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를 위해서 음악을 틀고 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그대여 잘자
한 시도 머릿속에서 니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
널 만지고 싶고
널 갖고 싶어
그래서 저질렀나 봐
이해해 줄 거지?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네. 장마철이라 그런가.. 비 때문에 온몸이 끈적거린다
나는 다른 인간들은 싫다고 질색하는 이런 기분 나쁜 끈적거림을 좋아한다
"자기도 좋지?"
"너도 비 내리는 거 좋아하잖아"
"자 이제 들어가자 발코니는 너무 추워
봐 손이 이렇게 얼었네.."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멍하니 날 쳐다볼 뿐이다
무슨 일인지 오늘은 그녀가 힘이 없어 보인다
가벼운 그녀를 품에 안고 침대에 눕혔다
".. 너무 말랐어"
"왜 이렇게 핼쑥해. 걱정되게.. 어디 아픈 건 아니지?"
단순히 살이 빠진 것뿐일 텐데 괜스레 불안하고 걱정된다
이렇게 걱정하는 날 보며 니가 괜찮다는 듯이 웃는다
"항상 니가 아프지 않고 내 옆에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어"
"난 너 없이는 못 살 것 같아"
너한텐 묻지 않았다
너 역시도 나처럼 내가 없으면 못 살 거라고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평생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이러니까 우리 처음 집에 왔을 때 생각난다
그때 니가 스파게티 해줬었는데"
과거를 회상하며 그녀를 보았다
그때와는 많이 다른 너지만 내 기억, 내 몸은 너를 기억하니까 상관없어
볼을 쓰다듬었다
"너 예전엔 피부 진짜 좋았는데"
그래도 예뻐
"머릿결도 좋았는데"
그래도 좋아
"그래도.. 역시 너는 너다 예뻐 죽겠어"
나의 말에 삐친 듯 뾰로통하다
귀여워
"네가 좋아하는 향 말고 다른 걸 피워봤는데 어때?"
"이 향도 네가 좋아할 거 같았는데 막상 피워보니까 별로네."
미안해
"다음엔 니가 좋아하던 걸로 사 올게"
그녀가 추워 보여 이불을 덮어주었다
"미안. 내가 이렇게 센스가 없네"
나도 그녀 옆에 누워 그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난 니가 이렇게 변하지 않고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너 때문에 매일매일 불안해"
나의 말에 니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
내가 불안하다고 해서 그런 거야?
"그렇게 날 걱정 안 해도 돼"
넌 그냥 날 원하기만 하면 돼
입이 점점 타들어간다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넌 아무 걱정 없이 날 위해 살아주면 돼
네가 존재한다는 거에 대해 난 너무 감사해"
"이런 오글거리는 멘트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게 됐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이 공간에서 너랑 단둘이서만"
아무 말도 없는 그녀를 안으며
"근데 안된단 걸 알아"
왜냐면 넌 변했으니까
"난 그대로인데 넌 이렇게 변했네"
가슴이 미어진다
"난 항상 한결같은데 넌 많이 변했어
나중엔 아무도 못 알아보게 변할 거잖아"
밉다
"그래도 당분간은 내 곁에 있어줘야 해"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
"내 응석 받아준다고 피곤했을 텐데
얼른 먼저 자"
여태 잘 참아 왔으니까
"니가 자고 나면 나도 들어가서 잘게"
조금만 더 참아줘
"굿나잇"
때가 되면 보내 줄 테니까
어우...막 소재가 생각나서 쓰려니
소재만 생각이 나고 글은 생각이 전~혀 안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쓰긴 쓰고 싶은데 생각이 날랑 말랑..그냥 확 질러버려요
이 글은 그냥 원하시는 멤버를 대입해서 보시는 게 더 취향에 맞으실 듯ㅜㅜ
전 김진환을 생각하며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