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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단편/카디] 미스터 러블리(Mr. lovely) 외전2 | 인스티즈

 Mr. Lovely 외전

 

                                                            w.설림

 

 

                                                                  # 이 편은 미스터 리플리 외전으로 외전은 3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편을 안보셔도 상관 없지만 봐야 조금 더 이해가 된다는 불편한 진실^^!

                                                                                                                                 # 비지엠은 세븐 - 꽃을 들고서 입니다.  

 

 

 

 

 

외전 2. 어떡하지? 어떡하죠 팀장님?!

 

 

 

팀장님? 도대체 어디로 가시는 거에요? 아 그냥 따라와요. 거참 말 많네. 뒤로 흘끗 돌아 타박하는 말투와 대조되게 씩 입꼬리를 말아 올려 보이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입을 꾹 다물고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착하네 도경수씨. 덤으로 애완견 다루듯 경수의 부드러운 머리를 쓱쓱, 쓰다듬는 종인에 경수는 그저 베시시. 콩닥콩닥. 물론 내 나쁜 키 때문에 짧은 걸음을 당연시해서 손을 꾹 잡고 걸어 주는거겠지만 이건 너무 설렘 이상이야. 경수는 발그레해진 볼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자신의 손을 잡고 앞서 걷는 종인을 힐끔 바라봤다. 정장 입은 나이 먹은 남자들이 손 잡고 걷는 꼴을 마냥 좋게 보지많은 않겠지만…그래두 뭐? 나만 좋으면 됬지. 이미 무한 이기주의 새싹이 파릇파릇 돋은 경수였다. 처음엔 이럴줄 몰랐다. '다시 작성하세요' 따위의 말만 남발하며 그 홱 노려보는 시선. 누가 자신을 찬밥, 아니 그렇게 똥 취급을 하는데 사랑이 돋을 수 있을까. 사이코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그런데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약 그 상대가 어느날부터 180도 변한 모습으로 나를 다정하게 대한다면 말이다.

 

" 도경수씨. 우리 저거 먹을까요? 저번 회식때 보니까 돈가스 잘먹던데. "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작은 경수의 체구를 위해 무릎을 살짝, 굽혀 눈높이를 맞추는 종인 때문에 경수 얼굴은 빨개지다 못해 터질 지경이다. 저…전 다 좋아해요. 경수의 말에 종인은 다행이라는듯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뾰옹. 그 순간 경수의 눈에서 하트가 마구 발산 되더랜다. 사랑에 단단히 빠졌다는 증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

 

 

 

원래 그렇게 잘 묻히고 먹어요? 그릇에 얼굴을 박을듯 아슬아슬, 돈가스를 대략 일주일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던 경수는 네? 하며 고개를 슬쩍 들었다. 경수의 땡글땡글한 눈에 그저 싱긋 웃으며 손을 뻗었다. 자,잠시만요. 종인의 행동에 경수는 몸을 뒤로 흠짓, 뺐다.

 

" 왜…왜 그러세요? "

" 푸핫. 말은 왜 더듬고 그래요. 도경수씨 입가. "

" 네? 어디요? "

" 왼쪽. 오른쪽 말고. "

" … 없는데.. "

 

없는데요? 종인의 손짓을 따라 눈알을 도록도록 굴리며 열심히 입가 언저리를 문지른 경수는 웃는 종인의 얼굴에 이내 썩은 감자 마냥 이맛살을 찌푸렸다. 지금 저 가지고 장난 치신 거죠! 경수는 입가를 삐죽이며 자신의 입가 주변까지 온 종인의 손을 타닥.타닥 마구잡이로 때렸다. …은근 힘 세네. 진짠데? 경수의 응징에 한쪽 눈을 약간 찌푸리곤 팔을 살살 만지는 종인을 경수는 홱 노려봤다. 내가 또 속을 줄 알고? 경수의 눈이 왠지 비장하다.

 

" 장난 치지 마세요 팀장님! 저 그런 장난에 안 속아요. "

" 방금 속았으면서. 도경수씨 눈 똑바로 뜨고 거짓말 잘 치네. "

" …그,그건 티,팀장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그런거에요! 무튼 이제 안 속아요. "

" 속고만 살았어요? 진짜라니까. "

" 진..짜에요? "

 

응. 그렇다니까. 식탁 위에 턱을 괴고 입가에 미소를 띄운채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손을 더듬거렸다. 어딨지. 힝. 그러면 뭐하나. 손을 뻗어 입 언저리를 만져봐도 느껴지지 않는 감촉에 한참을 궁시렁 대던 경수는 결국 탁. 하며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진짜 없잖아요. 경수의 말에 종인의 얼굴이 웃음으로 넘실댄다.

