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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그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최승철에게 온 연락은 하나도 없었다. 항상 자고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고 업무 중에도 핸드폰 진동이 울리면 핸드폰을 확인하였지만 날라온 문자는 스팸 따위의 내용밖에 없었다. 






"여주 씨, ×××그룹 콘서트 현장 기사 오타 수정 빨리 좀 해줘."

"알겠습니다. 팀장님."






도무지 연락이 올 생각을 안 하자 저 역시 제풀에 지쳐 기다리는 행동을 때려치우기로 했다. 연락 올 거라고 내심 기대했었는데 역시 최승철의 장난이었나 보다. 



최승철의 연락을 포기하고 기자 일에 다시 집중하며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뿐이었다. 내일이 토요일이라는 이유로 모든 업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내일 무엇을 할 지 고민을 하면서 적당히 일하자 어느새 퇴근 시간이었다.







03 예쁘다









불금의 치맥은 매우 꿀맛이었다. 궁핍한 생활에 허덕이다가 월급날이 되어서야 겨우 살만해져 치킨도 사 먹을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동시에 세븐틴의 무대 영상을 감상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다른 무대 영상으로 자동 재생이 되는 순간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최승철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다면 진작 왔었겠지 하며 체념한 상태로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잘생긴 인간
010-××××-××××






자신이 잘생긴 인간이라고 저장한 사람이 있었나 생각해 보아도 도통 생각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을 할 때 전화는 곧 부재중 1건으로 바뀌어 있었다. 왜인지 한기가 도는 것이 누군지는 꼭 알아놔야겠다는 생각에 소심하게 문자로 누구세요?라고 보내자마자 답장이 빠르게 왔다.






잘생긴 인간
뒤질래? 전화 안 받아?






문자를 제대로 읽기 전에 온 전화 덕분에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받자 방금까지 '우린 끝이 없네'라며 저음을 토해내던 사람의 목소리였다. 그동안 연락을 기다렸어서 그런지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상대는 내게 시비를 익숙하게 시비를 걸어왔다.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왜 연락 안 했어요?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 보다. 존나 실망이네."

"그, 그게 아니라!"

"그럼 저 좋아해요?"




승철이가 풉 하고 뱉은 말에 당황스러움에 어찌할 줄을 몰랐다. 



승철이 저를 골리는 것을 역시 피해낼 수 없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전화 기록도 다 지웠던데 제가 어떻게 연락해요!라고 성질을 내자 난 장난이었는데, 진심으로 받아들였나 봐요?라며 작게 웃는다. 또 당했다는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래도 내가 잘생긴 인간이라고 저장해줬으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 그런 게 어딨어요!"

"등신, 이름 뭐예요?"

"왜요!"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면 저의 이름으로 말장난을 지어낼까 두려워서 경계심을 표현했다. 사실 그것도 그렇지만 큰 포털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뜨는 뉴스의 기자 이름을 승철이 볼까 봐 두렵기도 했다.







"아니 그냥, 계속 등신이라고 쳐 불러줘요?"

"...박여주요. 제 이름."

"알겠어요, 내일 7시에 만나요. 안 나오면 죽을 생각하시고, 문자로 약속 장소 말할 테니까 와요."






승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끊어진 전화는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었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아 여전히 세븐틴 무대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티비를 바라보며 멍만 하염없이 때리다가 볼을 꼬집고 나서야 꿈이 아닌 현실임을 자각했다. 



약속 장소가 적힌 문자를 보고 나서 혼이 나간 상태로 치킨을 다 먹고 나서야 후회가 되었다. 내일 승철이와 만날 예정인데 지방 덩어리를 먹다니! 내일을 위해 뭐 하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곧장 밖을 나서서 팩을 한 움큼 집어 계산했다.



수분 촉촉! 화장이 잘 먹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알로에 팩 포장을 뜯어 얼굴에 얹었다. 그제야 방금까지 화끈거리던 얼굴이 차분하게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잠이 잘 안 올 줄 알았는데 잘만 잤다. 너무 잘 자서 얼굴이 퉁퉁 붓진 않을까 걱정스러워 바로 거울을 보자 어젯밤 팩을 한 덕분인지 피부 컨디션이 매우 괜찮았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본격적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6시까지 준비하고 나가면 되었지만 설렁설렁 준비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2시인 지금부터 발걸음이 바빠졌다.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준비 끝!"









오랜만에 차려입느라 애를 먹었다. 여태 머리를 질끈 묶고 화장도 제대로 안 한 그런 편한 상태에서만 승철을 마주쳤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제 예쁘게 꾸민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화장도 공들여 하고 머리 또한 예쁘게 웨이브 한 상태에서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6시 30분이 돼서야 정신없이 약속 장소였던 스파게티 집에 들어서게 되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숨긴 승철을 보고 나서야 그제야 그가 공인의 신분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저를 말없이 바라보는 승철에게 어색하기 인사하자 그제야 저를 따끔하게 혼내는 승철이었다.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그렇게 쳐 꾸미고 오느라 존나 늦은 거예요? 꼴에 꽃단장은, 앞으로 그러고 밖에 나가지 마요."

