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시점>
" 진리 들어 왔나요? "
" 네. 아가씨 지금 방에 계세요 "
집에 들어 오자마자 최진리를 찾았다.
회사에서 최진리와 정수정씨의 작은 다툼이 있던 날이였다.
핸드폰을 만지는 소리가 어찌나 신경을 건들이던지
안그래도 내가 거슬려 비상계단으로 데려가 몇 대 손찌검을 하면서 주의를 줄 참이였다.
뭐 다행히 정수정씨가 선수쳐 최진리에게 주의를 줬지만
최진리가 눈 하나 깜짝 안하는 모습에 딱히 큰 효는 못 본거 같다.
최진리는 오늘 맞아야한다.
내 신경을 건드린 이유도 있지만,
최진리 때문에 니가 김종인대리 앞에 쪼그려 앉아 부탁이란걸 했다.
최진리가 ㅇㅇㅇ의 신경 또한 건드렸단 말이다.
최진리의 방으로 올라 가는길에 내방에 들러 손톱깍이를 챙겨 들어갔다.
-탁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었다.
침대에 누워 폰을 만지고 있던 최진리는 문으로 한 번 시선을 주더니,
내가 들어온 것을 알곤 곧장 몸을 일으켰다.
침대와 가까이 있는 의자에 몸을 앉혔다.
" ㅇ...왜? "
" 잘라 "
툭. 최진리 쪽으로 손톱깍이를 던졌다.
날카로운 것이 최진리 다리쪽으로 떨어졌다.
" 아! "
" 엄살떨지마 "
" 이게...뭔데 "
" 보면 몰라 병신아? 손톱깍이 잖아. 답답하게 하지말고 빨리 잘라 "
" 손톱..? "
" 그래 지금 많이 참고 있는 중인데 빨리 자르지? "
" ㅅ..싫어! 어제 네일 했단말이야! "
" ... "
" 하하.. ㅈ..제발 경수야... "
" 야. "
" 어, 어? "
" 너 내가 저번부터 말했지. 나랑 말 할때 말 더듬지 말라고. "
" 아, 어.. ㄱ..그랬지?"
" 근데 왜 자꾸 더듬어? "
" 미안해 "
" 누가 보면 내가 너 때리는 줄 알겠다. 왜 그렇게 겁먹는데? "
" 미안해 진짜 미안해 "
" 어디 준면이형 앞에서 했던 거처럼 싸대봐. 어? "
몸을 일으켜 최진리에게로 다가섰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
" 쳐울지마 "
" .... "
쟤는 꼭 죽어라 맞고 나면 눈물을 아주 폭포수처럼 쏟아낸다.
자신의 울음소리가 내 기분을 더 나쁘게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우는 이유는 뭘까.
더 쳐 맞고 싶은건가?
침대에 널부려져 있는 최진리를 보았다.
팔, 다리. 다행이 보이는 곳에는 상처가 없다.
진리를 일으켰다. 퉁퉁 부은 얼굴이 꼴 보기 싫었다.
- 슥
진리의 손을 잡아 내 외손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리고 오른손에 손톱깍이를 쥐었다.
- 딱
- 딱
- 딱
방 안에 온통 손톱을 깍는 소리만 울렸다.
손에 두었던 시선을 최진리 얼굴로 돌리니, 가지가지한다 너도 참.
소리 없이 울고 있다니
" 왜 우는데 "
" 경...수야 "
" 응 "
" 너무 아파... "
" 뭐가 "
" 그냥 너무 아파 "
다시 눈을 최진리 손으로 돌렸다.
피가 나고 있다.
*
그리고 무난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너와 나는 점점 가까워지고, 가까워졌다.
가끔은 오대리의 손에 이끌려 맛집원정대? 라는 것에 끼어 같이 점심을 먹기도 했다.
저번부터 거슬리던 박찬열 팀장만 빼면
모든게 좋았다,
만족스러운 생활이였다.
그러다 어느 날.
열심히 너를 찾았다.
내 시야에서 ㅇㅇㅇ이 없어졌다. 어디로 간걸까.
이곳저곳 소리없이 눈을 굴려 너의 행방을 찾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너와 박찬열 함께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불안했다. 결국 이곳저곳 저를 찾아 헤매었다.
휴게실에 가도 너는 없었고, 박찬열 또한 없었다.
너와 박찬열이 조금 특별한 사이인것은 이미 눈치챈지 오래 였다.
하지만, 부정 하고 싶었을뿐.
그러다, 탕비실 문앞에 섰다.
그래 ,이곳을 잊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돌려 안을 보았다.
너와 박찬열이 가볍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
그래 솔직히 혼자 품은 가벼운...
가볍지 못한 마음이였다.
나도 모르는사이 처음 느꼈던 그 감정은 커지고, 무거워져 버렸다.
겉잡을 수 없이 실망을 했다.
혼자 좋아하고, 혼자 실망하고 우스웠다.
보면 볼 수록 보기싫다. 망치고 싶다.
결국 옆에 놓인 동그란 원통형의 플라스틱 찻잎통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떨어뜨렸다.
그것은 굴러굴러 ㅇㅇㅇ의 발에 부딪혔다.
니가 놀란듯 고개를 돌린다.
" 아, 어, 경수씨 어, 아... 저기.. 그게.. "
처음에 너를 봤을 때처럼 너는 몹시 당황하고, 떨었다.