 

" 도경수씨 바보죠? 옆 만져볼 생각 절대 안하지 진짜. "

" 어디요?…어, 제..제가 할 수 있는데.. "

 

무슨 애기야? 으이구. 손을 뻗어 더듬대던 경수의 손을 제지하고 직접 자신의 손으로 경수 입가를 쓱 흝는 종인의 행동에 경수는 잔뜩 빨개진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폭 숙였다. 진짜 부끄러워 어떡하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입가에 닿았다 떨어진 따뜻한 감촉에 소녀처럼 설레이는 경수였다. 내가 무슨 애기두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데. 민망한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베싯 웃는 경수의 말에 종인이 대답했다.

 

" 지금 나한테 패러디 하자는 거에요? "

" 네? "

" 이거 시크릿 가든에서 나온거잖아. 거기선 거품 키스. 이건 뭐… 돈가스 키스? 좀 어감이 이상하긴 하네요. "

 

우리 그런 김에 한번 제대로 커밍아웃 해버릴까요. 네? 내가 잘못 들은건가. 팀장님이 저런 시덥지 않은 장난을 할리가 없는데.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뜬채 고개를 번쩍 들자 경수의 시선과 종인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 닿았다. 리플레이 리플레이. 경수의 머릿속에선 시크릿가든의 명장면 '거품 키스'가 반복재생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하지원과 현빈이 나온 드라마여서 야근하면서 몰래 챙겨보고 수영씨랑 픽픽. 웃음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나와 얼마나 맘을 졸이며 본 작품인데. 근데 이렇게 직접.

쪽. 드라마 상에서 주원과 라임의 입술이 닿는 장면을 장면을 생각하던 경수의 얼굴이 빵. 화로에 굽는 고구마 마냥 불타 올랐다. …티,팀장님 장난 그만치세요. 경수의 작은 중얼거림에 종인의 눈빛이 능글거림으로 바뀐 것도 그 순간이었다.

 

" 이제 장난으로 보여요? "

" 네…네? "

" 난 장난 아닌데. 우리 한번 커밍아웃 해요? 난 자신 있어요. 뭐 회사에서 잘리면 막노동이라도 하지 뭐. 도경수씨는 내가 먹여 살리고. 나 그정도 능력은 되요. "

 

팀장님 얼굴에 막노동이라니. 찢어지다 못해 덜렁덜렁 거리는 바지를 입고 벽돌을 나르는 꾀죄죄한 팀장님이라니! 종인을 바라보는 경수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요? 선뜻 두 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끄덕이는 경수의 모습에 푸핫, 하며 웃음을 참는 종인은 나름 진지한척 말을 꺼냈다. 난 지금 아니면 용기 못낼것 같은데. 종인의 말에 경수의 뽀송.뽀송한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 더 느는듯 하다.

 

" 난 싫은데. 그렇게 내가 못 미더워요? "

" 아,아니 그런게 아니라요… 음. 이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거든요.그니까.. "

" 경수씨. 이야기 하나 해줄거야? 나름 진지한데. "

" 뭔데요? "

 

귀를 쫑긋 종인에게 가져다 대는 경수의 모습에 종인은 경수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농담이에요. 연이어 들리는 푸스스, 낮은 웃음 소리에 경수의 얼굴이 멍하다.

 

" 네? "

" 장난이라고. "

" 뭐요? "

" 장난이에요. 내가 미쳤어요? 우선 밝히는건 부모님한테 먼저해야 되고 또 그리고 경수씨 먹여 살릴려면 더 열심히 벌어야죠. "

" …이씨. 팀장니임… 진짜.. "

" 혹시 믿었어요? 얼굴 보니까 아쉬워 하는 눈치네? 진짜 확 고백해 버려요? "

 

여러분. 저랑 도경수씨 지금 사…  아니. 이 사람은 무슨 한마디 상의 없이 이렇게 거침 없지.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은체 식당 사람들을 빙 둘러보여 큰 소리로 말하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놀라 종인의 옆으로 총알 장전 하듯 튀어 나갔다. 죄송합니다 하하. 둘을 미친놈 보듯 바라보는 사람들 시선에 경수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종인의 입을 세게 틀어 막았다. 읍.읍. 입이 막히고도 뭐가 그리 좋은지. 샐샐 웃는 종인의 모습을 아니꼽게 쳐다보던 경수가 마침내 손을 풀렀다. 에잇. 침 묻었잖아. 힝. 손을 탁,탁 터는 경수의 행동에 종인은 머쓱한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어때요? 종인의 말에 경수의 날카로운 눈이 더욱 찢어진다.

