의 탈퇴에 경이과 유권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였다
같은 동갑내기인 재효와 민혁 역시 여태껏 잘 지냈던 친구의 돌발행동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아까부터 씩씩대던 지호도 마찬가지로 꽤나 충격이였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멤버들보다도 태일을 유난히도 잘 따르던 지훈은 무서울정도로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왜요...왜...."
"하아... 그건.."
"블락비! 지금 무대 오르셔야 합니다!!"
"일단 올라가, 나중에 말해줄테니까"
그들은 얼이나간듯한 표정으로 서둘러 대기실 밖으로 뛰어나갔다.
방금전의 충격을 잊을 새도 없이 그렇게 무대로 오르고 있었다.
- 가나다라 입니다.
항상 무턱대고 글을 썼다 중간에 멈추고 그런일들이 많아서 정말죄송합니다.
이번거는 짧게짧게 해서 꼭 완결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ps. 약간의 판타지? 물입니다. 즐겁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