놀랐겠지
가만히 놀란표정으로 너를 쳐다 보았다.
니가 나에게 무언가 변명을 하려한 그 순간
" 우리 연애해요. "
옆에 있던 박찬열이 나서 끼어 들었다.
미친새끼
박찬열의 표정을 보니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다. 보기 싫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이였다.
그리고 박찬열은 나에게 말하고 싶으면 말하고 다니라 했다.
나를 무시하는 듯한 그런 말투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 ㅇ사원님께 관심이 있던 상태라 조금.. 아니, 많이 아쉽네요 "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나는 하고 말았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를 좋아했습니다.
" 최대한 빨리 정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
당황한 너희 둘을 두고 역겨운 탕비실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진리를 찾아갔다.
*
" 무슨 소리야 그게 "
" 두 번 말하게 하지마 "
" ... "
" 둘이 만난데 "
" 씨발 "
결국 최진리가 욕을 내뱉었다.
니가 화난건 나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내 귀를 더럽히는건 싫다고.
무표정으로 최진리를 쳐다보았다.
이정도 했으면 내 눈빛을 이해했겠지.
" 미안해 욕 안할께 "
매질한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 그래 너 알아서 하고, 너도 그만 포기하는게 좋겠다. "
" ... "
" 진리야. 화 많이 났겠다. "
" ... "
" 우리 진리 너무 속상해 하지마 "
진리가 알수 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눈에 물이 그렁그렁하다.
너도 나처럼 숨기면서 깊게 품고있었구나.
" 속상한 만큼 풀어야지 "
" ...무슨뜻이야 "
" 나도 몰라. 최진리. "
" ..왜 "
" 잘 해 "
진리가 또 한번 알수없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알아서 잘 하라고.
그리고 다음 날
진리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행동해 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아이다.
중간에 진리가 괜한 입방정을 떨어 버릴뻔한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뭐, 나름 괜찮은 수확이였다.
너는 많이 놀란듯 했고, 나는 너의 또다른 모습에 반해버렸다.
하지만, 더 이상 예전의 그 애틋한 감정은 없다. 저번 일로 이미 너에게 마음을 놓아버렸기 때문이다.
" 많이 놀라셨죠 "
내 목소리에 너는 또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 아.. 아니에요! 하하..뭐... "
" 아직 철이 안들었어요. ㅇ사원님이 너그럽게 봐주세요 "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그리고 나에게 진리와 무슨 사이냐고 물어왔다.
" 친척이에요 "
" 그렇구나.. "
" 네. 아마 오늘 이후로 진리 못 보실 거에요. "
" ...네? "
" 아, 그리고... "
" ...? "
" 조만간. 저도 못 보게 되실 거고요 "
나의 말에 너는 다시 한 번 놀란듯했다.
그리고 나보고 인턴을 그만두는 거냐고 물었다.
우습기 짝이 없다.
대충 정리를 한 후 곧장 진리를 찾아갔다.
비상계단에서 울고 있는 뒷모습을 보니 괜스레 안타까웠다.
조심스럽게 최진리의 뒤에 걸어갔다.
진리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 나를 보았다.
원망스럽게 나를 쳐다 보고있었다.
" 울지마 "
" ... "
" 니가 울면 마음이 아파 "
" ... "
" 잘했어 최진리. "
그렇게 진리를 위로한다.
*
" 경수 너. 그게 무슨 소리야 "
" 잘라달라고 "
" ... "
" 영업부 ㅇㅇㅇ. 해고시켜 "
" 너 그게.. "
" 갈께. 부탁해 형 "
그렇게 너는 나를 배신한 대가로 직장을 잃었다.
너는 이유 없이 잘린 이 상황이 분하고 슬프겠지.
그 모습을 보지 못 하고 미국으로 떠나는건 참 아쉽고..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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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경수 싸이코에요..
아니 上, 中 둘 다 경수 무!!!시!!!무!!시!! 하게 쓸려고 노력했는데
댓글이 다 귀엽다고ㅠㅠㅠㅠ 하.. 더 노력하는 일개사원이 되겠씁니다
사실 下 편도 다 쓰고 보니
경수 뭔가 귀여운 감이 없지 않아 있길래..
흑지....제 인생에 흑지라니..!!
하여튼, 으도한대로 소름돋았으면 좋겠네요ㅠㅠㅠ
약간 설명을 덧ㄱ붙이자면
경수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이야기에는 잘 들어나지 않았지만
ㅇㅇㅇ을 많이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박팀장이랑 ㅇㅇ이랑 뽀뽀 하는거 보고 충ㅋ격
그리고 알 수 없는 배신감을 느껴요
애가 여기서 부자스러움이 나타나요ㅇㅇ
옜날부터 돈이 많으니깐 자기 멋대로 갖고 싶은건 다 갖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ㅇㅇㅇ을 뺐기니깐 찬열이보단 ㅇㅇ이한테 화가 마구마구 나게 되는거에요!
그래서 결국 진리한테 무언의 협박을 하고
지가 또 말리는척 하면서 ㅇㅇ이 기억 속에는 또 착한놈으로 남겨지면서 은근 괴롭히고...
나뭐래
하여튼
도경수 나쁜놈
그리고 경수는 진리 끌고 다시 미국ㄱㄱ하고
찬열이는 안짤려요! 걱정 하지마세훈!
경수 번외는 저스트 번외니깐 가볍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하트하트!!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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