 

" 팀장님! "

" 하하. 장난이에요. 진짜 도경수씨 놀리는 맛이 최고라니까. 내가 경수씨 입사하고 나서 이 낙으로 산거. 모르죠? "

" …참. 누구는 팀장님 때문에 맨날 고민 또 고민 했는데 그게 재밌으셨어요? 진짜 완전 악덕 고용주. "

 

뭐? 악덕 고용주? 네. 완-전 나쁜 고용주. 종인의 째림에 지지 않고 날카로운 말과 눈빛으로 노려보던 경수는 종인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탁. 치고는 쿵쿵 거리며 종인의 맞은편인 제 자리로 돌아가 포크를 들었다. 조금 식긴 했지만 돈 아까우니까. 포크를 들고 돌 씹듯 아작 아작 거리며 비장한 경수의 눈빛에 종인은 허, 하며 헛웃음을 내지었다.

 

" 그거 다 식었을텐데? "

" 그래서요. 돈 아깝게… 팀장님은 식으면 막 안먹구 그러신가 봐요? 잘 사니까 익숙하신가 봐요 흥. 저는 집이 가난해서 음식 안 남기는게 버릇이 됬거든요. "

" 도경수씨. "

" 왜요. "

" 지금 나랑 한판 해보자는 거야? "

 

몰라요. 팀장님이 먼저 시작하신 거잖아요. 죄 없는 사원 놀리기나 하구 말이야. 종인의 날카로운 눈매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경수는 앞에 놓인 돈가스를 빠르게 해치우기 시작했다. 아그작 아그작. 바삭한 튀김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나 봐요. 싫어요. 차갑게 거절하는 경수의 모습에 종인은 픽 웃으며 경수를 지그시 보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는지 그저 귀엽게만 보이는데.

 

" 언제부터 이렇게 대담해졌어요? 경수씨 맨날 내 앞에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드니. 상사 말 이렇게 안들으면 해고 위험 있다는거. 몰라요? "

" 해고 하시든지요… 저두 사실 서랍에 써놓은 사직서가 몇백개거든요. "

" 어이구. 이젠 거짓말 까지 서슴치 않고 하네? "

" 거짓말 아니그등요. 그리고 자꾸 애 취급은 왜 하시구 그러세요. 저두 나이 28이나 먹었다구요. "

" 내 나이가 33인데? "


그건 팀장님이 많으신거구요. 한 손은 가지런히 무릎에 올려 놓고 한 손으론 포크를 잡고 쉴틈없이 입으로 전진해대는 돈가스의 모습에 종인은 제 뒷 목 언저리를 쓰다듬었다. 저러니까 또 매력있네. 경수씨. 왜요. 다정한 종인의 목소리에 경수가 시큰둥한 눈빛으로 종인을 마주했다.

 

" 다 컸네 도경수씨. "

" 원래 다 컸어요. 키가 조금, 진짜 조금 작아서 그런거에요. 이씨. "

" 이제 직장 상사한테 욕까지? "

" 이…이건 욕이 아니라 그,그냥. "

" 내가 이래서 도경수씨가 좋아요. 통통 튀잖아. 탱탱볼 처럼 통통. "

 

통통. 종인은 짧게 악센트를 주며 말하다 끝끝내 시원스럽게 웃었다. 이거 어감 귀엽네. '통통'이란 낱말을 남발하는 짖궂게 장난치는 종인의 모습이 좋아하는 여학생을 괴롭히는 초등학교 남학생과 별 다를바 없는 모습이다. 어떤때는 진짜 재수 없지만 멋있구 지금은 귀엽고. 돈가스를 한 입 가득 물어 도토리를 먹은 다람쥐 마냥 볼이 빵빵한체로 경수는 결국 베시시 웃었다. 귀여워. 경수 앞에 조르르. 물을 따라주던 종인은 작게 중얼거렸다.

 

" 이제 밥도 나랑만 먹어요. 다른 사람 앞에서 이러면 어떡해. "

" 어떻게 팀장님이랑만 밥을 먹어요. "

 

벌컥 벌컥. 물을 들이키고 캬. 하는 산만한 모습에 종인은 뭔가 고뇌하듯 눈을 굴리다 경수와 눈을 마주했다. 같이 살면되지. 종인의 말에 경수의 얼굴이 뾰루퉁해진다.

 

" 같이 살아요? "

" 응. 집 하나 얻어서 같이 살까요? "

" 팀장님 너무 앞서 가시는거 아니에요? "

" 난 준비 됬는데. 몸만 와요. 집 하나 마련하지 뭐. "

" 지금 돈 자랑 하는거에요? "

" 자랑은 아니고 그냥. "

 

자꾸 저 가지고 놀리실거에요? 홱 노려보는 경수의 날카로운 시선에 종인은 짖궂은 미소로 경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피하지 않은 경수의 동그란 얼굴이 종인의 눈을 가득 채운다.

 

" 또 노려보네. 내가 그렇게 싫어요? "

" 몰라요. "

" 난 도경수씨 좋은데? 경수씨는 어때요. "

" … "

" 에이 얼른 말해봐요. "

" … 뭐..싫진 않아요 헤헤. "

 

불꽃튀는 접전 끄읕. 그래요 내가 졌어요. 항복 깃발 올리고 호선을 그리며 올라가는 경수의 입꼬리에 종인의 입꼬리도 기분 좋게 따라 올라간다.