"아, 왜요!! 지금 7시 5분이에요. 5분밖에 안 늦었잖아요!"

"어쭈, 이제 말대꾸도 잘하네요?"

"제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요!"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승철과 투닥투닥 거리는 사이 제가 오기 전 주문했던 음식들이 테이블을 메꿨다. 고르곤졸라 피자와 알리오 올리오는 군침을 돌게 했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쏘는 승철이 분명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생각이 들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가볍게 전하고 포크로 알리오 올리오를 먹는 것에 열중했다.







"여기 내가 옛날에 종종 왔던 곳이야."

"아, 전 여친이랑요?"






이런 곳에 남자들끼리 오는 것이 그다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 또한 여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선율이었다. 여자친구랑 이곳에 온 게 맞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다시 포크를 들었다.






"여자친구 없었는데요."

"어? 진짜요? 설마!"

"그냥 스파게티 꽂혀서 지수랑 맨날 왔어요. 여기 있는 메뉴 거의 다 먹어봤을걸."

"우와! 조슈아 씨도 스파게티 좋아해요!? 대박!"

"관심 끄세요. 걘 너 관심도 없는데, 등신아."






팩트 폭력을 하는 승철이가 밉지 않고 그냥 갑자기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신나는 마음으로 음식을 싹싹 비워나갔다. 



승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날까라고 말하는 게 조금은 소름이 돋았다. 승철이 저런 미소를 제게 짓는 것은 처음이었으니 말이다. 계산대에서 승철이 계산하는 모습에 새삼 감동스러웠다.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가게 밖으로 나오자 밖은 한층 더 어둑어둑해져 있었고 가게들의 간판이 화려하게 빛났다. 뜬금없게도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 욕먹을 것을 알았지만 승철에게 불꽃놀이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지랄하고 자빠졌다는 소리만을 들을 뿐이었다. 그런 승철을 한 번 째려봤더니 승철이 자신이 보고 싶던 영화가 있다며 막무가내로 저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무슨 영환데요?"

[세븐틴/최승철] 세븐틴 리더 최승철 X 연예부 기자 너봉 03 | 인스티즈

"공포영화. 이런 건 밤에 봐야지 더 무섭죠."






분명 제가 공포영화를 못 본다는 것을 알고 공포영화를 보러 가는 게 확실했다. 저 그거 못 보는데 다른 거 보면 안 될까요?라고 연신 빌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응, 안돼.였다. 



어쩔 수 없이 영화 상영관에 들어가 광고만을 한없이 쳐다보았다. 제발 이 광고가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느낄 때쯤 영화가 시작되었다. 분명 신은 자신을 버렸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I wanna kill you 하며 흥얼거리는 소리에 흠칫하며 승철의 옷을 붙잡았다. 






"죄, 죄송합니다.."

"진짜 이런 거 못 보네, 의외네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손을 풀자마자 제 모습을 비추는 귀신에 터져 나올 것만 같던 비명을 간신히 꾹꾹 참고 승철의 손을 잡아버렸다. 승철이 그런 저를 말없이 쳐다보기만 하여 또 한 번 사과하며 손을 제 무릎 위에 올렸더니 난 상관없는데,라며 제게 속삭였다.







"벌벌떨긴."

"그래서 제가 보기 싫다 했잖아요..."

"집 어디예요? 데려다줄게요."

"괜찮… 음, 데려다주세요..."






혼자 가려 했지만 영화에서 귀신이 흥얼대던 노래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무서워서 그래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제 속을 꿰뚫었는지 비웃는 승철의 입을 막아보려 아무 말을 내뱉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제 집 앞에 도착한 후에야 들어가서 잠이나 쳐 자라.라며 자신을 집으로 보내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발길을 돌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안을 하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자 오늘 승철과 있던 일이 생각났다. 데이트일 리가 절대 없지만 그저 승철과 있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소리를 지르며 침대를 뒹굴자 문자 한 통이 왔다.






잘생긴 인간
오늘 좀 예쁘긴 했어요






문자를 읽자마자 볼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두근 거렸다. 키패드 위에서 방황하는 손을 어찌할 줄 모르는 사이 문자 한 통이 더 날라왔다.





잘생긴 인간
병신, 예쁘다 하니까 좋아 죽는 거 봐. 제가 잠이나 쳐 자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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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11
왜 이런 좋은 글을 이제야 봤을까요ㅠㅠ [사랑의 공식]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ㅠㅠㅠ 완전 글 잘쓰세요ㅠㅜ 정주행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작가님 쵝오♥
7년 전
성윤
아구 ㅠㅠㅠ ㅠ 무슨 말을 해야하지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근데 암호닉이 모예요..? 진짜 열심히 알아내보려고 노력해도 모르겠어요 ㅠㅠㅠㅠ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ㅠㅠ?♡
7년 전
독자1
하...승철이 정말 핵설레게하네요...감정이입 완전 잘되고 진짜 짱짱 글잘쓰십니다ㅠㅠ 시험기간이지만 정주행갑니다ㅜㅜ 공부따위보다 훨씬좋네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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