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의 빛인 시절이 있었다. 나는 소극적이고 모든걸 부정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나와 그는 반대로 맨날 웃고 세상을 빛을 내던 아이였다.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아이가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너 노래 잘한다며? 나랑 같이 밴드부 안할래?"
그 말에, 우울하고 칙칙했던 나의 하루는 온통 미소 밖에 없었다. 첨엔 밴드부도 루한의 말에 의아했지만 내가 용기를 내서 노래를 부르니,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 그 때부터 계속 되는 연습, 그리고 얘들과 함께 노는 나의 모습. 다른 얘들은 그 모습을 시기하기도 하고 내 욕을 했지만, 앞장 서서 백현이가 '너보다 경수가 나아'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종인이 '좇 같은 것들이 우리 경수 건드려?' 라며 웃기도 했었다. 나는 그들만 있으면 모든 걸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게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경수야, 나 노래 못하게 될지도 몰라."
"그게 무슨…."
"목에 이상한 종양이 있데…. 그걸 수술하면, 못한데…내 노래를."
나에게만 솔직하게 말을 하는 루한이 너무 고마워, 내가 밴드부의 희망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 하지만 그 결심은 무너지고 말았다. 루한의 아픔이 계속 되고 연습을 하던 도중에 루한이 피를 토해버린 것이다. 그 때 얘들은 나에게 말을 했다. ' 넌 알고 있었지? ' 라는 말에 나는 멍하게 루한만 바라보았다. 루한은 괜찮다며, 나아지는 거라며 웃고 있는 모습에 그 자리를 벅차고 나가버렸다.
운동장 벤치에 앉아, 멍하게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오세훈이 누굴 쫓아가는 걸 보았다. 머리카락은 어깨를 넘었고, 얼굴은 하얀 아이를 근데 세훈은 안절부절 못하는 지 그 아이를 따라가 팔을 잡았는데 멀리 보여서 모르겠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 눈물을 닦아주는 세훈의 손길이 떨리는 것도 다 보인다. 그 모습을 멍하게 보고 있는데 누가 내 옆에 앉아 콜록, 거리며 기침을 하는데 누구인지 알 거 같았다.
"아프면, 좀 쉬지 그랬어."
"얘들이 계속 물어서…밖으로 피신 했지."
"루한아…."
"됐어. 그만하자. 지금 온통 머리 복잡해서 미치겠어."
그러면서, 나에게 술술 이야기를 한다. 어릴 때, 어머니도 이 병으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근데 자신도 이렇게 걸릴 줄 몰랐다면서, 바로 치료를 하면 다 나을 거 라는데 무섭다는 루한의 말에 괜찮다고 그랬다. 우리 무대 내가 안 망치겠다고 그렇게 약속까지 해놓곤….
"죄송합니다. 못하겠습니다…."
이 말을 왜 했을까.
[EXO/징어] 경수를 부탁해 04
( 부제 : 루한 )
세훈과 한바탕을 치르고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 자리에서 세훈은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았고, 나는 그 눈길을 피했다. 이제 솔직한 내 마음을 말해서 다행이지만, 아직 마음 한켠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 집으로 들어가자, 경수가 왜 늦었냐며 묻는 대답에 그냥 오는 길에 친구 만났다고 대충 둘러대고 검은 봉지를 오빠에게 줬다. 너무 지쳐서 소파에 온 몸을 맡겼는데 나에게 물 한 컵을 준다.
"도경수 센스 쩌는데?"
"…."
"…고마워."
목이 마르긴 했는데, 때 마침 경수가 줘서 다행인데 내가 말하면 좀 대답 좀 해줄래요 도경수씨? 근데 얼굴엔 빨갛게 사과처럼 익었다.
"사과처럼 통통 익었네 도경수."
"…TV에 집중해야 돼."
그게 변명거리라고 생각하는 거니. 귀여워서 봐준다. 그러다가 경수 폰에 전화가 오더니 심각한 얼굴로 어디가야한다며 오빠한테 죄송해요. 형 하고 가버린다. '어디가는데!'라고 소리지르자, 심각한 얼굴로 말을 한다.
"오늘, 그녀석 제사였어."
.
"빨리, 좋은 모습으로 다시 올게."
그게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종대와 난 밑으로 내려가는 길에 백현과 종인을 만났다. 그 옆엔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세훈이 있었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갈려고 했는데 백현부터 시작해 내 어꺠를 치고 가버린다.
"아…, 재수 없어."
"존나 양심도 없다."
"도경수 원래 자존심도 없는 놈이잖아."
이 말을 주고 받으며, 나를 한번 쳐다보고 가버린다. 그런 날 위로해주는 종대를 보며 애써 웃었다.
"나도 이정도의 위로 뿐이야. 난 중립이니까. "
"…응."
"힘내라. 저녀석들도 너가 싫어서 하는 건 아니니까."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점차 컴컴해지는 하늘을 보며 나를 향해 웃어보이던 루한이 생각나 미안함에 하늘을 못 쳐다보겠다. 나의 습관 중 하나가 고개를 숙이며 바닥을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늘을 보기가 무서워서…. 죄지은 사람이 올려다 보는 걸 무서워 한다는 것처럼 나도 무서우니까. 정말 무섭다.
"난 내 자신도 무섭다…."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내가 무섭다.
사랑스러운 암호닉
★ 시선/하마/42/비타민/됴르르/정듀녕/시계/가르송/라인/
알찬열매/치카치카/비서/조화/큥큥/비/오센/테라피/판다/이레
핫초코/초밥이/됴큥/비/고기만두/요구르트/됼됼/우리쪼꼬미/됴덕/유민/바닐라라떼/치킨★
아니,저기..ㅇ_ㅇ...추천 2 누가 해주셨어요....(사랑해요)(하트하트)(빵야빵야)
정말 감사해요...ㅠㅠㅠㅠ 내 죽은 사람은 루한이였습니다....ㅇ_ㅇ
이번편은 루한과 경수의 관계가 나오네요. ㅇ0ㅇ...? 원래 오휘혈은 변휘혈이었어요..
변백현ㅇ......백현이었다면 더욱더 심했을거에요ㅇ_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애는 더욱더 건드는게 나의 취미..흫헤헤헤헿헿헤ㅔㅎ헤><
아무튼 추천 너무 감사드리구요 사랑해요 독자님들 요즘 하루에 3~4편 올리는 거 같네요 흐헝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