 

 

#

 

낮 1시. 타닥.타닥 회사 복도 전체에 울리는 큰 발걸음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사내의 모습에 복도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던 회사 직원들의 시선이 따라 움직인다. 하하 안녕하세요. 얼굴은 땀 범벅이 된 채로 서류를 들고 회의실로 뛰어 가는 사람은 경수. 에이씨. 수정본 작성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경수의 표정이 오늘따라 더욱 어둡다.

 

" 경수씨, 어디가요? "

" 어. 마케팅부 김대리님! 안녕하세요! 하하. 이번에 새 테마파크 회의가 있어서 가능 중이에요. "

" 힘들겠네. 수고해요. 얼굴에 땀이 말이 아닌데 괜찮아요? "

 

…뭐, 괜찮습니다 그럼 전 가볼게요. 어색하게 웃은 경수가 김대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해보인 뒤 빠른 걸음으로 타닥.타닥 뛰기 시작했다. 수고해요. 김 대리의 말이 회사 내 복도에 크게 울렸다. 에씽 왜 이렇게 회의실은 먼거야. 마케팅부와 1분 거리도 체 되지 않는 회의실은 홍보부 와는 너무나 먼 거리였다. 8층과 15층. 이것도 너무한데 복도 끝과 반대편 복도 끝 홍보부. 한번 항의 해볼까? 끝끝내 경수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회의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마침내 우여곡절을 겪으며 '회의실'이란 푯말이 달린 문 앞에 선 경수는 다급하게 왼쪽 손목을 들어 시계를 보았다. 12시 50분. 아싸 세이프. 저번에 늦어서 얼마나 민망했는데. 경수의 땀에 절은 모습과 환한 미소가 매치가 되지 않는다. 끼익. 그 순간이었다. 어머 미안해요. 갑자기 열리는 회의실 문에 흠짓,한 경수는 놀란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수영의 시선에 어색하게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수영씨.

 

" 수영씨 안녕하세요. "

" 인사는 무슨. 오늘 처음 본것도 아닌데. "

" …그렇네요 쩝. "

" 싱겁기는. 먼저 들어가세요 "

" 수영씨는 어디 가세요? "

" 팀장님이 회장님께 서류 제출 하고 오라고 부탁 하셔서 지금 회장님 뵈러 가려구요. 그럼 먼저 들어가세요. 화이팅. "

" 화이팅. "

 

살짝 열린 회의실 틈새를 보며 눈치를 보던 수영은 작게 중얼거렸다. 화이팅. 수영씨도 화이팅. 그 조심성 어린 행동에 덩달아 긴장한 경수는 주먹을 불끈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회의 실수 없어야 할텐데. 하이힐이 또각, 거리는 수영의 발소리가 점차 희미해 질때쯤 경수는 머리를 매만졌다. 팀장님도 있으니까. 신경 쓴다는건 아니고.크흠.

 

" 크흠. 아에이오우 "

 

크흠. 마지막으로 목소리 다듬고. 작게 아에이오우 하며 격렬한 입동작을 하던 경수는 회의실 옆 화장실에서 나오는 사내의 모습에 놀라 히익,하며 회의실 문을 벌컥 열어 재끼고 들어갔다. 안 들켜서 다행이다. 다행이긴 한데… 쾅. 힘 있게 닫히는 회의실 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경수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 …뭐하십니까. 도경수씨? "

" 하하.. 안녕하세요. 대리님 그리고 … 팀장님. "

" 역시 등장이 요란스럽네 경수씨. 경수씨 답다니까 하하. "

" 대리님도 차암… "

" 하하. 장난이야. 우선 앉아있어 경수씨. "

 

헤헤. 이 대리의 장난에 헤실헤실 웃음을 내보이던 경수는 자신을 아니꼽게 노려보는 종인의 시선에 웃음기를 싹 거두고 허리를 숙인체 쫄랑.쫄랑 자리로 돌아갔다. 김대리님 이 서류는…. 진지하게 말하는 종인이 경수는 그저 아니꼽다. 아까 그렇게 웃을땐 언제고 뭐. 공과사 구분 확실히 하겠다는건가. 서류를 흝어보곤 중얼 거리며 땀에 젖은 머릿칼을 매만지던 경수의 시선이 종인을 향해 살짝 닿았다.

