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부기숙사에서 일어난 일 5
w.꽃동네
안녕하세요 경수예요 싸이코같은 형들과 동생들과 함께하는 기숙사에도 점차 익숙해져버렸어요
익숙해진다는건 좋은거지만 이런 익숙함은 별로 달갑지 않네요 불쾌하기까지 하니까요!
아무튼 자고 밥먹고 싸고 자고 하는 생활만 하다보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어요 그래서 오늘은 무엇을 할거냐면요
더러운 기숙사를 치우기 위해 대청소를 할 생각이에요.
이 의견은 제 의견이에요!하지만 오늘 대청소는 안할거예요 왜냐구요?저 사람들은 저와의 약속을 최대 10년 뒤까지 미룰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전 알면서도..반박하지 못해요 백현이형은 무섭고 찬열이형은 싫기 때문이에요
그나저나 오늘은 다시 찾아온 즐거운 토요일이에요!
옹기종기..우리는 여전히 밖에 나갈 생각없이 거실에만 모여있어요
*
"찬열이형,백현이형!!!!!"
아까부터 방안에 쳐박혀 나오질 않던 종인이가
거실로 나오며 얼굴에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큰형들을 불렀어요.표정을 보아하니 무엇의 칭찬을 받고싶어하는 것 같아요
"오냐"
"왜~"
찬열이형과 백현이형이 쇼파에 누워 장난치다 종인이에게 고개를 돌려 대답했어요.그러자 종인이가 커다란 스케치북을 들고 나왔어요
"제가 형들 그렸어요!!!"
형들이 오~하며 누웠던 자세를 고쳐 똑바로 앉았어요.그리고 백현이형이 자기 옆자리를 탕탕 치며 얼른 줘보라며 재촉했어요
죄송한데,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나온 종인이의 손에 들린 스케치북을 전 봐버렸어요
전 종인이를 안쓰러운 눈길로 한번 쳐다봐주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어요.종인아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힘내
"형들 이 그림보고 저 미술 배우라고 파리 보내시면 안돼요 아셨죠?"
야 원빈이라도 따라 그렸나본데?아 김종인 저거 대단한놈이네, 찬열이형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요.저는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형..그러지마세요..
"여기요!!"
종인아..잘가..
"와 시발 존~나 잘그렸다 종인아 이리와봐"
백현이 형이 스케치북을 들고 감탄하며 종인이에게 손짓했어요.옆에서 찬열이형도 입을 굳게 다물고 손짓했어요.
종인아.가지마 안돼 가면 죽어
종인이가 칭찬맞을 줄 알고 총총 형들에게로 두발짝 다가갔어요
그리고 전 봤어요.백현이형이 쇼파 옆 탁자에서 작은 아령을 몰래 등뒤로 숨겼어요..찬열이형이 그걸 확인했어요
"아유 이쁜자식 형들 얼굴도 이렇게 그릴줄 알고…",찬열이형이 칭찬해주는 척 종인이 어깨를 꽉 잡았어요.종인이는 순진했어요.몰라요
"그쵸?형 저 진짜 잘ㄱ.."
"그런!!!!말이!!!!!나!!!!오냐!!!!!이!!!!!썅놈아!!!"
백현이형이 흥분했어요 아령으로 종인이의 등에 난도질을 해요 도저히 볼 수가 없었어요.전 다시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
-
-
..
몇분 후,종인이를 향한 매질이 끝났는지 아령을 다시 정리하고 휴지로 땀을 닦아내는 백현이형이었어요 찬열이형은 만족스럽게 웃어요
"어?그러고 보니까 세훈이가 없어!"
제가 부엌에서 손을 씻고 나오며 말했어요.세훈이가 진짜 없었어요 오늘따라 종인이 옆에서 깐죽 대고 있어야 할 세훈이가 안보였어요
"형,세훈이 아파서 방에 누워있는데?"
종인이가 찬열이형에게 파스를 내밀며 말했어요.형 거기 왼쪽 등에 붙여주세요
"아,그렇구나.."
찬열이형이 종인이의 등에 파스를 붙여주며 전혀 영혼이 담겨있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아니, 어떻게 된 사람들이 같은 방쓰는 동생이 아프다는데도 눈 하나 깜빡 안해요?
제가 보다못해 세훈이가 앓아 누운 방으로 들어갔어요.얼마나 아프면 방에서 꼼짝을 안해..우리 불쌍한 막내 세훈이..
저는 눈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팔로 눈을 비볐어요 불쌍한 세훈이..
덜컥-
문을 열었어요
문을 열고 보이는 것은,항상 키도 크고 착한 세훈이의..기다란 등이였어요 오늘따라 안그래도 마른 세훈이가 더 말라보여요
아무리 저에게 큰형들을 따라 음담패설을 하고,고수위팬픽에 제 이름을 넣어 보내준 형들을 말리지도 않고..그런 못난 세훈이지만
아플때 혼자있는건 너무너무너무너무 슬프잖아요
문을 살짝 닫고 세훈이 침대에 걸터앉았어요.
세훈이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며 세훈아.하고 불렀어요 세훈이가 대답을 하지 않아요 또,저를 등지고 누워있어 얼굴도 보이지 않았어요
안쓰러운 세훈이..
"세훈아 아픈데 형 부르지 왜 혼자 이러고 있어.."
"안물어봤잖아요..다들..다들..오늘 아침부터 이 방에 들어온 적 한번도 없잖아요.."
꽃동네 |
안녕하세요 꽃동네 입니다!오늘따라 재미가 없죠..? 알아요..오늘은..추운 날씨에 해탈해서..아이디어가..날라갔어요.. 소재 좀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부탁드립니다
4화에 댓글 달아주신!!
새싹 떡덕후 에그랑 리을 이에스씨 됴로롱 독자8 파됴 표범바지 됴토끼 존횬 토리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달고 가주세요..정말..힘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