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니 옆에 있어야 될 김우빈이 보이지 않아
너는 놀란 마음에 김우빈을 방으로 불러
잠시후 평소때와 다름없는 듯 자신이 일할때 입는 근무복을 입고 니 방으로 들어오는 김우빈
"부르셨습니까?"
"너...언제?"
니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씨익 웃으며 니 곁으로 다가와
"아가씨 안색이 안좋으세요 나쁜 꿈이라도 꾸셨어요?"
나체인 상태로 침대에 앉아있는 널 이불로 감싸주는 김우빈
"감기 걸려요"
니 방을 나가는 김우빈
너는 그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잠시후 정신을 차리고 얼굴이 화끈해져
그 후로 김우빈을 보기가 부끄러워 일부러 김우빈을 피해다니는 너
어쩌다 마주치기라도 하면 너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시선을 피하고 김우빈은 그런 너를 신경안쓰는듯 가볍게 목례만하고 지나쳐버려
그러던 어느날
거실에서 김우빈의 웃음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여자 하인들과 웃으며 떠들고 있는 김우빈의 모습이 보여
니가 싸늘하게 쳐다보니 그제서야 니 시선을 느끼고 흩어져서 자신의 일을 하는 하인들
넌 질투가나 말없이 김우빈을 째려보기만 하고 그런 니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듯 무표정으로 너를 보는 김우빈
차갑게 너를 지나쳐버려
화가난 너는 다음날 여자하인들을 모두 해고시켜
그 후로 너와 김우빈의 사이는 점점 틀어지는듯 하고
너도 애써 김우빈을 모른척 해
그러던 어느날
너는 추운날씨와 과중한 회사업무에 감기몸살이 걸려 드러눕게 돼
약 하루를 침대에 누워 정신을 잃은채 앓다가 힘들게 눈이 떠진 너
팔에는 너의 주치의가 놓고갔을 링거가
이마 위에는 하인들 중 누군가가 얹어주고 갔을 얼음 주머니가 있어
살짝 곁눈질을 해보니 의자에 앉아있는 어떤 하인
"...나가......나 괜찮으니까..."
그 하인은 너의 나가라는 말에도 끄떡없이 앉아있어
".....나가라니까?....감기 옮아....."
"싫습니다."
옆에서 들려오는 중저음의 목소리에 눈을 찌푸리며 고개를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는 너
깨끗한 와이셔츠
턱
코
너를 응시하는 눈동자
김우빈이 팔짱을 낀채 너를 쳐다보며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어
"...왜 안나가...너 감기 옮아..."
"....."
아무 말 없이 앉아있는 김우빈
한참동안 김우빈과 아무말 없이 눈을 마주치다가 잠이 드는 너
그러다가 한밤중에 잠이 깨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의자에 기댄채 자고있는 김우빈의 모습이 보여
"...우빈아..."
"....."
깊이 잠이든듯 눈을 뜨지않는 김우빈
"우빈아..."
김우빈도 자는데다 아파서 제정신이 아닌 너는 김우빈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
"나 너 좋아해..."
"....."
"...근데 넌 아니지?...미안......"
"....."
"너 괴롭혀서 미안...나는 너 좋아서 그런건데..."
"....."
"나 싫지?...미안해...."
눈물이 주르르 흐르다가 흐느낌으로 바껴
팔로 눈을 가린채 터져나오는 울음소리를 참으며 몸을 들썩이는 너
한참을 소리없이 울고있는데 갑자기 너를 따뜻하게 감싸는 무언가를 느껴
천천히 눈을 떠보니 너를 안고 있는 김우빈
김우빈은 니 눈물을 닦아주고 니 눈을 말없이 쳐다보다가 다시 너를 안아
주르르 다시 흐르는 눈물
넌 김우빈의 품에 안겨 다시 울어
"못생겨지게..."
살짝 웃으며 니 눈물을 닦아주는 김우빈
"울지마요."
김우빈 앞에서 운것이 자존심 상해 말없이 돌아눕는 너
김우빈은 그런 너를 다시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해
"왜 나때문에 울어요...울지마요."
너는 김우빈의 시선을 피해
"...들었어?.."
" 아가씨가 우빈아 했을 때부터."
"....."
"저도요."
고개를 들어 김우빈을 쳐다보는 너
"어?..."
"저도요 아가씨"
김우빈은 너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좋아해요."
살며시 너의 입술에 닿는 김우빈의 입술
너는 김우빈의 대답에 울음이 터져
"...흐....흑...끅...흐끅.."
그러자 입술을 떼는 김우빈
울고있는 너를 품에 안고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우리아가씨 내일 못생겨지겠네."
김우빈의 품안으로 더 깊숙히 파고드는 너
김우빈은 살짝 웃으며 미치겠다는듯 한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
"아가씨."
"....."
"내일은 꼭 나아요."
"....."
"아프니까 아무짓도 못하겠잖아."
넌 김우빈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어
니가 잠이 들때까지 너의 등을 토닥이다가 니가 곤히 잠이드니 그제서야 일어나는 김우빈
너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다가
너의 뺨에 살짝 입을 맞추고 너의 방을 나가
"잘자요."
다음날 아침
방안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살며시 눈을 뜨는 너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보니 아직 몸이 무겁지만 어제완 다르게 움직일순 있을것 같아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너
밖으로 나가니 청소하는 김우빈의 모습이 보여
김우빈도 너를 본듯 고개를 올려 너를 쳐다봐
니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없이 손을 흔들자
김우빈도 배시시 웃으며 손을 크게 흔들어
그러고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한참을 소리없이 웃고만 있는 김우빈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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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위글을 원하는 분들이 있을것 같았지만
저 브금을 틀어놓고 쓰다보니 이렇게 가버렸네여? (영악)
수위글은 언젠가 쓰도록 합시다 껄껄
이번에는 반응이 별로 안뜨거울거 같네여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