 

" 김대리님. 기획안은 수영씨한테 주중으로 끝내 달라고 전해주세요. 이번 새 프로젝트는 수영씨가 하고 싶어 했으니까 능력도 있겠다, 맡겨도 괜찮을 것 같네요. "

" 제 생각도 그래요 팀장님. 수영씨가 진행한 프로젝트 다 성공 했잖아요. 그럼 수영씨 오면 바로 전해주도록 하겠습니다. "

" 부탁합니다 김대리님. "

 

경수가 고개를 든 곳엔 영사 스크린 앞에서 새 프로젝트에 대해 중요한 이야기를 늘여놓는 종인과 김 대리의 모습이 보였다. 쪼금 소외감 들긴 하지만 이제 2년차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부탁합니다 김대리님. 슬쩍 웃으며 김대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멍하니 바라보다 끝나가는 회의에 다급히 고개를 돌리려던 경수는, 이내 문득 고개를 돌리던 종인의 시선과 잠깐 마주 닿았다. 뭐지.눈 마주친건가.  혹시나 한 마음에 슬쩍 돌린 경수의 시선엔 옅은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는 종인이 보였다.

 

꿈뻑. 꿈뻑.

 화르륵. 아 부끄러워.

 

얼음이 된 경수를 놀리려는듯 종인의 낯 뜨거운 시선을 쭉 이어지는 중이였다. 화이팅. 딴 곳을 보는 김대리의 모습을 틈타 작게 중얼 거리며 눈꼬리를 접어 보이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두 눈을 꿈뻑였다. 팀장님 뭐라 하셨어요? … 아닙니다 김대리님. 이내 딴청을 하는 종인의 모습에 고개를 숙여 서류에 작성한 척 하긴 했지만 말이다.

 

 

#

 

" 이번 새 테마파크 기획은 회사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프로젝트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구성도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만약 고쳐야 할 점이 발견 하셔서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좋은 쪽으로 반영하겠습니다. "

 

탁. 관련 사원들을 앉혀 놓고 앞에 놓인 레이저의 불을 켜서 구성도를 꼼꼼히 설명하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반쯤 감긴 눈으로 헤실 거렸다. 그래. 팀장님은 참 멋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졸리냔 말이야. 오랜만에 너무 좋은 음식을 포식해서 그런가. 필기로 빽빽해야 할 종이가 새하얀건 물론이요. 그나마 써져있는 글씨도 알아볼 수 없이 심하게 꼬부랑 되는 중이었다.


" 저희는 괜찮은데 경수씨 의견을 들어보는게 어떨까요? 이 프로젝트 담당자는 경수씨니까. "

" 그럴까요? 도경수씨. "

" … "

" 도경수씨? "

" …예? 예? 부르셨어요 팀장님? "

" 두번이나 불렀죠. "

 

자다가 놀라서 홱. 또 홱. 하는 모습을 힐끔 거리며 웃는 종인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경수는 그저 무용지물인 펜을 쥐고 뒷자리에서 심하게 고개를 까닥였다. 도경수씨. 예? 달콤한 잠의 세계로 막 진입하려던 경수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종인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침 흘린건 아니겠지. 쓰읍. 하며 입가를 손등으로 닦는 경수의 맹한 시선이 자신에게로 닿자 종인은 웃음이 나올세라 큼.큼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주무신거 아니죠? 괜한 찔림에 경수는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아. 아닙니다.

 

" 진짜 주무신거 아니죠? "

" …네에….. "

" 큼. 그럼 다행이네요. "

 

경수씨 왜 이렇게 피곤해보여. 실실 웃으며 어깨를 토닥이는 김 대리를 보며 경수는 씩 웃어보였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경수의 웃는 낯짝에 정색을 하며 불쾌감을 내보이던 종인은 탁.탁 책상을 치며 말했다.

 

" 집중해 주세요. 도경수씨 이번 새 테마파크 담당자인건 아시죠? "

" 네. 그런데… "

" 회장님이 각별히 기대하는 프로젝트에요. 그래서 도경수씨 의견을 듣고 싶은데, 지금까지 구성도 보면서 고쳐야 할 점이라던가. 뭐 느끼신거 있으세요? "

" …아,저 그게. "

 

뭐 본게 있어야 말이지. 경수는 손에 들린 펜을 만지작 거리며 어색히 웃었다. 없는데요. 경수의 말에 종인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저 깔끔한 종이만 봐도 이미 상황 파악 가능한 사안이었다. 단단히 일러두겠는데 나중에 싫다하면 안돼 경수씨. 김 대리의 말에 경수는 우물쭈물 하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씨잉. 

 

" 그럼 계속 회의 진행 하겠습니다. "

 

으아 정신 차려야 되는데. 팀원들이랑 이야기 나눈지 몇초 됬다고 또 졸음에 못이겨 감기는 눈에 경수는 조용히 차가운 손을 뺨에 가져다 대었다. 으앗 차가워. 차가운 느낌에 부르르 경수의 몸이 떨렸다. 진짜 자면 안되는데…안되는데… 되는데…되는… 펜을 잡고 종인의 말을 받아 적던 경수의 눈이 느리게 꿈뻑이더니 결국 감긴듯 하다.

 

" 수영씨. 의견 좀 발표해 주세요. "

" 아. 알겠습니다 팀장님. "

 

에이 몰라. 그냥 혼나고 말지. 스르르 감기는 눈에 자신의 몸을 맡긴 경수는 편한히 의자에 기대었다. 회의의 본 내용은.. 수영의 목소리가 뇌리에서 점차 흐릿해지는 기분과 동시에 경수는 단 꿈에 설핏 웃었다.

 

 

#

 

" 대리님 수고 하셨습니다. 오늘 준비해오신 기획안에서 노력하신 흔적이 보이더군요. "

" … 하하. 뭘요. 이번 프로젝트가 워낙 중요하잖아요. "

 

킁. 이게 무슨 소리지. 한참 단꿈에 빠져있는 경수의 귀에 거슬리는 잡음이 울려 퍼졌다. 드르륵. 의자 끄는 소리. 웅성웅성. 사람들 떠드는 소리. 거기다가 수고 하셨단 소리 까지. 뭐지? 꿈 속을 해매던 경수는 쾅. 큰 굉음과 함께 알싸하게 퍼져오는 고통에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으아 아파.

 

" …아, 아파. 뭐야 이건… "

 

이 책상은 뭐야. 짜증나. 경수는 자신의 앞에 놓여진 길다란 갈색 책상을 톡. 친뒤 인상을 찌푸리며 둔하게 이마를 문질렀다. 몸이 진짜 천근만근이다. 그나저나 여기가 어디지. 의문스러움에 상체를 일으키던 경수는 스르르, 자신의 몸에서 떨어지는 무언가를 슬쩍 쳐다봤다. 담요잖아? 떨어지는 담요를 겨우 낚아챈 경수는 요리조리 담요를 둘러 보았다. 검정색 담요. 이런 담요는 제 것이 아니다. 멀뚱히 서있던 경수는 뇌리에 스치는 생각에 설마, 하며 살짝 고개를 들었다. 헐. 경수의 입에서 짧고 굵은 단어가 순식간에 내뱉어졌다.

 

" 잘 잤어요. 도경수씨?  "

 

자신을 바라보며 웃음을 참는 김 대리와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급히 시계를 바라보았다. 헐. 잠깐? 지금은 낮 2시고 내가 1시에 회의에 들어 왔으니까… 회의? 회의? 맞다. 아까 1시 15분에 시계 보고 잠들었으니까 45분동안 존건가. 내가 미쳤지 진짜. 경수는 울듯한 표정으로 부스스해진 머리를 대충 꾹.꾹 누르며 조잡하게 펼쳐진 서류들을 급히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이마를 매만지며 조용히 중얼거리는 경수의 행동에 종인은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잘 잤냐고 도경수씨. 상사가 물었는데 대답 하나 없어요? 이마는. 괜찮아요? "

" 네,네?… 네. 아주요. 아주 괜찮아요. "

" 가지가지 하네 경수씨. 프로젝트 담당자가 이렇게 취짐하셔서 되겠어?

 

밤에 이상한거 그만 보라니까. 짖궂게 장난치는 김 대리에 종인은 웃음을 가득 머금은체 하하. 큰 소리로 웃었다. 물론 경수의 속은 타들어 갈 것만 같지만 말이다.

 

" 어쩌죠 팀장님 저… 죄송해요. "

" 괜찮아요. 도경수씨 저번에 아팠다면서. 그거 때문에 컨디션 안 좋은거라 생각하고 넘어갈게요. 내가 밤까지 일 시켜서 제대로 휴식도 못 취했잖아요. "

 

팀장님이 왠일이지. 목 끝까지 찬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하고 경수는 고개를 몇차례 숙였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그럼 나가보세요 김대리님. 종인의 말에 김 대리는 종인을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경수를 스쳐 지나가며 축 처져있는 어깨를 톡.톡 다독였다.

 

" 몸 조리 잘해. 새 프로젝트 하면서 더 힘들텐데 지금 조절 못하면 나중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나는. "

"  …네에.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

" 그래요.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도경수씨랑 못하신 이야기 계속 하세요 팀장님. "

 

가봐요. 김 대리는 경수를 향해 슬쩍 웃어 보인뒤 끼익. 하며 회의실 문을 열었다. 쿵. 이내 닫히는 문으로 인해 그나마 들리던 소리 하나 없이 그저 시계만 째깍.째깍 열심히 일을 하는 중이었다. 김 대리님이 눈치가 좀 있네. 하얀 와이셔츠 소매 끝을 접어 말아 올리며 종인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 …더우세요? "

" 아니. 괜찮아요. 그냥 답답해서 좀 푸르고 있으려고. "

" 저… 팀장님. 여기 담요요. "

 

내껀지 어떻게 알았어요? 이내 놀란 표정으로 묻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여기 담요 끝에 이니셜이 적혀있는 것도 그렇고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이거 선물 받으신거 본 적 있는 것 같아서요. 웃으며 담요를 내미는 경수에 종인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네? 요거 팀장님껀데.

 

" 그건 나중에 줘요. "

" …하지만 이거 팀장님꺼.. "

" 나도 내껀거 잘 알아요. 그런데 지금은 도경수씨가 가지고 있으라구요. "

" … "

" 코트도 입고 그러지, 누가 요즘 같은 날씨에 마이도 안 입고 와이셔츠만 입고 돌아다녀요? 그렇게 얇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 그냥 지나치던 감기 바이러스가 다 옮겨붙지. "

" 저어… 감사합니다. "

" 감사할 필요까지 없어요. 꼭 덮고 있어요. 내가 확인 할테니까. 몸 조리 잘해요 경수씨. 나 먼저 가볼게. "

 

퇴근 할때 같이 가. 데려다 줄게요. 먼저 가면 알죠? 말을 마치고 터벅.터벅 회의실 문으로 향하는 종인을 바라보던 경수는 아, 하며 뒤를 돌아 보는 종인의 모습에 발그레한 얼굴을 들킬까봐 고개를 푹 숙였다. 경수씨 고개 들어봐요. 종인의 다정한 말투에 경수는 힐끔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 … 티,팀장님… ? "

" 그리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요 경수씨. "

 

종인에 의해 아프지 않은 힘으로 팔을 붙잡힌 경수가 팀장님? 하며 말을 꺼내려던 순간이었다. 손에 잡힌 경수의 팔을 잡아 끌어 자신의 품에 가두는 종인의 행동에 경수의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뛰었다.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 란 엉뚱한 생각까지 들 만큼. 미안해요.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에 경수는 눈을 빠르게 깜빡였다. 잠이 깬지는 오래였다.

 

" 미안해요. 정말 서운해 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내 진심 아니니까. "

" …제가 더 죄송해요. "

" 아니야. 내가 경수씨한테 딱딱하게 대하는건 회사 사람들 있으니까. 괜히 이상한 소문 퍼지면 난 다 때려치고 산속으로 도망갈 생각도 있는데 경수씨가 힘들어 할거 뻔히 아니까 이러는거에요. 나도 경수씨한테 장난치고 싶은거 꾹꾹 억누르고 있으니까. 응? "

" …알아요. 저는 괜찮아요. "

 

애 달래듯 다정한 목소리에 입가에 미소를 띄운체 경수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차갑게 대하는 종인의 태도에 언제 심통이 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서운한 감정이 아이스크림 처럼 사르르 녹는다. 멍 그만 때리라니까. 품에서 경수를 살짝 떼어내서 머리를 쓰다듬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고개를 들어 종인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 멍 그만 때리고. 나 진짜 이제 가야할 것 같아요. 회장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 머리 제대로 정돈하고 천천히 나와요. 특별히 오늘은 조금 농땡이 치게 해줄게. "

" … 아, 저 가보세요.  "

" 진짜 회사 끝나고 기다려야 해요. 또. "

" 또? "

" 수영씨랑 이야기 그만 하구요. 이야기 하는거 다 보이는데 자꾸 질투나게 하려는 심산 아니려면 자제해요. "

 

도경수씨 화이팅. 손을 살짝 흔들곤 책상 옆에 놓인 서류 뭉치를 드는 종인을 경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끼익. 이내 들리는 목소리가 희미해짐과 동시에 횅하니 빈 회의실을 휙 둘러보던 경수는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이렇게 눈 앞에 안보인다고 허전함을 느끼다니. 이런 느낌 처음인데…

 

… 나 진짜 팀장님한테 제대로 빠진거 아니야?

          경수의 표정이 울먹임으로 일그러졌다. 이런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 경수에게는 설레임이자 약간은 두렵다. 하지만 싫지 않은 느낌.


 

 

 

 

 

 

# ---

뭐죠 이건? 외전 완결된 느낌은...ㅠㅠ.. 아니에요 아직 한편 남았어요 .. 흡...ㅠㅠ..

무튼 오늘은 좀 기네요 ㅎ.ㅎ 경수와 종인의 설렘설렘 넘치는 연애를 그리고 싶었으나..제 똥손은 역시나 말을 들어주지 않네여 흡. 전 퇴장할게여..

3편은 내일 아님 이틀 후에 나올듯 싶어요! 전 시험 끝난 고딩 잉여니깐여 하하핳핳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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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요!!! 신알신해놓은 보람이 있군요퓨ㅠㅠㅠㅠ외전3 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귀여운 경수랑 능글능글한 종인시..흡ㅋ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감사드려영 ㅠㅠ 이제 정말 완결까지 딱 한편 남았네요 ㅠㅠ 짧은 기간동안 쓴건데 뭔가 아쉬운 느낌은 머져?ㅠㅠ 종인이 능글거리는거 한번 제대로 보고싶어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저번편에 메일안달았다고 죄송한 독자예여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김팀장미ㅠㅠㅠㅠ이거보며능 김팅장님한테도 빙의햇다가 경수항테도 빙의했다가ㅋㅋㅋㅋ으엌ㅋㅋ좋으다ㅋㅋㅋㅋㅋ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ㅠ전에 말했듯이 죄송하실거 없으세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저는 주로 경수한테 빙의하는편이졐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진짜 종인이 눈빛 받고 있음 세상 살맛 날거 같네여 ㅠㅠ... 그런일이 없겠지만요..흡..무튼 조으당!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완전달달달달달달달ㄷ랃라달달달하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똥손은무슨..금손이시네여ㅜㅠㅠㅠㅠㅠ
암닉되시면 솜사탕으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라니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솜사탕님 당근 암호닉 신청 됩니다 되구 말구요~♡ 언제나 더 발전하는 작가 될테니까 막편도 재밌게 보러 와주세영!!
11년 전
독자3
정주행하고 왔어요 헐.. 이렇게 좋은글을 왜 이제봤을까요ㅠㅠㅠㅠ 아오ㅠㅠㅠㅠ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 좋은글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정주행이라니!!!!! 감사합니다!!!! 제 글이 다른 엑소 작가님들에 뭍힐뻔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이렇게 발굴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됴르르에요 오늘도 달달달달 카디 행쇼..ㅠㅠㅠㅠ잘보고갈게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11년 전
설림
됴르르르ㅡ...경수가 흘러간다........ㅠㅠ... 진짜 카디는 사겨야 마땅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잘 어울리는 커플링 내가 본적이 없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3화 기다려 주시구용 우리도 같이 행쇼해여~
11년 전
독자4
밥은먹었냐카이입니다 엌 설레서주금..... 굥수가 드디어!!!김조닌의 세계로!!!ㅋㅋㅋ 분위기 달달하고좋네여ㅠ 경수 완전 귀여워요!!! 눈 땡글땡글하게 떴다가 웃는거 너무 귀여울것같아서ㅠㅠㅠ 다음 외전 완전 기다려지네요ㅎ 그럼전여기까지_ 카디행쇼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ㅠ 밥은먹었냐카이님 안녕하세여 ㅎ.ㅎ 경수가 종인이한테 안 빠지면 그건 이상한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진짜 맨날 경수 영상 보면서 앓이하는 더쿠입니다 ㅠ... 다음 외전도 기다려 주세여 ㅠㅠ 독자님나 행쇼!
11년 전
독자5
달달터지네요ㅠㅠㅠㅠㅠ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체리새우 부탁드려요ㅠㅠㅠㅠ 재밌게 보고 갑니다!!
11년 전
설림
당근 암호닉 받죠 ㅠㅠ 체리새우님 감사합니다 ㅠ.ㅠ 뭔가 카디로 진지한거 써보고 싶은데 제가 쓰는 주류 소설들과 안맞을 뿐더러 역시 카디는 달달이졐ㅋㅋㅋ 제 신념입니다bb
11년 전
독자6
이불익이니에요!! 종인이 진짜설레네요ㅠㅠㅠ 경수랑 영원히 행쇼하세요!!경수 조는거 괜히 상상되구 귀엽네요ㅎㅎ 설림님 항상설레는글 사랑합니다 하트
11년 전
설림
ㅠㅠㅠㅠㅠㅠ 종인이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차갑지만 내 경수에겐 따뜻하겠지.....☆★ 포스에여 ㅋㅋㅋㅋㅋ 이불익이니님 항상 이런 설레는 댓글 감사합니다 하트 하트
11년 전
독자7
민트에요!!
제가 드디어 회원이 되서 신알신 하고 갈게요!
애들 꽁냥꽁냥하니 귀엽네요ㅠㅠ
달달해서 보는 내내 제가 다 설레네요ㅠㅠㅠ

11년 전
설림
회원이 되셨다니 ~♡ 이제 마음대로 구경도 하시고 재밌게 노세영 ㅠㅠ 정말 축하드려요 ㅎㅅㅎ 카디는 다른 커플링은 몰라서 진짜 꽁냥꽁냥 하는 맛에 팬질 하는듯 싶어영 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사물카드에요!아진짜달달해죽게땋ㅎㅎ전진짜이런카디릉보고싶엇다구요ㅠㅠㅠㅠ작가님은내댜릉댜릉 ㅠㅠㅠㅠ엉엉진짜죠아여ㅠㅠ이이오저지투쩌고ㅠㅠㅠㅇ어사랑해여 담편도기대할게옇ㅎㅎ
11년 전
설림
사물카드님 오셨네요 ㅠㅠ 제 소설에 당도한것을 환영합니다 ㅠ.ㅠ 진짜 이런 댓글 힘 팍팍!!!! ㅠㅠ 달달이 좀 흔해서 묻히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좋아해주셔서 증말 감사합니다 하트 ! 담편도 기대해주세영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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